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생산시설에 대한 장비 반입 포괄적 허가(Verified End User·VEU)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고심에 빠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VEU는 미국의 허가 없이도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로, 2022년 10월 이후 강화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예외적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약 3년 만에 자격이 취소되면서 두 기업의 중국 내 생산라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VEU가 그나마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안전판이었는데, 취소되면서 단기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한층 격화됐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용으로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의 AI칩 H20까지 수출 제한을 확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까지 연쇄 타격을 입었다. 동시에 반도체 품목에 대해 최대 100%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다. 인텔에 대해서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해 10%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TSMC도 지분 거래 대상으로 거론하는 등 보조금을 무기화하며 글로벌 기업 경영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 기술’도 기업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가 조건부로 풀어주며 중국 내 매출의 15%를 가져가는 전례 없는 ‘딜’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VEU 취소 역시 12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고, ‘현상 유지’를 위한 장비 반입은 허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자국 중심 산업 육성 기조가 명확한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중장기적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3주 간격으로 새로운 규제가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심각하다”며 “중장기적 위기 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29일 퇴계원초 통학로 확장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8월 31일 준공된 이 통학로 확장공사는 지난 2024년 11월 29일 착공 했으며,사업비 37억 원 전액을 시 예산으로 투입했다. 기존에는 차량 통행이 잦고 보행 공간이 협소해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약 140m 구간의 도로 폭을 9.2m로 넓히고 보도 및 통행로를 설치함으로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현장점검은 시 김영경 도로건설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주 시장의 기념사와 주민과의 대화, 로드체킹 순으로 이어졌다. 주광덕 시장은 “그동안 좁고 위험했던 통로가 이제는 보행 공간이 확보된 안전한 길로 바뀌고 있다”며“이러한 변화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며 “퇴계원이 한 걸음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퇴계원대로 확장공사를 완료해 차량 흐름과 지역 간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또한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는 총 174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으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통학로 확장공사를 비롯해 도로·주차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퇴계원 지역의 안전성과 생활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종이 위에 종이를 얹어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합지. 회색 바탕의 투박한 배접 위에 세련되지 않은 드로잉. 그 속에 숨겨진 작가의 시선은 미술의 차원을 시각에서 후각으로 확대한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다양한 형상 속 그들에게선 어딘가 시큼하면서도 구릿한 체취가 묻어난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름'에서 열리고 있는 김진열 작가의 드로잉&설치 초대전 '드로잉 모심 2025'는 어둡지만 정겹고, 슬픈듯 아련했다. 2층 전시관 벽면을 가득 채운 8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은 다양한 몸짓의 서민들이 고단한 현실 속에서 각자의 힘겨운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을씨년스러운 강원도의 밭에서 비닐을 수거하는 노인, 버스 터미널 의자 등받이에 맥없이 전신을 기대어 앉아있는 청년, 길가에 할 일 없이 쭈그려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처량하게 바라보는 남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묵직한 삶의 무게가 그대로 전달된다. 김 작가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서민들의 진면목이며, 이들의 모습 자체가 존엄 사회의 건강성을 지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나 삶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은 우리가 밝고 싶어도 밝지 못하게 하는 조건들이 되기도 한다.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것임에도 어쩔 수 없이 타고난 환경과 우리 사회에 주어진 현실과 억압적인 구조에 대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그림 속 사람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그저 우리가 놓치고 지나쳤던 사람들의 몸짓만 보일 뿐이다. 무심코 지나쳐 아무 의미 없었던 모습들을 주목한 작가의 시선이 닿는 곳 사람들의 모습에는 외로움과 처량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김 작가는 "사람을 대면할 때 제일 먼저 감정을 사로잡는 게 표정이지만 몸짓에서 나오는 언어가 있다. 특히 버스 정류장, 터미널 등 멈춰 있을 때 그 사람이 처한 현실에서의 표정이 몸으로 나온다. 얼굴 표정을 없앰으로써, 몸의 표정을 표출시킬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몸의 표정으로 유도하고, 전체적인 표정으로 안내하는 것이 작품의 노림수"라고 말했다. 그의 드로잉의 배경에는 두 가지 색이 눈에 띈다. 하나는 노랑색, 다른 하나는 연한 초록색이다. 그런데 두 가지 색을 연상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이미지와 그의 작품 속 이미지는 색상에서 큰 차이가 난다. 흔히 노랑과 초록은 밝고 희망적일 때 쓰인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 사용된 두 색상은 애매모호한 어두움이 깔려 있다. 김 작가는 두 가지 색에 먹물을 섞음으로써 짙은 우울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하지만 김작가의 작품은 밝음에 어두움이 가미된 것이 아니라, 어두움에 노랑과 초록의 밝음이 덧씌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의 작품이 과거보다 밝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어두움에는 연민이 있다. 김 작가는 "약자들의 삶에는 세상의 모든 모순이 다 배어 있다. 언젠가 버스를 타고 지나다 원주 거리를 배회하듯 서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돌아올 때까지 그렇게 서 있었다. 하루 종일 그곳을 서성이고 있는 그 모습을 보았을 때 내 가슴도 아프고, 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비록 말을 걸진 못했지만 그림으로 이렇게 그들의 존엄을 모시다 보니 가능하면 밝게 해주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과거보다 지금(작품)이 더욱 많이 밝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 김진열의 작품에서는 유독 사람의 냄새가 많이 난다. 아름다운 향기가 아닌 사람의 체취다. 사람 몸의 온갖 구멍을 비집고 나온 몸의 냄새. 