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 ‘새로운미래’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 5인이 민주당 탈당 및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특히 장 전 부천시장의 경우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탈당 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5인 중 최 전 고양시장은 경기고양을, 장 전 부천시장은 경기부천병,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충북제천단양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이다. 또 최운열 전 의원은 경제학 전공을 살려 새로운미래의 정강정책·비전 제시 등을 주도하고 신경민 전 의원은 고문 등의 역할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 전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다. 이들 5인은 이날 국회의원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로 총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장 전 부천시장은 “(검증 신청 당시) 민주당이 아주 적지만 개혁·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변화를 거부한 상황(에 나오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고양시장은 이번 기자회견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은 개혁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미래에서 출마해 새 정당의 미래를 꿈꿔보겠다는 소신과 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전 고양시장은 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뤄진 (저에 대한) 세 번의 공천학살에 나타난 놀라운 공통점은 ‘그냥 공천배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음주운전·공직사칭·성추행·돈 봉투 사건 연루 등 부끄러운 중범죄자에게는 ‘공직후보 자격’을 부여한다”며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 전 의원은 “진보로 위장한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민주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제19대, 20대 재선의 신 전 의원은 “현실 정치와 정당에 상식과 합리가 흐르게 하려면 다당제의 실현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며 “오늘 제 결정이 개인적으로 힘들지만 바른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영재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월평균 150만 원 이상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이 일반고 학생보다 6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는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사에서 영재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 43.8%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고 7.1%에 비해 6.1배 높은 수치다. 고액 사교육은 과학고가 38.5%로 일반고의 5.4배, 자율형사립고는 29%로 4배, 외고‧국제고는 21.7%로 3배로 나타났다.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의 사교육 지출 비용도 특목고 지망생 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3 학생 중 월 15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과학고 지망생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반고 7.2%에 비해 5.9배 높은 비율이다. 영재학교는 25.0%, 외고‧국제고는 19.5%, 자사고는 15.7%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 57.1%는 오후 10시 이후에도 사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이는 일반고 20.5%의 2.7배에 달했다.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입시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재학교 학생 60.3%는 고입 준비 시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고입 스트레스를 받았던 비율은 과학고 51.2%, 외고‧국제고 47.4%, 자사고 43.7% 순이며 일반고는 34.1%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65.7%는 고교 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는데 일반고 교사가 73.5%로 가장 높았고, 자사고 교사는 38.5%로 비교적 적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3 학생 2091명, 고1 학생 3503명, 중‧고교 교사 1742명 등이 참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매일 지나던 곳인데, 여기가 대피 장소인지 몰랐어요.” 15일 오전 8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인천애뜰. 지각이 가까워진 만큼 조급한 발걸음과 추운 날에도 산책하고자 나온 사람들로 분주하다. 사람들로 가득한 공원 중앙 인근에서는 금연공원, 응급헬기 착륙지점, 인천애뜰 주요시설 등을 알리는 각종 안내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구석진 곳에 쓸쓸히 세워진 안내판도 있다. 공중화장실 뒤편으로 걸음을 옮기면, 노란색 안내판 하나가 지진 옥외대피장소라는 사실을 조용히 알린다. 외진 장소인 탓에 발견 못 하는 일도 수두룩하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51)는 “여기에 지진 옥외대피장소 안내판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며 “지진이 나면 그저 사람들을 쫓아 이동할 거 같다.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홍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지진 옥외대피..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 새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인력양성 교육기관 중 하나인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에 대해 기업과 지역주민, 학생 등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관계 부처가 칸막이 없이 한 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도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 설계·디자인·후공정 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고, 전기·용수 관련 인프라 건설, 협력업체의 동반 투자로 이어져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이렇게 되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온기가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 새로 생길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원전 확대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 인구 140여만 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두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하는 한편, 소부장·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민생효과, 반도체 초격차 기술개발, 혁신 인재 육성 등 세 가지 주제로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핵심 기업인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메가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과 SK 관계자는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가감 없이 제시했다. 용인시 주민, 반도체과 학생 등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지역 경제 및 일자리 효과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통장 사용 건수의 59%가 수도권에 몰리며 수도권과 지방 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통장 비율을 기록했다. 직방이 2023년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총 청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12만 8540건 중 66만 3068건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는 2022년(41만 4652건) 대비 18%p 증가한 수치다. 지방은 같은 기간 60만 6850건에서 46만 5472건으로 청약수요가 급감했다. 권역별 청약접수 건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30%, 서울특별시는 24%로 과반이상의 압도적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순위 내 총 청약자는 무려 60만 8552명을 기록했고 2022년 대비 30만 6471명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 10위 이내의 상위 단지는 모두 수도권에 입지한 사업지들이 싹쓸이했다. 