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간 재정확보에 따른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경기도내 주민들간 삶의 질 차이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과천시는 840억원 예산을 확보해 단독주택 지역의 전기줄을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성남시는 9억원을 들여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 두 곳에 시민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는 시청 화장실 8곳에 비데와 초음파 안경 세척기를 설치하고, 남자화장실의 경우 물 안쓰는 위생적인 소변기로 교체했다. 그러나 양평군이나 가평군, 동두천시 등은 빈약한 재정상태로 인해 국가보조사업 이외 자체적인 사업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군간 부(富)의 차이가 고스란히 주민들의 삶의 질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일 현재 시군간 재정의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재정자립도는 분당신도시를 포함한 성남시가 70.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안양 66.9%, 수원 64.8%, 과천61.2% 등 대도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양평군이 17.4%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동두천 21.6%, 가평군 21.9% 등도 심각한 재정난으로 자체 경상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재정적 불균형은 지역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복지 수준이나
실학박물관 건립과 경기도 효행원 건립, 경기도史 편찬 등의 사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던 도의 노력이 헛돌고 있다. 특히 현재 정치권의 논의대로 정치일정과 입법이 진행되면 오는 2010년 이후에는 '경기도'라는 행정구역이 사라질 전망이어서 경기도 정체성사업의 부진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학의 발상지라는 측면에서 지난 2002년부터 추진 됐던 '남양주 실학박물관' 건립사업은 현재 환경부 수질오염 총량제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손학규 지사가 이재용 환경부 장관을 2번이 찾아가 협조를 부탁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10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던 경기도사(史)의 편찬도 주관 부서의 이원화 등 각종 걸림돌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기도 문화정책과 소속이던 경기도사 편찬위원회가 경기도 문화재단으로 주관 부서를 이전하고 예산집행과 관리감독의 이원화 체제가 나타나면서 효율적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지변경으로 차질을 빚었던 도 효행원의 건립만이 현재 주택공사의 부지 매입 등 후속 절차가 추진 중에 있고 사전 설계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이르면 내년 5월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공사 등 공공투자사업 진행과정에서 전체 비용이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은 그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 문제가 심각할 경우 사업을 완전중단시키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공공투자사업 가운데 사업비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사업 등 10개 사업에 대해 사업비 타당성 재검증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 재검증 결과 사업의 계속 진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사업추진을 중단하거나 보류하는 등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현재 재검증중인 사업에는 당초 조사대상이 아니었지만 사업진행과정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규모로 총사업비가 증가한 광주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헌법재판소 도서관 신축, 울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총사업비가 이전단계 대비 20% 이상 증가한 화명-양산간 광역도로, 문의-대전간 국가지원지방도, 감천다목적댐, 성남-여주 복선전철, 동경문화원 신축사업 등도 조사중이다. 아울러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어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인데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새로 포함되는 바람에 조사를 거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포함돼 있다. 기획처는 또 부당
안산시가 주택분 재산세율 인하를 거부하자 안산시민들이 재산세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28일 안산신도시 아파트회장단 협의회(회장 백남호)는 "이미 경기도내 14개 시가 재산세율 인하를 단행했는데 안산시만 거부하고 있다"며 "안산시를 상대로 재산세 인하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으로 인해 안산시 재산세가 부당하게 인상됐다"며 "주민들을 위해 재산세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산시는 "재산세를 인하할 경우 세수가 줄어들어 시가 계획했던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수 없다"며 협의회측 요구를 거부했다. 협의회는 "안산시보다 형편이 못한 지역들도 탄력세율을 적용, 주민들을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안산시만 이를 받아드리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입장이다. 주민들은 세수가 줄 경우 올해에는 주요사업만 실행하고 이외의 사업은 내년 예산에 편성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또 구리시와 성남시가 재산세율 인하를 2004년까지 소급 적용했고, 광명시도 재산세를 인하했지만 세수가 감소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안산시가 시장부재로 공무원 부시장의 대행체제로 시정이 꾸려지고 있음을 들어 "여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하던 빈집 사태가 경기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 거리가 멀어 취약한 환경에 있는 안성시와 양주시, 포천시 등 외곽지역은 지방과 같이 분양 가구수도 적으면서 빈집이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미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 비어있는 집은 716가구로 지난해 512가구에 비해 204가구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분양과 달리 분양을 받고, 이미 아파트가 완공됐음에도 입주하지 않은 곳이어서 경제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안성시가 172가구로 빈집 수가 가정 많았고 양주시 130가구, 화성시 8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포천시 90가구, 화성시 80가구, 남양주 74가구, 수원시 46가구, 김포시 40가구, 고양시 36가구, 동두천시 35가구, 평택시 13가구 등으로 도 전역에 분포돼 있다. 부동산 억제 정책에 따른 세입자들의 관망 추세도 빈집을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 세입자들의 경우 지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망하는 자세를 고수, 이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 사업자에 따른 브랜드별 선호도 차이도 나타났다. 1군 사
서민들의 힘겨운 경제생활을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고달프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률은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의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 공공요금 인상률은 3.8%P이며 경기도는 4.9%P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도내에서도 성남 5.3%P, 수원 5.1%P, 안양 5.0%P, 의정부, 고양시가 각각 4.8%P 순으로 생활수준이 높은 대도시의 인상률이 대부분 높은 폭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버스, 시외버스, 택시, 철도 같은 대중교통요금에 대한 조정권을 손에 쥔 지자체가 대중교통요금은 전년대비 14.8%P, 가스요금 8%P, 상하수도요금 3.7%P 등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공공요금 인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서울지역의 택시요금이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 것과 관련 도내 택시요금도 움찔거리고 있으며 전기요금과 상하수도요금은 협의 기관의 조율이 끝나면 곧바로 인상될 방침이다. 시흥시가 다음달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현행 520원(일반)에서 650원으로 100원 인상한
경기도내 노인인구는 70만9천953명, 이중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은 10만5천215명이다. 매년 전체인구의 8.2%의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치매는 보호자가 병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보호자가 24시간 붙여있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치매부모의 부양은 각 가정에서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만만치 않은 치료비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요양비는 서민 가정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매환자에 대한 부담은 개인이나 가정 차원이 아닌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현재 경기도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치매전문 병원은 여주노인전문병원, 용인노인전문병원 단 두 곳으로 오는 2006년까지 경기북부 2곳, 경기서부 1곳에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시 차원에서는 안산시만이 치매전문병원 1개 곳을 계획, 오는 12월 준공 예정에 있다. 이밖에도 안양시와 평택시에서 시립노인전문병원 건립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 수용인원은 36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계획중인 병원들이 모두 개원한다 하더라도 수용인원은 약 1천200명으로 10만에 달하는 도내 치매환자를 수용하기란 턱업시 부족하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각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