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은 K리그1 성남FC에서 ‘멀티 플레이어’ 주현우를 임대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보인고-동신대 출신의 주현우는 축구선수로는 드물게 동신대 재학 도중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2015년 광주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광주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은 주현우는 세 시즌 동안 73경기에 나서며 광주가 두 시즌 연속 K리그1에 잔류하는데 공헌했고 이후 성남으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61경기에 나섰다. K리그 통산 134경기에서 6골 12도움을 기록중이다. 주현우는 좌우 측면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스피드도 겸비해 안양의 측면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주현우는 “안양이라는 팀에..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에 물려 치료를 받던 80대 할머니가 결국 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5월 김민교의 반려견에 물려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가 지난 3일 새벽 치료 도중 숨졌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4일 경기 광주시에서 나물을 캐던 도중 김민교의 반려견 두 마리에게 물려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 유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검에서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으로 확정되면 견주인 김민교에게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민교를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가 명확해져야 김민교 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만..
문재인 대통령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값 문제에 마침내 메스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긴급 보고 자리를 만들어 직접 세세한 지시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무색하게 하는 주택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의 원상회복'을 언급하면서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집값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져 왔다. 여기에 정부의 6·17 대책 발표 후 견고했던 지지기반마저 흔들린 점도 문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이유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 부담 강화 ▲ 공급 물량 확대 ▲ 생애최초 구입자 부담 완화 ▲ 추가 대책 마련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앞서 참모들에게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주문했다. 한 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집값을 잡으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의 자신감 속에 호조를 보이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최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9.4%로, 15주 만에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다. 60% 안팎이었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 차부터다. 6·17 대책 발표 후에도 풍선효과 등으로 집값이 불안정했던 흐름을 보인 시기와 맞물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체 연령대 중 30대에서 지지도 낙폭(7.4%포인트↓)이 가장 크다는 점도 뼈아프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젊은 층의 박탈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문제로 인한 민심 악화가 임기 후반 국정동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김포·파주 등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6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4% 상승했다. 이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39%)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전주(0.22%)대비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이밖에도 수도권(0.28%→0.16%), 인천(0.34%→0.07%)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라, 지난주와 똑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안산시(0.74%→0.12%), 구리시(0.62%→0.19%), 수원시(0.50%→0.15%), 시흥시(0.15%→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지난주보다 매매가 상승..
‘민식이법’이 수많은 우려 속에서 시행된 지 100일을 맞이했지만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전히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 사고 이후 발의된 뒤 올해 3월 25일 본격적으로 시행돼 2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지난 3월 27일 포천시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39km/h의 과속으로 만 11세의 어린이를 들이받는 등 지난 5월 기준 78건의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도내 지자체들은 강화된 법 적용 외에도 시설물 설치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시내 전역에 초등학생 등교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량통행 금지 방안을 추진키 위해 지..
가수 겸 방송인 이효리와 소녀시대 윤아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노래방에 방문했다가 일부 비난 여론에 사과했다. 이효리와 윤아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노래방을 함께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왔다"며 친근한 분위기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노래방 방문에 부정적인 댓글 등이 나오자 방송을 중단했고, 이후 두 사람은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효리는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윤아도 SNS에 자필로 쓴 글을 올리고 "저의 경솔했던 행동으로 걱정을..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역대 90번째 ‘슈퍼매치’가 오는 4일 오후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로 펼쳐질 이번 대결은 ‘슈퍼매치’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두 팀의 성적이 저조하다. 두 팀 간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지만 약간은 맥이 빠진 분위기다. K리그 최대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과 서울은 2000년대 후반부터 ‘슈퍼매치’라는 이름과 함께 K리그 대표 매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는 5만5천397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상위 5위 중 3경기가 ‘슈퍼매치’일 정도로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혀 왔다. 하지만 올해 슈퍼매치는 분위기가 다르다. 2일 현재 수원이 2승 2무..
경기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 706동 입주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이 아파트 입주민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5가구 9명으로 늘었다. 입주민이 다녀간 헬스장을 통한 2∼3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이 아파트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 됐다. 일부에서 아파트 내 승강기를 통한 전파로 추정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 사는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등 2명이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20대 아들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백화점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 중이다. 이날 다른 입주민인 60대 여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4일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 참모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1주택 외의 주택 처분을 재차 강력히 권고했으나, 그 과정에서 적잖은 뒷말과 오해를 낳았다. 노 실장은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전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주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 11일 2억9천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집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이다. 노 실장은 결국 '1주택 외의 주택 처분'이라는 자신의 강력한 권고를 지키면서도 3억원도 안 되는 지방의 아파트를 팔아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계속 쥐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사실상 '강남 다주택자'를 정조준하고 나선 노 실장 스스로 최후 통첩의 의미를 흐린다는 볼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 수도권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각 매체와 인터넷, SNS에선 청와대의 매각 권고보다 노 실장이 청주 집을 포기하고 강남에 있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가장 유력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가 30여 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경찰이 다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57)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재수사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이춘재가 1986~1991년에 걸쳐 발생한 10차례 화성 사건 등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14건의 살인사건을 자백하면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름 붙여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살인사건 14건과 강간사건 9건 모두 이춘재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배용주 청장은 “지난해 9월 18일 최초접견 조사 때 이춘재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DNA검출사실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조치한 뒤 살인 14건과 강간 34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춘재가 어떤 사건에서 DNA가 검출됐는지 모르고, 기억에 의존해서만 임의로 진술했어도 자세한 설명도 풍부하고 경험한 정보에 기반한 진술로 신빙성이 높다고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이춘재 행적과 생활반경이 일치하고, 핵심적인 진술 내용도 과거 수사기록과 부합해 이춘재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사건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 범행으로 확인했다. 배 청장은 "이춘재는 군 전역 후 무료한 생활로 인해 욕구불만의 상태에서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이춘재의 범행동기는 욕구해소와 내재된 욕구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학적 행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여죄수사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 수사, 법최면 등 다각도 수사를 벌였으나 완강한 범행 부인과, 수사기록의 부족으로 입증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초등생 J양 살해사건에서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이 시체은닉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등 깊은 성찰을 보였다. 아울러 열악한 수사환경과 법과학 기술의 한계로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배 청장은 "용의자에 대한 자백 강요 등 경찰관 직무상 위법행위와 인권침해적인 수사가 확인됐다"며 "당시 이춘재를 수사대상자로 선정해 수사했음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된것은 경찰의 큰 잘못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잘잘못 등을 자료로 남겨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며 "'진행 중인 8차 사건의 재심 절차에는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또다른 피해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에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