1위는 지난 10월 화성시 장지동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앤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했다. 2위는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A46BL)’로 371.64대 1, 3위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가 242.3 대 1의 뜨거운 청약열기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광역시는 5%(5만 4516건)로 2022년 11%의 절반에 머물렀다. 2023년 4만 호를 넘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발목을 잡으며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 간의 청약 양극화 외에도 수도권 내의 청약쏠림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수도권 청약 건수(66만 3068건) 중 무려 80.4%가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경기 화성시(15만 1499건), 서울 동대문구(9만 1744건), 경기 파주시(8만 2243건), 인천 서구(5만 73건), 서울 광진구(4만 1344건)∙ 성동구(2만 8710건)∙송파구(2만 5783건), 경기 평택시(2만 4730건), 서울 영등포구(1만 9478건), 경기 광명시(1만 7230건) 순으로, 총 53만 2834건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직방 관계자는 "2023년 2~3분기 수도권 위주의 매매시장 회복이 일시적으로 발현된 데다 1.3대책으로 수도권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이 컸다"며 "미분양 적체로 공급 부담이 큰 지방과 달리 서울 등지는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고 경기도 일대는 GTX-A 노선에 대한 개통 기대감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주변 청약지에 수요자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시민단체가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하남시의 기후대응 정책 의지가 낮다고 지적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12일 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2050 탄소중립, 하남시 기후 대응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4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시민단체인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이 최근 발표한 ‘2023 경기도 및 도내 기초자치단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이행기반 구축현황 모니터링 결과보고서(2022년 12월~2023년 11월)’를 검토·분석하고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 및 31개 기초 지자체 모두 탄소중립기본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기후대응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별도로 제정한 지자체는 경기도와 광명시 단 2곳뿐이며, 하남을 비..
수원시 을은 최근 서수원지역의 택지개발로 3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를 반증하듯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쏠림이 두드러진다. 수원을은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백혜련 의원과 함께 김호진 전 수원시의원, 유문종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등이 민주당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한규택 수원을 당협위원장 외에 윤곽을 드러낸 후보군이 없다. 국민의힘 전직 장관·대통령실 참모 등이 투입된 수원갑·병·정·무와 달리 수원을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거론되지 않고 있어 ‘수원을 기피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3선 고지 멀지 않은 백혜련…민주당 내부 경쟁에 관심 3선에 도전하는 백혜련 의원은 최근 ‘신분당선 연장선 상반기 착공’,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등 지역구 현안을 해결하면서 지역 내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다. 또 서수원은 택지개발에 따른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백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백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호진 전 수원시의원은 1986년생, 30대 젊은 정치인으로 지역구 주민들의 입장과 의견을 대변하는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수원시의원, 민선8기 수원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문종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은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찍이 총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그는 서수원 출신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수원2049시민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기우 전 국회의원도 총선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은혜·한규택, 총선 키워드는 ‘재도전’ 지역정가에서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의 수원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앞서 그는 수원·성남 외에 서울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출마 예정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최근 김 전 수석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복당 신청을 하면서 경기도에서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경기도지사 재도전을 희망하는 김 전 수석은 수원을 또는 성남 분당을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지사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에 출마하거나 수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세가 약한 분당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뚫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한규택 당협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지역기반을 닦아왔다. 한 위원장은 수원 고색초·수성중·수원고를 졸업하고 경기대를 거친 ‘수원토박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조상제한서(조선·상업·제일·한일·서울)'라 불리는 5대 은행이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상제한서' 중 일부 은행은 부실화로 인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재편됐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5대 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이 창당을 앞두고 인재들을 속속 영입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군에 변화가 일고 있다. 14일 개혁신당(가칭) 등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서울·인천·경북·대구 등 5개 시도당 등록을 완료한 후 20일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4·10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혁신당은 총선에 투입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의 합류가 두드러진다.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출마지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수원병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던 그는 서울 강남갑, 강남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로 불렸던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지난 8일 개혁신당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합류해 화성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구 전 위원은 과거 화성시의원(2018~2022년) 활동 당시 지역구(동탄4·5·6동)인 화성을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되는대로 출마지를 확정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 개혁신당은 총선 출마 희망자를 1500여 명 모집했으며, 향후 후보자 검증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인 30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자당 후보자의 선거운동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관위가 갖춰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후보자 검증이 뒤늦게 이뤄지는 것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가 신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당적을 변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출마를 밝혔던 김용남 전 의원의 경우 자당 영입 인재인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자 돌연 당적을 변경하면서 이같은 비판은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 이에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인사들이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로 차출되면서 불이익을 보는 후보들에게 개혁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 출마 희망자에 대한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용남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 경험이 있는 정치권의 핵심 인물”이라며 “김 위원장 외에도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을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구리시의 면적은 33.33k㎡로 전국 자치구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이다. 