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합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이 8일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렸다. 그동안 당권주자 중심의 간헐적인 반발에 이어, 당내 원로와 원외위원장까지 조직적으로 가세하면서 지도부와의 실력행사를 통한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권주자와 당내 원로, 원외위원장들은 민주당의 단독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반면 손학규 대표 등 현 지도부는 통합 전당대회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접점 모색이 쉽지 않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통합 전대를 추진하는 손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모임에는 도내 이석현(안양 동안을)·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을 비롯, 유선호·조경태·김희철·최종원 의원 등 25명 가량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합을 위장한 야합에 반대한다”, “야권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의 이해찬 상임대표는 복당, 문재인 상임대표는 입당해야 한다”, “‘혁신과 통합’과 당 대표를 1:1로 나눈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지분나누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의원들은 통합에 앞서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도부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일부 의원
수면 아래로 가라않았던 내년의 ‘4.11 총선 물갈이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고령의원 20여명 출마포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건을 작성, 8일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당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날 미래한국국민연합 주최의 지도자포럼에서 서울 강남과 영남의 50%와 비레대표 100% 물갈이론을 주장한데 이어, 정몽준 전 대표도 “4년에 한번 하는 인사이므로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이 바뀌는 게 좋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논란을 더하고 있다. 여연은 이 문건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진단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총·대선 승리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령의원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물갈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도내에서는 경기남부권의 K·A·L의원, 인천에서는 60대 후반의 L·J·L의원이 고령의원군에 속해 있어 일찍부터 공천탈락설이 유포돼온데다 중진급인 경기남부권의 N·J·P의원과 경기북부권의 K의원, 초선의 S·K·L·P·H·K의원 등 10여명, 인천의 J·L의원 등도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여연은 또 20대는
민주당 정장선(평택을·사진) 의원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예산과 서평택~평택 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업은 애초 국토해양부의 2012년 예산안 편성에 포함돼 있었으나,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반려되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었다. 이에 정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의원들을 만나 이 예산을 살리는 한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유성걸 기획재정부 차관을 만나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정 의원은 “일단 관련 예산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앞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해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평택~평택 고속도로 확장, 평택항 IC 신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책질의가 7일 열려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은 복지예산 확대와 지역구내 현안사업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등 ‘예산안 전쟁’이 막이 올랐다. 특히 경기도가 517건 5조9790억원의 내년도 국비 지원요청액 가운데 정부 심의과정에서 지난해의 반영률 5.6%p 낮은 1조9천억원이 삭감되면서 국비 확보에 적신호를 켜지자, 이날 여야 도당위원장과 예결위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예산 반영 등 지원사격 요청에 나섰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도내 여야 예결위원을 대상으로 초청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 확보와 도내 주요 도정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정진섭(광주)·백성운(고양일산동구)·김성회(화성갑),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의원 등은 내년도 국비 확보에 적극 협력하고, 특히 광역철도사업 등에 대해 중점을 둔 국비 확보에 심혈을 쏟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예산이 어려워 불투명하고, 도 재정은 위기적 상황”이라며 “교육청 보다 가용예산이 줄어 과거엔 도에서 교육청을 도왔는데 반대로 도움을 받아야 하니 여러 가지로 가용예산이 없
내년부터 공무원이 휴직하고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 등으로 옮길 수 없으며 보수 수준도 제한된다. 행정안전부는 8일 공무원이 휴직하고 민간 기업에 일정기간 근무하는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활성화하되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민간근무를 위한 휴직시 기업 현장의 고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상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과 법무·회계·세무법인은 금지하고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허용한다.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정하는 비율 이상으로 보수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3급 이상 공무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과거 민간근무 휴직이 대기업과 로펌 중심으로 운영되고 공무원들이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받아 문제가 되는 바람에는 최근에 시행되지 않고 있다. 휴직기간은 최장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고 휴직자는 소속 부처에 부정한 청탁이나 알선을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하면 복직 후 징계를 받을 뿐 아니라 소속기관도 5년간 민간근무 휴직이 금지된다. 다만 종전에는 소속부처 업무와 관련있는 기업은 전부 제외됐지만 앞으로는 공직자윤리법 퇴직자 취업제한 수준과 동일하게 휴직 전 5년간 근무한 부서의 업무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만 휴직을 제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마련해온 쇄신안의 발표를 사실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뤘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쇄신 논의를 위해 오는 9일 첫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집중 논의된 당내 쇄신논의는 이제 출발단계”라며 “앞으로 쇄신 연찬회, 끝장토론을 통해 모든 의견을 수렴한 후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홍 대표는 중앙당사 폐지 및 당 조직혁신, 비례대표 의원 50% 국민참여경선 선발, 공개오디션을 통한 정치신인 영입, 당·민 정책협의회 등을 내용으로 한 ‘1차 쇄신안’을 이날 최고위에 제시하고, 당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쇄신안을 놓고 당 지도부는 물론 계파·세력 간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인데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쇄신안 제시시점을 연기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며 “공천·정책·당청관계·인재영입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본질을 말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 대표, 당
민주당 대표실 불법도청진상조사위원회는 7일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진상조사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경찰이 미제사건으로 덮어 버리려는 불법도청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이 4개월 만에 혐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성과를 올린 채 수사에서 손을 뗐다”며 “경찰은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무서워 칼을 뽑지 못한 채 칼집만 만지작거리다 손을 떼는 ‘봐주기 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며 제출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7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세입·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10조원의 별도 재원을 마련, 일자리와 민생 예산에 투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안보다 세입을 1조원 늘리고 세출을 9조원 줄여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재원을 일자리·민생 및 보편적 복지예산 확대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입부분의 경우 정부안에서 1조4천억원을 삭감하되 법인세 감세 완전철회(7천억원), 장내 파생금융상품 거래세 부과(1조2천억원), 비과세 감면축소(5천억원) 등 2조4천억원을 증액해 1조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출부분의 경우 4대강 및 관련 후속사업(1조5천억원), 국회결산 무시 증액사업(1조5천억원), 연례적 문제사업(2조6천억원), 여유재원보유 공공기관 지원(1조원),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3천500억원), 에너지개발·자원외교 사업(2천억원), 제주해군기지사업(1천300억원) 등 모두 9조원을 삭감키로 했다. 민주당은 세입과 세출조정을 통해 마련된 총 10조원의 재원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2조원), 반값등록금 실현(2조원), 의무교육 무상급식 지원(1조원
한나라당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사실상 ‘제로금리’의 주택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비롯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에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주택문제를 포함한 중요한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위를 중심으로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40대 표심을 잡는 방안으로 주택정책의 대폭 손질을 주장했고, 당 지도부는 이를 검토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회의에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대는 40대고, 40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이슈는 주택 문제”라며 “따라서 침체된 집값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거래 활성화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의 주택자금 금리 5%도 비싸다고 한다”면서 “주택자금 금리를 2%로 낮추고, 이 마저도 세액공제 등을 통해 거의 ‘제로금리’로 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주당 문학진(하남) 의원은 일일 5천820원(한끼당 1천940원)의 급식비 책정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전·의경 급식비가 내년에 1천원 오른다고 7일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내년도 경찰청 예산안을 심의, 전·의경에 물가보조비 1천원 추가지급에 필요한 59억1천5백만원 및 영양사 배치 등 총 80억9천9백만원의 예산 증액안을 의결했다. 문 의원은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의경 급식비가 서울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급식비 2천457원의 78.9%에 불과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었다. 문 의원은 “집회시위 관리 및 민생치안 보조활동에 여념이 없는 대한민국의 아들들에게 제대로 된 급식을 챙겨주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