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채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투표를 촉구하며 항의 방문에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 최종 부결 후 국회 본관 246호에 모여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2시간 30분이 넘도록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조국혁신당 등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 국회 본관 246호 회의실로 진입을 시도, 국민의힘 보좌진과 당직자 등이 저지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항의 방문 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여기 300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12월 3일 국민들에게 목숨을 빚졌다”며 “이곳 본회의장이 오늘 이 순간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피와 땀 지킨 민주주의를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하는 아주 간단한 행위로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설득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정질서를 위해 국민의힘도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당 의원들을 압박해 투표 참여를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나와서 선거의 원리, 투표의 원리에 부합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며 “정파적 이해, 조그만 기득권 유지를 위해 윤 대통령 탄핵에 참여 안 하는 것은 반헌법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지금 어떻게든 국회가 가진 최소한의 권한을 가지고 막아보겠다는데 도대체 왜 의원들 투표를 못 하게 하나”라며 “투표장을 못 가게 하는 것 자체가 국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9시가 가까워지자 본회의장에서 “투표가 시작된 지 3시간 30분이 됐다. 아직 국민의힘 의원 105분이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린다. 온 국민이 온 언론이 외신까지도 지금 이 본회의장을 주시하고 있다. 국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3시간이 되는 오후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회법 148조의3에 따르면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의 의총진행은 국회법 148조의3에 해당한다. 각 개별 의원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감금된 상황으로 해석되고, 굉장히 심각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공지를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본회의장 밖에서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투표해, 투표해!" 7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피켓을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결 참여를 외치는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들고 있었다. 시민들은 '아모르 파티'를 '윤석열 퇴진'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하고 '그대에게', '순정' 등 일반 가요를 열창하기도 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은 외침을 국회의사당까지 보내겠다는 의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은 "국회 본회의를 이렇게 빨리 열 수 있었던 건 바로 계엄령이 선포되던 3일 밤 국민들의 용기있는 행동과 의지 덕분이었다"며 "우리는 이미 윤 대통령과의 1차 승부에서 승리한 셈"이라고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독려했다. 집회에 처음 참여한다는 김모 씨(28)는 "이런 집회에까지 나오게 될 줄 몰랐다"며 "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 국회 앞까지 뛰쳐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2시 집회가 시작된 이후 오후 8시가 다 돼가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청소년들,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응원도구를 들고 집회를 찾은 수원시의 한 고등학생은 "투표권은 없지만 그렇다고 정치에 참여할 권리도 없는 건 아니지 않나"며 "내가 살아갈 나라는 내 손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 집회 현장을 찾은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은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촉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사의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탄핵 표결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 세력의 부역자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배신당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경기지사이기는 하지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탄핵 대열에 함께 동참하고 목소리를 높이고자 왔다”며 집회 참여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사로서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애국시민과 함께하면서 윤석열 조기 탄핵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SNS에서도 “윤석열 탄핵 촉구 현장에 와있다. 정말 많은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모아 국회는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있다. 7일 국회 앞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결연한 의지의 국민들로 꽉 채워졌다. 국민들은 '탄핵"을 외치며 국회 각 출입구를 몸으로 막았다. 수만 명의 인파가 끊이지 않고 이동하며 국회를 둘러싸며 "국민의 힘, 나와라!" 등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연출됐다. 국회로 달려온 한 시민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주의와 국민이 아닌 자신의 안위만 챙기고 있다"며 "국민이 주인이란 것을 이들에게 알리려 국회를 에워싸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회 의원회관 앞도 성난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 시민은 "결국 최종 목표는 탄핵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며 "국민이 있는 한 국회의원은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이 "여기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있는 의원회관입니다. 어서 소리칩시다!"라고 외치자 시민들 모두 국민의힘 동참하라! 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유지하며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일부가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자 현장의 시민들은 환호하며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한 시민은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 경기신문 = 박진석·박민정 기자 ]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최종 부결·폐기되자 본회의장 문 밖은 분노와 절규가 뒤섞인 탄식으로 가득 찼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했다.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최종 부결·폐기됐다. 특검법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최종적으로 2표가 부족해 김건희 특검법은 또다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문 앞에서 생중계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수백 명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보좌진·당직자들은 단 2표 차로 부결된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어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삼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순식간에 여러 본회의장 입구로 몰려들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입구를 막아선 이들은 “부역자”, “들어가”, “투표해” 등의 구호를 거듭 외치며 퇴장을 저지했다. 다만 본회의장을 나서는 의원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본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246호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관측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채택된 당론에 따라 입장을 바꾸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자 여의도에 집결한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내란수괴, 탄핵하라!"고 외치며 국회를 에워싸고 나섰다. 7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여사 특검법' 의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에 불참,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자 시민들은 박 원내대표가 부르는 이름을 복창하며 "돌아오라"고 소리쳤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자 모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배신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내란수괴, 탄핵하자!"고 외치며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촛불행동은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라며 "국회를 에워싸고 국민들의 뜻을 전하자"고 외쳤다. 실제 국회 앞에 다다른 시민들은 "국회 문을 막겠다. 막을 것을 가져와달라"며 국회 출입문 중 한 곳을 막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탄핵소추안 의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오물풍선 도발을 빌미로 대북 원점타격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이기헌(민주·경기 고양시병)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지적 군사충돌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려 했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당시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에게 "북한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올 경우 경고 사격을 실시하고 이어서 원점을 타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시에 김 의장이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은 크게 질책했고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또한 명령에 반대하면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방부가 국지도발을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내세우려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일 때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의 군사적 조치는 상황평가를 통해 결정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에게 선을 넘은 경우 군사적 조치를 실시한다고 사전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려는 명령이 실제로 내려졌는지 여부가 규명될 경우, 군과 정치권의 책임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어 국회와 군 내부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김여사 특검법'이 부결되고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 전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모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탄식과 함께 분노의 외침을 토해냈다. 7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민주노총이 주도한 ‘범국민 촛불대행진’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시민들의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날 시민들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국회 본회의를 생중계 화면으로 다 함께 지켜보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5시 40분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여사특검법' 의결 이후 당론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을 떠나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어려워졌다. 여의도에 집결한 시민들은 분노와 탄식을 감추지 못한 채 국회를 향해 목이 터져라 "그러고도 국회의원이냐!", "국민의힘이라는 당 이름이 부끄럽다!"고 분노와 배신감에 가득 찬 모습으로 외쳤다. '윤석열 퇴진하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던 한 시민은 "그래도 마지막에는 국민의 편에 서 줄 것이라고 믿고 또 믿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렸다"며 "이러고도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나"고 질타했다. 시민들의 성난 외침 속 마이크를 잡은 촛불행동은 "우리는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그날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최대한 현재 자리를 지켜달라, 우리는 긴 호흡으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국회 앞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탄핵 부결 시 용산으로 행진하겠다고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국회 앞에 모인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리겠다. 탄핵이 부결된다면 한국노총 150명 조합원은 용산으로 달려가겠다"며 "반역자 윤석열과 김건희는 국민의 심판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마지막 양심을 지켜야하지 않겠나"고 꼬집으며 "반역자들과는 같은 나라에 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투쟁하는 노동자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한국노총은 나서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