하지만 그것이 고약하거나 거북스럽지 않은 것은 그 체취가 바로 나의 냄새이고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냄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김진열 작가의 드로잉&설치 초대전 '드로잉 모심 2025'는 9월 5일까지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름'에 전시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잘 싸운 분들,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마지막 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고,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께서 지금보다 두 배, 세 배로 싸우는 것만이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러 의원이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나만은 예외이길 바란다”며 “예외 없이 싸우는 분들이 우대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찬회가 제대로 된 정책정당,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한 명도 빠짐없이 함께 싸우는 정당으로 나가는 결심을 하는 자리가 됐다고 믿는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한 마디로 기가 막힌 노릇이다. 우리 역사에 특별재판부는 아마도 반민특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것”이라며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의석이 조금 많다고 해서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바로 독재”라며 “끝까지 강력한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건희 특검이 전날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연찬회에 오니 우리 당 핵심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세 특검을 만들어놨는데 구체적이고 심각한 위반 사항 또는 범죄혐의를 확인하기가 힘든 모양”이라며 “계속 무리수를 두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결특위가 다음주에 다시 계속되면 예결위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싸워달라”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과 관련해 “개원식 불참을 포함해 간밤에 많은 의원과 논의했는데, 불참하는 것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며 “참석을 전제로 하되 복장과 그날의 상황에 맞춰서 어떤 행동을 할지는 별도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민주당의 반대로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회 일정 보이콧을 천명한 바 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기간 중에 보이콧을 할지, 어떤 투쟁할지에 대해 지금 미리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피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연천 미라클이 4년 연속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연천 미라클은 29일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1구장에서 열린 2025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수원 파인이그스를 12-3으로 꺾었다. 이로써 연천 미라클은 챔프전 3연승을 따내 3년 연속 통합우승이자 4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시즌 3관왕도 달성했다. 연천 미라클은 27일 1차전에서 수원 파인이그스에 4-3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는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나 23-3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연천 미라클 타선은 이날도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수원 파인이그스 마운드를 격침했다. 특히 이현은 스리런 홈런 한 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박수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연천 미라클은 2회에서 수원 파인이그스 선발 유동관에게 집중타를 퍼부어 대거 10점을 획득했다. 2회초 두정민, 이현의 연속 안타와 이웅건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득점 기회를 잡은 연천 미라클은 박수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신홍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더 달아 났고 공을 잘 골라낸 권도휘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황상준이 상대 선발 유동관의 초구를 퍼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작렬, 6-0으로 앞섰다. 이후 수원 파인이그스 마운드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연천 미라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천 미라클은 최수현의 볼넷, 두정민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에서 이현과 이웅건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타선이 한 바퀴 돌아 타석에 선 이현은 상대 투수 유동관의 초구를 통타해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이웅건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0-0으로 크게 달아난 연천 미라클은 5회초 박수현까지 솔로포를 때려 수원 파인이그스의 전의를 꺾었다. 수원 파인이그스는 7회 1점을 만회한 뒤 8회와 9회 각각 1점을 추가해 간신히 영패 수모를 면했다. 이날 수원 파인이그스 정휘찬은 5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시가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에 현물·현금 등 수천억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당초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역거점 국립대 육성’이라는 당초 취지는 무색하기만 하다. 인천대는 시로부터 받는 지원금 대부분을 교내 건축비 명목으로만 사용했고, 그동안 유치한 국비 사업도 없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20년 인천대와 체결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지원 협약’에는 차입금, 대학발전기금. 산합혁력지원금, 현물·현금 지급 등의 지원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 시는 인천대가 차입한 1500억 원과 이자 200억 원을 지원 완료한 상태다. 송도캠퍼스와 미추홀타워 별관 A·B동 땅을 현물로 제공하기도 했다. 시가 지원할 건 아직 더 남았다. 송도 11공구의 매립이 끝나면 이 공구 내 인천대 R&D 부지 약 33만㎡을 11만㎡로 변경해 인천대에 조성원가로 넘겨줘야 한다. 또 2000억 원에 달하는 대학발전기금 중 지금까지 1168억 원이 지원됐고, 남은 832억 원은 오는 2027년까지 줘야 한다. 시는 재정 여력이 좋은 건 아니어도 협약이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시가 쥐어 짜낸 세금으로 마련한 지원비를 인천대는 교내 건축비로 대부분 충당됐다. ‘재단법인 인천대학교발전기금 정관’을 보면 이 기금 사용 가능 사업으로는 ▲장학금 지급 ▲학생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교직원의 교육, 연수 및 연구활동 지원 ▲국내·외 학술교류 및 학술회의 지원 ▲도서·교육·연구기자재 및 시설확충 ▲대학문화 활동 지원 ▲대학 특성화에 따른 사업 ▲후생복지시설의 확충사업 ▲기타 법인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 등 9가지다. 하지만 동북아국제통상학부특성화기금, 도서 확충사업, 교육연구기자재 확충사업, 에너지절약 설비투자사업, 2020년 2학기 코로나 장학금사업 외에는 건립비나 R&D COMPLEX관 조성 등 사업이 대부분이다. 정책 연구를 위한 활동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협약에 따라 시는 산학협력지원금으로 3067억 원을 지원키로 돼 있다. 