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에서 직장 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 26일 간에 걸친 조사 심의 끝에 인사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재단 내 성비위 사건에 관한 신고가 접수, 관련 규칙과 대응 매뉴얼에 따라 7월 23일 피신고인의 근무지 변경 지정에 관한 인사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신고인과의 분리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최근 개정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여성가족부에 해당 사건을 즉시 통보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수사기관 신고를 완료했다. 이후 해당 사건에 관한 전문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성비위 사건 전문 변호사에게 위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징계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가해자에 대한 직위해제, 대기발령 조치를 지난 16..
일본 위안부 피해자 故안점순 할머니의 추모를 위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수원시에 마련됐다. 수원시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설치해 오는 9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1층 문화관 미술실에 마련된 기억의 방은 안점순 할머니의 생애와 경험이 녹여있다. 안점순 할머니의 “쌀집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가 55㎏이 넘자 트럭에 실려갔다”는 증언을 모티브로 설치된 구형 저울 앞에 서면 할머니의 경험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영상이 투사된다. 또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할머니의 활동 모습과 증언, 생애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전시 내용을 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안점순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명심해야 할 말들이 답장으로 전달된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더 깊이 공감하도록 한 장치다. 아울러 400여 명에 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나이, 증언이 적힌 노란 조각들을 담아낸 김서경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둘러본 뒤 ‘용담 故 안점순 할머님, 우리 시민들과 수원평화나비의 노력으로 할머님을 기억하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꼭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에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의 평화 및 인권운동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만큼 전시뿐 아니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당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전시관을 개관하려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공항 이전을 통한 주택 공급책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채널A 주관으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이낙연·박용진 후보는 각각 서울공항과 김포공항 이전을 통한 주택 공급을 주장했고, 이재명·추미애·김두관 후보는 개발 부지에 발생할 투기 세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먼저 박용진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서울공항에 집을 짓자고 한다. 제가 일찌감치 얘기한 김포공항 스마트 시티 아류작 아니냐고 하는데 환영한다”며 “공항파끼리 뭉치자”고 제안했다. 다만 “서울공항 이전보다 김포공항 이전안이 20만호가 더 공급 가능하다. 수도권 서부지역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도 가능한 계획”이라며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효율을 보다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론은 서울 시민들께 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천800명대 초반까지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05명 늘어 누적 22만8천65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373명)보다 432명 늘면서 지난 15일(1천816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1천8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휴일이 낀 광복절 사흘 연휴의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곧바로 확진자 수도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보통 주 초반까지는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1천805명 자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지난주 수요일(11일·발표일 기준)의 2천222명보다는 417명 적은 것이지만 이번 주의 경우 월요일까지 이어진 광복절 연휴로 인해 주간 피크 시점이 수요일이 아닌 목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대 인구의 수원시는 접종 대상자 역시 전국 최다인 만큼 원활한 전국민 예방접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접종계획에 발맞춰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역 내 의료 및 자원봉사자 등도 손을 보태고 있다. ◇수원시민 10명 중 4명 1차 접종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수원시에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49만3318명이다. 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118만6273명 중 41.6%가 백신을 맞았다. 현재까지 접종대상자로 분류된 시민 중에서는 87.8%가 1차 접종을 한 것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5만7798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3.3%이며, 대상자로 분류된 시민 중에는 28.1% 수준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1분기 접종에 동의한 대상자들의 접종률은 99%를 넘겼다. 75세 이상 어르신 5만2000여 명 중 4만4000여 명이 접종에 동의해 99.5%가 1차 접종을 했고, 4만3000여 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접종률은 83.8%에 달한다. 2000여 명 가량의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99.5%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숫자도 95.8%를 상회해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시설의 방역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코로나19 대응 종사자와 의료진 등 기타 대상자 2884명은 전원 1차 접종을 했고, 84.0%가 2차 접종도 마무리했다. 교육 및 보육 종사자들에 대한 우선 접종 신청자 9311명이 모두 1차 접종을 했고, 2차 접종률도 99.2%에 달한다. 