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귀태’(鬼胎) 발언 파문으로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난 홍익표 의원 후임으로 초선의 정호준(42·사진) 의원을 임명했다. 정성호(양주·동두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이 그동안 취약했던 당의 공보업무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줄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원내대변인 임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변인단은 ‘이언주(광명을)-정호준’ 투톱체제로 복귀했다. 신임 정 원내대변인은 서울 중구가 지역구로 외무장관과 8선 의원을 지낸 고 정일형 전 의원과 이화여대 교수를 지낸 고 이태영 박사의 손자이자 5선 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로, 원내부대표를 맡아왔다. 정 의원은 임명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신임인사에서 “민주당의 기대가 높은 반면 한편으로는 차가운 시선이 있다는 걸 알고 앞으로 당의 정책과 의제를 잘 대변하겠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언어와 목소리로 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등락 없이 2주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전과 동일한 62.4%를 기록했다. 휴가 사진이 공개된 주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주후반 국정조사 파행과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4%로 1.3%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0.8%p 상승한 46.8%, 민주당은 2.5%p 하락한 23.2%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3.6%p로 벌어졌다.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채택 불발로 장외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3.4%, 정의당이 0.9% 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9%p 증가한 22.7%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39.5%, 안철수 신당이 25.1%, 민주당은 14.6%로 응답해, 1주일전 대비 안철수 신당만 0.5%p 상승하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1.1%p, 0.3%p 하락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사진) 의원은 지자체에 지급되고 있는 환경개선부담금 분배 비율을 20~30% 수준까지 상향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환경개선비용 부담법’은 환경부 장관이 징수된 환경개선부담금의 10%를 시·도지사에게 지급하고 있으며지자체는 이 비용의 90%를 인건비 등 징수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2012년 약 350억원 징수액 중 10%인 35억원을 교부 받았고 이중 32억원을 징수에 따른 소요경비로 사용했으며 지역 환경 개선사업에 활용한 금액은 3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윤 의원은 “부담금 징수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하고 나면 실제 지역 환경 개선 위해 쓸 재원 없어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고자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위는 5일 오후 남재준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정원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았다. 여·야는 이날 보고 자리에서 1시간여만 공개된 기조발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불꽃 튀는 공방을 펼쳤다. 남 원장과 새누리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의 댓글 의혹사건을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강변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한 선거부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남 원장은 “진위를 떠나 저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비밀 등의 사유로 소상히 알릴 수 없었고, 때때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댓글 사건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기조발언에서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국정원 전·현직 직원에 대해 매관매직을 한 제2의 ‘김대업사건’”이라면서 “국정원 고유활동인 대북활동을 매도하고 공무원의 처소를 불법 선거운동 아지트로 호도해 불법감금한 민주당은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사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하여금 국가기관의 성희롱 방지 조치결과를 공개하고, 성매매·성폭력 예방교육 실시결과를 의무 공개토록 하는 ‘여성발전기본법’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3건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법에는 공공기관의 성희롱 교육 등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이 없어, 기관명을 통한 검색만 가능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폭력 등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들부터 교육을 철저히 받도록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언주(광명을·사진) 의원은 사회정의시민행동에서 선정하는 ‘공동선 의정활동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사회정의시민행동’은 의정활동평가위원회를 통해 올해까지 19대 의정활동을 평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의정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이 의원을 비롯해 3명의 국회의원에게 ‘공동선 의정활동상’을 수여했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본인을 위한 제도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입법 활동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현실적인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4일 “국민 함성에 대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전날 자신이 공개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본부장단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한민국민주주의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국민이 알고 있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만이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기문란의 진실을 규명하는 일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만큼, 끝까지 하나로 뭉쳐 두려움 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민을 대신한 제1야당 대표의 회담 제의에 일언반구 대꾸조차 없는 것은 참으로 예의 없이 오만한 태도”라며 “이는 야당 무시가 아니라 국민 무시”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야
민주당은 4일 새누리당이 최근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와 민주당이 요구하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빅딜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부동산경기 활성화 명분으로 이같은 제안을 해온 사실을 소개하며 “전·월세자 보호와 취득세 인하 문제는 너무 심각해 그 자체로 해결해야지 거래대상으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또 “취득세 인하는 반대하지 않지만 이로 인한 지방재정 문제는 반드시 사전에 강구돼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 갱신청구권은 반드시 필요하며 새누리당이 필요성을 인정하다면 거래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머리를 맞대고 통과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1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관련기사 4면 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고, 새누리당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을 성토했다. 민주당이 오전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는 현역의원 90여명이 참석, 여권을 성토하는 동시에 결연한 투쟁 의지를 다졌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조 거부”라고 규정한 뒤 “새누리당이 무엇이 두려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대에 세우지 못하는 것인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어떤 대화나 협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갖기로 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강경파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공세 장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판을 뒤엎으려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민주당은 1일 당내 계파 문제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새누리당 윤상현(인천남을) 원내수석 부대표에 대해 “이는 최소한의 상도의도 없고, 금도를 넘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전날 장외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에 대해 “계파 우선주의를 벗어던지기를 촉구한다”며 “‘한 가족 두 지붕’이 아니라 ‘두 지붕 두 가족’이 되는 야당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조사 파국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윤 수석부대표의 처신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김 대변인은 “윤 수석부대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무력화하며 야당을 헐뜯고 파행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윤상현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