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은 22일 국토해양부 국감에서 경인운하가 굴포천 유입으로 인한 오염에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경인운하뿐 아니라 인천 앞바다까지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굴포천은 작년에만 무려 8개월이나 하수 수준인 10ppm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하천의 경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ppm 이상은 오염도 자체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하수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경인운하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고는 방수포 설치에 지나지 않고, 홍수시 수량이 늘어날 경우 굴포천 물이 경인운하로 흘러들어 인천 앞바다까지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굴포천 오염문제는 이미 30여년 전부터 제기돼온 문제임에도 수자원공사는 대책없이 공사를 진행해 향후 추가로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전형적인 뒷북행정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나 최고위원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기현 대변인이 전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다. 당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고, 홍준표 대표는 이에 대해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일이라고 본다. 당에서 한 목소리로 도우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나 최고위원은 사실상 이날 오전부터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전날 서강대를 방문해 젊은층과 만났던 나 최고위원은 이날은 강서구 개화동의 버스공영차고지를 찾아 시민들과의 소통행보에 나섰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주민투표는 개함을 못해 어떤 정책도 선택되지 않은 것이니 그런 시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는 게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앞으로 장애인 뿐 아니라 어르신이나 어린이에게 편리한 저상버스가 많이 도입돼야 한다”고 정책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당내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권영진 의원은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충환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시민후보’로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4명의 후보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 후보는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정책 공약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상대방의 허점을 드러내기 위한 첨예한 신경전도 펼쳤다. 천정배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하기도 전에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 협공을 받았다. 박 후보는 “신문평에서는 천 후보가 출마선언을 너무 빨리해 주민투표 무산 이후 시민들이 복지전선을 생각할 여유를 빼앗고 인물론으로 가게 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각을 세웠다. 신 후보도 “천 후보의 출마는 성급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천 후보는 대선준비를 많이 했는데 왜 시장 후보가 되려고 하느냐. 역대에도 딴생각을 해서 문제가 생긴 적이 많다”고 출마배경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천 후보는 “대선을 준비하면서 찾아낸 비전이 정의로운 복지국가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가 복지 대 반복지 싸움으로 가게됐는데 복지대첩을 이끌 적임자가 천정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민투표 복지항쟁의 정신을 끌고 가야 민주당과 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며 “제가 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0.26 재보선 지원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는 이석연 변호사가 21일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3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선거판의 틀이 속속 잡혀가면서 ‘박근혜의 선택’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도 나서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 쏟아질 ‘책임론’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가 ‘나경원 비토론’에 직접 “그런게 어디 있겠느냐”고 선을 긋거나, “복지에 대한 당론이 정리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선(先) 당론 정립을 강조한 것도 선거 지원을 위한 수순밟기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일단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박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유ㆍ불리를 가리지 않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와 박원순 변호사(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보수, 진보 각 진영의 무소속 ‘시민후보’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두 사람의 출마로 기존의 전통적인 여야 간 양자대결 구도가 ‘여·야·무소속’ 간 다자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 변호사와 박 변호사 모두 본선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결국 여야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지만 이들의 ‘무소속 완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이 변호사는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의 시장후보 추대식에서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서울을 살리고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수도이전에 찬성 내지 주도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맞서서 서울을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한다”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이 바로 서 있고 소박하고 검소해도 안전한 도시로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
국회 지식경제위 김영환(민주당) 위원장은 21일 “지난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때 예비전력이 ‘0’인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거래소 임원과 실무자들과 미팅을 가진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밝힌 예비전력량과 다른 주장이다. 지경부는 정전 당일 예비전력 수준에 대해 처음에는 148만9천㎾까지 떨어졌다고 했다가 이후 조사를 통해 24만㎾였다고 수정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한 상황은 주파수 대역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결과 15일 오후 2시15분부터 4시 사이에 예비전력 ‘제로’ 상황이 수십분간 지속되면서 ‘전국적 블랙아웃’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전력이 0이 되면 불량 전기가 공급되지만 곧바로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되진 않는다”며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전에 순환정전을 실시해 대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 서종변전소 입지와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한국전력공사와 지역주민 간의 6년 간의 갈등이 경기도 ‘언제나 민원실’의 중재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1일 지방출신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대 3천세대의 ‘보금자리 기숙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당 서민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진복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학 캠퍼스 내에서 대학이 정부로부터 기숙사 건립비용을 저리융자 형태로 지원받아 월세 22만원 수준의 기숙사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별로 2인실 형태로 200~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하게 되며, 총 공급규모는 2천500~3천세대다. 당정은 대학 주변의 하숙, 원룸 등 대학생이 거주하는 기존 주택의 개·증축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연리 2% 수준으로 대학가 주변 주택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해 공급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를 포함해 8개 학교가 기숙사 확충계획이 있는데 국민주택기금의 융자를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 기숙사 정책이 도입되면 적극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지방세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세 지원기준을 수립해 해당 시·도에 시달했다. 이번에 경인지역에서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경기 1곳, 인천 1곳이다. 지원대상은 영업정지로 지방세 납부기한 이내에 예금인출을 못해 납기내에 납부가 불가능한 서민, 소상공인 등으로 예금인출 지연이나 불능이 사실상 입증되는 경우로 한정했다. 지원내용은 기한연장 및 징수유예로서 피해사실이 입증되는 경우 납세자의 신청 또는 자치단체장이 직권으로 6개월 기한연장 및 6개월간 징수 유예키로 했다. 다만 기한연장 및 징수유예의 대상금액은 부실은행에 예치한 금액을 한도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가 지방세를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가산세 등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 후보 경선을 나흘 앞둔 21일 열린 토론회에서 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 후보는 날선 질문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천 후보와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 체결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천 후보는 “박 후보는 독소조항을 애써 눈감고 있고, 자신이 찬성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엄마서울’을 만드느냐”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김현종 당시 유엔대사가 국무위원간에 오간 이야기를 전했는데, 법무장관이던 천 후보가 (한ㆍ미 FTA에) 그렇게 반대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추 후보는 2007년 법무장관 퇴임 이후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천 후보에게 “국무위원의 역할은 밖에 나가서 단식하는게 아니라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고, 박 후보에게는 “같은 말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 후보는 “주제가 너무...민주당의 위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화제를 돌린 뒤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야 하고 후보를 안 내면 공당이 아니라고 생
국회 정무위원회가 21일 부실 저축은행의 피해 예금주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초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가 마련한 보상안이 포퓰리즘 논란 속에 폐기된 뒤 한 달여 만에 소관 상임위를 통해 논의를 본격화한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무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부실 저축은행의 5천만원(예금보장한도) 초과 예금자들에 대한 구제책 논의에 들어갔다. 정무위에 상정된 관련 법안은 한시적으로 5천만원 초과 예금을 보상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대주주 은닉재산 등으로 손해배상펀드를 조성하자는 ‘손해배상펀드 특별법’ 등 2건이다. 여기에 허태열 정무위원장이 별도로 부실 책임자의 과징금·벌금, 불법재산 등을 재원으로 우선적으로 피해를 보상하고 부족분에 대해선 정부 출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로 예금 피해자들이 늘어난 만큼 부산저축은행 등 기존 부실 저축은행에 초점을 맞춘 구제책으로는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재원 마련뿐만 아니라 피해보상 범위를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