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컬링 국가대표에 재도전하고 있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 ‘5G’가 2023~2024시즌 국가대표를 뽑는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경기도청은 2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부 2차 4강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경북컬링연맹관리위원회를 10-1로 대파했다. 1차 라운드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두고 1위로 2차 라운드로빈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9연승을 이어가며 대회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팀을 구성한 경기도청은 이날 1엔드 후공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1엔드를 득점없이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2엔드에도 후공..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0.7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숫자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달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69·5p), 향후경기전망(78·4p)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소비지출전망(113)도 2p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8), 현재생활형편(89)은 모두 1p씩 올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p 오른 100을 기록했다. 긴축 종료 기대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61까지 떨어졌다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에서 105로 한 달 사이 9p나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물가인식은 4.6%로 5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과 같은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오른 뒤 12월 3.8%까지 떨어졌다. 이후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3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한 후 정체상태다. 황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에서 지난달 3.3%로 떨어졌지만 외식 서비스 가격 등이 아직 높고 앞으로 택시·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인식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3%대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작품 속에서도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잖아. 이제 내가 원하는 결말을 지을거야.” 오스카 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친구인 로스에게 한 말이다.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짓고 난 이후 오스카 와일드가 예술마저 현실에 맞춰 원하는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좌절할 때, 더글라스는 작품은 현실을 모방한다며 오스카 와일드를 유혹한다. 작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이야기는 오스카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사랑에 빠진 뒤 죽기 전까지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규칙과 억압 때문에 작품의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속 도리안 그레이와 똑 닮은 더글라스가 나타나자 오스카와일드는 기뻐하며 그를 애인으로 맞는다.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와 젊은 애인 더..
여야가 출생기록은 있으나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 일명 ‘유령아동’이 최근 8년간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야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보호출산제(익명출산제)’를 논의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도 오는 28일 ‘출생통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상임위 소위에서 해당 법안들의 심의가 마무리되면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 상정, 최종 의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의료기관이 출생아의 출생을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내용의 ‘출산통보제’는 이미 여야의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신속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당의 큰 이견이 없..
인천 앞바다가 또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의 각축장이 됐다. 해상풍력사업을 하겠다며 3년 전 옹진군에 우후죽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신청을 하던 모습 그대로다. 실제 사업 추진 능력은 없으면서 바다만 우선 선점해 자리를 차지하는 일명 ‘알박기’ 업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염두에 둔 풍황계측기 설치용 공유수면 점·사용 신규신청은 모두 9건이다. 옹진군 해역에서는 ▲경일종합기술공사 ▲원에너지 ▲지앤코리아 ▲한국KS파워홀딩스 ▲탑쏠라 ▲굴업풍력개발 등 6개 업체다. 인천해양수산청 관할의 EZZ(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독일 민간발전사 RWE코리아 ▲윈파워 ▲황해해상풍력 등 3개 업체가 각 3~4개의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옹진군과 인천..
교육부의 이른바 공정수능 대책에 인천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급한대로 준킬러 문항 자료를 만드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에 사는 A양(18)은 “친구들끼리 불수능이 차라리 낫다고 얘기한다. 변별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좋은 등급 받기 어렵다”며 “출제 방향도 9월 모고를 봐야 알 거 같고 그냥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부평구에 사는 고교생 학부모 B씨(46)도 “9월 모의고사만 남은 상황에 출제 경향을 바꾸는 게 말이 되는가. 아이와 학부모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사교육이 아니라 기준 없이 정책을 펴는 윤석열 정부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사교육 업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갑작스런 변화에 대응 방향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학원연합회 관계자는 “교육부 발표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 1~2주 논의가 필..
시멘트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3.3㎡) 1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비사업 자체가 좌초되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시멘트 물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E&C와 성신양회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쌍용E&C는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톤(t)당 14.1% 올려 11만 9600원으로, 성신양회도 14.3% 인상해 12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일, 아세아, 한일현대, 삼표시멘트 등 나머지 시멘트 회사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들어 산업용 전기료가 올랐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 측은 "시멘트 원가의 20~2..
신한카드가 다음 달부터 개인 신용카드에 대한 분할결제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개인 신용카드에 대한 분할결제를 제한하겠다고 지난 22일 공지했다. 통신비, 도시가스 요금 등 월별 이용건에 대해 1건으로 결제돼야 할 청구금액을 월 1회만 결제하도록 제한하겠다는 것. 분할결제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 위반 사항으로,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혜택이 축소되는 대표적인 카드는 '더모아 카드'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해당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은 포인트로 적립돼 '알짜 카드'로 불렸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결제금액을 5999원으로 맞춰 여러 번 결제해 잔돈을 모으는 분할결제가 '짠테크' 비법으로 입소문을 탔다. 예를 들어 결제금액이 5만 9990원 이라면 5999원씩 10번에 걸쳐 결제해 총 9990원을 적립하는 식이다. 이러한 편법 사용이 유행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결제를 할 때 5999원씩 나눠서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식당 등에서도 10원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한카드의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체리피킹(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중 비용 대비 효율이 뛰어난 특정 요소만을 골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소비하려는 현상)'으로 인해 새는 현금성 포인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은 과거에도 존재하던 약관을 이제와서 들먹이며 소비자 혜택을 없애는 것은 카드사의 일방적인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카드 설계를 잘못한 책임을 가맹점과 이용자들의 꼼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신한카드를 비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 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는 그동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 서비스를 묵인했으며 신용카드 특성상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아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분할납부는 한꺼번에 큰 금액을 내는 것이 어려운 고객들의 사정을 고려해 편의를 제공하는 제도"라며 "신용카드는 특정 기간 동안 사용한 금액이 한꺼번에 청구돼 (분할납부) 취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결제 금액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3만 원 이상의 결제 건에 대해서는 2개월 에서 3개월 정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등 제도 보완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최소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낸 전세사기 일당에게 검찰이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인천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건축업자 A씨(61) 등 35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72명에게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전세 보증금 30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회삿돈 117억 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그는 자신이 횡령한 공사대금을 메꾸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A씨 일당의 범죄수익은 430억 원으로, 피해자는 533명으로 늘었다. 앞선 3월 검찰은 A씨 등 10명을 기소하면서 피해자 161명에게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국민의힘과 정부가 올여름 예고된 역대급 폭염에 대비해 학교당 냉방비 지원금을 2400만 원씩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로 지원,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도 현재 85만 7000가구에서 113만 5000가구로 확대기로 결정했다. 당정은 27일 서울 소재 윤중초등학교에서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협의회’를 열고 위 사안과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현재 편성된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5255만 원이다. 추가 교부금을 포함하면 각 학교는 765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올여름 찜통교실 걱정 없는 교육환경이 가능할 것”이라며 각 학교의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낡은 냉방시설 교체비용으로 약 5300억 원을 시·도 교육청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기초수급 생활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선 전기요금 인상 전 요금을 일시 적용한다.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에는 지원액을 4만 원에서 4만 3000원으로 늘린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해 고효율 에너지 기기 총 1만 5000대를 확대 보급하고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7000여 곳엔 7~8월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전기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줄인 아파트 단지 또는 개별 세대에게 절약된 전기 사용량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의 인센티브’도 다음 달부터 대폭 확대된다. 박 의장은 “캐시백 신규 가입자가 신청 3주 만에 45만 세대를 넘어섰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 작년보다 10% 전기 사용을 절감하면 kWh당 3440원, 20%를 절감하면 8600원, 30%를 절감하면 1만 2900원을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