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시끌벅적 이야기꽃을 피워도 연휴 내내 집에만 있기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왔다갔다 도로 위에서 시간을 버릴 수는 없는 터. 추석 연휴, 멀리 떠날 필요 없는 경기도내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 운치 있는 달빛 아래 산책, 수원 화성행궁 달빛 품은 화성행궁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낮에는 볼 수 없는 고궁의 야경을 뽐낸다. 수목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후원의 길을 따라 오르면 고궁을 내려다볼 수 있는 미로한정을 만날 수 있다. 화성행궁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달빛정담 사진 무대(포토 존)를 비롯해 서체, 달, 토끼쉼터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특별공연 ‘온달’이 진행된다. 꼭두각시놀음, 줄타기, 탈춤 등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 민족 대명절에는 역시 전통 놀이 한국민속촌은 9일부터 12일까지 세시 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추석이 왔어요’를 진행한다. 송편 빚기, 성주고사, 차례상 차려보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했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서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볼 수 있다. 9호집 대감댁에서
◆ 국제스포츠 실무 기본서 / 박주희·강연흥·마리아 델가도·이지민 지음 / 이담북스 / 227쪽 / 1만 9000원 국제무대로 바로 통하는 행정 비법이 담긴 실용적인 참고서가 출간됐다. 국제스포츠 현장에서 활동 중인 현직 스포츠 행정가들이 쓴 ‘국제스포츠 실무 기본서’는 국제스포츠 실무를 위한 기본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국내·외 스포츠 기관과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등의 업무를 통해 체득한 이론과 실무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국제스포츠 무대를 꿈꾸는 차세대 인재들부터 실무자들까지 모두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비법과 현장의 최신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책은 국제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며 꼭 필요한 실무내용과 스포츠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을 수 있게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올림픽·패럴림픽 스포츠 기구 등 국제스포츠 조직부터 서신·전자우편 작성법,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국 정보까지 총 망라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추천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스포츠 행정가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이라고 평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내 체육단체와 국제기구들에서 활약하는 실무자들 역시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했
◆ 노쇼(no show) → 예약 부도, 예약 어김 (원문) 정부는 오늘부터 노쇼에 대한 위약금 규정을 새로 적용한다. (고쳐 쓴 문장) 정부는 오늘부터 예약 부도에 대한 위약금 규정을 새로 적용한다. (원문) 공정거래위원회, '노쇼 근절'을 올해의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고쳐 쓴 문장) 공정거래위원회, '예약 부도 근절'을 올해의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원문) 노쇼 고객 때문에 생기는 자영업자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예약 어김 고객 때문에 생기는 자영업자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소리를 청하셨다고요. 소리를 좋아하는 양반치고 내력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눈먼 소리꾼 송화를 찾아온 한 남자. 오랫동안 송화를 찾아 헤맨 그의 의붓동생 동호다. 둘은 어린 시절 송화의 아버지 유봉을 따라 유랑하며 소리를 익혔다. 유봉의 소리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한 동호는 결국 자신의 소리를 찾아 떠났고, 송화는 유봉의 곁에 남아 소리를 이어갔다. 소리꾼의 한(恨) 많은 삶을 다룬 뮤지컬 ‘서편제’가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왔다. 원작 사용 기한이 만료돼 지난 2010년 초연 후 이번 공연을 끝으로 12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해당 소설은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에선 동호가 현대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된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공연은 암전에 들어가며 맑은 새소리와 송화의 허밍으로 관객을 소리의 세계로 이끈다. 송화를 찾기 위해 50여 년간 전국을 돌던 동호에게 드디어 송화의 거처를 알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동호의 어린 시절을 비춘다. 어머니가 농사일을 하는 동안 늘 혼자 묶여 있던 동호. 그런 동호에게 어느 날 새 아버지 유봉과 누이 송화가 생겼다. 그 뒤 갑작스레
관상 동맥 조영술로 판단이 어려운 중등도 관상 동맥 협착 환자에서 관상 동맥 압력을 측정하는 혈류 측정법과 혈관 내 영상검사인 혈관 내 초음파 두 방법 모두 스텐트 시술에 매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탁승제 교수, 중국 항조우 제쟝병원 왕건안 교수, 서울대병원 구본권·강지훈 교수, 아주대병원 윤명호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한·중 다기관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과 중국의 18개 병원에서 총 4355명을 스크리닝 했다. 그 중 1682명을 대상으로 관상 동맥 스텐트 시술 시 두 방법을 전향적 무작위 추출해 사용한 후 시술 도중, 직후 및 2년간 임상경과를 추적 관찰해 비교했다. 그동안 같은 주제에 대한 소규모 후향적 연구들은 있었지만 확실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는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비교연구는 처음이다. 혈관 내 초음파를 하는 경우 혈류 측정을 할 때보다 스텐트 시술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 두 방법 간에 시술 과정, 시술 직후 및 추적 관찰 기간 동안에 심장혈관 관련 임상적 성적에는 차이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관상 동맥 조영술에서 내경협착이 40~70%인 경우, 관상 동맥 조영술만으로 ‘심근 허혈’ 여부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성우, 김도영 교수, 가톨릭의대 윤종찬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성해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후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예측모델을 최근 개발했다.