수원시는 지난달 사전 예약을 마친 50대와 오는 19일까지 10부제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18~49세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분기 내에 접종대상자들의 1차 접종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개 권역별 접종센터와 400개 위탁기관 수원시 백신접종은 4개 접종센터를 주축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수원1호 예방접종센터는 지난 4월1일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됐다. 영통구 권역의 접종을 책임지며 총 6개 접종실이 운영돼 일일 1200명이 접종을 할 수 있다. 예진표 작성 및 예진 후 접종과 이상반응을 살펴보는 공간까지 물 흐르듯이 동선이 설계된 1호 센터는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접종센터의 표준 모델 역할을 했다. 수원2호 예방접종센터는 권선구 정현중보들 테니스센터에 마련됐다. 4월22일부터 권선구 권역의 접종을 관할한다. 하루 최대 1000명을 접종할 수 있다. 4월29일에는 3호와 4호 접종센터가 문을 열어 수원지역을 권역별로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수원3호 예방접종센터는 장안구 국민체육센터 종합운동장에 3개 예진실과 5개 접종실로 운영돼 하루에 800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다. 수원4호 예방접종센터는 팔달구 청소년문화센터 꿈의체육관에 3개 예진실, 4개 접종실 규모로 마련돼 하루 600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백신접종에는 민간 의료기관들도 참여한다. 장안구 80개소, 권선구 96개소, 팔달구 54개소, 영통구 86개소 등 총 316개 병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시민들의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힘을 보탠다. ◇수원시, 시민 예방접종 준비 ‘철저’ 수원시는 정부의 접종계획 발표 이전부터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해 접종의 최일선에 나섰다. 조청식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예방접종추진단이 지난 1월22일부터 접종 시행계획을 총괄하며 각종 인력지원과 배치, 백신 수급 현황 및 관리, 접종 대상자 모니터링 등 접종과 관련된 포괄적인 사항들을 진두지휘했다. 또 수원지역 의약 단체 및 기관장과 경찰·소방 관계자, 자원봉사센터 및 민간봉사단체, 보건소장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는 수원시가 접종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며 조력했다. 특히 수원시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앞두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각 동에서 직접 대상자를 찾아가 접종 동의서를 받고, 접종하는 날을 일일이 개별적으로 알려 어르신들이 누락 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대상으로 포함된 5월부터는 예방접종 관련 문의사항에 대응할 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수원시 휴먼콜센터로 관련 문의가 폭증하자 예방접종 관련 안내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전담 콜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또 3분기에 진행될 예방접종의 경우 대상자 수가 증가하고 연령이 낮아지는 것에 대비해 접종센터에 예진표 작성을 위한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접종센터별로 2~3대의 키오스크를 운영해 문진표 작성 시간을 단축, 대기시간과 혼잡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협력으로 접종 효율을 높인다 수원시 4개 예방접종센터는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의료기관들이 수원시민의 면역 형성을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전력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우선 수원1호센터는 아주대학교병원과 연계해 소속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이 접종과 관련된 의료 부분을 전담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18명의 의료진을 지원해 접종 준비부터 투약과 이후 모니터링 과정을 주도한다. 특히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전문 의료인들이 즉각 대응한다. 수원3호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총 11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원했고, 수원4호는 동수원병원이 5명의 의료진을 지원해 운영된다. 접종을 위해 의료인력을 별도 채용해 운영 중인 수원2호센터는 화홍병원에서 응급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의 조력 역시 접종센터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 바르게살기 수원시협의회, 수원중사모,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수원지구협의회,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매일매일 센터 운영에 필요한 봉사자를 파견한다. ◇촘촘한 검사소 운영으로 감염 차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수원시는 9개 검사소를 운영해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안구보건소, 권선구보건소, 팔달구보건소, 영통구보건소에 설치된 4개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또 보건소와 수원역에 추가로 마련된 5개 임시선별검사소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검사소별로 운영시간이 달라 확인 및 예약이 필요하다. 오전에는 4개 선별진료소와 5개 임시검사소가 모두 운영되지만 오후에는 4개 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만 오후 5시까지 예약을 받아 검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 오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수원시민은 구별 보건소에 문의 및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시민들의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행정적 노력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접종 시행 준비를 마쳤다”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예약과 접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확산으로 여름 휴가철 수많은 인파가 몰린 피서지 대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독채형 풀빌라, 펜션, 캠핑 등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농장의 팜(Farm)과 머문다는 스테이(Stay) 뜻을 담은 합성어 ‘팜스테이’로 눈을 돌리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농협 팜스테이’ 마을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15개 시·군지역 48개 마을이 운영 중이다. ‘농협 팜스테이’ 마을은 농가 또는 농촌 지역에서 숙식하며 농산물을 수확하고 시골 문화를 체험하는 농촌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평군 승안리에 있는 가평 아홉마지기마을은 연인산 도립공원과 용추계곡, 이화원, 자라섬 남도의 꽃정원을 끼고 있다. 봄에는 숲 체험과 차조 증편 만들기, 여름에는 옥수수미로체험과 옥수수수확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가을에..
