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금융안정 기능과 금융회사 공동조사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31일 치열한 찬반토론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재석의원 238명 중 찬성 147명, 반대 55명, 기권 36명으로 한은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헌(한나라당) 의원 등이 이 같은 개정안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 2009년 12월 국회 기획재정위 통과 후 여야간 대립과 여권내 이견으로 진척되지 않았던 한은법의 국회 처리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31일 수원(염태영)·성남(이재명), 인천 남구(박우섭) 등 전국 11개 지자체를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발굴해 포상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이날 포상한 우수 기초자치단체는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민주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복지, 교육, 보육, 문화 등 서민생활 밀착형 민생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앞으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더 많이 발굴하고 격려하는 포상의 기회를 넓혀갈 것이며, 다른 지자체로의 전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의원모임’ 공동대표이자 국회 지식경제위언장인 민주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1일 오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B1)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소·서민경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민 대토론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김영환 지경위원장(민주당), 정태근 의원(한나라당)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모임’ 의원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업종별로 골목상권 현장 대표 8명, 중소기업 현장 대표 5명이 서민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생생하게 전한다. 김 의원은 “피부로 느끼고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생각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서민경제 활성화의 의지를 모았기 때문에 반드시 경제 민주화를 이루는 기틀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30일 저녁 국회 의원동산내 한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임스 서먼 사령관을 비롯한 한미연합사령부 지휘부를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번 만찬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노고를 위로하고, 한·미간 군사분야협력과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함께 공유하면서 이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한·미동맹의 가치이자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사가 주축이 되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평화의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31일 “항공권 결제 후 미탑승 등으로 발생되는 대기 항공권을 항공사들이 부당하게 수익으로 반영돼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이날 국내선 항공사별로 제출받은 자료 분석결과 소비자의 대기 항공권은 통상 1년의 유효기간을 가지나 소비자의 환불요구가 있으면 환불해주지만 이후에는 항공사의 ‘기타운송 부대수익’으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전화·창구 예약시 항공사들의 예약시스템과 회계시스템이 나눠져 소비자들의 확인요청이 없는 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미탑승 항공권 및 환불금액이 조회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 항공사는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요청하면 조회가 가능하고 고객이 미사용 구간에 대해 환급을 요구하면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박 의원은 “항공사들이 적극 나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문제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극심한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동안 잠복한 주류·비주류 간 감정의 골이 서울시장 보선을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와 세력간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위한 전초전에 들어간 것으로도 여겨진다. 일단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2012에 소속된 당 최고위원들은 손학규 대표와 선긋기에 나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인사가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아 후보로 삼는다면 대선을 치를 필요가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정권 이양하면 된다”, “외부인사를 영입하는데 신경쓰다가 시간을 보냈다”며 당내 경선을 요구했다. 천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선을 다루는 손 대표를 향해 ‘제왕적 총재’라고 맹비난한 데 이어, 민주당이 공들여 만든 3+1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겁쟁이 복지’, ‘눈치보기 복지’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희망모임 소속 정동영·천정배·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31일 “부패에 연루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곽 교육감이 사퇴를 거부하고 민주당의 입장이 갑자기 ‘비호’ 쪽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곽 교육감과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폈다. 여기에는 ‘곽노현 변수’를 계속 이슈화함으로써 10.26 재보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곽 교육감이 ‘죄가 없으니 검찰조사를 떳떳이 받겠다’고 말하고 나서 민주당 지도부가 돌변하고 일부 의원들이 ‘묻지마 사퇴에 반대한다’, ‘근거없이 내치면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해 곽 교육감을 비호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전 대표도 “곽 교육감은 부패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 드러난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사퇴한 다음에 엄정한 법의 수사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 아래 정당정치를 훼손하고 부패한 뒷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선거 때 민주당이 A지역을 맡고 민주노동당이 B지역을 맡는 등의 야합은 국회의원과 시장자리를 매개로 한 흥정이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으나, 표결 결과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111명, 반대 134명, 기권 6명, 무효 8명 등으로 부결됐다. 국회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현재 재적의원 297명 중 3분의 2인 19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헌정 사상 국회의원에 대한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이 이뤄진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게 유일하다. 윤리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국회는 ‘동료의원 감싸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어 강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이를 대체하는 징계안으로 ‘30일간 국회 출석정지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표 발의해 본회의에 상정된 출석정지안은 강 의원이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대학생토론회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을 상대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 윤리특별위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가 확정되면서 예비 대권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장관은 당분간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과 지역구활동에 전념하며 ‘로키’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와해된 친이(친이명박)계 재결집을 위한 구심점 역할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계는 ‘구원’ 관계에 있는 이 장관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 해제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긴장관계를 유지하기보다 10.26 재보선 등 일련의 정치일정에서의 ‘윈-윈’을 기대하는 눈치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이 장관이 큰 정치력을 갖고 있으므로 친이·친박 할 것없이 당을 잘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아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 측은 그의 당 복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특임장관으로서 이미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해온 데다, 줄곧 예비 대권주자로 분류돼온 만큼 당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이렇다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이 장관의 복귀가 당장 대권경쟁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이 ‘백의종군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세훈 전 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남북 가스관사업에 대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 3자가 올 11월쯤이면 협상을 하게 될 걸로 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 ‘한나라 인천포럼’ 및 강원도 홍천 당원연수회 특강에서 “가스관 사업이 한·러시아 간에 합의됐고 북·러 간에도 합의돼 이제 3자 실무자들이 모여 합의하면 남북가스관 사업은 이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무협상에 언급, “실무자라는 것은 한국가스공사나 정부 당국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회사 CEO(최고경영자)를 할 때부터 꿈꾸던 사업이 이제 완성된다”면서 “이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남북 가스관 사업을 은밀해 추진해 왔고,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개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또 “11월쯤 되면 러시아 연해주의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을 거쳐 동해지역으로 내려온다. 대공사가 시작된다“면서 ”북한 입장에선 가스관 통과비가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이익금보다 많은 연간 1억달러 정도 되며, 우리는 러시아 가스가 들어오면 국내 천연가스 가격이 20∼30% 싸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스관 사업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으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