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분당 양지마을을 비롯한 주요 단지들이 동의율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양지마을의 통합재건축 정식 동의율이 불과 한 달 만에 80%를 돌파했다. 상가 동의율 역시 40%를 넘어섰다. 일부 동에서는 동의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동의서 징구를 위해 현수막, 홍보물 공모 등 다양한 주민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체결해 신탁사 및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동의서 징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양지마을 아파트, 상가 전체가 통합재건축 준비로 하나가 되고 있는 기분"이라며 "선도지구 지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매 한동금동 역시 동의율 75%, 상가 동의율 100%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상가 쪼개기가 없어 동의율 확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동금동은 이매촌 금강1, 한신2, 동신3, 동부코오롱 등 4개 단지가 통합해 추진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동신아파트를 시작으로 동의를 받기 시작, 3주 만에 75%의 동의율을 달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동부코오롱아파트와의 통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동의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매 한동금동 관계자는 "한동금동 상가 동의율은 상가 쪼개기가 없어서, 현재 100% 동의율 확보로 순탄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자동 한솔1·2·3단지와 정자일로는 내부 방침으로 동의율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업계는 70% 이상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7월 말부터 동의서를 걷기 시작해 이제 동의율을 걷은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동의율이 확보된 상태"라고 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분당신도시의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동의율을 달성하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자체의 지원, 정부의 정책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분당 신도시의 재건축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경기지역의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이 지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 악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코로나 재유행이라는 악재에 맞닥뜨리게 됐다. 경기도의료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의사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지역 의료 수요에 걸맞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회 등이 구성한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운영정상화 TF 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경기도의료원 운영 정상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연구용역 보고서를 살펴보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42곳은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에 21곳만이 적자 운영(보조금 포함)을 했다면 코로나 종식 후인 지난해에는 4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코로나가 다시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도의료원의 경영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이달 2주 차 입원환자 수가 1357명(잠정)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이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도와 도의회의 공공의료원 정상화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용역사는 경기도의료원이 코로나로 인한 경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전략·비전을 수립·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약 2년 간의 ‘회복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악재를 맞닥뜨린 셈이다. 여기에 경기도의료원은 근 몇 년간 전체 병원 인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의사들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의 전체 직원수(의사·간호·일반직 등)는 2019년 1580명에서 지난해 1893명으로 19.81% 증가했다. 반면 의사 인력은 2019년 152명에서 지난해 143명으로 줄었다. 전공의 집단 이탈 등으로 대형 병원의 의료 공백도 장기화되고 있어 앞으로 코로나 중증환자가 늘어날 경우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의학계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현실화하는 등 관련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기지역의 한 의학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공공병원이 코로나 중증환자 외에 다른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의료 인력 등을 확보한 채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자체는 공공병원의 흑자 운영 전환에 중점을 맞추기보다 그 지역의 의료 수요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당대표 중 첫 연임 사례로 기록됐다. ‘85.40%’로 당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2년 전 77.7%의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역대 최다득표율을 자체 경신했다. 이개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한 당대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두관(12.12%)·김지수(2.48%)를 크게 제치고 압승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4%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대의원(74.89%), 국민 여론조사(85.18%) 등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윤석..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치솟는 전기요금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전기세지만 지원은 정부에만 기대야 하는 실정이다. 18일 기준 인천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째 열대야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날씨에 소상공인들은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낮춰 가동해도 불을 쓰는 주방은 물론 사람이 많아지면 온도가 높아져 냉방기를 모두 동원하고 있다. 또 모객을 위해 입구를 열면서 바깥 온도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매출을 위해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특정 업종은 더욱 울상이다. 여름철을 비수기로 꼽는 꽃집이다. 