'사이다 복귀' 선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같은 팀 후보들의 공약 등에 호응을 보내는 등 ‘원팀’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에게는 “1일 1망언”을 언급하며 '사이다'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 사회적 대타협 이루겠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님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혁신성장 ▲균형성장 ▲일자리 성장 ▲사회적 대타협 등을 망라한 SK노믹스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님께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노사정위원회 출범에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사회적 대타협을 직접 이뤄낸 경험과 의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큰 자산이다”며 “거대..
‘20% 할인 서비스’를 내세워 인기를 끈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최근 포인트 판매를 중단해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지포인트가 제휴업체에 결제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경우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머지포인트의 가맹점은 총 6만여개로,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 미등록 상태로 영업해온 점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서비스의 형태로 볼 때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위법성을 검토했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음식점업’만 가맹업체..
코로나19가 1년 6개월째 사라질 기미 없이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가 감소할만 하면 다시금 존재를 확인시키며 4차례의 대유행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blue’가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말한다. 그러나 500여 일이 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제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좌절과 절망이 동반하는 ‘코로나 블랙’의 세상이 됐다. 코로나19로 생긴 마음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코로나19 장기화에 ‘코로나 블랙’ 겪는 사람들 <계속> “문화생활이나 취미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 생각이나 시야가 한정적이게 되는 느낌이에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울감을 느끼며 ‘코로나블루’, 나아가 ‘코로나블랙’이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나 의료진, 그들의 가족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을 처음 접해 거리두기 같은 격리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현상이다. 취업준비생은 박지연(30)씨는 코로나19 이후 학원 대신 인강으로 학습을 대처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영상 카메라를 구입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온라인 스터디를 시작했다. 박 씨는 지난해 준비하던 시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2달여 가까이 미뤄졌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는 시험을 볼 수 없다는 공지가 발표돼 독서실로 향하던 발길도 멈췄다. 혹시나 찰나의 실수로 2년을 준비한 시험을 볼 수 없을까봐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청년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선 토익 등 필수로 가져야 하는 자격증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으로 시험 보는 학교마다 정원을 줄여, 접수 마감이 빠르게 진행돼 시험을 못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자주 있는 시험이 아닐 경우라면 크게 피해를 보는 상황도 생긴다. 디자이너로 일하는 김지혜(32)씨는 최근 시야가 좁아진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주말마다 전시회나 연극, 영화 등 문화 활동을 즐기던 일상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을 가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거리두기 4단계로 취소했다. 지난 5월 OECD는 ‘코로나19 위기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이 있는 비중이 36.8%로 조사대상 1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1년반동안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영업제한에 모임 제한까지 한꺼번에 다가온 것이 큰 여파를 미친 것으로 보여 진다. 노인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감염 우려에 지자체에서 복지관과 경로당의 이용을 제한해 그들이 갈 곳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유일한 소통창구가 사라지자 외로움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인 비율 중 13.5%가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며 이제는 학생과 청년, 주부, 노인 할 것 없이 마음 방역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이제야 말로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정서적인 거리를 가까이 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김은혜 수습기자 ]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황교익 씨는 17일 페이스북에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익TV는 다른 정치인에게도 열려 있다. 제게 영상물 출연 제안을 했던 한 대선예비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와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이재명은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 출연하시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