내년부터 자치단체가 민간단체의 운영비 용도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된고, 자치단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사업을 벌이려면 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5월 개정된 지방재정법의 내용을 반영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훈령을 지난달 말 전국 자치단체에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새 훈령에 따르면 보조금 예산을 편성하고 보조사업을 계속하려면 민간인이 4분의 3 이상으로 구성된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따로 법에 근거가 없다면 지방보조금으로는 민간단체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없고, 사업비만 지원할 수 있다. 투자사업 예산 편성에 앞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고, 일정 규모(시군구 20억원, 시도 4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선 투자심사도 받도록 했다. 대규모 축제·행사를 유치할 때에는 사전에 지방재정 영향평가를 거쳐야 하고, 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과정에 제기된 주민의견은 지방의회에 전달해야 한다. 또 성과 중심 예산운용이 되도록 성과계획서를 작성하고 재정사업을 평가해 재정운용에 반영해야 한다. 한편 자치단체는 새 훈령에 따라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고 11월 중 각 지방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방위는 4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 선임병으로부터 폭행과 가혹행위를 받다 사망한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부대 관리 실태에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으며, 책임 추궁을피하기 위한 사건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과 진단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대단히 미흡하며 가슴에와 닿는 게 없다”며 “군내에 장군단이 직책을 맡으면 대과 없이 지나가겠다는 보신주의에 파묻혀 있는데 잘못하면 군대 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손인춘 의원은 “내가 30년 전에 군 생활을 할 때도 이러한 일이 없었는데 도대체 군이 어디까지 곪아터졌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계속 정신 못 차리고 대안이라고 갖고 나온 장관, 참모총장에 대해 국민이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윤 일병 사망 직후 보도자료에는 ‘평화로운 병영에서 음식물을 사다가숯불통구이 등 9개 품목 사서 일요일 오후에 회식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는데 이는 명백히 축소, 은폐를 위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에 경기도내 출신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 등이 새로운 카드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3선의 유승민(대구동을) 의원이 총장직을 고사하면서 4일쯤으로 예상됐던새누리당의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등 주요 당직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유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 측에 총장직 수행이 어렵다는 뜻을 정중히 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 의원은 내년에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선에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의 김태환(구미을),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 PK(부산·경남) 출신의 이군현(통영·고성) 의원도 사무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유승민 카드’가 삐걱 되면서 수도권 출신의 4선의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안양 동안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심재철 의원 등도 새로운 카드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과 함께 핵심 ‘빅3’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4선의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 3선 의원 출신이자 전당대회에서 김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4일 증인채택 문제로 파행 중인 세월호 국조특위와 관련 “새누리당도 생산적 고민을 하겠다”면서 “야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내부 사정이 있어서 다소 협상이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5일, 7~8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증인채택 문제로 당초 일정이 사실상 물 건너간 세월호 국조청문회에 대해 “물리적으로 8월 18~21일까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 고민을 바탕으로 여야 협상을 재개시켜 빨리 세월호 정국에서 벗어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에 대해 “야당의 사정을 감안해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7월 국회가 보름 정도 남았는데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 세월호 후속조치는 물론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살리기 관련 법안 19개 정도가 계류 중이고, 야당에서 법안소위 복수화 문제를 빌미로 정무위, 기재위, 교문위, 환노위 등 4개 상임위의 법안소위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도 타결될 수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7·30 재·보선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하고 혁신할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영선<사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퇴 이후 당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비상대책위원장 선출문제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8일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뒤 3개월여만에 당 대표에 해당하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대비해 당의 혁신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선수별로 의원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당 비상대책위 구성 문제 등에 대한 당내 여론을 수렴해왔다. 여론 수렴 결과, 유일한 선출직 지도부이자 당 대표 직무대행인 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박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속에 엄중한 책임을 피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임춘원기자 lcw@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건설공사 입찰에서 안전사고가 적은 건설업체가 더 우대를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4일 건설현장 재해율이 낮은 기업에 입찰시 부여하는 가산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과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기준’ 예규를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예규에 따르면 평균재해율보다 재해율이 낮은 건설업체에 주어지는 가산점이 현행 ‘최대 3점’에서 ‘최대 4점’으로 높아진다. 재해율은 상시근로자 수에 대한 재해자 수 비율을 가리킨다. ‘재해율 가산점’이 적용되는 공사 규모도 현행 ‘5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작년 기준으로 재해율 가산점 적용 공사규모 하한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면 이에 해당되는 자치단체의 계약 수는 251건에서 541건으로 늘고, 총 계약금액도 2조9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난다. 안행부는 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지자체의 시설공사계약 원가심사 결과를 자치단체 홈페이지와 국가조달 포털 나라장터에 공개하도록 하고, 입찰 적격심사 때 제출하는 시공실적 인정기간을 확대하는 내용 등도 새 예규에 포함했다. 시공실적 인정기간은 최근 몇 년 새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공공기관의 민원처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조사를 해 본 결과 국민의 51.3%가 민원처리 결과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7월 전국의 성인남녀 1천3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실제로 공공기관에 민원을 넣어본 국민들은 처리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5.6%로 ‘불만족’(51.3%) 응답을 크게 밑돌았다. 실제 민원처리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국민도 47.1%로 나타나 반대 응답인 ‘공정하다’(44.5%)보다 높았다. 국민은 민원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우선 ‘공정한 민원 처리’(27.4%)를 꼽았고 다음으로 ‘신속한 처리’(18.7%)와 ‘처리과정에 대한 충분한 안내’(18.0%) 등을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 정성근 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 후 사퇴한 지 17일만이다. 김 후보자는 홍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영상과 언론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영상 프로덕션 대표와 감독, 한국디자인학회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과 영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내정자는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할뿐 아니라 리더십과 현장감각이 뛰어나 문화 융성의 국정기조를 실현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 비서관을 정식 임명했다. 김 신임 해수부 차관은 30여년간 해수부에서 근무하며 해양정책국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차장, 대통령 비서실 해수비서관 등 해양과 항만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임춘원기자 lcw@
여름휴가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인선을 단행하면서 국정 정상화 속도전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3일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 새누리당의 7·30 재보궐선거 압승을 지렛대 삼아 2기 내각 인선을 발빠르게 매듭, 세월호 참사 이후 갈피를 못잡던 국정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닷새간의 휴가 기간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참모진으로부터 문체부 장관 인선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체부 장관 인선은 2기 내각을 빠르게 가동시켜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체부 장관 인선으로 마무리된 2기 내각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후보자 등을 양 날개로 친정체제를 구축했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잇달아 각 부처 차관으로 내려 보내 팀워크를 통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꾀하려는 포석을 마쳤다. 또 재보선을 계기로 당·정·청 삼각 공조라인이 정무, 정책에 두루 구축됐다는 점도 향후 국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28사단 윤일병 사건’과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러 차례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한 국방부 장관을 향해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히 살인사건이다. 이걸 왜 은폐하려 하느냐. 4월 7일 발생한 사건인데 왜 이런 일을 쉬쉬하고 덮으려고 했느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한 국방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