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진(구리 산마루초)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정예진은 1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초등부 4주 팀추월에서 박서영(USC), 최하연(남양주 평내초)과 팀을 이뤄 경기선발이 2분21초34로 충북선발(2분25초92)과 강원선발(2분37초08)을 제치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정예진은 앞서 열린 여초부 500m와 매스스타트, 1000m 우승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진과 금메달을 합작한 박서영은 앞서 열린 여초부 1500m에서 2분19초16으로 김태희(서울 청원초·2분21초44)와 최하연(2분22초46)을 꺾고 우승해 2관왕이 됐다. 여일부 6주 팀추월에서는 ‘신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김윤지(동두천시청), 구일레르민 샬럿(경기일반)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3분27초26으로 서울선발(3분31초62)과 충북선발(5분05초93)을 제치고 우승했다. 김민선은 500m와 1000m 우승에 이어 3관왕이 됐고 김윤지는 1500m에서 2분03초73으로 박지우(강원도청·2분04초17)와 나영서(서울일반·2분06초25)를 따돌리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남일부 8주 팀추월에서는 정재원, 박성현(이상 의정부시청), 안현준(동두천시청)이 출전한 경기선발이 3분59초91로 인천 스포츠토토(4분07초04)와 강원선발(4분13초70)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와 1만m 우승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초부 4주 팀추월에서는 윤지환(남양주 샛별초), 이태성(USC), 김윤후(남양주 별가람초)가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2분19초00으로 서울선발(2분24초55)과 충북선발(2분26초82)을 꺾고 1위로 골인했다. 이태성은 앞서 열린 매스스타트와 200m 1위에 이어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고부 1500m에서는 양호준(의정부고)이 1분50초29로 황성민(1분52초13)과 고은우(1분53초52·이상 서울 노원고)를 꺾고 우승해 매스스타트 1위에 이어 2관왕이 됐고, 남대부 이승현(한국체대)은 1500m에서 1분52초67로 우승한 뒤 8주 팀추월에서도 박성윤, 박상언(이상 한국체대)과 팀을 이뤄 4분01초92로 정상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박상언은 1만m 우승에 이어 2관왕이다. 여중부 이단비와 임은송, 박서현(이상 성남 서현중)은 1500m와 3000m,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우승한 뒤 6주 팀추월에서 호흡을 맞춰 3분33초87로 충북선발(3분39초67)과 서울선발(3분56초73)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여고부 조서연(구리 토평고)은 1500m(2분05초35) 우승에 이어 6주 팀추월에서 임리원(의정부여고), 허지안(구리 갈매고)과 팀을 이뤄 3분22초31로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여대부 6주 팀추월에서는 김민서(용인대), 박윤정, 김경주(이상 한국체대)가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3분44초40으로 서울선발(3분53초40)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남초부 1500m 이태성(2부13초38), 남중부 1500m 한민혁(의정부중·1분59초33), 남중부 9주 팀추월 경기선발(4분26초87), 남고부 8주 팀추월 경기선발(4분03초79), 남일부 1500m 안현준(1분50초21)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초부 1500m 윤지환(2분17초37), 남일부 1500m 박성현(1분50초50), 여대부 1500m 김민서(2분07초35)는 각각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21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까지 금 35개, 은 28개, 동메달 30개 등 총 93개의 메달을 획득해 서울시(금 14·은20·동15)와 강원도(금 4·은 5·동 6)를 제치고 종합 선두로 나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의 임대인 일가와 공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인중개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수원시 내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 중개인 A씨 등 6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7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혐의를 받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5일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처음 접수한 이후 면밀한 수사를 거쳐 3개월여 만인 지난달 8일 해당 일가를 검찰에 넘긴데 이어, A씨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수원 전세사기 일가와의 공범 관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울러 일가의 범죄 수익에 대한 추적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492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739억 원에 달한다. 고소장 접수 건수는 지난해 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시점을 전후로 큰 변동이 없어,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세입자의 고소가 대부분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조상제한서(조선·상업·제일·한일·서울)'라 불리는 5대 은행이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상제한서' 중 일부 은행은 부실화로 인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재편됐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5대 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원시 갑은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원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김 의원은 친명계 인사로 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 등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김 의원 외에 거론되는 후보군은 없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군은 영입 인재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청년 정치인 정희윤 수원해병대 전우회 사무국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에 참여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선 노리는 김승원…경선 없이 단수공천 유력 김승원 의원은 중앙당 공동법률위원장 외에도 헌법개정특별위원,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을 맡으며 초선의원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선 90여 일을 앞두고도 민주당 내에 다른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경선 없이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인동선 예산 확정’,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완화’, ‘수원회생법원 설치’ 등 수원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수원 출신인 그는 파장초·수원북중·수성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수원지방법원 판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변화냐 유임이냐’ 국민의힘, 김현준·이창성 대결구도 국민의힘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탈환을 위해 영입인재들을 경기도 수구도시인 수원에 투입하고 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 또한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된 