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프간인들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탈레반이 사면령까지 내리며 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아프간인들의 외국 대피도 막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잔혹한 폭력과 위협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영국군 통역사로 일하던 우스만(가명)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이웃 몇 명과 함께 대피하던 중 탈레반을 맞닥뜨렸다. 탈레반은 집안에 사람들이 감춰둔 무기나 문서, 정부차량이 없는지 수색하고, 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정부를 위해 일했는지를 캐묻고 다녔다고 한다. 우스만은 이들을 피해 벽을 뛰어넘어 달아났다면서 "내가 그들의 손에 죽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달아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군대의 통역사였던 하쉠(가명)은 한 대도시의 아파트에 은신 중이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문서를 파쇄한 뒤 카불 공항에 달려갔지만 탈레반이 "미국인들이 사람들을 외국으로 대피시키겠다는 가짜뉴스가 퍼져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항에 오지 말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항을 통한 탈출에 실패한 하쉠은 "다른 나라로 달아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탈레반은 카불 공항에서 외국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막지 않고 있다고 공언하지만 실제로는 탈레반의 방해에 가로막혀 공항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카불 공항 일대에는 탈출을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고 경고사격과 최루탄 발사로 사람들을 해산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 경고사격이나 최루탄 발사의 주체가 미군인지, 다른 외국군대인지, 아니면 탈레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탈레반의 집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외국 군대나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한 사람들 뿐만이 아니다. 각종 내외신 언론에서 일한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언론사에서 일했다는 아이다(가명)는 BBC에 "탈레반이 나와 남편을 찾으러 우리 집에 두 차례나 찾아왔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우리의 소재를 물었고, 찾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막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전했다. 사미라(가명)라는 여성은 "탈레반은 정부, 기자, 여권운동가들을 색출하고 있다. 우리는 비자가 없어서 공항에도 갈 수 없다. 돈도 없고 아무런 지원도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전역에서는 탈레반의 살인, 구금, 협박 등 사면 약속과 모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조사를 통해 탈레반이 지난달 초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시아파인 하자라족은 아프간에서 인구가 3번째(9%)로 많지만, 탈레반의 주축을 이루는 이슬람 수니파 파슈툰족(42%)에 의해 줄곧 탄압을 받아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전날 탈레반이 자사 기자를 잡기 위해 그의 집에 들이닥쳐 가족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이미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들에 대한 탄압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프간 국영방송의 RTA의 여성 뉴스진행자 샤브남 다우란과 카디자 아민은 방송을 위해 출근했지만 탈레반이 가로막아 사무실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탈레반이 임명한 새 RTA 국장과 잠시 얘기를 나눈 이들은 방송 출연을 못 하게 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이 정부와 공적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탈레반 고위 관리들의 발언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WP는 지적했다.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지급 사흘 만에 소상공인 117만 명이 2조8천억원가량 받았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희망회복자금이 17일부터 전날까지 116만8천 명에게 2조7천775억원 지급됐다. 사흘간 지급 인원은 1차 신속지급 대상자(133만4천 명)의 87.6%다. 지급액은 1인당 40만~2천만원이다. 신청 인원은 118만5천 명(2조8천64억원)이다. 지원금은 희망회복자금 전용 누리집(희망회복자금.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상담은 콜센터(☎1899-8300)와 온라인 채팅상담(희망회복자금114.kr)에 하면 된다. 신청은 평일·휴일 관계없이 24시간 가능한다. 이날까지는 지원금이 매일 4회 지급되며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받을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지급 횟수가 1일 2회로 줄어든다. 21~22일 등 주말 신청분은 다음 영업..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2152명보다 10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다. 2052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이 2001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 국내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633명, 서울 549명, 인천 117명 등 수도권이 총 1299명(64.9%)이다. 해외유입(검역제외)까지 합산하면 경기 645명, 서울 556명, 인천 120명 등 총 1321명(64.3%)이다. 지속되는 확산세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를 수용하며 “황교익 선생의 결단에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께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관피아를 막기 위해 2018년에 바꾼 공채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추천한 분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전 부산시장님도 인정하는 음식문화 전문가로서 많은 업무성과를 냈고, 임원추천위원들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다수 응모자로 선 순위로 추천할 만큼 경기관광..
