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구 일대에서 50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가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이 전국 단위로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임대인 A씨는 수원 영통구 다세대주택 외에도 총 7곳의 주택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유한 주택은 수원시 망포동에 4층 건물 1곳, 강원도 원주시에 7층 건물 등 3곳, 충북 음성군에 단독 주택 3곳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세사기 의혹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 중인 임차인 B씨는 해당 주택 외 망포동에 위치한 주택에서도 수년 전부터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가 소유한 건물들이 모두 경매에 넘어가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며,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들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방을 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A씨는 본인 명의의 건설사로 해당 주택들을 건설한 후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세사기 의혹이 발생한 주택과 A씨가 원주시에서 소유한 주택은 같은 건설사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사기 의혹이 발생한 주택 지하에는 해당 건설사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데 경기신문이 직접 방문한 결과 사무실 내부는 책상 등 일부 가구만 있을 뿐 비어있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경기신문은 해당 건설사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본사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내비쳤다. B씨는 “A씨가 소유한 건물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 사회 초년생들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저처럼 공인중개사와 A씨가 함께 임차인들을 속여 전세사기를 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원 외 다른 지역에서도 주택을 소유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경찰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신속히 수사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달 29일 소남 윤동규 기념사업회 출범 및 소남 서거 25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인천 중구 라이온스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소남학회를 비롯한 학술대회 발제·토론자와 황효진 인천시 문화정무부시장, 파평 윤문 정정공파 교하중종, 실학자 후손 모임 ‘실학훼밀리’ 등이 참여했다. 소남 윤동규(1695~1773) 선생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다. 호는 소남(邵南), 본관은 파평이다. 한양의 용산방에서 태어나 18세인 1712년 성호 이익의 문하생이 됐다. ‘소남’은 인천의 옛 이름 소성의 ‘소’와 도남촌의 ‘남’이다. 그는 성호 이익이 살던 안산(경기도)과 가까이에 있고자 증조부 때부터 연고가 있는 소성현 도남촌(현 남동구 도림동)으로 이사왔다. 송성섭 소남학회 연구실장은 ‘퇴계와 고봉을 뛰어넘은 성호와 소남의 사칠논쟁’을 주제로 발표..
경기도는 도내 건설공사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규정에 따른 주요 건설작업·장비 안전기준을 정리한 ‘2024 경기도 건설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건설안전 가이드라인은 도가 추진하는 ‘노동자 중심 건설공사장 안전 혁신 방안’의 하나로, 현장에서 체계적 안전관리가 되도록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건설현장 내 안전과 관련된 규정을 정리해 기술했으며 건설기술진흥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건설안전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기준도 담았다. 또 노동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작업중지권 제도와 세이프티콜(Safety Call), 아차사고 등 현재 운영 중인 건설공사 안전관리 부실 신고제도도 수록했다. 아울러 건설사고 발생 시 신고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해 건설현장 관계자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산업안전보건법,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등 건설안전 관련 법령의 개정내용을 반영했으며 건설안전 전문기관의 기술검수 과정도 거쳤다. 지난해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4대 전략 중 ‘위험성 평가 중심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의식·문화 확산’에 일조하기 위한 내용도 새로 추가했다. 이밖에 건설현장 산재사고 현황 통계분석을 통해 얻은 건설 사고종류별 사례에 대한 사고개요, 원인, 안전대책 등 정보와 현장 적용할 수 있는 건설현장 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안전보건공단에 등록된 건설사고를 대상으로 ‘건설현장 산재사고 현황’에 대해 통계분석을 수행했다. 금철완 도 노동국장은 “현장에서부터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주기적으로 안전 실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현장 자체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안전한 건설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도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경기도 누리집 도정자료실에 게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재명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런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 30분쯤 수원 화성행궁은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가운 새벽공기로 시민들의 볼은 붉게 변했지만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서장대로 오르는 발걸음은 가볍게만 느껴졌다. 서장대에 다다른 시민들은 일출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강미정 씨(45)는 “1년 만에 해돋이를 보려 수원화성 성곽을 오르는데 숨이 차다”면서도 “힘들게 올라온 만큼 멋있는 일출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분 뒤 동쪽하늘이 붉어지며 해가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떠오른 해를 마주한 시민들은 연신 감탄을 표하며 사진을 찍었고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석민 씨(34)는 “1살된 아들이 있는데 내년부터 어린이집 들어간다”며 “새해 소원으로 아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190cm가 넘는 아빠 닮지 말고 적당히 컸으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말했다. 70대 노부부는 용인에 거주하는 딸 가족과, 안산에 거주하는 아들 가족 등 온 가족이 모여 해맞이 보러 서장대를 찾았다. 윤설희 씨(72‧여)는 “각자 다른 지역에 살아서 모이기 쉽지 않은데 모처럼 함께 해를 맞이하니 풍족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안설호 씨(74)는 4살 된 손녀에게 “지금도 예쁘지만 올해엔 더 건강하고 활달하고 능력과 지식이 겸비된 인재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많은 인파가 몰린 서장대 인근에는 시민들의 통행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선 수원해병대전우회도 보였다. 박상근 수원해병대전우회 회원은 “어제도 새벽 1시까지 타종행사 안전관리를 마치고 쪽잠을 잔 뒤 새벽에 나왔다”며 “오늘 임무를 마치고 새해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큰 사고 없이 무탈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성행궁에는 오전 7시부터 서장대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갑진년 새해에는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장진 수습기자]
