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21일 수천억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론 몰이이자 정치 공세“라며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는 누군가에게 특혜를 줄 수 있거나 압력을 가해 수주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됐음을 자인하는 것이고, 국민에게 현 정부의 조직 전체를 불신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과 같다”며 “검찰청에 직접 확인한 결과, 제가 진정 사건의 당사자이거나 고소·고발된 사건은 단 1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혐의가 있다면 문재인 정권의 검찰에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진정사건을 진행하지 않았을 리 만무하다”라며 “골프장 사업 관련 배임 등 의혹은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던 K씨의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하고 2~3일 이내에 무고죄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다.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량을 제안하는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정책’을 두고 국민들 의견이 팽팽히 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7%는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가 이동 제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9.9%였다. 두 응답의 차이는 2.2%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안이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7.0% vs 43.0%)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경기·인천(44.0% vs 54.0%)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영향 있을 것 48.9% vs 영향 없을 것 49.9%)과 대전·세종·충청(46.7% vs 51.7%), 광주·전라(46.3% vs 49.4%), 서울(46.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4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다고, 당 대표가 말했다고 해서 (통신비 2만원 지급을) 고집하는 일이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어려운 시기에 고집부리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추경조정소위원회를 열고 통신비 지원 내용을 담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4차 추경에 9300억원 규모로 넣으려는 ‘통신비 2만원 지급’을 고수하면 추경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첫 당정회의에서 통신비 2만원을 건의한 걸로 알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통신비 지원이) 추석을 앞두고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돈을 준데도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내 모든 정당 심지어 당 내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 요긴하게 쓸 데가 있다면 국민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단하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일부 의원들은 박덕흠 의원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자며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이 4백억원대 수주에서 3000억원 상당의 수주로 나날이 커지고 있고 건설사의 입찰비리를 방지하는 법안도 무력화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박덕흠 의원은 당장 사퇴하고, 국민의 힘은 공당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로 휴가를 승인 내준 게 특혜라며 장관직 내놓으라는 등 남의 티끌에 그 난리 치더니 제 눈의 들보는 모른 체 한다"며 "수십년 전통 부패정당, 적폐정당이 하루아침에 정의와 공정을 논할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해충돌 관련한 입법을 여야가 서둘러 신속히 처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최근 10년간 고소득 사업자의 탈루 소득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소득 사업자 세무조사 실적(2010~2019년)’에 따르면, 국세청이 이 기간에 조사한 고소득사업자 7760명은 총21조2389억원의 소득을 신고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1조6925억원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소득 9조5464억원은 신고하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탈루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는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상시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해 왔다. 고소득 사업자의 연간 소득탈루액은 2010년(451명)4018억원에서 지난해(808명)1조1172억원으로 10년새 3배 가까이 늘었다. 고소득 사업자의 소득탈루율(소득적출률) 역시 2010년 39.1%에서 지난해 47.6%로 증가했다. 국세청이 이들에게 부과한 세액도 2010년 2030억원, 2015년 6059억원, 2019년 6291억원 등 증세 추세를 이어와 지난 10년간 총 5조221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소득을 탈루한 고소득 사업자에게 부과한 세금에 대한 실제 징수실적은 10년간 3조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과 관련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총장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 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같은 수사 역량과 의지가 자신의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윤 총장은) 다시 한 번 ‘법과 원칙’을 강조해달라”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최씨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고발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을 넘어 '총장님 식구 감싸기식 수사'라도 하는 듯하다"며 "부실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핵심 증거는 증발하고, 범죄 혐의점은 사라져버릴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과 원칙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적용한다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처럼 검찰권이 윤 총장 일가를 비호하는 데 쓰여선 안 될 것
국민의힘이 당색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새로운 색으로 ‘빨간·노랑·파랑’ 삼원색을 혼용해 사용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 발표 예정이었지만 현재 당의 상징색인 ‘해피핑크’를 유지하자는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20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당 로그 및 당색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하루 미뤘다”며 “추가 여론수렴과 조율과정을 거쳐 21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사이에서는 기존 당색인 해피핑크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파랑·노랑’ 3색 혼용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혼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수빈 본부장은 대립과 분열로 이용되는 기존의 색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했고, 김 위원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색 최종 결정을 앞두고 기존에 사용했던 ‘해피핑크’를 선호하는 의원들과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까지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초선 의원 등 다수 의원들 사이에서 총선 기간 사용했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20일 “추석 전까지 야당 추천 국회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100일이 한참 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회 의장단 구성이 완결되지 못했다. 야당 추천 국회부의장이 여전히 공석"이라며 이렇게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국회는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선출한다'는 헌법 제48조를 언급하며 "국회의장단의 구성은 헌법이 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들이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다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서 방치하고 비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정치적 거래나 목적 달성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며 “헌법을 입안하는 국회가 정쟁하다 헌법이 정한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는다면 존립의 이유를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여야가 함께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은 헌법이 만들어진 이후 면면히 이어져 온 국회의 전통"이라며 "여야가 국회부의장을 각각 한 자리씩 맡는 것은 정당 간의 생각이 서로 다를지라도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협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 부
여야가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가운데 통신비 2만원 지원과 전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21일 국회 예결위 추경조정소위를 가동, 세부안을 심사한 뒤 22일 전체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여야가 약속한 4차 추경 처리 시한이 이틀 뒤로 다가왔지만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여전히 추경안 일부 지원 내용을 두고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고, 차라리 그 돈으로 모든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놔주자는 국민의힘 역시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 요구를 절충해 유료 백신 1100만명 분 가운데 일부를 무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원 대상을 선별하기 어렵고 추가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어서 현재로서는 추경안을 원안대로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역시 물러날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여야의 진통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통
더불어민주당이 18일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가족 명의 건설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공사 수주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은 공직자로서의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위원회 간사는 교섭단체를 대표해 의사일정, 법안처리 일정을 협의하고 확정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라며 “이러한 시기에 피감기관으로 수주한 공사가 12건, 도급금액이 433억에 이른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인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느냐”며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은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한다”며 “또한 이를 방치하고 동조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