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선 발효-후 재협상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은 ‘결단의 순간’을 향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의 거부로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협상파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당내 기류는 더이상 기다리지 말고 한미FTA를 비준하자는 쪽으로 급변했다. 이 같은 강경론은 17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봇물이 터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 할 수밖에 없다”며 ‘수순밟기’에 들어섰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결단의 시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면서도 “마지막 작은 불씨를 살리기 위한 협상의 끈도 놓지 않고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총회를 통해 한미FTA 비준 문제를 당 지도부에 일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24일이냐, 12월2일이냐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파에서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여명의 의원은 아예 이 날짜를 ‘데드라인’으로 못박자고 요구하고 있다. 비준안을 단독 처리하려면 박희태 국회의장이 이를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야 한다. 그러나 박 의장이 직권상정에 부정적인데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들도 직권상정
민주당은 17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해서는 양국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합의서’를 받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가간 협상은 말 대 말로 시작하지만 문서 대 문서로 끝나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국회를 파국으로 모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강경파와 온건파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갈등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전날 의총에서 결정한 ‘선(先) ISD 폐기, 후(後) 비준안 처리’와 ‘ISD 재협상 서면합의’라는 당론에 대해 강경파는 ‘ISD 폐기’에, 온건파는 ‘서면 합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범구 의원을 비롯한 강경파 의원들이 한미FTA 반대 서명작업에 돌입,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서명 참여자는 46명에 이르고 강경파들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 등도 회동에서 이 같은 방향의 입장을 정했다. 반면 온건파인 김성곤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 “한미간 문서교환이 불가능하지 않
한나라당 정미경(수원 권선·사진) 의원은 16일 북한이 내년 남한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한국여권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225정보국이 조총련에 ‘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본 현지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하자는 식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는 조총련 교포가 8만5천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5만명이 여권을 취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총련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판결을 받았다”며 “여권법에 ‘반국가단체를 구성하거나 이에 가입한 사람은 여권 발급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적 근거를 두면 자연히 선거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경기·인천지역의 여야 의원 14명이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뽑은 2011년도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으로 16일 선정됐다. 도내에서는 한나라당에서는 유정복(김포)·정진섭(광주)·전재희(광명을)·박보환(화성을)·주광덕(구리)·손범규(고양덕양갑)·김학용(안성) 의원 등 7명이 뽑혔다. 민주당에서는 박기춘(남양주을)·최재성(남양주갑) 의원과 백재현(광명갑)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윤상현(남구을)·홍일표(남구갑) 의원, 민주당에서 홍영표(부평을)·신학용(계양갑) 의운 등 4명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70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1천여명의 모니터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 2011년도 국정감사 중 15개 전 상임위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국회의원을 이같이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ISD의 폐기 또는 유보를 위한 즉각적인 재협상에 착수한다는 양국간 서면 합의를 요구한 데 대해 “외교관례상 룰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총 직후 국회 대표실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과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민주당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의 책임있는 분들이 ISD로 재협상한다고 하면 그걸로 끝난거 아니냐”면서 “민주당에는 외교부장관을 하신 분도 있는데 문서로 가져오라니, 외교 관례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7일 예정된 초선의원과의 오찬에 대해 “재선과 3선 이상 중진은 국회법에 따라 FTA를 처리한다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 당내 주류는 초선이니 초선들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면서 “의총은 좀 더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하기에 내일 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 온건파인 남경필 외통위원장에 대해 “남 위원장이 그 사이 언론의 조명을 너무 받았다”고 말한 뒤 “이젠 지쳤다”고 밝혀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국
민주당이 기존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폐기하는 당론을 유지하면서 양국간 서면합의를 정부여당에 요구하고 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합의처리가 막판 돌파구 마련에 난관을 맞았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발효 3개월내 ISD 재협상’ 제안에 따른 비준안 처리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 대통령의 제안이 ‘선 ISD 폐기, 비준안 처리’라는 기존의 당론변경에 미흡하다는 입장을 정리, 당론을 고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공개로 6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이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론을 놓고 갑론을박까지 이어졌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가 “한번 비준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저지 입장을 거듭 밝혔고, 강봉균 의원 등 협상파 의원들은 물리력 저지에 반대하면서 절출점 모색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FTA에서 최소한 ISD는 제외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FTA 발효후 3개월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놓고 “국회가 한미FTA를 비준 동의하면서 한미 양국 정부에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재협상하도록 권유하면 발효 후 3개월 내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 박희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책임지고 미국과 재협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양당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5번째인 국회 방문을 통해 이 같이 제안,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해소하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면담에서 “한미FTA에서 최소한 ISD조항은 폐기돼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이 있었으니 이를 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비준안의 핵심 쟁점인 ISD(Investor-State Dispute)는 기업이 상대국의 정책으로 인해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상사분쟁재판소(ICSID)에 제
앞으로 병역의무를 피하거나 감면받으려고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병역감면 대상에서 배제된다. 정부는 15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병역 면탈 수형자는 보충역이나 제2국민역 편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학력에 의한 제2국민역 편입이 병역 기피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학교 중퇴 이하인 사람은 제2국민역 편입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2국민역 편입 또는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인데도 치료를 중단할 경우 확인신체검사를 해 병역 처분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매년 12월5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기부금품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정하는 내용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하는 등 법률공포안 16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7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 의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여야 합의처리를 추진하기 위한 여야 온건파 6인 협의체가 15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홍정욱,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여야 각 3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이후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일 한미FTA 비준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여야 8인이 촉구한 서명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오전 현재 45명으로 늘어났다고 홍 의원은 밝혔다.
야권대통합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까지 열면서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당 지도부와 단독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진영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단독전대를 주장하는 진영은 이번 회의를 통해 통합절차와 방식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지도부를 상대로 날을 세웠다. 당권주자인 박지원 의원은 15일 “연석회의 발언자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가 이렇게는 안된다는 것이었다”며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박주선 의원도 “진정국면이 아니다. 당원들이 (현재의 통합 방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야권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 인사들이 민주당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 역시 12월11일 단독전대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전대를 소집하려면 대의원의 3분의 1인 4천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2천명 이상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통합의 당위성이 재확인됐고, 손 대표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이 많이 사라진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