지난해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구상해온 국가기관들은 올해부터 새로운 제도들을 전면 시행한다. 각종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법무부가 두 팔을 걷는가 하면, 사회에 나서지 못한 채 숨어있는 ‘진흙 속 진주’인 청년들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실시된다. 경기신문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국가기관들의 각종 제도를 추합해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 혼선 빚던 자살 예방 상담 번호, ‘109’ 운영으로 해소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 상담번호의 기관별 상담 분산, 상담사 부족, 낮은 인지도 등 기존 혼선 해소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 전화번호를 ‘109’로 통합 운영한다.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 운영으로 혼선을 최소화..
2024년은 탄소중립을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기업 주도에서 공공 정책 부문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 대기업들은 자발적 협약 캠페인(100% Renewable Electricity)'에 가입해 점진적인 탄소 감축을 약속하는 추세다. 제조업·유통·금융 등 여러 분야의 대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제로(탄소중립)를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가빠지는 한편, 최근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공공 정책 기관 및 지자체 중 RE100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경기도가 탄소 감축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한국에서의 RE100 캠페인 전개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전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철 최대 축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메카' 강원도에서 개최된다.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라는 슬로건을 내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이달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 등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처음 시작된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대회로,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 스위르 로잔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대회다. 아시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시아서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 청소년까지 모두 개최한 국가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평창과 강릉은 동계스포츠의 중심지의 명성을 계..
총선을 100일 앞둔 1일, 거대 양당의 수장이 각각 ‘동료 의식’과 ‘새로운 길’을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식일정으로 각각 국립현충원 참배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시간 차를 두고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각각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예정에 없이 마주친 두 사람은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100일 남은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동료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동료시민’에 대해 “재해를 당한 낯선 사람에게 찜질방을 내어주는 자선, 지하철에서 행패를 당하는 낯선 시민을 위해 대신 나서주는 용기가 제가 생각하는 동료시민 사이의 동료 의식”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모두에게 동료 의식을 실천하는 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는 오랫동안 공적인 일을 하며 살았는데 권태나 사소한 감정 소모, 나태함이 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 박 사장님을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인스파월드는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도를 빠져나온 주민들이 임시 거주했던 곳이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깨고 또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보통 정치, 그러면 정치인들끼리 모여서 뭔가 작전을 하고 협의하고 끌어나간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이란 것이 마치 내가 어딘가에서 싸워서 그야말로 뺏어온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결국 그 권력이란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거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에서 2023년을 보내고 2024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31일 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후원한 2023 송년제야 문화축제가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내행사로만 열렸던 제야 행사가 야외에서 열리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연말연초 성대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사장에는 신년 운세풀이와 소원나무 걸기, 캘리크라피,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 참여 부스와 인천시 물범 캐릭터가 포토존으로 세워져 시민들의 즐길거리를 책임졌다. 소원나무에 소원카드를 붙이는 체험부스에서 친구들과의 오랜 우정을 염원하는 글귀를 적은 연화중학교 이소율, 유지원, 조이안 학생들은 제야의 종 행사에 처음 와본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시 홍보대사이자 ‘미스터트롯’ 최종 톱 10에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