서울시와 붙어있으면서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개발이 소외되는 등 과도한 규제로 도시의 발전과 활성화에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의 구리·서울 통합 추진 및 국토부의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매머드급 발표가 잇따르면서 침체 일로를 겪던 구리시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만큼 적기를 놓치지 않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시민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백 시장으로부터 2024년 주요 현안 등 시정운영 계획을 들어본다. ▶구리시 서울 편입 최근 수도권의 최대 이슈가 ‘구리시 서울 편입’이다. 서울시 편입이 구리시 발전을 저해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해소하는 해법이 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리시민의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최대 이슈로, 구리시민 67%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구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서울 편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진행상황을 봐가며 시기적절한 때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서울 편입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구리시민의 뜻을 묻고 시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겠다.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인 토평2지구 신규택지 조성은 구리시 30년 숙원사업인 한강변 88만평 도시개발 시작을 위한 물꼬를 튼 것이다. 이 사업은 미래세대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새로운 산업 유치와 선제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혁신적인 도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 여기에 기타 복합용도시설 개발과 시민들의 숙원인 대형 체육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등이 대거 들어서 시민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구리시는 기존의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기업 자족도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통한 워터파크 스마트도시와 고밀도 개발 콤팩트시티로 거듭나 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 부지에 첨단산업 연구단지인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담은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 E-커머스 물류단지 주변 교통대책으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추가 나들목인 갈매 IC가 설치된다.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병행 추진된다. 갈매지구 자족 유통시설에는 가칭 4차산업 혁신성장센터를 건립하고, 갈매지식산업센터와 구리경기거점벤처센터에는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구리시 교통난 해소 대책 구리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GTX-B 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GTX-D 신규 노선과 지하철 6호선의 구리시 연장,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첨단 순환트램 도입,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등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오는 6월 말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개통되면 구리에서 서울 잠실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편리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구리시의 오랜 과제인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차장 1만 대 확충을 목표로 주차장 건립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과 별내선 환승주차장을 포함해 민과 관에서 총 19개의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구리시 전체 사업자의 96%가 소상공인으로 지역경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도록 하고, 소상공인 특례 보증과 대출이자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겠다. 그리고 구리 100대 맛집과 노포식당 육성, 구리사랑상품권 이벤트 추진, 계층별 맞춤형 취업·창업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청장년층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양육 문제에 대해서는 갈매동과 인창동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구리시 영유아케어센터 기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인창동과 수택동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을 새롭게 설치하고, 거점 아동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방과 후 아동 돌봄 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오는 3월에는 방정환 미래교육센터를 개관해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협업을 통해 지역과 학교 교육을 연계한 미래교육 협력지구사업과 진로체험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과 1인 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특히 행복원가주택을 추진해 청년의 주거 안정 실현과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첨단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소화기를 설치해 시민 누구나 초기 화재진압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세우겠다. 또한 시민들이 바쁜 일상생활에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설치된 권역별 시민건강증진센터에서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겠다. 저소득 가구 대상 홈서비스 제공, 홀몸 어르신 대상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어르신 교육비 지원사업을 신설하는 등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들을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문화센터는 직영으로 전환하고, 접근성이 더 좋은 장자호수생태공원 4단계 사업부지로 이전하는 방안과 반려견 놀이터 추가 설치도 구상 중이다. ▶시민들에게 생활 속 즐거움 제공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를 추진하고, 갈매동 산마루공원에는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차산 도심 관광 활성화, 관광 테마길 육성 등 관광·문화 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착공 예정인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추진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겠다. 구리시의 대표적인 공원인 장자호수생태공원은 4단계 확장 사업을 통해 수변 공연장과 산책 특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원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 끝으로 백경현 시장은 “민선 8기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시민이 가장 대우받는 도시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새로운 성장, 도전과 변화를 향한 구리시의 힘찬 발걸음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