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양기대 의원(더민주·경기광명을)이 통일부에서 ‘경의선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의원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3월 31일 남북고속철도와 관련한 전문 국책연구기관 등과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여간 남북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수요, 재정, 추진방향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져 남북합의에 의해 남북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되면 이번에 실시하는 용역 결과가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은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이 착수됨으로써 지지부진했던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도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이전이라도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남북 관련 사안들은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남북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관련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남북한 및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고속철도 전문가인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도 “경의선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통일부의 용역 착수는 우리 힘으로 남북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며 “남북정상이 합의한 남북철도연결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장애인이라 ‘특별한 요구’를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왜 출입을 막나요?” 최근 김포시의 한 음식점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2일 장애인의 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3일 센터에 따르면 장애인 A(48·장기동)씨는 지난달 19일 휠체어를 타고 김포시 장기동 먹자골목의 한 포장마차 음식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로부터 “술은 집에 가서 먹어라”, “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휠체어를 타면서 술을 먹으면 음주운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핀잔을 듣고 출입을 거부당한 것이다. 출입을 거부당한 A씨는 후에 또다시 그 업소를 찾아가 입장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입장을 거부당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당한 차별에 분노한 A씨는 곧바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하소연했다. 이후 센터는 업주를 방문해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편견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업주는 도리어 “갑질하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들이 “장애인을 차별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하자 뒤늦게 A씨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B 팀장은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된 장애인 A씨가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위로하며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며 “업주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임을 명확히 알렸다. 이를 계기로 다시는 장애인들의 차별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청 인근 상가에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체험카페가 문을 열자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의 허가취소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해당 리얼돌체험카페 업주는 "불법 시설은 아니지만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장사하기 어렵다"며 영업 사흘 만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용인시 시민청원 게시판 '두드림'에는 지난 10일 '기흥구 구갈동 구갈초등학교 인근 청소년 유해시설 리얼돌체험방 허가 취소 요청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개관을 앞둔 기흥구청 인근 대로변 상가 2층 리얼돌체험관 반경 500m 이내에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와 11개 유아교육시설이 있다"면서 "유해시설인 리얼돌체험관의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전 11시 현재 3만6천618명이 동의했다. 맘..
경기도궁도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이어져오던 갈등에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는 듯해 관심을 모은다. 경기도궁도협회는 지난 7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경기도궁도협회장에 선출된 정규완 당선인에게 사무국을 이양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궁도협회 대의원총회는 “정규완 당선인이 제기한 이의 신청에 대해 3차에 걸친 재심결과 최종적으로 당선인 신분이 확정됐다”면서, “낙선자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당선무효 판결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당선인 신분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군 궁도협회는 새로이 치르고자 하는 불법선거에 참여할 수 없으며, 2월 28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 박민기 전 회장은 2020년도 결산 총회를 속히 개최하고 통합 2대 회장 정규완 당선인에게 사무국을 이양해 2021년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촉구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수상자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미국 포브스 인터뷰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언급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하려는데,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각) 포브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데, 내가 미국에 가면 길거리에서 공격이라도 당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내가 나이 많은 여성인데다 가해자들이 나이 많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는다더라"라며 보안요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윤여정은 "아들은 내가 공격 당할 수도 있는 나이 많은 여성이라서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
지난 10일 발생한 남양주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관련,12일 관계기관 합동감식단이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1층 중식당 내부에 설치돼 있는 CCTV(폐쇄회로TV)를 확보했다. 감식단은 이 CCTV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CCTV가 완전히 불에 탔고,주방과 홀 사이에 가벽이 있어 발화 당시의 장면이 확인될지는 미지수다. 불이 났을 당시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으나 불이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으며,화재 발생 당시 영업을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상가 및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과 관련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는 한편,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 감식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노래방에 다녀온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이 동요하고 있다. 교사가 방문한 노래방은 도우미가 있는 노래방인데다 해당 교사는 매일 등교하는 1학년 학급 담임으로, 1학년 학생들도 다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 S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저녁 지인과 노래방을 방문했고, 주말이 지난 후 5일과 6일 학교에 출근했다. 7일 노래방 업주가 확진판정을 받자 A씨는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고 8일 검사를 받은 결과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12일 0시 기준 업주 및 이용자 등 총 38명이다. 해당 학교 학생 감염자는 총 12명으로 이 중 10명이 A씨가 담임인 반 학생으로 알려졌다. 분당지역 맘카페에 "S초..
