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 이 같은 지원 자격을 따라 40∼50대 나이에 9급 공무원에 도전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부서 내 최연장자인 동시에 막내로서 공직 사회를 누비는 50대 9급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 대기업 명예퇴직 후 새로운 삶 "만족도 높아" 서병일(50·남)씨는 지난해 9월 인천시 9급 시설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연수구 재무회계과에서 근무 중이다.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에서 20년간 일한 서씨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명예퇴직을 했다. 강도 높은 업무로 지쳐가던 중 목 디스크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날 동료 직원 2명이 과로사했던 기억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서씨는 "회사 다닐 때 목표가 직장을 관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었다"며 "퇴직 이후 아침에 수영하러 갔다가 도서관 가서 책..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유 본부장과 나이지라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WTO 사무국의 공식 발표는 8일 나온다. 이들 두명의 후보는 모두 다른 나라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최종 라운드에 올라선 만큼 누가 WTO 사무총장에 선출될지 선뜻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누가 되든 WTO는 2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유 본부장은 '통상 전문가'로 알려졌다. 25년의 경력과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점이 회원국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보부장에 대한 지지..
5년간 예산 73조4000억원를 투자할 ‘그린 뉴딜’ 사업 중 3분의 2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는 사업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환경부에게 제출받은 그린 뉴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각 사업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4일 기획재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에 포함된 95개 사업 중 32개(33.7%)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1만톤 이상인 그린 뉴딜 사업은 33개(34.7%)에 그쳤다. 한국판 뉴딜 발표 당시 포함되지 않은 사업을 포함해 전체 그린 뉴딜 사업 260개 사업 중 3분의 2에 달하는 163개(62.7%)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인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 ‘수소생산기지 구축’, ‘LPG차..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오는 11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추석 연휴 동안 발생이 예상되는 집단감염이나 확진자 경향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조정될 지는 분명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다양한 안을 다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날 저녁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그랬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 등과도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논의를 모아 최종안을 만들 예정으로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 때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9명으로 신고됐다. 지난 6일 75명에서 전날 114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이날 55명이 줄어..
kt 위즈가 ‘천적’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2위를 고수했다. kt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4차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한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71승 1무 54패(승률 0.568)가 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73승 1무 58패·승률 0.557)와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벌리며 9월 29일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강백호는 이날 시즌 2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1회초 1사 후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실책으로 진출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김민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강백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선..
대한간호협회(간협)가 7일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이날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낼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가 지난 2일 공개한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는 멤버인 제니가 간호사를 연기하며 헤어 캡과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으로 수초가량 나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84명으로 OECD국가 중 유일한 0명대가 됐다. 낮은 출산율은 경제사정과 높은 집값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들을 키울만한 환경이 미흡하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인천시 동구는 서구에 이어 지난해 인천 지자체 중 2번째로 아동친화도시에 선정됐다. 2주년을 맞아 구는 아동들이 안전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적 도시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로 만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도시를 말한다. 유니세프는 아동의 참여, 아동 친화적 법체계, 아동권리 전략, 아동권리 전담기구, 아동영향평가, 아동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 안전 중심의 정책 구는 아동이 안전한 도시 실현을 위해 아동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분리하는 분도(分道) 의견에 찬성하는 도민이 반대보다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1987년 분도론이 제기된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의정부 을)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북도 신설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ARS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경기북도 설치에 46.3%가 찬성했고, 33.2%가 반대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다. 경기북도 설치 이유로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가 43.3%로 가장 많았고, '행정서비스 향상' 15.8%, '남북평화통일 시대 준비' 9%, '규제완화' 8.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경기도민 1500명(남부 1061명, 북부 43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69%가 인구, 경제, 교육, 교통 등에서 경기북부와 남부간 지역 격차가 크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남성, 40‧50대, 북부수도권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역간 격차를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는 19.4%다. 경기북도 신설을 위한 필요 사항으로는 '정부와 경기도의 역할과 활동'이 27.3%, '지역주민 홍보‧설득' 19.2%, '국회‧지역 정치권, 시장‧군수 역할과 활동'이 각각 14%, 8.8% 순이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경기도민의 반대 여론이 높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반대 보다 찬성이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관도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진영 행안부 장관은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라며 반대 보다 찬성 여론이 높다는 것을 인정했다. 앞서 행안부는 "행당 지역 주민과 정치권 등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경기 남북지역의 행정‧재정 여건, 경제‧산업 구조, 분도 예상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자체 폐치분합은 지방자치법 제4조에 따라 지방의회 수렴 또는 주민투표로 충분하다"며 "행안부는 법률 규정을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정치권 공감대에 대해서는 "지난 33년간 대통령 후보, 도지사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했고, 19대 국회부터 여러 법안이 제출됐다"며 "정치권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울산광역시 설치 당시에도 이정도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며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진 장관은 "행안부는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경기도민의 의견이 그렇다면 지원할 의향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이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은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입법공청회를 개최하기로 의결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한전KPS·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공공기관의 채용 공정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산업부로부터 ‘2019년도 산업부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와 ‘감사처분 원문’을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인 총 56개 기관에 징계 2건, 경징계 2건, 주의 23건, 경고 17건, 기타(총 29건), 제도개선 8건, 통보 21건 등을 내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대행업체에 의해 합격자와 탈락자가 뒤바뀌었다. 우대사항 가점을 그대로 더하는 방법으로 최종 점수를 산정하여 고득점자순으로 451명을 합격자로 선정했다. 공사 담당자는 대행업체가 보낸 서류전형 합격자 선정 결과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확정한 결과 합격 대상자 중 53명이 탈락했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범죄 신고통계를 대조한 결과 5대범죄(살인, 강도, 절도, 폭력, 성폭력)는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살인 94건, 강도 90건, 절도 3만6350건, 폭력 6만6114건, 성폭력 3896건 등 10만6544건이 접수됐다. 올해는 살인 86건, 강도 63건, 절도 3만5052건, 폭력 5만9233건, 성폭력 3688건 등 총 9만8122건이다. 같은 기간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줄었다.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2만65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866건보다 661건, 2.49% 줄었다. 부상자도 4만651명에서 3만8741명으로 줄었다. 단, 사망자는 276명에서 279명으로 3명 늘었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