외부 인사로 지난달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여 년의 공직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수원지역에서 활동 경험이 적은 김 전 청장이 6년간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창선 위원장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청장은 수성고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승원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이창선 당협위원장은 와신상담의 각오로 지난 4년 동안 지역기반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39.58%의 득표율을 보이며 탄핵 정국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기여하며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SK그룹 전무 출신인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 목원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정희윤 수원해병대전우회 사무국장은 수원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국민의힘 당적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가칭)으로부터 출마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해영 수원미래발전연구회장도 지난해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김포고촌양우내안애' 아파트가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을 위반해 입주 승인 불가 통보를 받아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본보 1월 10일자 1면 보도)는 지적에 대해 김포시가 입주민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포시는 시공사의 세부 보상계획 이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시는 사용승인 불가로 인해 발이 묶인 입주민들에 대해서는 시공사로부터 제시받은 이사계약 위약금 보상, 이사짐 보관 비용, 임시 숙박 이용금액 지원 등 보상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2020년 3월 사업계획 승인시부터 한국공항공사측으로부터 제한 높이(해발 57.86m)이하로 건축물을 시공할 것을 사업승인조건으로 내걸었던 만큼, 시공사와 감리단 측의 문제점 미보고와 문제없이 사업계획승인조건을 이행한 것으로 보고한 준공 보고서의 허위 제출사실에 대해 고발과 입찰제한 등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시는 건설관계자(시공사, 감리단)측의 시공상 문제점에 대한 보고 누락과 허위 보고로 인해 발생된 이번 사안에 대해 선 시정조치 후 사용검사를 추진할 것을 명확히 했다. 시는 10일 시공사에 해당 규정 준수를 위한 대안 마련을 지시하며, 시공사로부터 높이 초과 해소를 위한 2개월에 걸친 시공보완 계획과 입주예정일로부터 2개월간의 입주민 보상 대책 등의 조치계획서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감리단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히 해 법체계를 바로 세우고, 항공 안전과 입주민 안전을 저해하는 이번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블록체인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권으로 편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 및 각종 알트코인 프로젝트 등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되는 첫걸음인 셈이다. 또한 전통 금융권역으로 가상자산이 편입됐다는 것은 가상자산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던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간접 투자가 가능해지고, 이는 곧 가상자산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물 ETF 승인이 가상자산의 신뢰도를 올리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산업이 더 성숙해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하면서 기준금리가 약 1년째 연 3.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불안정한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기준금리 인상 요인과 경기 침체, 대출 부실 위험 고조 등 금리 인하 요인이 공존해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오전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됐다. 금융권에서는 물가 불안정,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리 인상 요인과 성장 부진 전망과 유동성 위기 등 금리 인하 요인이 상충하는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 도하 등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지난 10일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 한국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만 4차례(1972·1980·1988·2015년)에 그쳤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도 톱 레벨의 선수로 인정받는 초호화 멤버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선수들의 이름값을 놓고 봤을 때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도전사에서 가장 강력한 멤버라는 평가다.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의조(노리치시티)는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클린스만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기존 공격수 자원인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밖에 미드필더는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이 선발됐다. 수비수는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합류했고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발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랭킹 86위), 요르단(랭킹 87위), 말레이시아(랭킹 130위)와 함께 E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FIFA랭킹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크게 앞서기 때문에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한국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전(1-0승) 승리 이후 A매치 6연승 및 7경기 연속 무실점(20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재 전력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한국은 8강에서 강호 이란을 만난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중동 팀의 일격에 허무하게 탈락한 경험이 많았다. 직전 대회인 2019년 UAE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서는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졌다.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이란,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지며 중동팀 ‘예방주사’를 놨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순간 한국은 상대팀의 거센 도전을 받을 예정이다. 2007년부터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키면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이 홀수 해 개최로 바뀐 2007년 이후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꺾은 나라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과 2011년 4강에서 각각 한국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이라크와 일본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5년 결승에서는 호주가 한국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밟았고 2019년 8강에서 한국을 누른 카타르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을 갖춘 한국의 전력은 단연 이번 대회 최강이다. 