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순이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석재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는 240명뿐. 가해자의 마땅한 사죄 없이 야속한 시간만 흘렀고, 현재 대한민국에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영화 ‘코코순이’는 미얀마 미치나에서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 20명을 심문한 보고서 속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1942년 5월, 조선 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이라 불린 기타무라 부부는 전국을 돌며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모집한다. 업무 내용은 병원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는 것. 부부는 가족의 빚 청산은 물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로 모집된 조선 여성들은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 미치나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수용소로 보내졌다. 1944년 8월, 연합군·중국군에 밀린 일본군과 함께 붙잡힌 위안부 여성들은 연합국의 포로가 돼 심문 받은 후 인도 각지로 흩어졌다. 그들을 심문했던 7쪽의 기록, ‘미 전시정보국(OWI) 49번 심문보고서’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단체와 관련인들의 근
◆ 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 / 홍사훈 외 지음 / 베가북스 / 272쪽 / 1만 8000원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건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고요. 그렇지만 아마도 조금은 더 똑똑해지게 만들어 드릴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 말이죠.” (프롤로그 중에서) ‘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는 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의 진행자, 홍사훈 기자가 경제 전문가 8인에게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묻고 정리한 책이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코로나19가 만들어낸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 저자는 세 번째 찾아온 이 경제 위기는, 곧 세 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8인의 경제 전문가는 역대 경제 위기의 공통점, 국제 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진단한다. 또한, 경기 반등과 전도유망한 분야들, 어려울수록 잊지 말아야 할 자산 투자의 원칙과 조언을 다양한 사례로 전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대 러시아·중국 사이 정치·경제적인 골이 깊어지며, 한국 경제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원자재와 식량이 무기
◆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 김나영 지음 / 정진염 그림 / 리틀에이 / 272쪽 / 1만 6800원 책은 청소년 경제 공부 동아리 ‘실험경제반’의 실제 수업 내용을 담아 현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인기를 끈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의 후속작이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경제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다룬 전작에서 나아가, 사고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 개인만이 아닌 사회, 국가, 그리고 국가 간의 연결된 경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저자는 개인에게 ‘기회 비용 대비 가장 큰 편익’을 가져다준 선택이 사회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심도 있게 담아냈다. 실험경제반 수업을 통해 무역과 환율, 통화량과 물가 오름세, 주요 경제 정책과 기준 금리, 소득 불평등과 공유 자원의 고갈 문제 등 15개의 거시적 주제를 총 4장으로 나눴다. 이를 토론과 연극, 여러 행동경제학 실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풀어간다. 먼저 1장에
◆ 식당 생존 법칙 / 조상철 지음 / 라온북 / 267쪽 / 1만 7000원 책은 20년 이상 외식업 현장에서 19개 브랜드, 700여 매장을 운영해온 저자의 생존 비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재 세상은 이전과 다르게 흘러간다며, 경제의 흐름이 일정했던 과거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게 경제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과정 속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자영업자이고, 최근 몇 년간 누구보다 힘들었을 사람들이 바로 외식업이라 강조한다. 창업 중에서 접근 문턱이 낮은 만큼, 폐업에 대한 문턱도 낮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식당 운영에 필요한 생존 마음가짐부터 상품력, 매출력, 집객력 등 분야별로 외식업 운영의 철학과 현장에서 살아남게 하는 법칙들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 생존 방법을 통해 많은 외식업자들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낸다. ◆ AI로 경영하라 / 이준기 지음 / 인플루엔셜 / 267쪽 / 1만 7800원 2000년대부터 인공지능을 통한 경영 전략을 제시해온 이준기 교수가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실용적 지침서를 발간했다. ‘AI로 경영하라’는 2020년 이후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현황을 담았다. 특히, 국내외 굴지 기업들