지난 6월 말 기준 가평군 면적은 수원시의 11배가 넘는 843.6㎢ 중 임야(82%)와 농경지(8.1%)가 대부분이며 인구 6만3300여 명 중 60세 이상 인구가 20% 넘게 차지할 정도로 노령화가 돼 있다. 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수도권 동북부 저개발 농촌지역인 가평군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과 유원지로 이뤄져 생산시설 유치 등이 철저히 제한돼 인구 유입이 억제돼 있는데도 보수 성향을 고집하고 있다. 공해, 자본, 인재가 적고 산, 물, 잣이 많다고 해서 흔히 ‘3소3다’라고 불리는 가평지역에는 자체적인 생산기반시설을 갖출 수 없는 현실 속에 중앙정부에 대한 기대 심리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가평군수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평군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1개 시‧군 가운데 연천군과 함께 야당 후보를 군수로 당선시킨 지역인데다 2013년 보궐선거를 포함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김성기 현 군수를 잇는 차기 군수 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이 속속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기욱(60) 가평군의회 의원과 장봉익(65) 민주평화통일 가평군협의회장, 김경호(57)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기욱 군의회 의원은 지난 30년간 규제철폐를 위해 싸웠으며 경기도의회‧가평군의회에서의 의정 활동,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추진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봉익 협의회장은 군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각종 규제를 비롯한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개발 제한 규제를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역발상으로 가평 맞춤형 개발을 도모해 인구 증가 유발로 명품 가평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도의회 의원은 청평면주민자치위원과 조종면사회복지협의체 위원, 팔달7개시군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사무처장, 가평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등 활발한 지역 활동으로 현장을 누비는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현실정치’로 군정을 이끌어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기(69) 가평군 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 오구환(63) 전 경기도의회 의원, 서태원(56) 전 가평군 도시건설국장, 박창석(64) 전 경기도의회 의원, 신현배(56) 전 가평군의회 의원, 양희석(62)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국힘 가평군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용기 연합회장은 33년 공직생활을 한 행정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경기도 관련 인맥을 토대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도 “준비된 새 일꾼,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오구환 전 도의원은 지역 농협에서 20년, 가평군 농협 조합장 8년 근무 경험을 통해 쌓은 풍부한 인맥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태원 전 국장 역시 공직 경험이 풍부하다. 33년간 쌓은 경험과 중앙‧도 인맥 등과의 친화력은 가평에 산적한 규제 등 현안 과제를 풀어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육성하는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창석 전 도의원은 재선 의정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미래인 청년 세대 중심의 가평인 꿈을 디자인해 군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현배 전 군의원도 공정‧청렴‧소통‧경제를 키워드로 하는 선거 전략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희석 전 행정관은 “경기도와 국무총리실에서의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 예상자로 박범서(60) 가평중고등학교총동문회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충주방송국장을 끝으로 한국방송을 퇴임한 박 회장은 가평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정치적 성향에 얽매이지 않으며 지역 현안 등 군정을 합리적으로 펼치고 지혜롭게 변화를 이끌어갈 일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당마다 공천 결과에 따라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무소속 후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9월 3천6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접종 계획의 핵심 그룹인 18∼49세 연령층의 사전예약 '10부제'는 19일로 일단락됐다. 예약률은 아직 60%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 추가 예약의 기회가 있는 만큼 정부는 예약률과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40대 이하 연령층 가운데 아직 접종 일정을 예약하지 못한 18∼35세(1986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지난 9∼19일 진행된 '10부제' 예약을 놓친 이..
"조금만 자료를 찾아보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이 너무 많습니다.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20일 제6차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마무리하고 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전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를 찾아 광복 76주년을 계기로 발굴한 독립유공자 452명의 포상을 신청하며 관련 서류 2만6천장을 제출했다. 그는 강효숙·신혜란 박사, 학부생 이서연씨와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지방법원이나 고등법원의 판결문, 신문 보도 내용, 일본 외무성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며, 잊혀진 독립유공자를 하나둘씩 찾아냈다. 이 소장은 하루 12시간 이상씩 국가기록원에서 공개한 판결문이나 수형인 연명부 등에서 반일·반제국주의 행적을 찾아 독립 유공 여부를 확인했다. 부족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 후보자가 이낙연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황 후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우선 말씀을 좀 듣겠다. 상임위의 결정은 그것대로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사랑이 크고 기대 또한 크다”며 “언론이 산업으로서 지속 가능함과 동시에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
대기업(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업계가 '취급 물량'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이 가장 큰 경인지역 업계는 이에 대해 “독과점 허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전날 완성차 업계로부터 중고차 시장 진입에 대한 최종 의견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로위는 지난 6월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를 출범하고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논의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는 완성차 대기업의 취급 물량 기준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5년·10만km 이하의 중고차 매물만 취급하고, 전체 물량의 10%만 판매한다는 제안은 합의됐으나, 취급하는 ‘전체 물량’의 기준에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의 1년 거래량은 C2C(개인간 직거래)·B2C(사업자-개인간 거래)를 모두 합해 약 250만대다. 완성차 업계는 이 두 기준을 모두 합한 선에서의 10%인 25만대 취급을 요구하나, 중고차 업계는 B2C 130만대의 10%인 13만대만 허용해야한다고 반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의 중고차 판매업체 수는 6351곳으로 이 중 3분의 1 가량이 경인 지역(2118곳)에 몰려있다. 전국의 중고차 매출액 또한 14조7840억원으로 이 중 절반 가량을 경인지역(6조4072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인지역 중고차 업계는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긴장하고 있다. 김지호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장은 “5년 이내, 10만km 자동차 허용 또한 국내 유통 차량 중 53%인 양질의 중고차 물량을 완성차 업체가 가져가겠단 것인데, 이 상황에서 25만대 물량까지 허용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제조·판매·유통·정비 등 국내 자동차 시장 전반을 독점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김 회장은 “경기 수원시 딜러 5000여명이 1년에 파는 물량이 약 24만대다. 중고차 매집에서 우위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게 25만대를 허용한다면 이는 경기지역 시장 장악과 마찬가지”라며 “불량 중고차 업체 단속을 위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요구했으나, 지자체·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은 업계 정화에는 무관심하면서 자정작용만 바라는 꼴”이라 말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도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허용은 제조사가 차량 제조부터 판매, 유통까지 자동차 시장 전체를 독과점 하는 것”이라며 “동네 빵집이 프랜차이즈 제과점으로 바뀌었듯, 중고차 업체부터 동네 카센터 등 관련 업계 소상공인들 또한 밀려날 것”이라 우려했다. 이와 관련 모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밝히기 어렵다”며 “해당 결정이 난 후 관련 입장을 낼 예정일 뿐, 현재로선 확실히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5월 초 사퇴 선언을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해 남양유업 경영 쇄신에 의문이 일고 있다. 19일 남양유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의 직함은 '회장', 상근 여부는 '상근'으로 각각 기재돼 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였다. 홍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말과 달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