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리기도 했던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증인 출석 문제로 다음달 4일로 연기됐다. 청와대 참모진 7명이 전날 밤 무더기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이 반발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다음달 4일에 열기로 합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가안보실 인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청와대 국감은 의미가 없다”며 “내일 서훈 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미단 격리가 끝나니 다음주 수요일에 안보실장이 참여한 가운데 국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헌법상 대통령의 의무가 국가 보위,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인데 안보실 인력이 빠지면 청와대 국감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김종호 민정수석,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7명은 전날 저녁 국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했지만 “점점 더 협치와 거리가 먼 행보만 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몸 수색을 당한 일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말하는 협치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는 일을 그저 따라주면 협치이고 그렇지 않으면 협치가 아니라는, 우리는 협치할 생각이 많은데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정치적인 프로파간다(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도자의 힘은 말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말이 현실에서 동떨어질 때 점점 신뢰를 잃고 나중에 용어마저 본래 뜻을 잃게 된다. 진정 협치를 하시려면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갖고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제로국가 구상’을 밝힌 데 대해서는 “임기가 채 2년도 남지 않은 대통령이 2050년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떤 연도의 의미가 있길래 2050년을 말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선도국가는 고사하고 채무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있으나마나 재정준칙으로 임기
재개발 임대주택을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28일 재개발사업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을 지자체와 LH 등 공공이 매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재개발사업 시행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을 조합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공공이 매입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조합이 공공매입을 원하지 않으면 이를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뒤 8년 후 분양전환을 통해 매각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재개발사업 임대주택을 지자체나 LH 등이 매입하도록 의무화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장기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재개발사업이 조합과 건설사들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소병훈을 비롯해 강득구, 강민정, 김승원, 설훈, 신정훈, 양경숙, 오영환, 용혜인, 이성만, 주철현 의원 등 총 11인이 발의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경제회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또 내년도 예산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국난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보여줬다며 호평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안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에 얼마나 강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들을 제대로 짚어주셨다"고 평가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국난을 잘 극복해 오히려 새로운 대한민국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이 자화자찬과 독주선언으로 가득찼다고 혹평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강조한 것과 대비된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105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대통령은 ‘K-방역’과 ‘3분기 성장률 반등’을 내세우며 ‘위기에 강한 나라’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하지만 연설 시작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청와대 경호팀의 주호영 원내대표를 몸수색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참석하려는데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제지, 신체 검색을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경우 국회의장, 여야교섭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관례적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주 원내대표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면서, 국회 경호처 대신 청와대 경호실로 경호 주체가 바뀌었고,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과 달리 신체 검색 등을 실시한 것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협치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의장실 회동에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제지했다. 경호원들이 원내대표의 신원검색을 했다"며 "야당을 대통령 들러리로 세우는 건가.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보통 환담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신원검색을 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것을 모르는 분 있나"라며 "이 무례를 청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2017년 취임 이후 총 세 번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고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위기에 강한 나라를 강조하며 역대 최대 규모(555조 8000억원)인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문 대통령이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강조하실 부분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연설에서는 한국이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위기에서 오히려 희망을 낸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예산안을 통해 내년에 어떻게 방역과 경제를 동반 성공시킬지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지만 8개월이 지난 10월 27일 현재 우리나라는 방역에서 세계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가 됐다”며 “오늘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 GDP 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한 바 있
국민의힘 등 야권은 2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여가부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다.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증인·참고인이 채택되지 않은 것을 놓고는 여야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은 “고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 여가부의 입장표명에 3일이 걸렸고,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이라고 칭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피해자가 (여가부의) 보호체계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서울시의 경우에도 이 분이 제대로 직장을 복귀할 수 있는지 점검했고, 조직문화개선이나 재발방지대책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협의했다. 다만 재발방지대책은 인권위 조사가 개시됐기 때문에 서울시의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도 “권력형 성범죄에 여가부도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저도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라서 아주 초기부터 피해자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피해자와의 만남 자체가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다”며 “전화를 통해 피해자와 소통하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예산 심의 앞두고 정쟁용 특검 요구하는 건 제1야당의 민생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을 주장하면서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며 “제1야당이 국감 후에 입법과 예산 심의를 앞두고 특검을 이유로 농성하겠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뜬금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 라임 사건은 금융 사기 사건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여권 실세 로비설도 근거 없다”며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는데도 오직 국민의힘만 억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전·현직 특수부 검사 커넥션,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일지 않나”라며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발동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다. 최장 120일짜리 특검을 요구하는 건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하는 정치 공세용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원부터 국감
국민의힘이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한 추천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헌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공식 추천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애초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 결정을 구하는 헌법소원심판 결과를 본 뒤 추천위원을 추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추천위원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정권 비리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권 보위를 위한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이라며 "공수처법을 만들 때부터 절차상 위법성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내용상 문제로 헌재에 제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국민을 압박하고 있다. 국회를 더이상 정쟁의 장으로 내몰 수 없어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문 정부와 민주당은 공수처를 빌미 삼아 정권 위기를 타개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쟁을 즉시 멈추고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과 함께 민생 정책에 온 힘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 수석은 추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정면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을 반박하며 감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민주주의에 적합하지 않다”거나 “선을 넘었다”며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 질의과정에서 검찰의 법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원은 삼권분립 아래서 분립된 사법부다. 그러나 검찰은 검사사무에 대해 검찰청을 두어 관장하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은 전반을 지휘감독하는 정부위원”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라며 윤 총장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 추 장관은 라임 사건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법하고 필요하고 긴박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자신의 수사지휘권 배제와 관련해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중상모략이 아니고 많은 증거에 의해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제보자의 주장이 정황과 부합하는 상황까지 이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