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부정·비리 국회의원을 임기중 국민의 손으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입법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소환제는 선출직인 국회의원을 일정 국민의 동의를 얻어 임기 만료 전에 해임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숙명여대 교수인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박재창 위원장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검토 사실을 밝히고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유권자들이 ‘리콜(recall)’할 수 있는 제도를 두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임기 4년이 보장되다보니 선출 이후 유권자가 의원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못한다”면서 “아직 어떤 사유, 어떤 조건으로 소환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으나 유권자의 통제권 회복 차원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쇄신위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통상 부정·비리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새누리당은 여야 극한대립에 따른 정국경색 등 책임을 묻는 방안도 포함해 검토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인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외거주 대한민국 재외동포에 대한 거주국의 지방참정권 부여 촉구결의안’을 제안설명했다. 원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대표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해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도 상호주의 차원에서 주민의 권리인 지방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조속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원 위원장은 제안 설명에서 “대한민국 재외국민의 지방참정권 문제는 재일한국인의 염원이며 최우선 핵심사업”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2005년 6월30일 관련 법률을 통과시켜 일정한 자격을 가진 국내 일본인에게도 지방선거권을 부여했지만 일본은 아직 어떤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단 재일한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해당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국회가 한창 ‘가산점’ 논쟁에 빠졌다. 이는 제대 군인과 출산 여성에게 취업시 가산점을 주는 법안이 상정돼 4월 국회에서 심의가 시작되면서부터다. 국회 국방위는 17일 법안소위를 열어 제대 군인이 취업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위헌 논쟁과 형평성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의결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을 받은 군 가산점을 부활하되 가산점 비율은 당시보다 낮췄다.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은 소위에서 “군 복무를 봉사점수로 인정해 가산점을 주면 위헌 논란도 피하고 ‘재수 없게 군대에 다녀왔다’는 생각도 불식시킬 수 있다”면서 “가산점 뿐만 아니라 임금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은 “제대 군인 지원은 해야 하지만 여성의 고용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또 다른 갈등을 피하고, 위헌 논란이 일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임신·출산·육아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취업시 ‘엄마 가산점’을 주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법안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첫 상정됐고 현재
영업시간 등의 규제를 위반한 대형마트에 최대 1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점포가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업 명령을 한 차례 위반할 경우 3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과태료 액수는 2차 위반시 7천만원, 3차 위반시 1억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매출 100억원 미만의 점포에 대한 과태료는 최대 5천만원으로 정해졌다. 현행 과태료는 점포 매출액에 관계없이 1차 위반 1천만원, 2차 위반 2천만원, 3차 위반 3천만원이다. 정부는 경영악화로 무급 휴업·휴직하는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50% 범위에서 180일 한도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한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막기 위해 외부 감사인의 감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17조3천억원 규모로 편성한 추가경정 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4대 협의체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내에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비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서울 20%→40%)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작년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된 후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협의체는 지난 12일 여야 6인회의에서 이 안건을 국회에 신설되는 예산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협의체는 “이달 내 국회에서 보육법 개정안이“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바랄시기는 이달말까지 라며 통과되지 못하면 전면 무상보육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사진) 의원은 은행·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가 무선통신기기와 전자문서 등을 이용, 영업점 밖에서 판매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청약철회 적용규정을 제외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 청약철회 규정의 적용시 금융투자업자가 상품을 판매한 뒤 투자자의 손실 발생시 청약을 철회할 경우 가격변동에 따른 손실분을 고스란히 금융투자업자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어 적용대상에서 금융투자상품의 거래를 제외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종전 금융투자업자가 영업점내에서 종이문서로 했던 계좌개설 및 상품 판매업무를 무선통신기기와 전자문서 등을 이용해 영업점 밖에서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연말까지 부부합산소득 연 7천만원 이하인 가구의 생애 최초로 구입하는 주택이 6억원 이하면 주택면적과 상관없이 취득세를 면제한다. 또 연말까지 매입한 주택이 전용면적 85㎡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인 경우 구입 후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세된다. 정부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4·1부동산대책 후속입법 관련 ‘여야정 협의체’ 2차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정책위의장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여야정의 합의는 면적과 집값을 동시 충족해야 취득세·양도세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정부안과 비교했을 때 수혜층이 대폭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부부합산소득 6천만원 이하인 가구에 대해 생애 최초로 ‘85㎡·6억원 이하’인 주택을 연말까지 사들이면 취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여야정은 당초의 정부안에서 집값 기준 6억원을 유지하되 면적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부부합산소득 기준은 6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1천만원 높이기로 했다. 여야정은 또한 양도소득세에 대해 면적(85㎡)과 집값(6억원) 가운데 어느 하나의 기준만 충족하면 면세 혜택을 받게 된다.
국회가 16일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부부처별 업무보고에 들어가 경기·인천지역 의원들도 주요 현안에 질의에 나서는 등 상임위 활동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업무보고 질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은 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재산을 쌓아두고 있으며, 이 재산의 상당수가 전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이 변칙증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산은닉, 변칙증여, 해외재산도피 의혹 등 전 전 대통령은 탈세혐의에 대한 국세청의 제대로 된 세무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도 “2004년에 이미 상속증여세법이 개정됐음에도 증여세 완전 포괄주의가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 조사나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좀 더 일찍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의원은 “국민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다른 일반 부처와의 업무 특수성이 인정된다”며 “국세청법 제정을 통해 독립성을 확실히 보장하면서
여야가 정부의 17조3천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18일 국회에 제출키로 하면서 다음주 초부터 상임위별로 본격 심사에 들어간다. 새누리당은 ‘정책의 타이밍’을 강조하며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촉박한 일정에 따른 부실·졸속심사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양당은 17일 ‘여야정 협의체’를 열어 추경 규모와 재원조달 방식을 협의하고, 다음주부터 상임위별 심사를 거쳐 예산결산특위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예산액이 제법 커 보이지만 세입경정을 뺀 세출예산은 4조원에 불과하고 사업이 별로 많지 않다”면서 “민주당의 의지만 있으면 심의하는데 며칠 걸리지 않는다. 4월 내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당적 협력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청와대가 추경 및 경제민주화와 관련,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한 뒤 “국회 입법권 침해행위”라며 녹록치 않은 심의처리를 예고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추경안의 4월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파주 에덴복지재단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에덴하우스’와 ‘형원’을 방문해 작업장을 돌아보고 근로 장애인, 직원재활시설 종사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소외 계층의 사회복지 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방문은 소외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장애인 및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애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작업장을 찾아 기계에서 생산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묶음을 접어 상자에 옮기는 등 직접 일손돕기에 나서면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여러분을 진작 뵙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었다”며 “좀더 좋은 일자리와 훈련, 교육의 기회를 늘려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저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장애인의 자활과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에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