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흐름에 맞춘 영어 사용도 좋지만, 우리 민족의 고유어들을 많이 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 22일 경기신문과 수원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제19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서는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 동참 독려를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화성돌기 참가자들은 ‘프랜차이즈(franchise)’, ‘노쇼(no show)’,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진단 키트(kit)’ 등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외국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고쳐보며 다양한 대체어들을 함께 알아봤다. 제시된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에게는 수원FC 가방, 달리기 꾸러미(런닝 키트), 티셔츠 등 상품이 지급됐다. 번뜩이는 생각으로 제시어를 재치 있게 바꾼 참가자도 있었다. 제시어 ‘노쇼’를 ‘음식 뺑소니’로 바꿔 호응을 받은 이민기(12) 학생은 “길을 가다보면 영어로 쓰인 간판이나 글이 많아, 우리말로 고쳐지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평소 우리말 쓰기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진단 키트’를 ‘안방 진단’으로 바꾼 정구순(78) 어르신은 “영어를 우리말보다 너무 많이 쓰는 경향이 아쉽다. 젊은이들이 쓰는 새로운 단어들은 인터넷에 찾아보고 해야 할
◆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 / 김경희 / 반도기획 / 312쪽 / 2만 3000원 ‘나는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잠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독자로서 한 분이라도 책을 읽는 동안 어머니의 젖을 빨다 잠이 든 아가의 고요한 안식과 행복에 젖을 수 있다면 좋겠다.’ (‘책머리에’ 중에서) 수필가 김경희의 신작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가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글맛의 재미’와 격을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족과의 관계와 사랑을 깊이 있게 생각해 다뤘다. 1부에서 3부까지는 ‘경기신문’에 발표했던 ‘생활에세이’를 수록했다. 4부에서 6부는 평생 써오며 고친 수필과 수필 문학에서의 유머, ‘밤비 내리는 소리’ 같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작가는 문학은 종교가 아니어도 사랑과 생명의 위로를 고민하며, 문학은 정치가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뇌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란 이들은 죽음 너머의 시간 속 생명의 본질을 생각하게 되며, 수필가들은 천국에 가지 못한 사람들과의 동행을 희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와 수필가는 이 세상 많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체험과 허황되지
◆ 하이테크 (high-tech) → 첨단 기술 (원문) 하이테크 의약·항공 우주 등 산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고쳐 쓴 문장) 첨단 기술 의약·항공 우주 등 산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원문) 인공 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하이테크 과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쳐 쓴 문장) 인공 지능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 기술 과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문) 하이테크 산업을 보유한 이스라엘은 세계가 인정하는 혁신 강국이다. (고쳐 쓴 문장) 첨단 기술 산업을 보유한 이스라엘은 세계가 인정하는 혁신 강국이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공연 무대인 ‘아트트럭’을 활용한 ‘슬세콘-시즌2’를 오는 29일 수지아르피아 광장에서 개최한다. ‘슬세콘’은 슬리퍼를 신은 편안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 시설을 이용한다는 의미인 ‘슬세권’과 ‘콘서트’를 합친 단어로, 산책하듯 편안한 복장으로 우리 동네와 내 집 앞에서 즐기는 콘서트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해 가을, 재즈 앤 발라드 콘서트’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와 발라드 음악을 선보인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감성을 지닌 국내 여성 발라드 듀오 ‘다비치’와 애절한 감성으로 차세대 정통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감성 발라더 ‘정승환’, 고품격 재즈 밴드 아임버스커 ‘튠어라운드’와 함께한다. 콘서트는 무료로, 사전 신청 없이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나를 죽여줘 장르 : 드라마 감독 : 최익환 출연 : 장현성, 안승균, 이일화 “독립하고 싶어. 나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어.” 보통의 일상이 간절한 소망인 이들이 있다. 영화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돼주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며 현재를 키우고 있는 민석. 그는 현재가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며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성(性)에 눈을 뜨고, 자신은 애가 아니라며 독립을 주장하기 때문. 이것만으로도 민석의 고민이 깊은데, 이제는 그의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목에서 잘못 자란 뼈가 신경을 눌러 몸이 점차 마비돼 간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보살피던 아빠에서, 이제 후천적 장애가 생겨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영화의 제목 ‘나를 죽여줘’의 의미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를 계기로 민석은 현재에게 독립을 권장하고, 독립을 외치던 현재는 아빠 곁에 평생 머물겠다고 다짐한다. 둘의 곁에는 다행이도 함께 울고 웃어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민석 부자에게
