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증인·참고인을 채택하지 못했다. 파행을 거듭하다 전날 정상화에 가까스로 합의,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증인·참고인을 합의하지 못한 채 향후 국조 일정만 확정했다. 여야가 공통적으로 제기한 증인은 18명이다. 민주당이 요구해온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도 여야간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도 이들 두 의원에 대한 증인채택이 안되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증인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양당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지난해 12월16일 경찰의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당시 ‘사전교감설’을 제기하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안산 상록을·사진) 의원은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아니하는 사유에 추징금을 미납한 경우를 추가하고, 예우가 박탈된 전직 대통령에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던 경호 및 경비 예우를 중단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의 추징금을 내지 아니한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추징금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누리는 전 전 대통령에게 큰 비용을 들여 과잉 경호를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더불어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은 ‘경평(京平)축구 부활 촉구결의안’을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결의안 내용은 ▲국회는 남북한 여자축구경기가 남북 경색국면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했음을 주목하고 정부가 앞으로 스포츠 교류를 비롯한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정치적 이유로 문화교류가 단절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 및 남북관계에 있어 문화의 역할에 대한 정부의 재인식 ▲정부가 경평축구의 민족적·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동 대회의 부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정치와 외교력만으로는 현재의 남북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어렵다”며 “스포츠와 문화외교의 긍정적 역할이 중요한 때”라며 결의안을 발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정쟁과 논란을 중단하기로 각각 선언하면서 8월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파행을 겪고있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활동은 여야가 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는 지난 6월말부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여부, 대화록 공개 및 실종 사태 등을 놓고 양보없는 난타전을 벌인데 이어 양당 원내대표의 NLL 정쟁 중단입장을 밝히고 나서 사실상 출구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말인 지난 27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정치현안을 주제로 이른 시일내 대표회담을 갖자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제안했고, 민주당도 공식 제안 이후 회담 개최를 심도있게 검토키로 하면서 대화정국 마련이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빠르면 금주중에 양당 대표회담을 갖고 ‘정쟁 중단’과 ‘논란 종식’을 공동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민주당은 특별검사 도입을 통한 진실규명 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국가기록원
중앙정부가 기초노령연금 도입, 영유아보육료 지원 등 복지 지출을 늘릴 때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확충을 위해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율을 인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8일 ‘2012 회계연도 분야별 결산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3∼2017년 주요 복지사업에 13조7천억원의 지방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공약가계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기초연금도입에 17조원, 영유아 무상보육·양육에 11조8천억원 등 복지사업에 총 79조3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지방비 매칭을 전제로 하는 국고보조사업이기 때문에 제도가 확대되면 지방비 지출소요도 늘어나게 된다. 예산정책처는 또 현행 지방소비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율을 5%에서 10%로 5%p 인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가세 전환율 인상으로 재정자립도 하락 추세가 완화되고, 지자체 세수 안정성 강화 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의 경우 정부의 4대 복지공약 실행 시 향후 5년간 1조3천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윤후덕(파주갑·사진)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활성화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 방안을 규정하는 내용의 ‘북한민생인권법안’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및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간 인도주의 업무 촉진계획을 수립하고 북한주민에게 식량, 비료, 의약품 등 각종 물품 지원 등을 집행하기 위해 통일부에 담당 기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통일부 장관이 매년 국회에 북한 인권 증진 및 인도적 지원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북한민생인권법안은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법안 발의”라며 입법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 문병호(인천부평갑·사진) 의원은 25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방문, 청라나들목 요금 200원 인하에 대한 인천시민의 실망을 전달하고 추가인하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토부가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지만 청라나들목의 불완전성을 외면하고 200원 인하에 그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경인고속도로 수준의 대폭 인하는 어렵다 하더라도 최소 1천원 이상 내려야 한다는 게 인천시민의 뜻”이라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인천시민들이 인천공항 민자도로의 비싼 요금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점을 이해한다”며 “앞으로 고속도로 운영비 절감과 부대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 및 청라나들목 신설에 따라 발생하는 통행료 수입 등으로 재원을 마련, 통행료 추가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에 대해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당론을 확정함에 따라 정당 공천 폐지 논의가 본격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내년 6월 실시되는 시·군·구청장 선거와 시·군·구의원 선거, 기초선거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25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4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을 전 당원투표에 부친 결과 전체 투표대상자(권리당원) 14만7천128명 가운데 51.9%(7만6천370명)가 투표에 참가, 67.7%(5만1천729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을 선거법에 반영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당인 새누리당에 조만간 선거법 개정협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추진한 것은 그동안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집중돼 있는 당론 결정 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주는 ‘특권내려놓기’ 차원과 함께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 당 안팎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을 겪었다. 김한길 대표는 투표결과가
민주당은 26일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 60주년에 즈음한 ‘안보 행보’를 펼친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백령도를 찾아 현지 해병대 부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격려한다. 민주당은 지난 2월에도 문희상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연평도를 방문해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안보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번 방문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논란을 불러일으킨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정국을 종결하자는 뜻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NLL을 사수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도 그 뜻을 이어 NLL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NLL 포기 논란은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려 했다는 정부·여당의 억지 주장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은 25일 대학 입시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한편 대학들이 학생 선발 시 한국사 과목 성적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 의원은 “청소년들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덜 기울이는데도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는 탓에 한국사 교육이 깊이있게 이뤄지지 못한다”면서 “한국사를 청소년기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도록 대학입시에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은 교육과정 제·개정 시 교육과정심의위 심의를 의무화하고 교육부 장관이 교육과정을 결정할 때 해당 심의위의 심의결과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국정도서와 검·인정 도서는 각각 교육부 장관의 편찬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위탁심의를 거쳐 합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