남동구 만수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5월 가정의 달과 7월 승진철을 보내면 8월은 버티기로 본다”며 “그럼에도 영업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다. 22년 전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첫 출근했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근 첫날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김 전 대통령이었다”며 “오직 미래와 민생경제만을 생각했던 거인을 그렇게 처음 뵀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건 제게 큰 행운이었다”며 “지금도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집무실에 걸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인의 어깨 위에서 큰 정치를 이어 나가겠다는 마음”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와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유가족 등 600여 명이 자리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지난 17일 하남시에서 진행된 한 마라톤 대회에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최측의 현장 안전관리와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한 '2024 썸머 나이트 런'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약 1만 명이 참가해 안전사고 위험이 컸으나 이에 대한 관리는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대회에 참가했던 A씨는 "올해 참가자가 1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을 듣고 진행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며 "대회 시작 후에는 사람이 많아 출발선 근처에 서 있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발 후 앞쪽에 걷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뒤쪽은 사람이 밀집돼 더 습하고 더웠다"며 "앞에 걷는 사람이 많으면 안전요원들이 뒷 사람들이 뛸 수 있도록 지도해 줘야 하는데 전혀 지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역시 경광봉만 들고 있을 뿐 참가자 지도나 안전사고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해당 마라톤은 야간에 진행되는 마라톤임에도 불구하고 코스 내 가로등 설치가 부족해 쓰러진 온열질환자 발견이 어려웠으며 코스를 뛰는 참가자들과의 충돌 위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코스 5km 지점부터는 안전요원도 거의 없었으며 7km 지점부터는 가로등도 하나 없었다고 설명한다. A씨는 "중간 중간 협회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가로등이 있긴 했지만 불이 들어와있지 않았다"며 "결국 앞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어둠 속을 뛰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마지막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뛸 때는 어둠 속에서 쓰러진 사람 7명 정도가 겨우 보였다"며 "이곳 역시 불빛 하나 없었으며 안전요원은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학생 1명 뿐이었다. 도착한 참가자들이 소리질러 말해 주지 않았다면 쓰러진 사람들과 부딪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유독 가로등, 안전요원 등 안전조치가 매우 미흡해 사고가 커진 것 같다"며 "초보자들은 5km 코스에 참여하는 등 인원 분배가 필요한데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한 코스에 참여한 것부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으나 현장 내 안전관리나 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오후 7시 42분쯤 하남시 미사조정경기장에서 마라톤 참가자 다수가 온열질환 및 탈진 증세를 보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이 사고로 마라톤 참가자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10명이 현장에서 수액을 투여받는 등 조치됐다. 사고 당시 기온은 약 31.4도, 체감온도 32.8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여당이 을지연습 기간(19~22일) 중 야당 주도의 각종 청문회를 중단해달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이번 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방송장악 청문회 등 상임위를 활용한 전방위적 대여 공세에 나선다. 특히 장관 및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 지으며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주요 인사들에 대한 날 선 검증을 계획 중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지사를 재임한 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위원장에 위촉된 바 있다. 야권은 김 후보가 반노동·극우적 행보 논란에 휩싸인 인물인 만큼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 일환으로 서울구치소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김 검사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장 씨의 서울구치소 출정 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가 개최된다.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과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병노 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증인 채택됐다. 이어 21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3차 청문회’를 실시한다. 과방위는 앞서 지난 14일 청문회를 열고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증인으로 불러 장장 16시간에 걸쳐 청문회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에는 법사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의 ‘대여 공세’에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22대 국회가 열리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의 청문회와 100시간이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대체 무엇을 밝혀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이 그간 밀어붙인 청문회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으로 변변한 결과도 없는 ‘맹탕 청문회’였다”며 “최근 ‘살인자’라는 민주당 의원의 독설로 여야 관계를 악화시키며 ‘맹독 청문회’마저 돼가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비상 대비 태세 점검인 을지훈련 기간 동안에는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지난해 2차 협약이 종료된 블루스카이협의회의 새판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회원사들과 3차 협약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대기환경 기본계획이 수립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차 협약 종료를 끝으로 올해 블루스카이협의회 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블루스카이협의회는 인천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 할당량 80%를 차지하는 대규모 발전·정유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2010년 시가 발전·정유사 10곳과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뒤 매년 사업장별 할당량 대비 5% 감축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질소산화물·미세먼지·일산화탄소 등을 의미하는 대기오염물질은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혀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협약 종료 이후 바로 3차 협약이 진행되지 않아 올해 블루스카이협의회 활동은 8개월 넘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3차 협약의 선행조건으로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들고 있다. 이 기본계획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환경부가 수립한다. 