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대 20만 원씩 12개월분의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는 '청년 월세 특별지원' 2차 사업 신청이 오는 26일부터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월세 특별지원 2차 사업 신청을 26일부터 1년간 수시로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지자체에서 이달부터 소득·재산 요건 검증을 거쳐 3월부터 월세를 지급할 예정이다. 1차 사업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신청받았다. 정부는 심사를 거친 뒤 총 9만 7000명에게 월세를 지원 중이다. 2차 사업은 1차 사업과 소득·자산 요건이 동일하다. 청년가구 중위소득 60% 이하, 자산 1억 2200만 원 이하이며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는 중위소득 100% 이하, 자산 4억 7000만 원 이하다. 대상은 19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중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기존 1차 사업 또는 지자체 사업에서 월세를 이미 지원받은 청년도 지원이 끝났다면 2차 사업에 신청하면 된다. 국토부는 2차 사업은 최근 늘어난 청년층 월세 부담을 고려해 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70만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로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1차 사업은 60만 원 이하였다. 단 월세가 70만 원을 넘어도 보증금 월세환산액(환산율 5.5%)과 월세 합이 90만 원 이하면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75만 원 주택에 거주하면 보증금 월세환산액(약 13만 원)과 월세의 합이 약 88만 원으로 지원할 수 있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주거 사다리 구축 취지를 감안해 청약통장에 가입한 청년이 대상이다. 정부는 월세 지원 신청 시 청약통장 가입 여부(최초 납입 금액 2만 원)를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추후 개별 납입금액은 대상 청년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청년월세 특별지원을 신청하려는 청년은 26일부터 1년간 복지로(누리집 또는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신청하거나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2차 청년월세 특별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이 지원받길 바란다"며 "다양한 청년주거지원 정책을 추진해 청년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인천 전체 전공의 540명 가운데 60%가 넘는 36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119명은 병원을 이탈해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인천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전공의 12명 중 9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날 10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공공의료기관 전공의들까지 현장을 이탈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와 인천시의 공공의료기관 활용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11개 병원 전공의 540명 가운데 레지던트 232명, 인턴 12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별로 인하대병원이 전공의 158명 중 1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 196명 중 95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전공의 92명 중 65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전공의 50명 중 40명, 인천의료원 전공의 12명 중 9명, 인천사랑병원 전공의 9명 중..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이 어우러져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고, 주택가격도 2013년 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만 6734건이었던 전국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12월 2만 4079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은 8월 3857건에서 12월 1786건으로 급감했고, 수도권(1만 2503건→7093건)과 지방(2만 374건→1만 5200건)도 각각 5000건 넘게 거래량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특례보금자리 대출 중에서도 일반형 판매가 중단되면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2~3분기 특례보금자리 대출(43조 4000억 원 규모)이 풀린 이후..
경기도 대형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줄사표를 낸 가운데 ‘미파업’ 병원들에 환자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의사가 맡는 환자 수가 최대치를 웃돌게 돼 의료진들은 업무과중을 겪고 덩달아 환자들이 받는 진료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대형병원 중 전공의들이 사의를 표명한 곳은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다. 반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광명중앙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2곳에 불과하다. 전공의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은 병원은 신규병원이어서 다른 병원에 비해 전공의 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도내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전국 병원에서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을 맡는 전공의들이 6000명 넘게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은 총 831명에게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약 95%인 1만 3000명이 근무한다. 이중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834명의 전공의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집계했다. 복지부는 10개 수련병원 현장을 점검한 결과 1630명 전공의 중 총 1091명(19일 오후 10시 기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75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728명에 대해 새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하면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된 셈이다. 이날 현장 점검을 실시해 장기간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에게는 다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는 경우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129)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34건이었다. 복지부는 신고 내용을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행정지도 등을 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제12차 회의를 열어 의료대란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각 의료기관에서 필수진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의료 행위,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 수가 등을 한시적으로 100% 인상한다. 