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관련 프로필 4면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이번 개각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해당분야 공무원 및 학자 출신을 중용한 것이 특징으로, 4.27 재보선 패배로 흐트러진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실무 중심의 ‘전문가 체제’로 되찾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여러가지 국정과제를 확실히 점검하면서 책임있게 실행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 같은 콘셉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경인지역 출신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관련기사 4면 또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인 3선인 이주영 의원이 뽑혔다. 황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적의원 172명 가운데 해외출장 등으로 인한 불참자를 제외한 출석의원 157명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90표를 획득해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황 의원과 함께 결선에 오른 안경률 의원은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는 3표였다.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임기는 이날부터 제18대 임기 말까지다. 앞서 황 의원은 15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나 과반 80표 득표에 실패, 5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안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병석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3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황 의원은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주류 책임론 대 주류 배제론’ 충돌 속에 당내 소장·중립파와 친박계가 표를 몰아줘 낙승했다. 반면 안경률·이병석 의원은 친이 주류간 단일화 실패로 표가 갈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두 의원은 각각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영남권 분열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중립 성향의 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점”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회견에서 “국민소통과 설득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줄 것을 퇴임하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저희도 계속 건의해왔다”며 “국민소통과 설득이 부족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실 정부와 당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당정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왔다. 우리는 정부가 하자는 대로 한 적이 없고 청와대가 하자고 해서 그대로 따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문제는 정부의 정무적 기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예산을 다룰 때도 그랬지만 정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가 당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런 것은 앞으로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4선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선임된 가운데 경기도내 의원 4명도 비대위원으로 함께 선임됐다. 한나라당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 주재로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이뤄진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친이(친이명박)계이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이다. 국회 부의장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안 대변인은 설명했다. 비대위원으로는 3선의 김성조 김학송 원유철(평택갑)의원, 재선의 박순자(안산단원을), 차명진(부천소사)의원,초선의 김선동 김성식 신영수(성남수정)윤진식 의원, 원외의 정용화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계파별로 분류하면 범친이계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원유철 박순자 차명진 신영수 윤진식 의원과 정용화 위원장 등 7명, 친박계는 김성조 김학송 김선동 의원 등 3명, 중립그룹은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김성식 의원등 3명이다. 다만 범친이계 중에서 원유철 차명진 의원은 여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 신영수 의원은 정
민주당은 8일 ‘어버이날’을 국가 공휴일로 제정하고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과 금액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 다핵화 시대를 맞아 국가가 책임지는 효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효’문화가 개인과 가족을 넘어 사회와 국가 차원으로 확장되어야 하며 노인이 ‘국민의 부모’로서 사회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책임져지는 사회적 ‘효’ 문화를 정착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어버이날이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날을 쉴 수 있는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는 한편 2028년까지 기초노령연금 수급 대상과 금액을 노인인구의 80%와 월 18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8년 도입된 현행 기초노령연금의 수급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의 70%이며, 금액은 1인당 월 9만원 가량이다. 민주당은 또 노인 건강과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70세 이상 노인의 틀니를 보험급여화하고 ‘경로당·노인대학 지원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분당을 보궐선거 당선으로 9년 만에 의원으로 복귀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내 방 위치가 3층으로 정해져 “대권 도전 길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의원 회관이 지어진 1989년 이후 국회의원이 몇호실을 쓰느냐에 따라 정치 운명이 갈린다고 보는 각종 설들이 쌓여온 터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손 대표가 어디에 둥지를 틀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쓰던 301호실을 배정받았다. 15대 국회 때 민주당 공동대표를 지냈던 고 장을병 의원이 있다가 16대 이후 3선을 한 임 실장이 줄곧 사용해 온 방이다. 이 방이 속한 3층은 유독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길층’이라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328호)과 이명박 대통령(당시 312호)이 의원 시절 머물렀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329호)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327호),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325호) 등 역대 대선 후보들도 3층 멤버다. 손 대표에게 방을 물려준 임 실장 뿐 아니라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17대 당시 338호),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난 문희상 의원(323호) 등 전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4일 국회를 통과하자 국내 축산농가들은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며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관련기사 3·4면 또 이번 협정문에 지방정부가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에 관한 금지조항이 있다며 일부 지자체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축산농가 타격 우려와 관련 이예열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축산물 분야가 전면적 개방된다면 그나마 구제역을 딛고 재기를 모색하던 축산농가를 더욱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사무처장은 또 “지자체 등이 추진 중인 무상급식의 핵심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인데 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면 협정에 위반,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셈”이라며 “무엇보다 농·축산 및 소상공 분야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상생법을 운운하며 국민을 속인 채 법안을 통과시킨 것 자체에 심한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FTA협정문에 지방정부가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에 관한 금지조항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협정문이 각 지방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산업정책과 기업정책을 무력화하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현재 각 지방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4일 저녁 늦게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는 지난 2일 한·EU FTA 회의에서 ‘5월4일 통과’에 합의해 이날 순조로운 처리가 예상됐으나, 민주당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4일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 이어 단독으로 의결정족수(150명 이상)를 넘긴 저녁 9시20분께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오면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뒤 본회의장으로 들어섰다. 민주당은 보이콧 방침을 정했지만 ‘난투극 국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물리적 저지에는 나서지 않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반대토론을 하고 퇴장 또는 표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몸싸움을 하자는 의원은 1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 7명은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저녁 9시55분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이들 야당 의원과 국회 경위 간 가벼운 몸싸움이 있었지만 의장석을 확보한 박 의장은 10시3분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실력저지가 무산되자 민노당 이정희 강기갑
한나라당 차명진(부천소사) 의원은 5일 저축은행과 관련된 금융감독원 출신 퇴직직원들의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퇴직공무원들의 ‘전관예우’를 원천 차단하는 법률 개정안을 금주 중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의원은 우선 금융위와 금감원 퇴직직원들이 퇴직 후 2년 내 업무와 관련된 영리 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또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이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퇴직 전 3년 이내에 근무하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영리 사기업에 대해 취업이 제한’됐던 현행법을, ‘퇴직일로부터 2년 간 소속됐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일부개정 법률안’도 함께 발의하기로 했다. 이같은 두 개정안은 이날 현재 국회의원 99명이 발의에 동참했다고 차 의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금융위 및 금감원 직원들은 퇴직 후 2년 간 금융회사 재취업이 전면 금지되고, 또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한국은행 총재, 4급 이상 일반직 및 외무공무원 등 고위공직자들은
여야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논평을 내고 축하했지만 내용에선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 ‘가정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무상급식비 등을 거론하며 ‘어린이들의 실질적인 복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꼴찌’, ‘지난해 아동대상 성범죄 20% 증가’라는 충격적인 결과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얼굴”이라며 “우선 ‘가정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정은 어린이의 행복의 원천이자 울타리”라며 “서민경제 살리기와 따뜻한 복지 실천으로 가난과 질병, 학대로 고통 받고 소외된 어린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과연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차별없이 자라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오늘은 어른들의 반성의 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반성해야 하는 날”이라면서 “‘공짜로 밥 주면 될 것 아니냐’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이들의 자존심에는 전혀 관심없는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