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대한민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어벤져스'급 전력으로 달콤하다는 뜻을 담은 '어벤쥬스'의 도전은 결국 아쉽게 끝나게 됐다. 고진영(26), 김효주(26), 김세영(28), 박인비(33)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최종 4라운드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네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승수를 합하면 44승에 달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은 총 11승이다.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외신도 한국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전망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 결과 세계랭킹 2위 고진영과 김세영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전반 버디 4개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살렸으나, 보기..
18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성폭행 사건 피의자가 유전자(DNA) 수사를 통해 끝내 덜미를 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장애인 강간 및 상해치상 등 혐의로 A(50대·남)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3년 5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야산에서 장애인 B씨를 성폭행하고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 피의자는 범행 당시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데다가 B씨가 장애로 인해 피해 진술을 명확히 하지 못하면서 특정되지 않아 왔다. 심지어 경찰은 사건 증거에서 피의자 DNA를 확보했으나,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하는 정보가 없었다. 사건이 미제로 남게 될 상황에 놓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A씨가 지난해 9월 교제하던 여성을 숙박업소에서 때리고 흉기로 업소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게 됐다. 이때 수사기관은 A씨의 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대조하는 작업을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A씨의 DNA와 B씨를 성폭행한 피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달 2일 전북 정읍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사건이지만 A 씨가 당시 분당에 살고 있던 사실 등 혐의를 입증할만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여죄가 있을 수 있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최근 채소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생산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스마트팜 설비 비용 부담 및 고령층 자영농의 경쟁 도태란 부작용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kg당 소매가 기준 토마토는 4344원으로 전월대비 767원, 평년대비 808원, 깐마늘은 kg당 1만2134원으로 전월대비 620원, 평년대비 2843원, 고춧가루는 3만9216원으로 전월대비 1215원, 평년대비 6367원 더 비싸졌다. 채소값의 고공행진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자연재해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대표적이다. 올해 기록적인 수해와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작황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때문에 외부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농가와 식품업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은 IoT(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한 현행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04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1776명)보다 72명 줄었으나 사흘 연속 1700명대이며, 3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발생이 1640명, 해외유입이 64명이다. 국내발생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 460명, 경기 451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총 1012명(61.7%)이다. 해외유입(검역제외)까지 합산하면 서울 464명, 경기 462명, 인천 103명 등 총 1029명(60.3%)이다. ◇ 확산세 안 꺾이자…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6일 간호조무사 A씨에 대해 업무상 질병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한 병원 간호조무사인 A씨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과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고,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 방역당국은 A씨의 사지마비 증상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공단은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공단은 "간호조무사로 우선접종 대상에 해당해 사업장의 적극적인 안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점, 접종이 업무 시간으로 인정된 점, 접종하지 않을 경우 업무 수행이 어려운 점 등을 볼 때 업무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가 경기도 버스감차 가속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9년 12월과 2020년 12월 일평균 버스 운행횟수와 일평균 이용객 수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2019년 12월 일평균 기준 경기도 버스 운행횟수는 56,862회였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12월 일평균 운행횟수는 48,951회로 1년 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또 2019년 12월 일평균 버스 이용객 수는 350만 건이었으나 2020년 12월 일평균 이용객 수는 205만 건으로 1년 전 동기 대비 41.5% 줄어들었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함에 따라 버스 업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버스감차에 나서는 상황이다. 가평군 가평교통주식회사는 2020년 1월 자체적으로 노선을 개편했으..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가운데 안산시장 선거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2010년 김철민(민주당) 전 시장과 2014년 제종길(새정치민주연합) 전 시장에 이어 2018년 윤화섭(더불어민주당) 현 시장까지 잇따라 당선자를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한 차례 더 정권을 지킬 수 있을지,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시장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다. 두 번째는 안산시 첫 재선 시장의 탄생 여부다. 이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우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화섭(65)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체적인 판세가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윤 시장과 함께 제종길(66) 전 시장, 김현삼(54)·송한준(61)·원미정(49)·장동일(62)·천영미(55) 등 3선 도의회 의원들과 김동규(54)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 시장과 제 전 시장의 당내 예비후보 재대결 성사 여부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제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 실패 후 ㈔도시인숲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지난 6월 30일까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제8대 경기도의회 때부터 활동 중인 5명의 3선 도의회 의원들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내에서 더 이상 도의원 후보 공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송한준 도의원은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과 제16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반기 회장을 지냈다. 여기에 5~8대 4선 시의원으로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동규 시의원도 일찌감치 시장 후보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주원(62) 안산상록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이민근(52) ㈔안산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 홍장표(61) 안산상록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주원 위원장은 민선 4기 시장을 역임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바른미래당 안산상록갑 지역위원장, 미래를 향한 전진4.0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이번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민근 이사장은 3선 시의원으로 6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과 7대 후반기 의장을 차례로 역임,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안산시 광덕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시장 도전을 공식화하고 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홍장표 위원장은 3선 시의회 의원에 이어 도의회 의원(제6대), 국회의원(제18대)을 역임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도전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도전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 경기신문 = 김준호 기자 ]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의 처지는 '사면초가', '고립무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다주택자들은 일반 고위 공무원이나 선출직 또는 임명직 공직자가 되기 어려워졌다. 다주택자들은 3중 4중의 징벌적 '세금 폭탄'에 직면했고, 주택 관련 대출을 받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이 모든 다주택자 옥죄기는 가진 주택을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물로 내놓으라는 정부의 압박이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저항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 겹겹의 '세금 폭탄'에도 버티고 또 버티기 작년 7·10 대책은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재앙이었다. 취득세와 종부세, 양도세를 한꺼번에 끌어올려 취득과 보유, 거래 전 과정에서 '세금 폭탄'을 안겼다. 취득세율이 최대 12%까지 올랐고,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도 최고 6%로 높아졌다. 3주택자와 조정대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안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인터뷰 발언이 해당 언론사의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뒤늦게 삭제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니 기본적으로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다가 밤늦게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수도권의 경우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 재건축 기대감·GTX 효과로 수도권 집값 '역대급' 상승 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