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분당선 오리∼수원 복선전철의 미개통 구간(죽전∼수원 17.7km) 중 죽전∼기흥 5.1km를 오는 12월 우선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현재 이 구간의 모든 공사를 마치고 합동 시운전을 준비 중이다. 남은 기흥∼수원구간 중 기흥∼방죽(7.7km)은 내년 말, 방죽∼수원(4.9km)은 2013년 말에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죽전∼기흥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선릉에서 죽전까지 운행 중인 분당선과 연결되고 출·퇴근 시간에 8분, 평시 12.5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면서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측은 하루 5만7천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들이 자의적인 예산 편성으로 학교마다 매년 평균 187억원의 예·결산 차액을 등록금으로 충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754만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신입생 2천480여명의 등록금에 해당하는 액수다. 감사원은 3일 전국 113개 대학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을 대상으로 등록금·대학재정 운용의 적정성 등을 감사한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감사원이 표본조사한 대학 35곳(사립대 29곳, 국·공립대 6곳)의 최근 5년간 예·결산 분석결과 연평균 6천552억원(대학별 연평균 187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35곳의 교비회계 규모는 작년 결산액 기준으로 8조5천400억으로 이중 등록금 수입은 5조1천500억원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졌을 때 등록금의 7.9%에 해당하는 액수가 부풀려진 셈이다. 사립대의 경우 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건설비 등을 교비에서 부당하게 지출해 온 점도 등록금 인상 요인이 됐다. 확인 결과 29개 사립대 중 최근 5년간 법인에서 받은 자산 전입금이 건설비의 1%도 안되는 곳이 14곳에 달했다. 이들 14곳의 연평균 건설비는 167억원이나 됐다. 국·공립대 6곳은 교직원에게 연평균 1천479억원(기성회비의 30%)의
경기도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1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3일 전국 16개 시·도가 지난해 1년간 수행해 온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및 국정 주요시책의 추진성과에 대해 합동평가 결과 도는 우수인 ‘가’등급은 2개 분야에 불과한 반면 ‘나’등급은 3개, ‘다’등급은 4개 분야로 각각 평가됐다. 도는 지역개발과 안전관리 등 2개 분야에서 ‘가’ 등급을 받았고, 사회복지·문화관광·중점과제 등 3개 분야는 ‘나’ 등급, 일반행정·보건위생·지역경제·환경산림 등 4개 분야는 ‘다’ 등급을 받았다. 반면 전국 시·도별 ‘가’ 등급 수를 종합한 결과 시단위 지역의 경우 광주가 5개, 부산·대전·울산이 각각 3개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 도단위 평가에서는 경북 6개, 강원 5개, 제주 4개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행안부·복지부·기재부·농식품부·문화부·환경부 등 24개 부처 소관 9개 분야, 40개 시책(110개 세부 평가지표)에 대해 금년 4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온라인 공개 평가시스템(VPS)을 통해 엄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우수 지자체 선정은 평가대상 자치단체의 범위에 따라 구분한 공통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항 사이에 2013년 상반기에 카페리 항로가 추가로 개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중국 려강에서 중국 교통운수부와 제19차 한·중 해운회담을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내년 안에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 1선석이 민자사업으로 축조될 계획으로 있어 평택항과 중국 연태간 카페리항로를 2013년 상반기에 신규 개설키로 합의했다. 다만 평택~연태간 카페리항로 개설과 관련, 중국측은 인천·평택항과 중국 연태 간의 열차페리사업 추진을 제안했으나 우리측은 기반시설 미확보, 물동량 부족 등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향후 한·중간 물동량 변화, 트럭페리의 활성화 추이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10월말부터 6개월간의 시험운항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전면 개장되는 경인아라뱃길에 양국은 각각 1척씩의 한·중간 컨테이너선박을 투입키로 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막판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격화되면서 첫 ‘디데이’로 여겨졌던 3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되면서 비준안 처리가 자동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박희태 국회의장의 제안과 여야 합의로 회의 시작 10분 전에 본회의를 취소했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박 의장이 이날 “외통위에서 직권상정을 했으니 토론해 표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본회의 직권상정에 앞서 상임위 표결을 주문함에 따라 여야간 ‘외통위 격돌’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재 외통위 회의실을 사흘째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날 외통위 회의는 아예 열리지 못했다. 여권에선 외통위 파행이 계속될 경우 결국 본회의 직권상정으로 가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많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수용하면 다음번 본회의가 잡힌 10일 또는 24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폐기’, 한나라당은 ‘폐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여전히 협상채널을 열어놓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절충점 모색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안 처리에 총대를 멘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작심하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을 겨냥, ‘국가지도자 꿈 깨라’, ‘새빨간 거짓말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소속인 남 위원장은 3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지연에 대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외통위원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선의로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야당이) 총·대선에서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정치적 이해·야욕을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손학규 대표도 자유롭지 않은 만큼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뒤에 숨어 원내대표를 조정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몸으로 막고, 민노당과 함께 해 몇 석 더 얻어보려 한다면 국가지도자가 되는 꿈을 당장 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준안 처리를 반대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야권의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연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건설키로 하고, 이를 위한 민주진보 진영의 정당 및 정파 대표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진보 세력의 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은 힘을 합해 승리했으나 스스로 분열한 곳에서는 패배했다”며 “통합은 우리의 희망이지만 분열은 우리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진보 진영의 각 정당, 민주진보의 가치를 따르는 각 정파 및 노동·시민사회 세력, 모든 민주진보 진영의 인사들은 새로운 민주진보 통합신당에 참여해 달라”면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을 위한 정당정파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연석회의에서 야권 통합의 원칙과 범위, 추진일정을 합의한 뒤 이달 안으로 통합정당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먼저 문을 활짝 열고 헌신과 사즉생의 각오로 통합에 임할 것”이라며 “민주진보통합정당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일보전진에 운명을 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유증 극복을 위한 쇄신 방안을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민본21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다음주 중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쇄신의지 등을 담은 서신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잘못된 사항을 반성하지 않고 명백한 패배를 무승부로 보는 인식에서 국민의 분노가 시작됐다”며 “어떤 소통과 정책을 편다고 해도 진정성있는 자성이 없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성의 자세를 강조하고 실제로 시정 노력에 대한 실행의지를 요구하는 문안을 정리, 서신 형태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민본21 이외에도 뜻을 같이하는 의원의 서명을 함께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남·북·러 천연가스관(PNG) 도입사업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유럽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남·북·러 3국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전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2013년부터 3년여에 걸쳐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2017년부터 가스공급을 시작하는 일정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특히 두 정상은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조선·자동차·건설·농업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를 평가하고, 지리적 인접성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러시아
당초 이번 주에 끝날 예정이었던 전국 주한미군의 야간통행 금지조치가 내년 1월6일까지 연장된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예하부대 지휘관, 한국측 관계자와 협의 끝에 지난달 7일부터 30일간 시행했던 야간통행 금지조치를 90일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주한미군이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한 미대사관 소속 장병을 제외한 모든 장교와 사병은 평일 자정∼새벽 5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3∼5시 부대 밖 통행이 금지된다. 공휴일에는 미국 공휴일과 미군이 준수하는 한국 공휴일, 훈련 휴무일이 포함된다. 미군 헌병대는 한국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병사들의 야간 통행을 단속할 계획이다. 서먼 사령관은 “임무수행 및 정예부대의 기초는 군기 유지”라면서 “모든 장병이 규정된 임무를 수행하는 데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동두천과 서울 마포에서 미군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달 야간통행을 한시적으로 금지했으며,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병사들의 야간 통행을 제한하다 9년 만인 지난해 7월2일 전면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