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넘게 계속돼온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가 4.11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너나없는 지역이기주의 현안으로 급부상, 서로 떠넘기기 논란마저 낳고 있다. 당초 연구용역을 통해 제2부지로 거론된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일대로 관외 이전을 요구하면서 인근 시·군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은 8일 안양교도소 이전대상지인 화성시 송라리 산66-4번지에 대해 이전부지 확보방안, 이전비용, 시민부담 등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안양시에 촉구했다. 심 의원은 앞서 지난 6일 관내 시의원들과 함께 이전부지로 지목된 현장을 살펴본 뒤 이같이 요구하고, “현장점검 결과 송라리 현장은 현재의 안양교도소로부터 13km정도 떨어진 곳으로 임야와 밭으로 구성된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이며 주변 농가도 많지 않고 39번 국도와 멀지 않은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달동으로의 이전 문제가 밀실행정으로 반발과 백지화를 초래한만큼 송라리로의 이전 문제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뚱하게 불똥이 튄 새누리당 김성회(화성갑) 의원은 그러나 불필요한 논란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여야가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시한(9일)을 하루 앞두고 8일 협상에 나섰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끝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주성영,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간사간 접촉을 갖고 선거구 획정 등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향후 정개특위 일정조차 잡지못하고 결렬됐다. 정개특위의 핵심 쟁점은 선거구 획정으로 여야는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경기 파주·강원 원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단독지역구로 신설하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세종시뿐만 아니라 용인 기흥도 지역구를 신설하고 영남 3곳과 호남 1곳의 지역구를 줄이는 ‘4+4 획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역구 결합 비례대표제(석패율제), 국민참여경선과 모바일투표 도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등의 쟁점도 줄줄이 무산됐다. 특히 여야가 ‘돈봉투’ 선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당내 경선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 관리도 물건너갔다. 여야는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당원에게 실비 수준의 교통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을 두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4.11총선 출마 문제와 관련,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 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잇따른 인사실패, 측근·친인척 비리로 국민에게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거취 일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나는 재신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당 지도부가 2008년과 같은 사감에 의한 공천, 당을 분열시키는 공천은 안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기약할 수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떠나실 분, 용퇴할 분은 용퇴하고, 명예롭게 용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FTA 발효 정지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양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등 50여명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발효절차 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정범구 의원이 미대사관을 방문해 양당 대표와 지도부, 소속 의원 등 96명의 명의로 작성된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은 한미FTA 발효절차를 중단하고 10가지 항목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10개 항목은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폐기 ▲서비스 자유화대상 네거티브 리스트의 포지티브 리스트 전환 ▲역진방지조항 삭제 ▲주요 농축산품목의 관세 폐지 유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이다. 서한은 미국 정부가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19대 의회에서 한미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그때까지 위 조항들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이 협정은 종료될 것임을 명시했다.
민주통합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이 8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수감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과 ‘정봉주법’ 통과를 촉구하는 3박4일간의 도보 순례에 나섰다. 당 ‘정봉주구명위원회’의 부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출발, 나흘간 하루 평균 30㎞씩 총 112㎞를 걸어 11일 오전 정 전 의원이 수감중인 홍성교도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보순례에는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 회원 일부도 참여한다. 최 의원은 9일 국회 대정부질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잠시 들를 예정이며, 마지막날에는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을 태우고 서울에서 출발한 ‘봉주버스’(면회버스)와 홍성교도소 앞에서 합류한다. 정 전 의원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꼼수다’에서 BBK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지난해 12월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8일 디도스 특검법안과 미디어렙 법안을 의결, 본회의로 넘겼다. 여야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포함시키느냐의 문제로 논란했던 디도스특검법의 명칭은 ‘10.26 재보선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정해졌다. 수사대상은 이 사건과 관련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서 등 정치인이나 단체 등 제3자 개입의혹 ▲자금출처 및 사용 의혹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관련자나 관련기관의 의도적 은폐·조작·개입 의혹 등으로 했다. 특검은 민주통합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했다. 미디어렙 법안은 당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통과시킨 원안대로 처리됐다.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미디어렙에 대한 종합편성채널의 소유지분 한도와 관련해 법사위에 제출했던 법안 문구 수정 의견은 여야의 이견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의견이 담긴 수정안을 두 법안이 상정되는 9일 본회의에 제출한 방침이다.
<속보> 행정안전부가 7일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도별 학교폭력대책 지역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법에 의해 설치된 학교폭력대책 지역위원회가 지난 2009년부터 유사·중복 위원회의 통폐합운영에 따라 청소년육성위원회와 함께 열려 결과 보고도 엉뚱하게 청소년육성위 내용을 그대로 문서보고하는데 그치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본보 1월19일자 1면 보도)되면서 마련된 개선방안이다. 행안부는 그간 연 1회 정도 개최되던 회의를 분기별 1회 이상 개최, 유관기관별 상호 협력과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기관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위원회 운영을 내실화하도록 했다. 또 기초자치단체에 자치단체, 교육지원청, 경찰서, 자율방범대, 자원봉사센터, 녹색 어머니회 등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군·구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를 신설하도록 했다. 지역협의회는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서로 힘을 모아 지역 친화형 학교폭력 대책을 수립하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취약지역 계도와 선도활동 등을 전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터넷 중독의
새누리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새 당명에 맞는 새로운 심벌과 로고, 상징색을 확정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당 로고는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잡았다”면서 “당 컬러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백의 민족의 하얀색과 태극기의 빨간색을 기본으로 했다”고 말했다. 흰색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것이고 빨간색은 열정을 의미한다.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이라는 서체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서 새 세상을 열겠다는 열쇠와 창의 의미”라며 “그릇의 모양을 담은 심벌은 포용하겠다는 상징을 갖고 있으며 입술의 미소이며 세로로 하면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뜻의 귀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흰색 바탕에 심벌이 빨간색이든지, 아니면 빨간색 바탕에 흰색의 심벌로 가는 두 가지를 적용하겠다.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민 여러분께서 지역구를 넘어서 더 큰 정치에 헌신하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지역구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더 큰 정치에 몸을 던지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IMF사태를 맞아 저를 정치에 입문하게 해준 정치적 고향이 달성군”이라며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이 성원해주고 보살펴준 달성군민의 곁을 떠난 다는 것이 쉬운 결정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간담회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새누리당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 정치권의 사병 월급 40~50만원 인상 주장과 관련 “현재의 국방예산을 재조정해서 봉급을 인상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사병 월급 인상안에 대한 장관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국방예산은 최소 필수예산만 포함돼 있다”면서 “사실상 방위력개선 예산도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최소 편성돼 있고 군의 사기를 고려한 복지예산도 최소한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별도예산을 편성한 적정수준 인상에는 동의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총선을 앞두고 대안없이 사병 월급의 인상 주장에 반대의견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방부는 현 9만7천500원인 상병 월급을 40만원으로 올려준다면 1조6천억원의 국방예산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 32조9천여억원 가운데 병사 월급은 5천300억원이다. 계급별로는 병장 10만8천원, 일병 8만8천200원, 이병 8만1천500원이다. 앞서 새누리당 남 의원은 “현재 1인당 평균 9만3천800만원인 사병 월급을 50만원으로 올려 이들의 사회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