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가 뚜렷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부상, 퇴장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변수들을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아시안컵 최다 4회 우승국인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FIFA랭킹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일본은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다. 게다가 일본은 최근 A매치 10연승을 달리며 45골을 뽑아내며 기세가 높다. 베스트11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이 일본보다 강하지만 선수단 전체 전력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다. 일본은 아시안컵 엔트리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리그에서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조상제한서(조선·상업·제일·한일·서울)'라 불리는 5대 은행이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상제한서' 중 일부 은행은 부실화로 인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재편됐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5대 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지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이 반영된 국내 주요 금융사의 연혁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별 금융사들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960년대 정부의 지방은행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1967년 설립된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지방 금융지주 실적 1위인 BNK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1980년 대주주 동명목재상가의 부도와 1998년 IMF 외환위기 등 위기도 직면했으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극복했다. 2023년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BNK금융은 재무 전문성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 1960년대 정부의 지방은행 활성화 정책과 함께 시작 1967년 1월 정부는 지역금융을 활성화하고 내자동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은행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산상공업계는 부산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으며, 그해 10월 부산은행이 영업을 개시했다. 부산은행의 1호 고객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었다. 부산은행은 설립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례로 환거래 계약을 체결하며 네트워크를 넓히고, 점포망 확대에 공을 들였다. 1969년 1월 부산시 교육위원회(현 부산광역시 교육청)의 금고업무를 취급하는 등 공공기관 업무도 확대하며 사세를 넓혀 나갔다. 1972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1975년 지방은행 최초로 예금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1979년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유파동 등으로 인한 불황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1980년 6월 부산은행의 대주주였던 동명목재상가가 폐업했다. 동명목재의 폐업은 부산지역의 평균부도율을 전년대비 2배 증가시킬 정도로 부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롯데그룹이 부산은행의 지분을 인수했고, 1982년 6월 본점을 범일동으로 이전했다. 1985년 6월 신용카드업무를 개시했으며 같은 해 11월 경남은행과 공동출자해 자회사 부산리스를 세웠다. 1986년 지방은행 중 최초로 수신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1987년 11월 총 계약액 1조 원을 달성했다. ◇ 지역주민과 함께 IMF 극복…경영정상화 '성공' IMF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1998년 10월 부산은행은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당시 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생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부산은행은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한다. 해외사무소 폐쇄, 경영진 교체, 인력 및 점포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과 ‘부산은행 주식 갖기 운동’ 등을 펼치 총 1542억 원의 자본금 증자에 성공한다. 부산은행이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000년 4월 금융감독원은 부산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를 종료한다. IMF로 인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9개 은행 중 최초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사례다. 같은 해 11월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부산광역시 주금고 은행으로 선정됐다. 2009년 1월 새로운 CI를 선포한 부산은행은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그해 12월 지방은행 최초의 증권회사인 BS투자증권(현 BNK투자증권)를, 2010년 9월 BS캐피탈(현 BNK캐피탈)을 차례로 출범시켰다. 2011년 3월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사인 BS금융지주가 설립, 부산은행은 BS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 경남은행 인수하며 BNK로 2014년 10월 금융위원회가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를 승인하면서 경남은행의 자회사 편입이 확정됐다. 경남은행은 1960년대 정부의 지방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1970년 5월 마산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이후 1972년 영업 지역을 경남 전역으로 확장하고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1982년부터 증권업을 겸업했으며 1986년 6월 비씨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 업무를 개시했다. 1989년 자회사 경남리스금융을 세우고 1992년 5월 석전동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1997년 7월 울산광역시 시금고, 1999년 3월 경상남도 도금고 유치에 성공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후 해외사무소 철수,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00년 4월 경영개선권고가 종료돼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나라종금 사건’과 주거래업체인 우방건설, 동아건설 부도 등의 여파로 2000년 12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고, 2010년 한 차례의 매각 실패를 거쳐 2014년 BS금융지주에 인수됐다.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은 2015년 3월 부산과 경남을 통합하는 의미를 담은 BNK금융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7월 GS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해 사명을 BNK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6년 1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창구에서 두 은행의 계좌입금, 지급, 통장 이월 등 교차서비스를 시행했다. 