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는 도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민생안정을 중심으로 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도민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안전한 명절을 위해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 도민 불편 사항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민생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4개 분야, 22개 대책으로 구성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우선 고금리, 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장바구니를 걱정하는 도민들을 위해 ‘도-시‧군 물가안정 대책반’을 운영, 요금 과다인상 등 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고양‧성남‧동탄‧수원‧양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경기농산물 명품브랜드전’을 진행해 G마크 배, 포도 등을 타임세일을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수원‧고양‧성남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G마크 전용관 추석명절 특판전’을 통해 경기미 할인 행사와 사은품을 증정한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성수식품‧축산물 제조‧판매 업체 1200곳을 일제 점검하고 대형 물류센터, 유통매장, 백화점 등의 농축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한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는 수거‧검사 기관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을 방지하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도내 전통시장 8곳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40% 환급해 준다. 도는 민생안정에 이어 민생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 응급진료와 민원 안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회재난 발생 시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재난상황팀을 운영, 도내 모든 소방서가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하며 민방위경보통제소도 운영해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다. 추석 연휴 범죄취약장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활동도 실시되며 인파밀집지역 등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은 경찰과 협력해 지역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도는 귀성객의 교통편의 확보를 위해 전세버스, 예비차 등 95대를 증차해 5개 권역, 45개 노선에 운행 횟수 152회를 증회한다. 또 시내‧마을버스는 지역에 따라 1시간 연장하는 등 탄역 운영하며 심야 공항버스도 도내 주요 거점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급행 형태로 6개 노선, 하루 12회 운행한다. 아울러 주요 고속도로‧국도 상습 지‧정체 구간을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정보, 나들목 진입조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도는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도민이 안심하고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긴급복지 핫라인’을 24시간 운영한다. 또 취약 노인 8만 5000여 명과 취약 장애인 5만 2000여 명의 안전을 위해 방문과 유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전수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해 도내 31개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하고, 도내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을 일부 무료로 운영하며 무장애 관광시설 40곳도 개방한다. 정구원 도 자치행정국장은 “사각지대 없이 모든 도민이 추석 연휴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온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1. 지난 8월 파주에서 집을 나간 90대 치매 노인이 실종돼 4시간 만에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양팔에 찰과상을 입고 신발을 잃어버린 채 발견됐다. #2. 지난 6월 의정부에서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간 80대 치매노인이 실종돼 6시간 만에 고관절이 다치고 눈가에 피멍이 맺힌 상태로 구조됐다. 경기도에서 최근 3년간 치매노인 실종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노인 지원체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치매 노인 실종 건수는 2020년도부터 3년 간 218건, 253건, 292건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치매노인 실종 경우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도부터 7년 간 761명으로, 한 해 평균 100명의 실종 치매노인이 배회하다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와 경기도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치매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배회 치매노인 인식표 부착, 소형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 ‘스마트태그’ 무상 보급, 신속한 신원확인을 위한 지문 사전등록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예방 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노인치매환자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현재 경기도에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만 461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20일 기준 도내 보급된 치매노인 인식표는 4144개에 그치는 실정이다. 지자체별로 자체구매 해 보급한 배회감지기는 595개뿐이었고, 지문 사전등록률 또한 약 35%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 인력 및 예산 부족 등이 있으나 가장 주된 이유로 홍보 부족이 꼽히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매 환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상급 기관 중심의 지원체계 홍보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호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복지 정책을 내놓으면 그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상위기관이 나서서 홍보해야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치매 환자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지원체계 홍보를 기초 지자체 별로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도는 치매 인식에 대한 포괄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치매노인 실종 예방 지원체계는 세부 내용이기 때문에 따로 홍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정그리다·란화 비즈니스센터’가 20일 용인시에서 오픈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정그리다·란화 비즈니스센터’ 웰컴하우스(용인시 처인구 백옥대로 1311)에서 진행된 오픈 행사는 경기도‧중국 정부‧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윤원균 시의회의장, 안민석 국회의원, 텐종촌 중국린이시란산구 당서기, 리보 상무국 국장, 관조군 산동란화그룹 회장 등이 한‧중 무역의 미래를 도모했다. ‘정그리다·란화 비즈니스센터’는 국내 최초로 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중국 유통‧판매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민간 수출 교두보를 자처하고 있다. 센터는 한‧중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시장에 신속 반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5000평 규모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센터는 개그맨 출신 사업가 이승환 씨가 대표로 있는 엘투커뮤니케이션(L2 Communication)과 중국 산동란화(山东兰华)그룹이 출자한 합자회사 엘에이치코리아(LH KOREA)가 운영한다. 염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정그리다·란화 비즈니스센터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모든 상공인들의 주요 거점으로 나아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관조군 산동란화그룹 회장은 “한국 제품과 한국 우수 기업들의 좋은 연결점이 되길 바란다”며 “아름답고 생활적인 체험의 공간, 국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지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산동란화그룹은 다음 달 20~22일 3일간 중궁 린이시에서 ‘제1회 중국(린이) 콰징전자상거래 박람회’를 진행하며, 박람회에 참여하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람회에는 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전시되며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면 린이콰징면세점과 란화콰징온라인 쇼핑몰에 입점,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중국 전역에 판매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0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시화호의 개발과 보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시화호 권역 개발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양광식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화호 활성화 전략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양 교수는 “공단지역에서 글로벌 환경휴양거점으로 전환해 시화호 권역의 대내외적 인지도와 이미지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화호 인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고 중소기업 공급연계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을 조성하자”며 시화호 기반 RE100 클러스터 조성을 언급했다. 