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벤허와 메셀라는 전차경주에 나선다. 거대한 콜로세움 아래 흰 말들이 이끄는 벤허의 전차와 검은 말들이 이끄는 메셀라의 전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달린다. 욕심을 부린 메셀라의 전차가 쓰러지자 벤허는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로마제국에 맞선 유대의 신화적인 인물 벤허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다. 서기 21년 로마 제정 시대 기독교의 박해와 저항을 그린다. 2017년 초연으로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무대예술상, 앙상블상을 받았고, 11개부문에 노미네이션됐다. 벤허는 유대 귀족 가문 출신으로 로마로부터 유대인의 박해를 막는다. 유대 총독 발레리우스 그라투스가 승전하고 행군하는 길, 그의 여동생 티르자가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리자 메셀라는 벤허에게 반역죄로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벤허는 노예가 되고, 로마로 끌려간..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인천시도 카지노 운영기금 등의 인천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문화관광체육부 주관 17개 시·도 관광국장회의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인천 배율 부분을 늘려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낼 관광진흥개발기금만 500억 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관광기본법에 따라 관광진흥을 위해 정부가 설치·운영하는 기금으로 기금 재원은 정부출연금, 카지노 사업자 및 국외여행자의 납부금, 기금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등의 재원을 말한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출국납부금에 더해 카지노 복합시설 확충으로 전국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 기여도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항과 국제..
전국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1015기 중 단 116기(16%)만 교통약자 배려용으로 설치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맹성규(민주·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별 전기차 충전소 현황’ 자료에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전체 고속도로 휴게소 203개소 중 약 24%인 50개소(166기)에만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생각하면 고속도로 이용 시 전기차 충전은 필수다. 그러나 장애인 전기차 운전자라면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 충전기를 확인하고 고속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불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전기차 충전소 확대 설치 등 전기차 충전소 관련 민원도 매년 접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약자 배려 충전기도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도로공..
경기도가 추진 중인 버스 준공영제 시행이 늦어지면서 경기도버스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3일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진행된 4차 단체교섭에서 임금 수준 및 근로조건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협의회는 오는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오는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파업 찬성으로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26일부터 협의회 소속 도내 47개 지부 조합원 1만 7500여 명이 참여하는 버스 파업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버스 160여 대가 속한 경진여객도 파업 절차를 밟고 있어서 같은 시기 연대 파업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노사 갈등은 임금 격차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 도입 시기 번복이 도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후 구속영장 재청구와 불구속 기소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추석 연휴 내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사유와 기존 수사 기록을 검토했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영장이 기각 됐지만 이 대표에 대한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해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2월 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기각된 후 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의혹에 대해 불구속기소 한 바 있다. 특히 위증교사 혐의의 경우 법원이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를 중심으로 우선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신속히 기소할 것으..
대한민국 이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출전한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이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스포츠가 최초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세부종목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종목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얻게 될 마케팅 효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이스포츠가 최초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세부종목은 총 7개로, 한국 국가대표팀은 그 중 ▲리그오브레전드(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 ▲FC온라인 ▲스트리트파이트5 등 총 4개 종목에 출전해 금 2개·은 1개·동 1개를 거머쥐었다. 이스포츠 부문 첫 메달은 FC온라인에서 나왔다. 지난 28일 곽준혁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김관우 선수가 스트리트파이트5 종목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이스포츠 종목의 두 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9일 한국 롤 국가대표팀은 대만과의 최종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두 번째 금메달이자 이스포츠 최초 팀 종목 금메달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배그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 이스포츠 출전 전 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지면서 세부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세부종목으로 채택된 게임 개발사인 EA(FC 온라인)는 상당한 '아시안게임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자사 게임 경기가 중계되며 얻게 될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 EA는 피파와 EA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FC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피파온라인4'를 지난 9월 14일부로 'FC온라인'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오던 게임명을 갑자기 바꾸게 된 만큼 개발사는 물론이고 각국의 퍼블리셔들에게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은 상황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변경된 게임 타이틀을 전 세계에 홍보하게 된 것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FC온라인의 개발사인 EA, 국내 퍼블리셔인 넥슨은 대중에게 익숙해진 '피파온라인4' 대신 새로운 이름을 홍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국제 스포츠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새로운 게임명이 전 세계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ㅇㅇ페이'로 불리는 모바일 간편결제가 지급결제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와 카드사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다만 간편결제가 늘어나면서 부정결제 사고로 인한 피해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기기(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일평균 결제금액 기준)은 50.2%로 집계됐다. 모바일기기의 결제 비중이 실물 카드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일평균 결제 비중은 2020년 44.1%에서 ▲2021년 47.1% ▲2022년 48.3%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일평균 결제액(1조 4620억 원)도 1..
추석 연휴 동안 인천에 접수된 중요범죄 신고가 지난해 대비 늘었다. 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 오전 12시까지 하루 평균 4006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3703건보다 8.2% 증가했다.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8건으로 지난해 대비 128건에 비해 31% 늘었다. 중요범죄는 살인, 강도, 절도, 납치 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데이트폭력이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는 하루 평균 6.2건이 접수돼 작년보다 87.9% 증가했으며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하루 평균 86.8건으로 지난해보다 35% 많았다. 긴 연휴 동안 가족 간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의견 충돌이 잦아 신고가 급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반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2건으로 지난해 79건보다 46.8% 줄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3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방범대..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세트 점수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조(여자 복식), 이철승-유승민(남자 복식) 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탁구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에도 한국은 북한을 누르고 우승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출신으로 2011년 한국 국적을 얻..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추석 명절 연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며 10년째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성장성이 높은 중동에서 접점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일 "이 회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중동 사업장을 방문한 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네옴은 사우디가 총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들여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른다. 이 회장은 명절 기간 열사의 지역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임직원들을 직접 격려하면서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가득찬 보고(寶庫)"라면서 "지금은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삼성의 중동 및 아프리카 교두보 현장으로 이르면 연내 스마트폰 공장의 추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AI) 신기술 중심지로 꼽히는 이스라엘 방문도 이 회장의 현장 경영 일정에 포함됐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000여 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테크 스타트업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현지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