또 ‘입원환자 비상진료 정책지원금’도 신설해 전공의를 대신해 입원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의에게 추가로 보상한다. 이어 ‘권역외상센터’ 인력·시설·장비는 응급실의 비외상 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면서 입원전담 전문의 업무 범위도 확대해 당초 허용된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 입원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아울러 인턴이 필수 진료과에서 수련 중 응급실·중환자실에 투입되더라도 해당 기간을 필수 진료과 수련으로 인정하는 등 수련 이수 기준도 완화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군병원, 공공병원 등도 대응 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2단계 비상진료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저출생 문제는 정부나 경기도 차원에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출생 문제에서 나아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7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의응답에서 도의 저출생 대응 정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풀어야 될 문제며 경기도정에서는 모든 부서가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투명하다면 아무리 재정을 투입하고 여러 개별 프로젝트로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서 (저출생) 문제가 해결이 되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어떻고 정치판은 또 어떤가. 2.4%의 경제성장률과 선거를 앞둔 헛공약들이 나오고 있다”며 “세계 최고 학벌주의 교육 제도 속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겠나”라며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다. 그런데 그들과 그 후손들에게 물려준 미래에 대한 것들에 대해 우리는 대처가 안되고 있다”며 “도정, 정치권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가 이같은 부분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성평등 문화 제고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연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평등이 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재정 투자가 출생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프랑스 등의 육아 휴가 제도 같은 장려 정책이나 제대로 된 인식개선 없이는 (저출생 문제) 해결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주 전 출산 휴가에 들어가는 도청 직원을 축하해 주기 위해 과에서 빵을 사가는 모습을 보고 함께 사무실로 올라가 해당 직원을 격려해줬다”며 “해당 직원이 복귀해서도 인사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시도 하고 왔는데 이같은 문화와 인식이 우리 사회에 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가 추진 중인 기회 사업들도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우리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주겠다는 취지”라며 “성평등 문화를 제고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오는 21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약 20조 원 규모의 청년희망적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특판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가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청년들이 5년이라는 긴 만기에 부담을 느끼자 만기가 짧은 고금리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겨냥한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2년 2월부터 취급됐던 청년희망적금의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다. 지난해 말까지 약 86만 명이 중도해지했음을 감안하면 만기까지 적금을 유지한 인원은 200만 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고,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상대로 일시납입을 허용하는 등 갈아타기를 지원하고 있지만, 연계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제3지대 빅텐트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했다. 제3지대 신당들이 총선 빅텐트를 구축한 지 11일만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새로운미래(새미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새미래를 상징하는 남색과 연두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매고 회견장에 들어선 이낙연 공동대표는 현장 여건상 앉아서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했다. 이어 그는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지만 여러 문제에 부닥쳤고,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고 말했다. 전날(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선거 전권을 위임하는 안이 표결로 강행처리되자 이낙연 공동대표 등 새미래 측은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파열음이 거세졌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진짜 민주당’ 발언은 현재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향한 새미래의 일종의 ‘시그널’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이에 대해 함께 자리한 김종민 의원은 “어제오늘 많은 분들(민주당 현역)과 통화했다”며 “(민주당은) 전혀 브레이크가 없는 공천 파동이 일어나는 양상이고, 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고보조금 지급을 위해 개혁신당에 입당했던 김 의원은 탈당하고, 법적 합당 후 일괄 입당을 계획했던 이낙연 공동대표는 별다른 절차 없이 다시 김 의원과 새미래 공동대표로 활동한다.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민주당의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이탈 조짐을 두고 일각에서는 새미래가 기호 3번으로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현역들이 컷오프로 민주당을 탈당하면 새미래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제3지대 빅텐트 무산으로) 새미래가 기호 3번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특정 정파가 이탈한다고 하더라도 계속 가겠지만 빅텐트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생길 것”이라며 “이낙연 공동대표와 새미래 측에서 꼭 파국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대기 순번을 받았는데, 날짜가 2월 말이었습니다. 암세포를 안고 기다릴 수 없어 가장 빨리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 1월 초에 수술을 받았는데, 만약 수술대기 순번만 기다리고 있었다면 수술할 수 있었을까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의사권익도 중요하지만 의사단체가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또한 협상의 카드를 내놓되, 지난 정부나 지지난 정부 때처럼 완전히 굴복하면 안 되고요. 지금도 길어봐야 3분 정도 되는 진료를 받기 위해 한 시간 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는 오 모(60)씨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인천 길병원 암센터에서 자신의 진료순번을 기다리며 이렇게 말했다. 