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중 최대 5개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 특임 장관의 교체가 확정된 가운데, 통일부와 여성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28일 전했다. 문화부 장관 후임자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는 현역 의원 중에서 한나라당 고흥길·조윤선 의원이, 전현직 문화부차관 출신 중에서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 박선규 문화부 2차관,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극인인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이사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김진선 전 강원지사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장관 후임으로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최원영 복지부차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 관료 출신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당으로 복귀하는 이재오 특임 장관의 후임은 급하게 임명할 필요성이 작다는 판단 아래 당분간 비워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돼온 류우익 전 주중대사 대신 참신한 인물이
김문수 도지사의 셈법이 좀더 바빠지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지난 26일 즉각 사퇴하면서, 내년 대선구도를 향한 김 지사의 발걸음도 한결 가속페달을 밟으며 한나라당내 유력한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견고히 해온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찻잔 속의 미풍’처럼 한 자리수 후보군에 머물렀던 김 지사는 오 시장 사퇴 이후의 여권내 박근혜 대세론에 맞설 대항마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에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나섰던 김 지사는 공교롭게도 오 시장의 사퇴 당일인 26일 귀국 직후 현 상황에 대한 관전평(?)없이 숙고에 들어갔다. ■ 고민하는 이유는= 관건은 두 가지다. 당장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국 관망과 ‘김문수의 선택’이랄 수 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사퇴시기 선택여부에 대한 고민은 좀더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사퇴여부 운운이 적절하지 않지만 보궐선거 이후로 고민해도 늦지않게, 간결하게 정리된게 아닌가 싶고 서둘러서 좋을 것도 없다”면서 “다만 긍정적인 시그널이 가까이에서, 선택의 폭도 좀더 다양하게 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10.26 재보선이 메가톤급 선거로 확정되면서 정국이 선거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여야는 새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대선의 지형을 가늠케 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초반부터 필승전략을 가동하는 등 명운을 건 총력 대결에 돌입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로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세몰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경남 사천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보수층을 결집하고 일부 중도를 끌어들이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이슈에 대해서도 “복지 이슈 외에 다른 이슈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복지전쟁’ 구도를 지양할 뜻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이번주부터 서울시장 입후보 희망자들의 공천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기존의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에 서울 출신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은 28일 복지 포퓰리즘 논란과 관련, “복지확대가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그 시작과 과정, 마무리 등에 대한 당내 논쟁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무상급식과 관련된 논쟁을 시작해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당론이 정해지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생각에 따라 주민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분과 그렇지 못한 분으로 나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복지논쟁 방향에 대해선 “인물 중심으로 논의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주민투표 과정에서 개인에게 끌려 다녔는데 인물 중심의 선거공학적 접근을 우선시하면 당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을 둘러싼 ‘김문수 지사 책임론’이 거센 후폭풍으로 불거지고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인해 오세훈 시장의 대선후보군 낙마 이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로 부각될 가능성도 예견돼온 시점에서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지역현안 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난관을 타개할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오 시장의 무상급식 해법과 달리, 김 지사는 당초 도교육청의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 복지 포퓰리즘으로 비판, 대립각을 세우다 ‘친환경 학교급식’ 명목으로 매년 400억원을 지원키로 상생 타협책을 선택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도교육청과 함께 민주당 주도의 도의회가 당장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키로 하면서 예산부담도 가중, 대폭적인 예산증액이 불가피해진 상태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불만도 점증하고 있는데다 단계적 무상급식론의 방어막도 사라지면서 서울발 무상급식 후폭풍이 또 한차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고영인 대표는 25일 “이번 주민투표 결과로 무상급식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판명됐다”며 “도내 무상급식비의 30%는 경기도가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년도 예산편성에
경기도내 삼겹살·돼지갈비·자장면 가격이 전국 시·도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서민생활 10개 품목 가격을 16개 시·도별로 비교해 공개했다. 이날 행안부가 공개한 10개 서민생활 품목 가운데 삼겹살의 전국 평균가격은 9천439원이었지만, 도내에서의 가격은 1만400원으로 961원 비쌌다. 돼지갈비도 전국 평균가격은 9천122원이었지만 도내에서는 1만171원으로 1천49원이 비쌌고, 자장면도 전국 평균가격은 3천954원인 반면 도내에서는 3천971원으로 17원가량 높았다. 이번 10개 품목은 정부 관리대상 품목 중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밀접하게 관련된 지방공공요금(2), 외식비(6), 채소류(2) 등이다.
현행 주민투표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현행 주민투표 방식과 관련, “다소간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서울시 투표는 찬반에 대한 정확한 민의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투표 자체가 성립 안돼 개표가 안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민투표 성향으로 볼때 투표율 33.3% 달성이 상당히 힘든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실성이 있는가하는 점도 생각해 이 부분에 대한 합리적 대안도 필요하다”고 말해 주민투표법 손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올린 ‘오(吳)의 전쟁, 그 시작과 끝’이란 글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불균형으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처지가 식물시장, 식물지사 상태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간다”며 “하루빨리 이런 불균형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투표에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 것도 모자라 다시 서울시장을 뽑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야 하
경기도내 올해 초중고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시·도 교육청별 도서구입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초중고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전국 평균 1만6천844원에 훨씬 못미치는 1만4천146원으로 서울(1만2천838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최저였다. 또 올해 경기도 초등학교 도서관의 경우 학생 1인당 책의 할당은 21권으로 전국 평균 23권에 못미치는 중위권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도서관 학생 1인당 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39권)이었으며, 최하위는 서울(18권)이었다. 특히 경기도 중학교 도서관의 경우 학생 1인당 책의 할당은 12권으로 울산(12권)과 함께 최하위로 집계됐다. 중학교 도서관의 학생 1인당 전국 평균은 16권이었다. 경기도 고등학교 도서관의 경우 학생 1인당 책의 할당도 9권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 “출마=당선?’ 민주, 서울시장 출사표 잇따라 민주당 최고위원인 천정배(안산 단원갑) 의원은 25일 오세훈 시장의 사퇴 후 오는 10월이나 내년 4월 총선에서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보듯 보수진영의 결집이 상당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야권이 수권세력임을 보여주고 통합을 이끌어낼 후보가 필요해 나서게 됐다”고 출마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10.26 서울시장 보선 실시여부가 불투명한 와중에 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데 (10.26 보선이 실시될 경우) 26일이 마감일이어서 불가피하게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9월 말까지 사퇴하면 10.26 보궐선거가, 10월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그는 서울시장 낙선시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낙선하는 상황은 가정하지 않고 있다”며 “저는 항상 자기개혁에 앞장서왔다. 그런 원칙에 따라 하겠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로 주소지를 옮기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즉각 사퇴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이 가시화하고 있다. 여야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 지형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25∼26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주민투표율 25.7%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득표율보다도 높아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됐다. 10월에 선거를 치르면 야권을 이길 수 있다. 국민들은 나의 즉각 사퇴를 원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즉각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오 시장측 관계자도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연계하겠다고 약속한대로 즉시 사퇴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보선과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지역 현역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다수가 10월 재보선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즉각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서울시장 보선은 10월26일 치러지게 된다. 한나라당 홍 대표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