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각각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치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현경장(解弦更張ㆍ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이란 말처럼 거문고 줄을 조여 서민들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내건 ‘관리형 대표’를 표방한 박대표는 원외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화합면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반면 당·청 소통에선 미흡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지난달 친박 성향의 복당의원 18명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당협위원장 한 사람을 놓고도 서로 경합하는데 획기적 조치”라면서 “아무리 인색한 사람이라도 내가 그간 화합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조기 전대’ 논의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지난 3일 한 라디오에서 “앞으로 1년 남았지만 그것을 단축시키는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지금 흔쾌히 응하겠다”고 밝히고 “결심하는 데 두세 달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최대 쟁점 법률안인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선 “이번에 연기해주면 금년 내에 처리가 안 된다”며 이번 국회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3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및 청와대 개편,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국정운영과 당 쇄신방안’을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운영 쇄신방안에 대해선 보수를 기반으로 한 중도실용정권이었다는 원래 초심으로 돌아가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회복하라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에 맞게 인사들도 대폭 쇄신하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쇄신위는 구체적인 국정운영 쇄신방안으로 ‘국민통합형 총리’ 임명을 비롯해 정무장관직 신설, 대야 소통 강화를 위한 정무수석의 적극적 역할,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 상시화, 비판적 시민단체와의 관계 개선, 정제된 공권력 운용, 정부조직 개편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1월 전대가 10월 전대보다 다수안으로 제시됐으나 당 화합 여건의 예측 불가성을 이유로 구체적 시기는 못박지 않겠다고 밝히고, 운영위원회 구성과 당론 표결제 등을 제시했다. 공천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도, 원희룡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상향식
한나라당이 1일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소속의원 8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이날 비정규직법 개정안 상정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이 뒤따랐다. 조원진 한나라당 간사는 이날 오후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1시간30분 이상 개의 요청을 했는데도 (추 위원장이) 개의를 하지 않은 것은 사회권 기피.거부로 볼 수 있다”면서 “내가 사회를 보게 된 것은 국회법 50조 5항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개의를 선언했다. 국회법 50조5항은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제3항의 규정에 의한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아 위원회 활동이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 가운데 소속 의원수가 많은 교섭단체 간사 순서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147건의 안건을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과 관련해 정부에 색채가 분명한 정책 추진을 주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차명진 의원은 자신의 홈피에 올린 <MB의 중도노선 유감>이란 글을 통해 “상대방 얘기 들어가며 정책하겠다는 것 같은데 좀 걱정된다”면서 “죽도 밥도 아닌 그야말로 떡밥이 되어 버리지나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차 의원은 “예컨대 세금 깎아줄 건지 말 건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쥐꼬리만큼 깎아서 효과도 못낸 채 양쪽에서 욕먹는 건 아닐까”라며 법인세-소득세 2차 인하를 둘러싼 정부의 갈팡질팡을 지적하고, “과외도 단속할 건지 말건지 우와좌왕하다가 ‘저녁 10시 이후론 금지!’ 식으로 결론내서 새벽반만 왕창 키워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 위한다는 뜻도 있다는데 그것도 좀 걱정이 된다”며 “예컨대 수도권 목 조이고 대기업 발목 잡으면 당장은 지방과 서민층 기분 좋을지 몰라도 나라 전체는 멍들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임해규 의원(한나라당·부천 원미갑)의 ‘교육대통령대계’ 출판기념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난 26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정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5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교육전문가’ 임해규 의원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나라는 오로지 교육의 힘으로 양질의 인력을 길러내 여기까지 왔다”며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임해규 의원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교육때문에 이민가는 일이 더 이상 없게 해 달라”며 “임 의원이 교육사령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교육 문제는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대통령대계’는 교육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측은 이번 행사에서 모인 수익금 전액을 ‘낙타장학회-다문화가정자녀 지원을 위한 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으로 비례대표 의석 3석을 잃어버린 친박연대가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가 25일 선거법 위반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이 상실됐을 때 후순위 후보가 승계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제200조 제2항)은 위헌이라며, 지방의회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후보자인 박영자 씨가 낸 위헌법률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가 이번 결정을 근거로 헌법소원을 내면 후순위 후보들의 의석 승계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인 서청원 당대표와 김노식·양정례 전 의원 등이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고, 승계를 하지 못해 당초 8석에서 5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친박연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지명 대변인은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판결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는 의미에서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결정으로 결국 사필귀정임을 보여줬다”면서 “관련 법 절차를 거쳐 잃어버린 3석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던 친박연대는 2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향후
용인시가 다음달 1일 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용인~서울 민자고속도로 개통전 자전거대행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용인시가 주관하는 자전거대행진은 오는 28일 오전10시 (주)경수고속도로 서수지영업소에 마련된 행사장을 출발해 서판교IC까지 왕복 16km 구간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용인시청 도로과에 전화(문의:031-324-3316, 3734) 또는 성명·연락처·주민등록번호 등을 명시해 팩스(031-324-2429) 접수하면 되고, 자전거를 가져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차량 이용자들은 광교IC로, 자전거 이용자들은 광교·서수지·고기·서판교 IC를 이용해 행사장에 오면 되고, 구청별로 집결해 버스에 탑승해 행사장에 오는 경우 자전거는 별도 트럭에 적재 운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로 관악5중주, 원삼초교 사물놀이 공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최영재·하지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국출국 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여론을 경청하고 있으며 귀국 후 무엇을 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에서 시작된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 활동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국정쇄신안에 잠정 합의까지 도출해 국정쇄신 대그림이 나올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개각 여부는 물론 시기나 폭 등에 대해 명확히 정리된 게 없지만, ‘쇄신위’가 요구한 ‘정무장관’ 신설을 비롯해 정무 및 홍보기능 강화 등의 필요성, 10월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두고 인적쇄신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더 많이 듣고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보인다”면서 “친박 등은 물론 당정청을 아우르는 국정쇄신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청와대는 쇄신 차원에서 행정관에 대한 평가 작업 등을 마치고, 지난 12일까지 행정관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비서관실 지망을 받는 등 물갈이 작업에 나섰다. “이미 정치인 입각을 결심하고 방미에 올랐을 것으로 본다”는 한 국회의원의 말처럼 당에서 꾸준히 요구한 정무기능 강화로 그 어느때보다
북한 핵보유 불용과 핵우산 제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지원 등을 합의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놓고 여권은 대북관계나 한미 동맹 관계 등에서 보다 진전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양국간 결과물을 도출한 ‘의미있는 회담’이라는 평가인 반면 야권은 ‘알맹이 없는 포괄적 협의’라며 평가절하해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외교적 수사로 가득한 회담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준 회담”이었다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와 핵 억지력 확보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제시해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씻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한미정상회담은 60년 우정의 힘과 가치를 확인해준 회담으로 ‘한미동맹 공동비전’은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약속”이라며 공고한 협력을 주문한 뒤, “‘미래로 나아가는 문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상생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란 확신속에 앞으로 양국 의회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수원 팔달)이 당 공식 회의석상에서 당의 노선을 중산층과 서민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 의원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앞으로 중산층·서민을 위한 당이 돼야 하며 당정협의에서도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금융시스템 강화, 재정적자 해소, 한계기업 구조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당의 당면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사회안전망 확충에 집중적인 재정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정책이 참여정부가 끝난 뒤 중단됐으나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또 “유동성 과잉 규모가 심각하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예산편성시에도 확대 재정에서 정상 재정으로 돌아와야 할 시점이며, 감세정책은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 부채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은 해야 하겠지만 임기 내 끝내야 한다는 `속도전‘ 유혹을 떨치고 국가 재정을 고려해 순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