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을 보면 멍하니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등굣길엔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보고, 쉬는 시간엔 친구와 대화하거나 학원 숙제를 한다. 하교 후에도 곧장 학원으로 이동하고, 저녁 시간은 다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앞에서 마무리된다.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없다. 아이들의 하루는 온통 자극으로 가득 차 있다. 며칠 전, 수업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되었다. 평소 활발하고 산만한 친구라 그런 모습이 오히려 낯설었다. “무슨 생각해?”라고 묻자,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그냥 하늘 보다가 잠깐 눈 감았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순간, 그런 시간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뇌가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끊임없는 자극 속에 노출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 텍사스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멍때리는 시간, 즉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가 활성화되는 시간은 창의력, 기억력, 자기 성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네트워크는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을 때 주로 작동하며, 그동안 경험한 정보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고를 생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가수 임영웅 팬클럽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가 호우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경기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4일 경기 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 오전 10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 팬클럽 회원들로부터 기부금 105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는 가수 임영웅의 앨범 발매일과 데뷔일 등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자발적인 모금을 펼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데뷔 9주년을 맞아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기부금을 전달했다. 최은주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 방장은 "임영웅과 전국의 팬들이 만들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정성어린 마음이 호우 피해 지역의 주민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호우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 준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소중한 성금이 피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사랑의열매는 오는 17일까지 호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 전용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포천 지역 주민들을 위해 400만 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평·포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한 주간 성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구리1) 대표의원과 이석균(남양주1) 기획수석, 이채영(비례) 정책수석, 김현석(과천) 청년수석, 유형진(광주4) 교육수석,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이재정 회장, 우광호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성금을 전달한 뒤, 소방관과 경찰관, 군인,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된 대한적십자사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백현종 대표는 “피해 상황을 말로만 전해 듣다가 직접 현장을 가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처참해 걱정이 크다”며 “교섭단체 차원에서 마음을 모으자는 생각에 성금을 모금하게 됐고, 소속 의원들이 선뜻 참여해 뜻깊은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일(안양5)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가평·포천이 폭우 피해를 입은 직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해 최선의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방문해 필요 사항
수원도시재단이 유망한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나섰다. 4일 수원도시재단은 '2025년 창업 오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국의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업화 부문(창업기업)과 아이디어 부문(예비창업자)으로 나눠 진행된다. 심사는 서류심사(1차)와 발표심사(2차)로 진행되며 총 24개 팀을 최종 선발한다. 수상팀에는 환경부장관상, 수원특례시장상 등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대 500만 원의 시상금과 함께 입주기업 모집시 가점 부여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창업오디션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수원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에 문의할 수 있다. 이병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은 "수원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활력 있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적인 여름 분양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가 수도권 전체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분양 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굵직한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선택적 청약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 5699세대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1만 7544세대(약 68%)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1만 3245세대를 기록하며 수도권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이는 서울(1865세대)과 인천(2434세대)을 합한 수치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내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경기도 유망지 중심의 분양 성패가 8월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내 주요 분양 단지로는 ▲광명 ‘철산역자이’(2045세대) ▲안양 ‘안양자이헤리티온’(1716세대) ▲양주 ‘지웰엘리움양주덕계역’(1595세대) ▲오산 ‘오산세교우미린레이크시티’(1424세대),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935세대) 등이 꼽힌다. 광명과 안양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교통 인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가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학교의 특수성을 간과하는 부담금 부과가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 27일까지 경기지역 학교 978곳에 전기차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미설치 시 최대 30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관내 128개교에만 충전기를 설치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학생 안전이 우려돼 설치를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설치 중단 입장을 전했고, 지난달 21일 전석훈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도 '학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금지 조례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예산을 낭비하면서까지 설치를 강제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은 부담금 부과가 학교 예산 집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도
롯데건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에 걸친 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국제 보고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과 IFRS(International Financial Standards, 국제재무보고기준)의 S1(일반 공시 요구 사항)•S2(기후 관련 공시)기준에 따라 작성됐다. 지난 2013년 첫 발간 이후 13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 ▲안전보건 강화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인권경영 ▲품질경영 등 5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ESG 공시 수준을 한층 고도화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생물 다양성 보호 정책’이 새롭게 포함됐다. 롯데건설은 보고서에 건설사업 활동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은 4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퇴행적인 반시장 폭주에 맞서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며 “이 악법을 멈춰 세울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나라를 껍데기만 남겨 놓는 폭탄과 폭주”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중고”라며 “관세 협상 끝나기 무섭게 이재명 정부는 중소기업들 법인세 올리고, 양도세 낼 대주주 범위 늘리고 주식거래세까지 더 부과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자’라는 공공의 적을 산정한 것 같은데, 양도세 10억 기준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에도 못 미친다”며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외국인은 종목별 지분 25%나 되는데 반해 우리 국민은 10억 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외국인 주식거래엔 너그럽고 우리 국민엔 가혹한 ‘양도세 폭탄’ 무능한 정책의 끝은 ‘불공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강행 처리키로 한 쟁점법안 중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민노총 청부입법, ‘상법 개정안’은 기업 사냥꾼 손에 우리 기업을 넘길 수 있는 법안이라
지난주 원정 6연전에서 깊은 상처를 입은 프로야구 KT 위즈가 다시 원정을 떠난다. KT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KT는 지난주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LG 트윈스와 3연전은 스윕패를 당했고,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서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1무 5패라는 초라한 주간 성적표를 받은 KT는 50승 4무 50패가 되며 4위에서 공동 6위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순위 도약을 이뤄내던 KT의 모습은 올 시즌 자취를 감췄다. 마법사 군단의 '여름 매직' 발동 조건이 '슬로우스타터'였을까?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슬로우스타터 꼬리표를 뗀 KT는 여름에 힘을 못내고 있다. 현재 KT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KT의 지난주 팀타율은 0.200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0.292의 타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주던 김민혁은 손목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무서울 정도로 조용한 타선에서 안현민과 허경민의 방망이만 타격음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번 타자' 장성우는 지난 주 18타수
인천 독립영화 축제의 장, 제12회 인천독립영화제가 오는 7일부터 4일간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사)인천독립영화협회와 영화공간주안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빛나는 발걸음’이라는 표어 아래 독립영화인들의 지속적인 창작 여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올해는 52편의 국내 독립영화가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인천 부문(19편) ▲전국 부문(23편) ▲청소년 부문(4편) ▲초청 부문(2편) ▲무장애(배리어프리) 특별상영(4편) 등으로 구성돼, 지역성과 다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6시, 폐막식은 10일 오후 6시 30분에 영화공간주안 4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폐막식에서는 관객 투표를 통해 인천 부문과 전국 부문 각 1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영화공간주안 컬처팩토리 내 인천독립영화제(INFF) 라운지에서 현장 발권 후 입장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화제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영화제의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한편 인천독립영화제는 지난 2023년 운영 예산 부족으로 존폐 위기를 겪었으나, 올해 처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