여기에서 사업장 총량관리제 기준이 결정돼야 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배출량을 할당·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이 먼저라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수립된 2차 기본계획의 기간은 올해까지로, 현재 3차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특히나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등이 나와야 시에서도 이와 연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시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이 빠르면 오는 10월 중 수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회원사들과 3차 협의에 대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 후 시에서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데 협의회 활동은 전자만 이뤄지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스카이협의회 회원사들은 협약 내용에 따라 매년 사업장별 5% 감축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의 경우 회원사 10곳이 1만 533톤을 배출해 환경부가 정한 할당량 1만 725톤 대비 38%를 감축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흡연이 금지된 시설 안에서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종종 봐요. 과태료 부과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이곳 건물 안에선 매캐한 연기들이 자욱했다. 건물 입구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여러개 붙어 있는데도 A음식점 옆 복도 바닥에는 버려진 20여 개의 꽁초가 무수했다. 인근 B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계단 한 켠에 앉아 사람이 지나가도 흡연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로데오 거리 내 금연시설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46)는 “담배는 밖에서 피워달라고 부탁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건물 밖으로 나가 걸어서 3분도 채 안 걸리는 로데오광장엔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이 있다. 정모 씨(24)는 “바로 앞에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아무..
“우리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 남의 슬픔이나 고통에 함께하고 이 슬픔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뭐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게 우리를 좀 더 성찰하게 만들어주고 사람과의 관계도 되돌아보는 힘을 주는 거죠. 그분들도 좋아하시고 힘을 얻으시는 게 보람찹니다. 사실 그래서 위로하고, 힘주려고 노래하러 갔다가 우리가 도리어 더 위로받고 힘을 얻고 옵니다.” 종합예술단 봄날의 이건범 기획부장은 그들의 활동이 가져온 기대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는 합창단 ‘봄날’이 지난 7월 독일 베를린과 튀빙겐에서 공연을 마쳤다. ‘평화와 인권의 길 위에서’라는 제목으로 3차례의 공식 공연과 베를린 장벽 앞 거리 공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과 미테구청 앞에서 거리공연을 열었다. 이들의 공연으로 독일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큰 힘을 얻어 현재 철거될 위기의 베를린 소녀상의 영구 존치 조례 발의 청원에 시민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만난 합창단 ‘봄날’의 얼굴엔 열정이 가득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좋아해 꾸준히 모인 것이 3년째다. 어려운 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노래로 역할을 할 수 있는 합창단을 만들자는 처음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회적 역할로 ‘봄날’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합창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회적 약자를 응원하는 연대의 노래 ‘길 위에서 부르는 노래’(강반디 작곡), 용광로 산재 피해를 다룬 ‘그 쇳물 쓰지 마라’(하림 작곡) 등을 부르며 노동과 인간의 존엄을 노래했다. 아름다운 합창에 사회적 의미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성주 ‘봄날’ 대표는 “합창의 묘미는 내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어떻게 같은 소리를 만들어 갈까 최선을 다해 맞춰가다 보니 우리는 늘 서로에게 감동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 배려하고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다들 합창단 활동에 완전히 빠져서 우리의 활동이 너무 멋있고 보람도 있고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또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며 “나이 차이도 있지만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고 식구처럼 대하다 보니 열심히 활동하게 된다”며 단합의 비결을 밝혔다. 노동자, 학자, 시민운동가, 직장인 등으로 이루어진 ‘봄날’이 다른 합창단과 차별화된 점은 ‘메시지가 있는 합창단’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합창단은 아니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장 치중돼 있는 합창단이라는 것이다. 곡을 고를 때도 단순히 아름다운 곡이 아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힘이 될 것인지 생각한다. 이번 독일 공연에서도 한반도의 대결과 긴장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전쟁을 중지하자는 노래 ‘착한 전쟁은 없다(작사 이건범, 작곡 강반디)’를 만들어 불렀다. 이건범 단원은 “‘착한 전쟁은 없다’는 한반도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대결도 하루 빨리 평화 체제로 바꿔야 된다는 바람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에 가까운 공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들이 외교적 노력과 세계의 협력으로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 담긴 노래”라고 설명했다. 합창단 활동을 하며 변화된 부분은 단원 모두가 ‘밝아졌다’는 것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다 보니 옆에 있는 동료가 소중해졌고 일종의 신앙과 믿음의 공동체처럼 생활 속에서 가치의 공동체가 됐다. 이건범 단원은 “노래라는 것은 사실 겁나고 힘들 때 나를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르게 된다”며 “크게 보면 희망의 노력이겠지만 작게는 그저 내가 부서지지 않기 위한 정도의 노력이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래들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인간들이 힘을 낼 수 있고, 우리의 노래가 무섭고 두렵고 힘든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힘으로 자리매김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봄날은 내년 3월 1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기공연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단원도 30명까지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명진 '봄날' 음악부장은 “김민기씨의 노래가 그 시대에 힘이 된 것처럼, 우리 합창도 힘이 되고 위로를 주며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며 “봄날의 존재는 어떤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부르는 우리도 그렇고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사회적 현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