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이라고 미화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며 ‘선거의 패왕(敗王)’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박원순의 태풍이 불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폭탄을 맞았지만 정작 핵폭탄을 맞은 사람은 박근혜 전 대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대구 달성)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진데다 서울시장 선거도 패하지 않았느냐”며 “원래 유리한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 박 전 대표 덕이냐. 이제 대세론은 갔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통합 방식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와 통합논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한 뒤 “통합 이후 선거구에서 후보가 겹칠 때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했던 방식을 따르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는 대선 준비를 하고, 야권통합은 민주당의 새 지도부로 넘겨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자의 30%를 이른바 ‘젊은피’로 수혈하는 것도 당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이 침체됐고 노장청 조화
성남~여주간 수도권 복선전철을 강원 원주까지 연장하는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30일 민주당 박우순(원주) 국회의원에 따르면 30일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를 통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업은 판교∼여주간 57㎞ 구간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6천329억원이 소요되는 여주∼서원주(21.9㎞) 구간은 지난 2007년과 2010년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신청했으나 재정여건과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미비 등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번에 여주~서원주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수도권전철 원주 연장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을 거쳐 2013년 착공,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DI의 분석 결과 B/C(비용편익)가 기준치 1을 웃돌거나 정책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될 경우 국토해양부의 국책사업으로 최종 선정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겸직 중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직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8일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원장직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융기원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 사람이 겸직해왔다. 두 기관이 별도 조직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융기원장직을 사임하더라도 서울대 교수직과 융대원장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확한 사의표명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교육단위인 융대원의 업무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아 한 부문에 매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을 이틀 앞둔 24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판에 뛰어드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는 2008년 1천425억원을 들여 설립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매년 도비 3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다음달 10일 차
여야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면충돌로 치달아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31일 열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1차 충돌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그간 야당에서 강하게 요구해 온 통상절차법 처리, 농어업 피해대책 보완 등에 있어 일부 진전을 보긴 했으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쟁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0일 비공개 오찬회동을 갖고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ISD 토론회’도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이 생중계 불발과 여권의 강행처리 움직임을 문제삼아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여권은 비준안 처리를 위한 절차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고, 야당은 결사저지를 위한 야권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전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가진 당정청 회동에서 비준안의 ‘10월31일 국회 처리’를 공식 요청했다. 한미 양국간 합의에 따라 비준안이 6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 발효되려면 10월 말까지 무조건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
10.26 재보궐선거의 후폭풍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강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폭적인 물갈이론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10.26 서울시장 재보선 결과와 비례한 ‘투표권 트렌드’를 드러내고 있는데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한나라당의 위기감이 증폭되는데다, 민주당도 당장 ‘불임정당’의 꼬리표를 단 정당정치의 존립위기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서울·경기지역의 총선 전망은 당장 목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17대 총선 당시의 정치적 ‘공천 학살’을 웃도는 물갈이론이 힘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함구령까지 내려졌던 물갈이론이 벌서부터 18대 현역의원 60~70% 수준에 달하는 공천탈락설마저 제기되는데다, 도내 A·N·K 의원 등 중량급 인사의 공천 배제를 통한 변화와 개혁없이는 반타작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나돌고 있다. 인천지역도 L·J의원 등이 선도적으로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희생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득표력 분석결과 48석의 선거구 중 7석을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사업주체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금융조달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금융협약체결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11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건설 등 12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당초 지난해 5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투자를 약속했던 금융권이 사업을 포기해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제2영동고속도로는 착공시기를 지난해 12월 말로 1차 연기한데 이어 지난 6월30일까지 2차 연기했으며 금융권으로 부터 투자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오는 31일까지로 다시 착공일정을 미뤘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출자자 구성 등에 시간이 걸려 내달초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불가피하게 권고시한인 31일을 넘기게 됐으나 늦어도 내달 중순이면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1천577억원 가운데 8천94억원이 민자로 충당되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에서 원주시 가현동까지 56.95㎞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개통되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개시일 이후 30일까지 인수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은 단체장의 임기 개시일 이후 30일까지 인수위원회를 운영하고, 원활한 인수위 운영을 위해 소속 공무원의 자료협조, 예산확보 등 업무를 지원토록 했다. 현행법은 자치단체장의 인수위 구성 및 활동 등에 관한 규정이 미비,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해 관련 법제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원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의 경우 보궐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인수위를 따로 운영하는 게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공약을 정책과제로 공식화·구체화하기 위해 인수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군포·사진) 의원은 27일 10.26 재보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패배했고 정당으로서의 존립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지도부는 마땅히 이런 사태에 대해 먼저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승리를 마치 민주당의 승리인 양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서울 양천구, 부산 동구청을 포함한 후보를 낸 7군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오직 전북 2곳에서만 승리했다”며 “민주당의 지역적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당한 패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통합 작업도 내부문제를 덮거나 뒤로 미루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돼선 안된다”면서 “‘선 당내 혁신, 후 야권통합’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사진) 의원은 28일 부평구 십정2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관련, LH공사 조성필 주거복지 이사와 이건형 인천본부장을 비롯해 이찬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LH가 총3천375호(공공분양 2천685호, 공공임대 690호)의 주택건설 계획으로 십정2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지장물 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조 의원은 “그간 LH공사가 협의위원회를 통해 용적률 조정에 따른 세대수 증가,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 및 주택건설평형 조정, 지형을 이용한 단지설계 등 ‘분양수요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분양원가도 낮춰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협의위원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계속 존속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이 10·26 재보선의 후폭풍 여파로 급속히 격랑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여당은 내년 총·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야당은 호남지역 이외의 기초단체장 선거 전패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면서 각각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충격의 강도가 너무 큰 탓인지 구체적인 방향이나 진로를 설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홍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이 한나라당에 희망과 애정의 회초리를 함께 준 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더욱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 앞으로 당 개혁과 수도권 대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 일각의 ‘지도부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지도부 인사들도 자성과 쇄신에 초점을 맞췄고, 당내에서도 당초의 예상과 달리 책임론 공방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고 있다.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민본21’도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본21 소속 한 의원은 “책임론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