길병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공의 196(인턴 47·레지던트 149)명 중 66(인턴 42·레지던트 2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었지만 오 씨가 진료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해당 진료대기실에는 여느 때처럼 환자들로 가득 차 앉을 자리조차 없는 것 말고는 큰 차질 없이 진료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환자들의 시름어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추홀구에서 사는 김 모(69)씨는 “지난해 1월에 위암 수술을 하고 4월에 심장수술을 했는데, 심장수술 같은 경우는 촌각을 다투는 사안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면 죽을 수 있다”며 “가뜩이나 흉부외과와 같은 힘들고 어려운 전공의가 부족한 판국인데, 수술 늦춰질까봐 내가 다 떨린다. 수술 앞 둔 사람 마음 겪어봐서 알기 때문이다. 빨리 타협해서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고 혀를 찼다. 아내가 폐암투병을 하고 있어 보호자로 대기하고 있던 경기도 시흥에 사는 김 모(60)씨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들 입장에서는 원만하게 협의해서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정부도 의사들 고생하는 만큼 최소한의 도리를 하고 의사들도 환자들 생각해서 진료인구 비례해서 의사를 충원할 수 있는 방안을 잘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장병과 루마치스 염증을 앓고 있는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 모(44)씨는 당초 예약했던 대로 진료가 가능한지 전화로 확인을 하고서야 진료를 받으러 왔다며 “누구 편을 들기보다는 의료정책이나 의대정원 문제 등 개선이 절실하다고 본다”며 “집 근처 소아과는 다 폐업해서 아이가 아프면 몇 정거장씩 찾아가야 하고, 소아정신과가 늘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진료 받으려면 진료대기가 2년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 치과치료를 위해 예약을 잡아놓은 병원에서 보내왔다는 문자내용를 보여줬다. 거기에는 ‘최근에 소아과 및 소아치과 기피현상으로 인해 소아 전문 의사와 간호인력 부족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고 유감스럽게 저희 소아치과는 부득이하게 소아 일반진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 씨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충 방안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심지어 30대 동생이 대기업 다니는데, 거기 직원들까지도 ‘나도 의사나 해볼까’ 한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며 “무작정 인원만 늘리기 보다는 소아과 등 필수의료 정책과 맞물려 협의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병원에서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임 모(27)씨는 “오늘 첫날이고, 아직까지는 위급한 응급실 수술 건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채혈이나 주사업무 등을 주로 하다가 전공의 선생님들이 보시던 진료를 교수님들이 도맡아 하시기 때문에 체크하고 담당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경기도가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눈 앞에 뒀다. 경기도는 20일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분산 개최된 대회 3일째 7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15개, 은 22개, 동메달 16개 등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2만 1000.00점으로 ‘라이벌’ 서울시(2만 725.80점, 금 21·은 13·동 10)와 강원도(1만 245.80점, 금 4·은 2·동 2)를 제치고 사흘 연속 종합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기도는 남은 아이스하키와 컬링,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선두를 굳힐 경우 지난 2020년 제17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효자종목인 빙상이 금 2개, 은 7개, 동메달 3개로 2063.00점을 얻어 종목우승 7연패를 달성했고, 바이애슬론도 금 4개, 은 3개, 동메달 2개 등 9개의 메달로 종목점수 3761.00점으로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또 알파인스키는 금 5개, 은 3개, 동메달 7개로 3697.00점을 얻어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노보드도 금 1개, 은 3개, 동메달 3개로 1548.00점을 획득 종목 2위에 올랐다.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4㎞ 클래식 BLINDING(시각장애·선수부)에서는 가이드 김주성의 안내를 받은 봉현채(경기도)가 19분04초20으로 박여울-김승호 조(경기·23분53초30)와 추순영-봉성윤 조(대구·25분03초60)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봉현채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4.5㎞와 중거리 7.5㎞ 우승에 이어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4㎞ 클래식 STANDING(지체장애·선수부)에서는 이찬호(경기도)가 14분18초90으로 김선봉(대구·21분06초00)과 박정현(경북·22분15초00)을 꺾고 우승해 바이애슬론 남자 중거리 7.5㎞ 1위에 이어 2관왕이 됐고,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4㎞ 클래식 BLINDING(선수부) 김민영(경기도)도 가이드 변주영과 함께 13분52초50을 기록, 최보규-한우석 조(서울·14분46초90)와 이수광-김민우 조(인천·16분09초60)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4.5㎞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STANDING(선수부)에서는 회전 우승자 양지훈(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32초66으로 권승호(33초78)와 유인식(39초53·이상 서울시)을 따돌리고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IDD(지적장애·동호인부)에서는 회전 우승자 정현식(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이 37초71로 이종수(서울·38초88)와 최영우(인천·39초88)을 제치고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IDD(동호인부)에서는 정선정(경기도)이 37초39로 권보운(서울·38초12)과 정민정(경기·42초76)을 꺾고 1위에 올랐고,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SITTING(지체장애·선수부) 전용삼(33초27)과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3㎞ 클래식 SITTING(선수부) 한승희(10분09초90),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4㎞ 클래식 DB(청각장애·선수부) 전용민(13분11초50·이상 경기도)은 나란히 준우승했다. 이밖에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SITTING(선수부) 이환경(33초68)과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DB(선수부) 김민영(40초79·이상 경기도)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는 고양아이스워리어스가 전남선발을 7-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강원도청과 우승을 다투게 됐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8강에서는 경기선발이 서울선발에 7-8로 아쉽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