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당초 합의에도 불구, 또다시 ‘지각 개원’으로 비판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원구성 협상을 놓고 지루한 줄다기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고가매입 의혹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사건이 접점기류로 떠올라 돌파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내지도부는 12일 이들 의혹사건을 놓고 표면적으로는 입장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였지만 국정조사 및 특검에 대한 협상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두 사건에 대해 선 국정조사, 후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빨리 원구성을 해서 내곡동 사저,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나 청문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지만 두 사건을 특검으로 풀겠다는 기본입장을 정리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검찰 수사가 미흡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검이 적절한 방책이라는 것이 다른 사례에서도 대부분 적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인 사찰의혹은 국조 수용에 대한 내부 기류도 없지 않으면서 다소 신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쓰레기 불법투기, 무단경작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일산선 원당역의 4,980㎡규모 교량 하부공간을 도심 생태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단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4억원을 들여 오는 8월에 착공해 11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태숲과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교량 하부공간을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고양 누리길과 연계한 생태체험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휴게 편의시설도 설치, 도시민의 녹색갈증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간 경선 룰을 둘러싸고 치킨게임식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이어가 경선 무산에 대한 우려도 커져가는 등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친박은 ‘현행 경선룰 유지 속의 수정보완’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비박은 ‘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룰 개정’을 압박하면서 경선 불참을 강조하는 등 양보없는 ‘경선룰 전쟁’을 거듭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 지도부가 ‘박심’(朴心’박근혜 의중)의 집행기구가 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박심을 살피고 박심대로 밀어붙이려면 경선이 왜 필요한가. 이런 상태에서 경선을 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도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넘어야 할 벽이 ‘유신산성’이라면 이재오가 넘어야 할 산은 ‘명박산성’”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변화라는 이름으로 고치고
‘모바일의 반란’으로 일컬어지는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서 일부 유권자가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를 모두 실시한 ‘이중투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등에 따르면 당원 A씨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당비납부 당원) 자격으로 모바일투표에 참여했다. A씨는 이어 9일에는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현장에서 당에서 새로 도입한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또다시 한표를 행사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의원투표가 30%, 권리당원과 당원,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반영됐는데, 정책대의원은 권리당원을 겸할 수 없다. 특히 정책대의원은 한국노총과 국민의명령 백만민란, 내가꿈꾸는나라 등 시민사회단체의 2천6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A씨는 친노(친노무현) 성향이 강한 국민의명령 백만민란 소속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급히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정구 사무부총장은 “각 조직에서 정책대의원 신청자를 보내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컴퓨터에 같이 넣어 중복자를 가려냈다”며 “A씨는 주민번호 끝에 두자리가 다르게 기재돼 중복자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부총장은 “본인이 두번 투표했다고 증언하고 있으니 그럴 확률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
새누리당이 하남에서 양평으로 이전하는 가나안 농군학교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하남에 있는 가나안 농군학교는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양평으로 이전키로 했지만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나안 농군학교는 그동안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에 오늘까지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 아주 좋은 정신교육장의 역할을 해줬다”며 “이 학교에 대해 우리 사회와 정부가 이렇게 무관심하게 지내야 되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차제에 가나안 농군학교와 관계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해 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마침 이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새마을 정신, 새마을 운동이 확산되도록 하는데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현재(하남·사진) 원내부대표도 “가나안 농군학교가 사실은 우리나라 발전에 정신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문제는 그곳이 보금자리지구로 포함됐다”고 소개한 뒤 “불가피하게 이전하는데
경기도내 의원들이 민주통합당의 당직에 대거 임명됐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호중(구리) 사무총장과 이용섭 정책위의장을 유임시키는 내용을 담은 당직인선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또 신임 전략홍보본부장에 오영식 의원, 민주정책연구원장에는 변재일 의원, 민주정책연구원 상근 부위원장에 홍종학 의원, 전략기획원장에 윤후덕(파주갑) 의원을 임명했다. 또 홍보미디어위원장에는 유은혜(고양 일산동) 의원, 인터넷소통위원장에는 정청래 의원, 교육연수위원장에 신극정 전 경기도정무부지사, 직능위원장에 이상직 의원, 법률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을 기용했다. 대변인에는 박용진 대변인 이외에 정성호(양주·동두천)·김현 의원을 추가로 임명해 트로이카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에 추미애 최고위원을, 대표비서실장에 김태년(성남 수정)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추가 논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2일 “제가 우리 당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아서 대선 후보에 나서기로 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간담회에 참석, “제가 나서야만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그런 생각들 때문에 고심끝에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 “제가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은 민주적 정당, 전통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막연한 지지이지만 민주당의 힘이 뭉쳐진다면 지금과 비교할 수 있겠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상임고문은 이어 “저는 (민주당이) 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7일경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대표 경선에서 느꼈는데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프레임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친노로 지칭되는 사람들은 비판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
민주통합당 김영환(안산 상록을·사진) 의원은 12일 “불과 얼마 전에 당헌을 고쳐 당권·대권 분리를 결정한 지도부가 이를 고치려는 것은 위인설관, 위인설법이고 회전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사람 키울 생각은 않고 그저 그 밥에 그 나물로 상을 차리고, 여론에 따라 휘날리는 당의 여론꼬리주의의 꼬리를 언제나 자를 것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같은 당 황주홍 의원이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민주당은 여러 면에서 위기다’라는 메일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경제가 정말 어렵고 사회가 너무 불안하다. 국민들의 걱정이 너무 크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믿는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부터 법을 지켜야 한다. 하루 빨리 국회를 열자, 안되면 국회의장과 부의장이라도 뽑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론에 따라다니고, 당직에 연연하고, 눈치를 살피는 등 지난 의정생활을 반성한다”며 “이제 더 이상 국회의원직에 연연해 좌고우면하는 비겁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 지금까지 경험하고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한 것대로 발언할 것이다. 댓글도, 안티도, 트윗도 두려워 않아야 나를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근절법과 프랜차이즈 불공정거래 금지법을 곧 발의키로 했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하는 모습과 더불어 다시 한번 신뢰의 정치를 약속한다”면서 “이미 ‘희망사다리 11대 법안’을 발의했고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를 위한 법안도 완성돼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불법사찰 근절법은 불법사찰 근절을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 및 처벌조항 등을 담고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영세사업자 보호를 위해 프랜차이즈 불공정거래 금지에 관한 법안도 금주 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던 ‘경관법 개정안’을 19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장에게 장관명의 서한을 발송해 국토경관 개선과 국토품격 향상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자체에 경관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하고, 공공이 시행하는 SOC·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격을 높이고, 주택·가로·녹지 등 주요 경관요소의 개성과 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SOC·개발사업·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제 도입, 지자체의 경관계획 수립 의무화 등 경관관련 제도를 정비키로 했다. 또 창의적인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살린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위해 지역 건축자산 관리시스템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도시·건축 전문가 지원과 전문가의 재능기부 운동도 활성화해 지역 중심의 경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경관관리 우수 지자체에 대해서는 지자체 지원사업 선정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