이밖에 ▲시화호 랜드마크 ▲시화나래길 관광도로화 ▲시화호 해양생태교육·문화·관광거점화 ▲시화호권역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지정 ▲시화호 브랜드 개발 ▲시화호 30주년 기념행사 ▲시화호권역 친환경·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시화호 통합관리기구 ▲시화호 활성화 사업예산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은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종배(민주·시흥4) 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성곤 도 해양수산과장, 이종성 시흥시 환경국장, 유진숙 안산시 대부해양본부장, 오홍선 화성시 재역개발사업소장, 이규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장대석 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 과장은 “시화호 개발은 좋지만 안전시설이 필요하다. 레저시설이 많이 들어오면 관광객이 늘 텐데 사전에 사고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시 생태자원 보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철새수 급감 등 환경 변화가 감지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남단 공룡알 화석지는 시화 지역의 가장 독특한 자원 중 하나”라며 문체부와의 적극 협의를 건의했다. 그러면서 “시화호를 관통하는 거대한 철탑은 경관을 저해하고 개발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 남아있다”며 “철탑 지중화가 어렵다면 구조물을 이용해 해상풍력 등 도입을 RE100 탄소중립과 더불어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부위원장도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 연계 탄소중립 실천 산단을 조성하자”며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화호 권역화 방안에 대해선 “시민연대 회의를 구성해 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청회, 아이디어 제안 등 시화호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공동기금 조성 등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인천 계양구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 문미혜 계양구의원(민주, 계산4·계양1~3)이 대표발의한 ‘인천시 계양구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됐다. 계양구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와 요양보호사, 치과위생사가 대상이다. 3년 이상 동일 기관에서 160시간 이상 근무한 장기요양요원에게 처우 개선비를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뼈대다. 수당은 담당 업무와 근무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한다. 구체적인 금액 등은 추후 논의 후에 조례를 개정해 포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구청장이 장기요양요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상담·조사·연구사업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천시가 옹진군‧극지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백령‧대청 지질공원 유네스코 지질 인증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인천시는 지난 19일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TF)‘을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도시브랜드담당관, 극지연구소 등 17개 유관 기관에서 참석했다. 백령‧대청 주민들의 인식증진, 세계지질공원 인증 요건 달성,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에서 협력할 내용 등을 논의했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은 48개국에 195곳이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청송 등 5곳이다. 유네스코는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지질 유산의 가치와 희소성, 아름다운 경관을 보전‧활용해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이루고자 세계지질공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국제적 가..
A 김포시의원이 동료의원들만 이용하는 단톡방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후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18일 단톡방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후 실종됐다. 가족의 신고로 A의원의 동선을 확인한 경찰은 김포시 석모리 한 건물 옥상에서 숨진 A의원을 발견했다. 한편, A의원은 지난 18일 제주도로 직무역량 교육을 받으러 떠났고, 동료의원들에게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급히 가야한다”며 조기 복귀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무찔렀다. 특히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3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같은 E조인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조영욱(김천 상무)을 최전방에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그 밑을 엄원상(울산 현대)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정우영이 받쳤고 백승호(전북 현대)와 정호연(광주FC)으로 중원을 꾸렸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FC)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
입시학원 강사와 수능출제 교사 간 모의고사 문항을 거액에 사고 판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항을 판매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 참여한 교사는 지금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의고사 출제에 최소 1번, 최대 5~6번 가량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명을 고소하고, 22명(2명 중복)과 사교육업체 21곳을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거액의 돈을 주고 문항을 구입한 사교육 업체에는 ‘일타강사’인 유명 학원강사를 비롯해 계열사를 다수 거느린 대형 입시학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교육 업체 측은 여러 차례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했으며 최대 5억 원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항 가운데는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교육 업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겨냥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까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을 회고하며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 ‘7·4 공동성명’ ▲노태우 정부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 ‘10·4 공동선언’ ▲문재인 정부 ‘4·27 판문점선언’ 및 ‘9·19 평양공동선언’을 나열하며 ‘역대 정부의 이어달리기’라고 비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달리기가 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발전, 평화는 진전됐다”면서도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이어달리기는 장시간 중단되곤 했다”며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 등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정부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어달리기로 남북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우리 경제규모(GDP)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 정부와 문 정부 때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을 보아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때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노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문 정부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5000불을 넘었는데, 지난해 3만 2000불 대로 국민 소득이 떨어졌다”며 “(윤 정부는) 환율 때문이라고 하지만 환율이 높아진 자체가 우리 경제가 나빠졌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부도위험지수(CDS프리미엄지수)와 관련해서도 “가장 낮았던 시기도 노 정부와 문 정부 때다. 그때가 우리 경제의 신인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이라며 “지난해는 CDS 프리미엄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비교했다. 문 정부 경제지표를 두고 ‘국가부채를 늘린 적자재정의 효과’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오히려 재정적자는 현 정부에서 더 커졌다”며 “적자 원인도 경기 부진으로 인한 세수감소·부자감세라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근 정부·여당이 남북군사합의 폐기 또는 폐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남북군사합의는 남북 군사충돌을 막는 최후의 안전핀”이라며 “이것만큼은 끝까지 지키고 준수해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대중재단과 노무현재단, 경기도, 광주, 전남도, 전북도, 제주도,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