◆ 헤비 업로더(heavy uploader) → 대량 게재자 (원문) 음란물 파일 10만 개 올린 '헤비 업로더'에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고쳐 쓴 문장) 음란물 파일 10만 개 올린 '대량 게재자'에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원문) 개정 저작권법 시행 후 처음으로 헤비 업로더가 '계정 정지' 명령을 받았다. (고쳐 쓴 문장) 개정 저작권법 시행 후 처음으로 대량 게재자가 '계정 정지' 명령을 받았다. (원문)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수상자 7명을 선정하였다. (고쳐 쓴 문장) 성범죄 영상물 대량 게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320쪽 / 1만 8000원 ‘아는 게 힘’이 될까 아니면 ‘모르는 게 약’일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계속 도전을 해야 할까 아니면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처럼 포기하는 게 좋을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에는 이렇듯 서로 다른 해답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는 역사학자로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역사책과 인문 고전에서 사례와 해법을 찾아온 저자의 견해가 담긴 책이다. ‘어떤 나무가 안 넘어가는 나무’, ‘어떤 나무가 못 오를 나무’인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혜를 모았다. 저자는 삶의 실제적인 지혜를 얻기 위한 인생 질문 100가지를 선정하고, 역사와 고전의 사례들을 분석했다. 관계, 마음, 처세, 겸허, 불신 등 12가지 주제로 분류한 지혜들을 전한다. 먼저 1강에서는 ‘삼국지’ 영웅들의 용인술과 질문을 통해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 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얼마만큼 잘해줘야 적절한지를 배우고, 사람에게 매정한 마음은 얼마나 필요한지 처세의 지혜도 살핀다. 또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22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의 일환으로 반짝 전시(팝업 갤러리) ‘티피: 프린티드 에디션(TP: Printed Edition)’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판화 제작자와 시각예술가의 협업으로 판화 판(에디션)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경기 작가 12인과 협력사 추천 작가 4인의 판화 작품 총 16점을 만나볼 수 있다. 판화 판 작품은 원화보다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으로, 미술품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술품 감상과 소장에 대한 문턱을 낮추어 미술시장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대중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작가가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질을 높였다. 또한, 원화 1점당 20~30점의 판만을 제작해 한정판으로서 소장 가치를 더했다. 작품은 전시장과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판화 ‘멘토링 프로그램’과 ‘스크린 프린트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경기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반짝반짝 정말 예뻐요.” , “자주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전통문화는 지루할 것이라는 아이들의 우려는 공연 시작과 함께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사라졌다. 19일 오전 용인 한일초등학교, 각자 수업을 위해 교실에 앉아 있어야 할 초등학생들이 강당에 한데 모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향한 곳은 흥을 돋는 장구 연주와 화려함을 뽐내는 우리 춤 공연. 경기아트센터가 지난해부터 도내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경기도무용단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감수성 함양 교육’ 현장이다. 우리 춤과 타악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 교육은 ▲설장고 ▲태평무 ▲아박무 ▲검무 ▲모둠 북 등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우리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빠른 장단으로 몰아치는 장구 가락으로 시작된 공연, 학생들은 연주 동작을 따라하는 등 금세 신이 났다. 이어지는 태평무, 아박무, 검무는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형형색색의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모습에 “예쁘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3학년 김윤지 학생은 “태평무가 기억에 남는다. 안무들을 외우기 힘들었을 것 같아서 대단해 보였다.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6학년 김채현
◆ 작가의 인생 공부 / 이은대 지음 / 바이북스 / 276쪽 / 1만 8000원 ‘일상과 문장 사이’의 저자 이은대가 신작 ‘작가의 인생 공부’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문장에서 잘 사는 방법을 배웠던 경험을 회상하며, ‘쓰는 인생이라 다행’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진실한 글이란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글이라고 전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작가의 진실한 삶이 그대로 담겨 있지 않다면 독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날카로운 비판과 현실을 직시하는 당당한 글과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을 쓰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고, 글은 삶이기 때문이다. 한 번뿐인 인생, 영원히 초고만 쓰고 있을 순 없다. 저자는 잘 쓰고 싶어서 잘 살기로 결심했다. 글이 좋아지면 인생도 좋아진다는 믿음으로. 그러면서 독자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고, 그간 써내려온 인생 이야기를 읽어보자고 말을 건넨다. ◆ 그림의 말들 /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332쪽 / 1만 8500원 “어른이 되는 건 혼란 속에서 삶이 던지는 어려운 질문을 끊임없이 마주하고 흔들리는 과정이었어요. 그 쉽지 않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