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1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부과기준 중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부과방식을 자동차 배기량에서 차량가액 기준으로 변경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 현재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소득과 재산, 자동차 등급별로 점수를 합산해 부과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의 경우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데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권익위는 1980년대 국민건강보험 제도 도입 이후 차량보유 대수 증가와 함께 수입차량이 급격히 늘어 수입차의 경우 같은 배기량 내에서도 국내 차와 가격차가 큰 데도 동일한 보험료를 부과하는 게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차량 가치와 관계없이 최초 구입 이후 배기량별 최대 9년까지만 감가상각을 적용, 10년이 넘은 노후 차량까지도 보험료를 물게 돼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도 권고안을 마련한 배경이라고 권익위는 전했다. 한편 권익위는 지역가입자 중 월 500만원 미만 소득자(전체 81%)에 대해 ‘자동차 등급점수’ 외에 자동차가 생활 및 경제활동 참가율에도 2중으로 점수가 부과되는 부분을 통합, 향후 단일기준으로 마련할 것도 개선 권고안에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김영선(고양 일산서구·사진) 의원은 1일 한국정부와 일본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에 소홀했음을 각성해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보상에 대한 입법적 해결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서 정부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정부의 부작위에 대한 ‘위헌결정’을 내린데에 대해 늦었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법적 지원 방안 마련으로 피해자들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여성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2건의 위안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정장선(평택을) 의원이 10월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선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심사를 위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정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당초 이번 10.26 재보선은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가 없어 치열한 여야 대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추가됨에 따라, 이번 재보선 결과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가를 정도로 무게감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정 사무총장의 역할과 활약에 관심이 모이게 됐다.
민주당 백재현(광명갑) 의원이 오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등원 3년과 정치입문 20년을 되돌아보는 백재현의 세 번째 희망이야기 ‘힘들수록...! 광명정대’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광명정대(光明正大)’의 사전적 의미는 ‘언행이 밝고 바르며 크다.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뜻으로, 백 의원은 ‘힘들수록...! 광명정대’를 총 4부로 구성해 출판했다. 1부 대정부 의정활동에서는 일자리와 고용안정, 노인복지, 의무급식 등 주제를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2부는 상임위원회 활동에 관한 내용으로 지난 3년간 활동을 되짚어보고 있다. 3부에서는 봉사정신의 뿌리와 정치입문기, 지역구인 광명을 위한 노력을 정리한 내용을 실었다. 마지막 4부 추록에서는 지역구 청소년들과의 편지글과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 정치인들을 위한 백 의원의 조언이 들어있다.
한나라당 전재희(광명을) 의원은 1일 각종 공익사업 때문에 자신의 토지 등을 양도하는 토지소유자나 광해 피해로 휴경 중인 농지 소유농민들이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폐광지역 농지의 휴경기간도 직접 경작한 자경기간으로 했고, 공익사업으로 인해 토지 등을 국가에 양도시 양도세 감면특례를 3년 연장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장기거주자의 경우 양도세 감면 3년 연장 및 감면비율을 확대했다. 전 의원은 “공익사업을 위해 토지 등을 수용하는 경우 기존 소유자들은 재산권 제약이나 생활터전 이전 등 많은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국가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정부분 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민 및 폐광지역 농민들의 재산권 보장과 행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은 1일 공직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비위행위가 적발된 공무원의 징계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내용은 공직자 징계시효를 일반 비리의 경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도록 규정, 처벌시효를 강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입법 배경에 대해 “공직의 안정성을 위해 징계시효를 두고 있으나 징계시효가 현재 감사시스템에 비해 너무 짧아 중대한 비리를 적발해도 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일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해 교육감과 시장후보자가 공동으로 후보자 등록을 할 수있게 하는 ‘공동등록제’를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국회 행정안전위 및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당정 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에 협의한 주요 개선 내용은 우선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감과 시장 후보자가 공동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또 교육감 후보자의 기탁금과 선거비용 제한액 그리고 선거운동원 수를 현행 교육감 선거비용 등의 100분의 50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특히 교육감 후보자와 시장 후보자가 공동등록한 경우 선전벽보, 선거공보, 선거공약서에 공동등록 사실을 기재하고, 시장 후보자와 공동 등록한 교육감 후보자의 투표용지에 시장 후보자의 기호와 동일한 기호를 부여하고 공동등록 사실을 투표용지에 기재토록 했다. 당정은 이번에 협의된 교육감 선거제도는 내년 4월 실시되는 세종시교육감 및 시장선거에 우선 도입토록 세종시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추후 세종시교육감 선거결과에 따라 타지역으로 교육감 선거에 확대·적용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현안을 다룰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올해 정기국회는 회기 중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간 공방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면서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북한인권법 등 현안과 함께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법안, 전월세 대책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한미 FTA ‘10+2’ 재재협상안 관철, ‘반값 등록금’ 구현, 부자감세 철회, 무상급식을 비롯한 보편적 복지기반 확립, 재벌개혁, 골목상권 강화, 한진중공업 2차 청문회 및 국정조사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국회는 오는 19일부터 10월8일까지 20일간 국정감사를 실시하며, 이어 10월11∼17일 5일간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는 6∼7일 이틀간 열리게 된다.
여야는 1일 미국 정부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의회 제출시기에 맞춰 비준안을 국회 상임위에 상정한다는데 합의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이같이 의견을 접근시킴에 따라 상정을 미뤘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최근 미 정부의 비준안 의회 제출시점에 대해 “9월20일 전후라는 정부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회의에서 “미국이 상정해야 우리가 상정한다는 것은 주권국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미 의회에서 상정이 객관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도 상정을 생각한다는 점에 전반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미리 상정시점부터 약속해 달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처리 시점에 맞춰 비준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 그 때는 상정을 저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 정부의 비준안 의회 제출이 객관적으로 명확해 지는 시점에 우리가 상정하는 것으로 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위원장으로서 부득이하게 직권상정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현 정부에서 원칙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보지만, 발전적 대북정책을 위해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국이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 자신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을 계기로 외교·안보분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이번에 제시한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을 이루자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유연할 때에는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에서 (현 정부와)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안위에 관한 것으로 인명이 많이 희생됐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북축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아무리 노력하려 해도 의미있는 남북관계를 이뤄나가기는 어려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