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인사를 1명씩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호남권 인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당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권 인사 2명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호남배제’라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호남에도 1명 배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홍 대표가 지난달 27일 최고위 회의에서 임명하려고 했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중 1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에선 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장수·이정현 의원과 함께 고기원 무안·신안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일부 호남인사들이 최고위원직을 겨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의 입장 선회는 호남권 반발과 함께 ‘전국정당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명분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현실적으로 충청권 2명을 지명하는 것보다 호남권에 한명을 배정하는 것이 득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
경기도가 올해 들어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에 감염된 국내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말라리아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에서 404명이 학질로 알려진 말라리아에 걸린 가운데 경기도가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과 인천이 각각 63명, 강원 14명으로 80%가 수도권 및 강원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1천345명의 24%가 군인이며, 나머지 환자 대부분도 접경지역 여행자나 근로자라는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말라리아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관리하는 전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말 토착 말라리아가 완전 퇴치된 것으로 보고돼 왔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2001년에 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아직도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전선을 통한 모기 이동을 우려한 우리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WHO(세계보건기구)를 경유,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대북 말라리아 지원사업을 벌여왔으나 2010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사건 후 이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
앞으로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감사 결과 ‘경고’ 처분을 받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그 단체장은 처분 내용과 이행결과를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성 강화, 징계의결에 대한 심사·재심사 절차 개선, 감사자료제출 요구권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개정안을 10일부터 30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가 9일 저축은행 개인 예금주와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를 대부분 보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조특위 산하 피해대책소위가 마련한 방안은 예금보험기금을 활용, 2천800억원 안팎의 피해액을 일괄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 예금주 및 투자자에게 2억원까지 전액 보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억원 이하 피해자가 전체의 90%에 달하는만큼 사실상 개인은 전액 보상하겠다는 얘기다. 당초 저축은행이 이익을 부풀려 납부한 법인세와 예금자들의 이자소득세를 환급받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세청으로부터 환급 결정을 이끌어 내려면 상당 시일이 걸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도 재정 투입에 강한 반대 의사를 보임에 따라 예보기금 활용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기금으로 미리 보상금을 지급한 뒤 이후에 저축은행 자산매각 및 대주주 은닉재산 환수 등으로 정산토록 하는 방안이다. 소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우제창(용인 처인) 의원은 “정부가 재정에서 보상금을 내놓는 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예보기금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예보기금을
한나라당 정미경(수원 권선)의원은 9일 수인선 지하화와 신분당선 구운역 설치방안 등을 설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오는 1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고색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인선 추진현황과 지하화, 신분당선 2단계 구간(광교~호매실) 추진 및 구운역사 설치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 의원은 지난달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수인선 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수인선 지하화와 신분당선 구운역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신분당선의 경우 평균 역간 거리가 2.41㎞인데 비해 화서역~호매실 구간은 4.29㎞로 역간 거리가 너무 멀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여야 원내대표는 9일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현격히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는 “권재진·한상대 내정자에 큰 흠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원내대표는 “권재진·한상대 내정자를 철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혹이 없지 않았지만 임명을 거부할 정도의 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임명되면 법무, 검찰의 수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이행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좋은 수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정권 말기 방패막이 인사, 측근비리 은폐 인사를 철회해야 국민의 분노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이 이미 (두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며 “권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국회를 기만하는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를 보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말문이 막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권재진 법무장관 및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정부는 8일 지난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동두천·남양주·파주·광주·양주·포천·연천·가평 등 8개 시·군과 강원 춘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중앙안전관리위 심의를 거쳐 이들 9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에 건의해 결정됐다. 실사결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9개 지역은 3천543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지역별 피해액은 포천이 7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두천 253억원, 남양주 264억원, 파주 507억원, 광주 437억원, 양주 493억원, 연천 438억원, 가평 227억원 등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지역은 시·군별 재정규모에 따라 총 복구소요액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받게 된다. 해당 시·군은 복구사업 추진에 따른 지방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계획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심의·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사업이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며, 특히 피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금년도 을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고등교육재정 확충 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야당은 내국세의 10% 내외를 대학교육에 지원해 등록금 인하 재원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부실사학이 혈세로 살아남는 등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교과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8일 국회에서 법안소위를 열었지만 특별한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애초 여야는 취업후학자금상환제 개정안을 처리한 뒤 등록금 관계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자율 인하, 복리이자 폐지 등 쟁점에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지엽적인 문제 때문에 정작 ‘반값 등록금’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의 지적에 논의의 초점을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으로 옮겼지만 역시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간사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고등교육교부금을 통한 재정확충 방안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더 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이 끝까지 이를 거부하면 18대 국회에서 등록금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의 재정부담 과중과 부패ㆍ부실사학에 혈세를 지원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
한나라당은 8일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정부가 철저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세계경제 침체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전망을 통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장은 시장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의주시하면서 중심을 잘 잡고, 당에서는 조용히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문제도 정부가 여러가지로 생각해 신중히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성식 정책위부의장,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등이 참석하는 당ㆍ정ㆍ청 회동을 갖고 금융시장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리 경제의 불안한 상황은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고용없는 성장과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으로 초래됐다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의 전환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국의 재정위기는 지출 문제이고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장기간 감세 정책 때문”이라며 “우리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정국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무상급식과 관련한 공개토론을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제안했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가지 문제가 8월의 핵심과제인 만큼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에게 무제한 방송 토론도 좋고, 어떤 매체도 좋으니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의 경우 과거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분이 미국 언론에 망국적 기고를 하는 바람에 문제가 더 커졌다”며 “손 대표도 10차례 이상 FTA에 찬성한 바 있고 민주당 당적으로 옮기고서도 찬성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을 지난주 쉬면서 검토해보니 10가지 중 9가지가 노무현 정부 당시에 자신들이 미국과 합의한 사항”이라며 “자기들 정부가 합의한 것을 재재협상 하자는 것은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의 FTA 접근이 아니라 반미주의 이념의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주민투표가 이미 발의된 만큼 발의된 투표에 찬성할지, 반대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운동을 해야지, 투표 불참운동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공천논란이 격화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