◆ 투 트랙(two track) → 양면, 두 갈래, 이원화 (원문) 방역·경제 살리기 투 트랙 전략으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고쳐 쓴 문장) 방역·경제 살리기 양면 전략으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원문) 페트병 재활용은 의류시장과 용기시장, 투 트랙으로 늘려나가야 한다. (고쳐 쓴 문장) 페트병 재활용은 의류시장과 용기시장, 두 갈래로 늘려나가야 한다. (원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한 투 트랙 정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고쳐 쓴 문장)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한 이원화 정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인간의 형상, ‘인상(人狀)’을 주제로 작업해온 김석호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이 지난 13일 개막한 전시 ‘인상(人狀)풍경 Landscape of figure’은 김석호 작가의 구작인 인물화부터 수많은 조각이 만들어낸 풍경화까지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표류하는 자아, 정체성’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왔다. 이 초상화 속에서 ‘인상’은 휘몰아치는 머리카락과 정적인 표정으로 나타난다. 상반된 두 모습은 화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충돌하며 갇혀 있다. 여기에 부식된 듯한 인물 표현으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상 그 자체가 가진 형상에 의미를 두는 작업을 선보인다. 실존 인물을 해석하고, 그것을 재현한 것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작가는 작가로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계속해서 고민하며 다른 작가의 표현방법을 관찰하고 모작하며 연구했다. “상징적이거나 우상화되어있는 유명한 조각이 아닌, 명명되지 않은 유사한 형태의 조형물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장식품으로써의 조형물들을 조합하고 이를 하나의 풍경으로 재구성하였다.” (작가노트 중에서) ‘인
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 가량 겪는 질환, ‘감기’. 감기는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이라고 감기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에어컨 사용 증가는 실내외 온도 차이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상기도(비강부터 후두까지의 부위) 감염이다. 가장 흔한 급성기 질환으로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고 감기 원인 바이러스는 대략 200여 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잠복기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감기에 걸린 지 1~3일째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7~10일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기침, 인후통, 콧물, 두통, 발열 등이 있고, 발열은 특히 유아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증상은 대부분 1~2주 정도면 사라지는데, 봄·가을철에는 건조한 계절 특성으로 기침, 가래 등이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다. 감기는 대부분 증상이 대체로 약하며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므로 대부분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
코로나19로 잃었던 우리의 일상. 한 줄기 빛처럼 소중했던 일상을 다시 찾아오기를 희망하며 빛, 색채, 소리의 매체 예술로 위로를 보내는 전시가 열렸다. 김포문화재단 전시 ‘치유의 빛-The Light of Healing’은 빛과 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며 코로나19 상흔을 문화적으로 치유하고자 기획됐다. 김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체 투사 영상 기법 전시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매체 예술가 김봄, 설상훈과 입체 투사 영상 전문 단체 ‘스테이지 플러스 비(Stage Plus B)’가 참여했다. 입체 투사 영상 기법은 특정 사물을 스캔한 후 3차원 작업을 통해 만든 작품을 프로젝트 빛으로 사물에 투사한다. 마치 사물이 움직이거나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소리의 빛’, ‘색채의 빛’, ‘바람의 빛’ 등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영상과 작품이 피아노, 첼로 등 입체적인 클래식 악기에 투사돼, 역동적이고 장면을 연출한다. 헤드폰을 끼고 매체와 소리가 결합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관람객은 실시간으로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색채의 빛은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와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아크릴에 자연의 다양한 색채를 불어넣는 가구 디자이너 윤새롬의 개인전 ‘어느 날의 조각03’이 열렸다. 작가는 아크릴 표면을 염색해 서로 다른 색상 간의 자연스러운 혼합과 바림을 빚어내고, 빛의 굴절과 반사 현상을 통해 왜곡과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조각의 단면들은 철저한 계산으로 염색되지만, 결과물은 매번 작가의 예상을 벗어난다. 우연히 얻게 된 빛과 색채의 변화는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구름의 상호 작용, 잔물결 치는 파도, 얼어붙은 풍경과 나무껍질의 표면 등 자연의 흐름과 질감에서 작가는 영감을 얻는다. 그 영감은 작가가 필리핀에 거주했던 어린 시절, 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어느 날의’ 서정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나의 작업은 그 시절 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어느 날 여러 감정의 조각들, 그리고 무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 밑에서 올려다보았던 햇빛과 반짝이는 나뭇잎을 바라보았던 기억의 조각들이다. 나의 작업을 통해 우리를 감싸고 있는 자연에 대한 경험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적 자극이 새로운 감정의 조각들로 남길 바란다.“ (작가 노트 중에서) 그의 기억 속 아름다운 자연의 색은 평범한 소재인 아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데이터 쓰담걷기(플로깅) 운동’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 쓰담걷기’는 거리나 자연에서 산책 등을 하는 동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쓰담걷기’ 활동을 진행하며, 휴대폰 앱으로 활동 횟수·시간·수거량 등을 수치화하는 것이다. 재단 직원과 가족들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재단 주변(파장동, 북수원 주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담는 ‘쓰담걷기 운동’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쓰담걷기’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에게 장갑, 집게, 봉투, 거치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재단은 올해 사람, 환경,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을 경영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에너지절감 ▲미세먼지 차감 ▲환경보호활동 ▲디지털탄소발자국줄이기 ▲친환경 제품구매 등 5가지 실천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재단은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작은 플라스틱에게 새 생명을’ 사업을 진행, 새활용(업사이클) 운동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