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이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계를 핑계로 지난 6개월 동안 버려졌던 국민생명을 지키는 이 법이 누더기 법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제로 어제 소위 논의에서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는 대표이사의 처벌형량이 정부안보다 낮아지고, 법인의 손해배상은 축소됐다“며 “산업재해에 무관심했거나, 심지어 방조하기도 했던 재계의 요구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중심이 된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대표이사 등 경영책임자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중대재해의 책임자를 ‘대표이사’ 및 ‘안전보건 업무 담당이사’,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로 구분하여 명시함으로써 대표이사에게 확실하고도 명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의 의무에 원청과 발주처의 공기단축 문제, 일터 괴롭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의 시행시기 유예’는 대다수 노동자의 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8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레(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등 논의 중인 법안 가운데 합의된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귀한 생명들을 앗아가는 후진국형 비극의 사슬을 이제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운 날씨에 한달 가까이 농성을 계속하시는 산재희생자 유족들을 이제라도 귀가하시게 해드려야겠다”며 “남은 쟁점도 입법 취지를 살리도록 합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도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이 제정되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계시던 택배노동자 보호 수단을 마련하게 된다"며 "이 법을 시작으로 필수노동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하는 다른 입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검토하는 선물가액 한시적 상향에 대해서도 "지난해 추석때 선물가액을 한시적으로 높인 것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여야는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여야와 정부의 입장이 갈리고 재계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5일 여야에 따르면 오는 7일에는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백신·수급 방역 등에 대해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 또 임시회 마지막날인 8일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여야 합의를 거친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 지도부 회동을 마친 뒤 “7일에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백신 수급, 방역과 관련해서 국무위원을 출석시켜 긴급현안 질문을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논의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생활물류법 등 주요 민생법안 중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8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심사에 좀더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현재 법사위 법안소위의 심사를 받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생활물류법 등 법사위에 여야 합의로 올라온 주요 민생법안이 20여개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방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위기아동 대책을 마련했지만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 발생해 송구하다”며 “아동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마련한 아동학대 방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보완하겠다”며 “민법,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 등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고 소극적 대응을 방지하는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도 “‘정인아 미안해’라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함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예방 등 3단계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담요원 확충 및 전문보호기관 지원 확대 △학대 피해 아동 가해자 분리제도 차질 없는 시행 준비 △분리된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위한 쉼터 증설 등을 제안하며 "정부와 민주당은 이런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나서서 입양아동 실태 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총리로서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아동학대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정인이 사건 같은 충격적인 아동학대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우선 약사나 위탁가정 부모 등 아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군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추가하기로 했다. 또 2회 이상 반복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6개월마다 1회 이상 경찰 자체적으로 사후점검을 정례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반복 신고 다음날에는 아동 가정을 방문해 분리조치의 필요성이나 추가 학대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에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 전담 아동학대 총괄 부서를 신설,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통해 경찰이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출입 가능한 장소를 현행 신고 현장에서 피해아동 보호 장소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예비양부모 검증 강화와 아동학대 발생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양기관 등의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2만1236㎡의 임야를 누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7세 때인 1970년 6월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산25-2번지 임야 4만2476㎡의 지분 2분의 1(약 6424평)을 취득했다. 현재 공시지가는 약 2091만원 상당이다. 박 후보자는 2003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 재직 당시에는 해당 임야를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신고 내역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유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2003년에는 재산에 등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18, 19, 20, 21대 국회의원선거때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 중 지속적인 신고 누락은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위 공직자가 재산 신고를 누락하거나 거부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22조에 따라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선거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누락한 뒤 이를 선거 공보물 등으로 공표했을 경우엔 공직선거법상 제 250조에 따라 허위사실공표죄 등이 성립, 5년 이하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본적으로 두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지만, 논의과정의 아쉬움, 이낙연 대표의 충정을 이해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묻지마식의 사면은 동의할 수 없다. 국민통합은 누구나 바라지만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국민들과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서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면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반대의견을 밝혔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국무총리까지 하신 국가 지도자로서 자꾸 갈등으로 분열되는 것에 대한 통찰이 있으셨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낙연 대표 측은 일단 지도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야당 지도부도 이번 주에 중대재해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법사위원 여러분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입법이 차질없도록 논의에 속도를 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대재해법은 각계각층의 입장도 다양하고 쟁점이 적지 않지만 2차례 법안소위를 통해 논의가 진척됐다"며 "여야가 심도 있는 토의를 한다면 합리적인 법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노동자 보호의 첫 걸음이 될 생활물류법도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입법이 시급하다"며 "국토위를 통과한 만큼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이 2주간 연장된 것에 대해선 "감염재생산지수가 1.5에서 1.0으로 감소하는 등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단 코로나 확산세 차단을 위해선 거리두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번이 마지막 고비라는 각오로 더 방역의 고삐를 단단하게 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띄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도의 언급없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의료진 권유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단식 23일 차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이송된 강 원내대표에 대해 의료진이 강력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며 "의료진 권유에 따라 오늘부터 강은미 원내대표의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씨 아버지 이용관씨, 이상진 민주노총 집행위원장과 지난달 10일부터 단식을 해 왔다. 정 수석대변인은 “현재 건강 회복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강 원내대표는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며, 중대재해법 제정이 이번 임시국회 내 이뤄지도록 의정활동 또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유족이신 김미숙·이용관님과 이상진 집행위원장께서는 오늘도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농성 24일차"라면서 "세 분의 건강 상태 또한 의료진의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취지가 훼손됨 없이 법 제정이 이뤄지여 한다는 절박한 의지로 고통을 이겨가고 계시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 강 원내대표가 실려나가고 세 분은 한 달 가까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거대 양당은 새해 연휴를
여야가 연초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쟁점 사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갈등이 예고된다. 3일 여야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안소위를 열고 지난달 29, 30일 이틀 동안 법안을 검토했다. 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를 위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지난해 6월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법안을 발의한 뒤 반년만이다. 현재 국회에는 강은미안 외에 박주민·이탄희·박범계 민주당 의원안,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안, 정부안이 제출돼 있다. 여야는 법안소위 회의에서 중대산업재해의 정의에 잠정 합의했다. 처벌 적용 기준을 ‘사망자 1명 이상’인 경우로 정하고, 책임 대상에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행정기관장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안에서 빠져 논란이 됐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행정기관장을 책임자 범위에 포함시키되 ‘인과관계 추정’은 제외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또 여야는 처벌 대상자를 ‘대표이사 및 안전관리이사’로 하는 안과 ‘대표이사 또는 안전관리이사’로 하는 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일단 ‘대표이사 또는 안전관리이사’ 쪽으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여야는 최종안을 도출하지 못해 오는 5일 소위를 다시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사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