그런데 시는 한 번도 산학협력지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지원 조건인 ‘국비지원 사업 유치’가 지금껏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립대학 법인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물부터 시작해 여러 지원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인천대가 시립대가 아니어서 시 입장에서 대학을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2월 시흥시와 ‘바이오트리플렉스 시흥(BioTriplex Siheung) 조성 및 국가첨단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시흥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기반 ‘인천·경기 시흥 광역연계형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유지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새벽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신임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에도 우상호 정무수석은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장 대표가 선출되면서 강경 성향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립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의 해빙 모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이를 영수회담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라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재산 신고 누락과 차명거래 사실을 인정하며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24대 총선 당시 재산 신고 누락과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을 받아온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을)이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28일 수원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기)는 열린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1심과 같은 벌금 700만 원(공직선거법 위반)과 500만 원(부동산실명법 위반)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직자윤리법은 선거 후보자가 사실상 소유하는 재산까지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실질적으로 관리한 주식 거래 계좌와 부동산 내역을 신고하지 않아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차명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투표권자가 이를 정확히 알 수 없게 해 허위사실 공표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사는 양형부당을, 피고인은 법리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이 동종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의원이 선거 당시 약 5억 원 근저당권 설정 내역과 주식 보유 현황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하고, 충남 아산 토지를 지인 명의로 매입해 실질적으로 관리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될 경우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선고 직후 이 의원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상고 여부는 변호인과 상의해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짧게 밝혔다. 한편, 지난달 평택 지역 사무실에서 이 의원 측근이 취재 기자를 감금·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에서 또다시 동결했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가계부채 관리대책 시행 이후 다소 둔화됐지만,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성급한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28일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던 한은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 카드’를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상황에서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해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은은 서울 집값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금리 인하가 되레 주택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2000억 원 늘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6조 5000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4조 1000억 원 늘어 전월(6조 1000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은행권(5조 1000억 원→3조 4000억 원)과 제2금융권(1조 1000억 원→7000억 원)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6·27 규제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의 효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 집행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데다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향후 통상 문제는 여전히 경제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최근 불거진 경기도의원의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과’ 입장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민주당 경기도당은 ITS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도민에게 크나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사법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 과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에 부합하는 즉각적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비위행위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평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윤리규범교육 강화와 기율위원회 구성을 통해 명확한 활동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도민 여러분의 신뢰 회복과 책임 정치 실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ITS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민주당 소속이었던 도의원 2명이 구속된 데 대해 “이미 도민의 신뢰를 배신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으며 결코 면죄부가 될 수도 없다”며 민주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현직 도의원들이 도민의 안전과 교통 복지를 위해 추진되는 공익사업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 금품을 수수한 것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 할 일”이라고 전했다. 또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익사업을 뇌물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단순한 개인 비리가 아니라 민주당에 깊이 뿌리내린 ‘부패 DNA’가 드러난 결과”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민주당은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부르짖으며 국민을 기만했다”며 “이번 사태야 말로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을 속여 온 부패의 온상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부패 의원을 양산한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으며,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민주당이 앞장서서 도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와 반성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도민과 함께 부패를 척결하고, 깨끗하고 책임 있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지난 27일 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도의원 3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도의원 3명 중 2명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14일 탈당계를 제출했고, 나머지 1명은 개혁신당에서 나와 무소속 상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