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화두로 던진 ‘공생발전’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자’는 취지로 시의적절했다며 앞으로 친서민 정책을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부자감세’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제안한 공생발전은 말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새로운 시장경제 시스템’은 공생발전을 기초로 하는 것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인 동시에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과 격차를 줄이는 발전 모델 제시는 보수의 최고 가치인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공생발전을 통해 모든 국민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친서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복지에 대한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고 부자감세도 철회하지 않으면서 제안한 공생발전과 재정건전성 주장은 화려한 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영남권 신공항을 내년 총선·대선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지방언론사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총선·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총선기획단을 만들어 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신공항 재추진을 위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복안은 있지만 정책위원회 검토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지역민심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민심이 이제 바닥을 쳤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정부에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며 백지화했지만 홍 대표는 경선 때 당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면서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어려운 분들을 단순히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넘어 그분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질 수 있게 국가가 개인의 상황에 맞춰 세심하게 지원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복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37주기 고(故) 육영수 여사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를 통해 “어머니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실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육 여사가 자신과 함께 지방을 방문했을 당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사육할 돼지 몇 마리를 달라는 부탁을 받고 “돼지 사료값이 비싸니 번식력이 강하고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끼를 키워보라”며 도움을 준 일화를 소개하고 “(어머니가) 그 마을이 일어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긴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머니의 생각과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으며, 이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아실현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복지의 근본적인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마음에 굳게 새기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에서 8개월째 잠자고 있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부모의 경제수준이 학교 현장에서 노출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정부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명 ‘낙인감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급식비 신청과정에서 받아야 하는 자존심 훼손을 차단하기 위해 학교가 아닌 주민센터에서 보호자가 직접 4대 교육비를 신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입만 열면 (무상급식 신청으로 인한) 학생들의 낙인감을 내세워 전면 무상급식을 하자는 정당이 법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낙인감이 해소될까 두려워서 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개정안의 통과가 미뤄지자 교과부가 올해부터 임시로 원클릭시스템 온라인 지원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지원대상 학생 50% 정도는 여전히 저소득층 증명자료를 학교에 제출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간단한 제도개선으로 해결 가능한 낙인감 문제를 막대한 예산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서민 우선복지를 외면하는 반서민
한나라당 김영선(고양일산서구) 의원은 노인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신고의무자에게 처벌을 부과하고, 신고의무자 이외에 노인 학대를 신고한 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노인학대행위자에게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김 의원은 “현행법은 의료인, 노인복지시설의 장 및 그 종사자 등이 노인 학대를 알게 되면 즉시 노인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신고율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65세 이상 노인 6천745명을 대상으로 학대받은 경험에 대해 면접조사를 실시한 ‘전국 노인학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인의 13.8%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며 “현행법에서 금지행위에 해당하는 신체적·경제적·성적 학대, 유기, 방임을 경험한 노인은 5.1%으로 조사되어 노인 학대자에 대한 처벌과 사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안상수(의왕·과천) 의원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물류터미널의 원활한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도로·철도·용수시설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반시설의 설치 또는 개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광역별 핵심 물류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 물류터미널의 물동량 및 차량출입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도로파손으로 인해 도로의 유지·보수비용 등이 증가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류터미널 주변지역 주민들 또한 차량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안 의원은 “내륙에 조성된 물류터미널은 기업들의 물류비를 절감시키는 등 국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광덕(구리) 의원은 지난 12일 EBS 대학입시설명회를 구리에 유치해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리시 삼육고등학교 강당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실시된 이번 설명회에는 ‘EBS 대표강사 4인방’이 나서 ▲최근 수능 경향 설명 ▲2012년 수능 전망 ▲수험 시기별 수능 전략 ▲2012년도 대입 입시 전략 ▲최근 대학별 입시 정보 ▲EBSi 활용도 등을 강의했다. EBS 대학입시 설명회는 EBS 강사진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들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능 및 입시정보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행사로, 한번 열릴 때마다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입시 설명회이다. 주 의원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정보 획득이 어려운 구리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EBS 입시 설명회를 유치했다”며 “입시설명회를 유치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시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구리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최고의 강사들로부터 최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동해 표기 오류 시정률이 최근 4년간 고작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 발굴 건수가 4천627건에 달하지만 발굴된 오류에 대한 시정 건수는 총 1천201건(25%)에 불과했다. 문제는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를 발굴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오류를 시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민간차원에서의 시정이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력을 이용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국제수로기구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을 결정했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식민지배와 6.25 전쟁을 겪고 있어 ‘동해’ 표기를 주장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1992년 ‘EAST SEA‘를 공식 영문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에 대한 표기 오류 시정률이 4번 중 1번에 불과하다는 것은
정부는 인터넷 상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열리는 당정회의에서 ▲인터넷 실명제 단계적 폐지 ▲주민번호 민간사용 사전승인제 도입 ▲개인정보 수집 포괄적 동의제 정비 등을 뼈대로 한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당초 인터넷 실명제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사태를 접하고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또 행안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개인정보 보호 취약분야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공공기관과 사업자의 개인정보 처리 및 파기 관리현황을 조사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사업자에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조세 및 금융분야 법률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지진 삭제토록 하는 범국민운동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전문기관(개인정보보호진흥원) 및 기금을 설치하고 정보보호에 관한 국가공인 자격증제도 도입키로 했다.
여·야 국회의원 38명은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중단 법안을 공동으로 11일 국회에 발의했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 대표 발의로 이번 인천공항 민영화 중단을 위한 ‘공기업의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에는 민주당 박기춘 의원 등 31명,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3명, 창조한국당 유원일, 진보신당 조승수, 한나라당 이혜훈·정희수 의원 등이 서명했다. 강기갑·김진애 의원은 이날 “‘공기업의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의 민영화 적용대상 기업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제외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지분매각 및 민영화의 법적 근거를 삭제하려 한다”며 정부에 인천공항 지분 헐값 매각과 민영화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영실적이 우수한 우량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이 외국자본이나 대기업에 매각된다면, 국부유출과 헐값매각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공익성을 배제한 수익성 위주의 공항운영으로 공항이용료 상승 등 서비스 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분매각은 결국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완전한 민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