4·7 재보궐거 참패후 '공개 사과문'을 낸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장선 평택시장이 "비난보다는 오히려 격려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도 민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 당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안할수 없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에 국민들께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반성하고 개혁하는 과정을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 모든 논의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상호 존중속에 냉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번 초선들의 반성은 자유롭게 논의되도록 도와주고 오히려 격려해주어야 당의 진솔한 미래가 나올 수 있다"며 "선거 패배는 정당에서 있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단합을 호소한 것은 바로 모든 논의는 이루어지되 서로 존중해 가면서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 내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이화횟집’에 들어서면 벽면 곳곳 사인이 한가득하다. 독특하게 유명인이나 연예인 사인뿐만 아니라, 이곳을 아끼고 즐기는 단골들의 애정 어린 메시지를 담은 사인도 한쪽면을 차지한다. 지난 40년 동안 역사와 함께 낙지전골을 가꿔온 ‘이화횟집’은 지난해 신생 밀키트 전문 스타트업 ‘프레시지’를 만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백년가게의 밀키트 사업을 진행하면서다. 박영숙(68) 이화횟집 대표는 밀키트를 통해 가게 홍보, 수익 창출을 전부 잡을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Q. 4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가게를 이어온 끝에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서울에서 사업이 어려워져 이곳으로 내려왔다. 서해는 꽃게나 오징어, 낙지 등이 많이 수확되지만, 마땅한 판로가 없더라. 당시 ‘이화상회’를 내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판매하다가 낙지 요리를 주문한 손님이 많았다. 그러다 맛 소문이 났고, 1988년 ‘이화횟집’으로 허가를 받게 됐다. 현대․기아차 공장 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들었다. 특히 낙지전골은 독특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았다. 박 대표는 “회를 뜰 시간이 없을 정도로 낙지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회상했다. Q. 이화횟집의 낙지전골이 다른 낙지전문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낙지볶음을 팔다가 다른 메뉴는 없을까 고민해서 연구한 게 낙지전골이다. 우리는 보통 낙지 재고가 남지 않고 당일 들어온 재료를 그때그때 소진한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양파, 마늘, 배추 등 20가지 재료를 넣어서 육수를 끓인다. 낙지가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데 여기에 원기를 회복시킨다는 부추를 넣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먹고 나면 기운이 난다고 하더라. 이화횟집의 낙지전골에는 매일 서해 바다에서 건져올린 신선한 낙지 외에도 박 대표가 오랫동안 쌓아 온 내공이 들어가 있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에 쫄면 사리를 더하면서 진한 맛이 우러난다. Q. 처음에 밀키트 사업 제안을 받았을 때,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을지 우려되지는 않았나. 이화횟집 지점을 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포장이나 배달 요청도 많았지만 거절해왔다. 처음에 밀키트 제안이 왔을 때도 생각이 없었고, 이화횟집 이름만 깎이는 건 아닐까 고민도 했다. 공장을 몇 번 가보니 젊은 사람들이 워낙 잘하고 있어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부 다 알려줬다. 코로나19로 20~30명씩 찾던 단체 손님들은 끊겼지만, 이화횟집에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단골손님들이 찾아온다. 박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건 스타트업 직원들의 열정과 중기부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에 박 대표는 공장을 여러 번 찾아가 재료를 뭘 빼고 넣어야 하는지 개발 과정에 참여해 하나하나 알려줬다. 이렇게 만든 밀키트는 정세균 총리가 진행하는 ‘어서오세요 총리식당입니다’에서 선을 보였고, 지난 2월부터 오세아니아․미주지역 한인마트 등 해외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Q. 밀키트 출시 후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수익이나 주변 반응은 어떤가. 주변에서 다들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신다. 화성시 우정읍에서 나오는 낙지가 해외로까지 이름이 알려진다며 칭찬해주시기도 했는데(웃음) 워낙 기분이 좋더라. 수익은 이번에 세 번째로 들어오는데,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는지 매달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중기부에서 선정한 ‘백년가게’ 대표들끼리 모임이 있는데, 가게 홍보와 수익 창출이 동시에 이뤄져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웃음).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12일 오전부터 실시 중인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 결과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합동 감식요원들은 불이 퍼진 1층 주차장과 상가 등을 살펴보며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했다. 피해 상인 및 주민들은 현장 인근에 설치되어 있는 피해접수처 와 입주자 대표위원회, 상가대표위원회 등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 일대에는 수많은 경찰차량과 감식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 차량 그리고 금융기관 및 인근 주민들 차량 등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과 인접한 아파트 사이 도로를 메우고 있다. 피해지원을 나온 관계자는 화재가 난 건물내 아파트 901동과 902동 주민들은 생활용수 사용이 불가능해 숙식을 할 수 없고 중요물품 방출 등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903동과 904동은 그으름이 있을 수 있지만 입주민이 희망하면 출입과 동시에 숙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11개의 대피소와 피해접수처 등을 설치해 놓고 박신환 부시장이 현장을 지휘하면서 피해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피해주민 186명이 대피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친인척집 또는 숙박업소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상가 186개 점포중에 약 3분의 1일은 공실이고, 3분의 1이 분양,나머지는 임차 점포로 알려졌으며,이 건물의 아파트도 366세대중 58세대만 분양이고 나머지는 임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