같은 해 12월엔 동화엠파크와의 합작법인 동화캐피탈을 설립했고, 2019년 11월엔 BNK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 역대 임원들의 발자취 부산은행 설립 이후 초대 행장은 이상덕 전 행장이 맡았으며, 이후 1970년 서재식 전 행장 취임했다. 1975년 선임된 박태주 전 행장은 1년 후 이종성 전 행장에게 바톤을 넘겼다가 1980년 다시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했다. 1985년 황용운 전 행장이, 1988년 이창희 전 행장이 차례로 취임했다. 1996년 취임한 이연형 전 행장은 1999년 김경림 전 행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듬해 취임한 심훈 전 행장과 2006년 취임한 이장호 전 행장은 각각 6년간 재임했다. 2012년 성세환 전 행장이 취임했으며, 2017년 취임한 빈대인 회장이 행장직에 올랐다. 2021년 빈 회장의 뒤를 이어 행장이 된 안감찬 전 행장은 2023년 4월 방성빈 행장에게 바톤을 넘겼다. BNK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BS금융지주가 설립된 2011년 이장호 전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13년 성세환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성 전 회장의 뒤를 이어 BNK금융 회장이 됐던 김지완 전 회장은 2022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아들 특혜 의혹 등으로 임기를 5개월 남긴 2022년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 빈대인 회장 취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 2023년 3월 빈대인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당시 그는 “디지털 기반 금융혁신으로 고객 이익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후 연말 인사에서 9개 계열사 중 4곳의 CEO를 교체했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재무부문과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을 별도로 신설, 재무 전문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빈 회장 취임 6개월 만에 자회사 경남은행에서 대규모 횡령사고가 적발됐던 만큼, 그는 내부통제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앞서 경남은행에서는 지난해 6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관리해 왔던 A씨가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988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이번 거액 횡령 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5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미션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로 새롭게 제정하고, 비전을 ‘세상을 가슴뛰게 하는 금융’으로 선포했다. 비전선포식에 앞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내부통제준수 서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기초체력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토대 마련 ▲BNK만의 차별화된 사업모델 개발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마케팅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운영모델 선진화 등이 제시됐다. 또한 지주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들의 긴밀한 협력과 강한 시너지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총자산 300조 원 이상, 당기순이익 2조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2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시사하면서 수원시 무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될 전망이다. 수원무 선거구는 지난 2016년 신설된 이후 20대,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야당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총선에 차출된 여당의 영입 인재들이 수원무를 피해 다른 지역구를 선택하려고 한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실 행정관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고, 1992년생인 김 전 행정관은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군은 3선 수원시장 출신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진표 의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이병진 전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있다. 염 전 부지사는 후보군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직무대행도 십여 년간을 김 의장의 보좌관으로 활동해 지역 내 기반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같으면서도 다른’ 수원 출신 정치인…염태영·이병진 염태영 전 부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하고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김동연 당시 후보와 접전의 승부를 보여줬다. 이후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취임해 2년 가까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손발을 맞추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출신인 염 전 부지사는 매산초·수성중·수성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고 수원시장을 포함해 민주당 최고위원,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병진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진표 의원 선거 캠프 정책특보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보좌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치 신인답지 않은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그는 당원과 지역민들을 찾아가 지지와 결집을 호소하는 등 왕성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직대는 수원고, 경기대를 졸업한 ‘수원 토박이’로 수원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역현안 해결 뒷전’ 책임론 들고 나온 국민의힘 박재순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행정관은 수원 영통소각장 이전 문제를 총선 핵심 이슈로 내걸었다. 영통소각장(영통 1동)은 수원무에 해당하는 영통 2·3동의 주택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소각장 이전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염태영 시장 재임 당시에도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박 위원장과 김 전 행정관은 지역현안 문제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선거 전략으로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박 위원장은 지난해 영통소각장 이전을 촉구하는 삭발 시위를 벌여 ‘행동하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도의원 재직 당시에는 의정비 전액을 기부해 도내 공직자로서 처음으로 경기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수원 중앙기독초·영덕중·용인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실 기술정책보좌관, 윤석열 대선 후보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