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은 여성암이지만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들은 안심할 수만은 없다. 유방암 치료과정에서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은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의료진들은 추가 치료를 결정할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살펴야 한다. 연구팀은 2005년 1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1256명을 분석했다.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령, 비만, 신장 기능 저하, 이전에 진단받았던 심혈관질환의 병력과 더불어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용량, 왼쪽 유방에 대한 방사선요법 등을 반영했다. 개발된 예측모델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 치료 7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7%로 나
수면무호흡증을 조기 치료하면 인지 기능이 향상하고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동일 집단(코호트)를 통해 장기간 추적 관찰 연구한 결과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코골이가 있다. 정상 성인도 과음을 하거나 피곤하면 코를 골 수 있지만 심한 코골이와 함께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다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시작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연구소장 신철)에서 진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대단위 코호트 중 하나인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남녀 1110명(나이 58.0±6.0세, 남자46.6%)을 대상으로 했다. ▲정상군 ▲수면무호흡증 호전군 ▲수면무호흡증 발생군 ▲수면무호흡증 지속군 네 그룹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4년 간격으로 추적 관찰해 뇌자기공명영상(MRI) 및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성인의 뇌 구조와 인지기능에 미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지영 역을 연기한 배우 이유미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게스트상(단역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 에미상 수상이다. 이유미는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여우단역상을 받았다. 게스트상은 드라마의 일화(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 역할을 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이유미는 HBO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사나 라단·해리엇 월터, 애플TV+ '더 모닝쇼'의 마샤 게이 하든, HBO '유포리아'의 마사 켈리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에미상에서 수상의 쾌거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미는 비영어권 드라마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수상에 성공한 배우가 됐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방송계의 아카데미로도 불린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7개 부문
◇ 클래식 ‘시를 노래하다’, 9월 7일, 안양 평촌아트홀 고(故) 김대규 시인과 한국문인협회 안양지부 작가들의 시 12편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시를 노래하다’는 전문 작곡가, 연주자, 낭송가가 함께 모여 꾸미는 무대로, 시에 음을 붙여 노래로 만들었다. '옮겨 심은 나무'(김대규 시, 김은성 곡)를 비롯해 '바람 둥지'(장지섭 시, 김보미 곡), '양지꽃'(신준희 시, 이경우 곡) 등 총 12곡을 초연한다. 연주자로 소프라노 김문진, 소프라노 이한나, 테너 이사야, 바리톤 오동국, 바리톤 정원영, 피아노 고은지, 피아노 양지혜, 피아노 이기쁨이 출연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이재민의 해설과 함께 시낭송가 6인(강백진, 김말희, 백옥희, 신준희, 원선화, 유애선)의 시낭송을 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 9월 7~11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은 파주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서 있는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분단으로 헤어진 옛사랑과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신사를 위한 손녀의 간절한 바람이
3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적 미술 전람회(아트 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을 관람하기 위해 전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장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복도를 따라 긴 줄이 끝없이 이어진 상태였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필립 거스턴 등의 작품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 수집가(컬렉터)가 아니라도 미술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전날은 브이아이피(VIP)만 입장할 수 있었고, 이날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됐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한지혜(가명, 38) 씨는 “아이가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가끔 화랑(갤러리)에 데리고 가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전람회에 온 건 처음이다. 작품들이 많아 아이가 즐거워 하니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들로 붐비는 전시장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애콰벨라 갤러리즈였다. 약 600억 원으로 이번 전람회 최고가 출품작인 피카소의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을 비롯해 피에트 몬드리안,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피카소 작품을 보기위해 전람회를 찾은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