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 수습에 지방과 중앙이 따로 없다”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9시 도 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각하지도 못한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소방본부에 세 가지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먼저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희생자와 부상자 중 경기도민이 있는지 신속히 파악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자 가운데 경기도민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구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회복과 사고자 안치 등을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사고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내에서도 대학축제,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정돼있는데 앞으로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는 상황 종료 시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압사참사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도민 피해자 신상 파악과 지원단 운영을 맡은 상황총괄반, 피해자 지원을 담당할 피해지원단, 진행 상황을 도민에게 알리는 홍보지원반 등 3개 반으로 편성됐다. 이후 상황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실종자 파악을 위해 신고 전화도 운영한다. 도민 실종 신고는 120 콜센터, 119 또는 재난상황팀(031-230-6653)으로 연락하면 된다. 오 부지사는 “경기도가 주관하거나 도에서 진행 중인 축제나 행사를 축소하거나 모두 취소하라”며 “직원들도 추모의 마음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철저한 근무 태세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는 다음날 예정된 경기도생활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으며 전 실국별로 예정된 행사의 축소나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도는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에 이날 새벽 인력 98명, 구급차 등 장비 49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도는 현재 부상자 7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전날 밤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 안양 범계역 등 축제에 도민들이 밀집될 것으로 보고 예상 지역 8곳에 순찰 활동을 벌였다. 도는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에는 위로금 및 장례비, 부상자에는 치료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축제 등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하게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정오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기준 사망자 중 8명이 경기도민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151명 중 76명이 도내 병원에 안치됐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희생자 가운데 인천에 거주하는 희생자가 5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30일 오후 5시 기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3명 가운데 인천에 주소지를 둔 사망자가 5명(여성 4명, 남성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성 1명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103명 중에도 중상을 입은 인천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시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모두 56명이다. 이 중 51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소재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들 미확인자 5명의 주소지는 부평구 1명, 계양구 2명, 서구 1명, 주소불명 1명 등이다. 시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병원 46곳에 공무원 16명을 파견해 인천시민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윤석..
테마파크 및 유통업계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계획된 축제 행사를 취소, 종료하고 있다. 30일 테마파크 및 다수의 유통사는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역시 지난 2일부터 80일 동안 기획했던 핼러윈 축제를 중단한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30일 예정됐던 핼러윈 위키드 행진, 고스트 맨션, 크레이지 좀비 헌트, 좀비 포토 등 일부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민속촌도 이태원 사고 여파로 예정했던 핼러윈 축제를 중단했으며 경기문화재단도 동두천시 ‘2022 DDC 핼러윈 페스티벌’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숲속 도깨비’ 행사를 종료했다. 롯데월드는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핼러윈 페스티벌 관련 공연, 프로그램 및 모든 공연을 전면 중단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도 핼러윈 행사를 조기 종료하며 국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관련 포스터나 이미지를 전부 제거했고, 이마트도 점포 내 고지물을 제거하고 행사도 철수했다. 홈플러스 역시 핼러윈 관련 연출물을 전부 정리하고 홍보도 취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행진 등을 모두 취소했다. 행사 관련 포스터와 이미지도 내리고 점포별로 준비된 행사도 중단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의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스타벅스도 핼러윈 음료, 음식 및 관련 상품 판매를 조기 중단하기로 했으며 편의점 CU와 GS25는 핼러윈 관련 홍보를 멈추기로 했다. 온라인 이커머스들도 핼러윈 관련 할인 행사 공지를 중단했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10월 한 달 내내 주차 별 쿠폰 한 장으로 무제한 할인을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할인 쿠폰 관련 공지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삭제됐고 11번가는 이날 참사 발생 이후 핼러윈 초콜릿 행사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해 관련 행사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31일 핼러윈 행사를 맞이해 1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모두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30일 오후 1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길병원이 인천 남동구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동구와 주민들은 주민수용성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제 착공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남동구는 지난 26일 남동구청에서 구청 관계자, 길병원 관계자,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 주민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길병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하겠단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길병원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내세운 근거는 지난해 5월 구 건축위원회에서 결정된 장례식장 건축심의서 재심의 결과다. 당시 건축위는 길병원이 제출한 건축심의서에 조건부를 달아 심의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주민들은 길병원이 내세우는 재심의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진행된 1차 심의에선 장례식장 건물구..
수원 삼성이 연장 막판 터진 오현규의 극적인 극장골에 힘입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FC안양과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4분 오현규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2-1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1995년 창단해 1996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 리그 우승 4차례(1998, 1999, 2004, 2008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2002, 2009, 2010, 2016, 2019년) 등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프로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말리, 냉장고에서 물 갖다 줘” “멍!” 최근 경기신문 취재진이 찾은 경기도 평택의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휠체어를 탄 훈련사가 물을 갖다 달라고 하자, 지체 장애인 도우미견 7살 ‘말리’가 물병을 입에 물어 주인에게 향했다. 도우미견 또는 보조견으로 불리는 개의 종류엔 흔히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엔 말리처럼 지체 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 뇌전증 환자 등 다양한 도우미견들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의 개들은 각자의 ‘자질’에 따라 어떤 도우미견이 될지 정해진다. 개마다 각자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자질을 찾아 적합한 도우미견으로 만드는 게 훈련사의 역할이다. 말리의 경우, 물건을 꺼내거나 물고 다니는 걸 좋아해 지체 장애인 돕는 법을 익히게 됐다. 말리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고, 바닥에서 양말을 줍고, 스마트폰을 가져오는 등 휠체어에서 허리를 굽히기 힘든 주인을 대신한다. 반면, 1살 ‘금돌이’의 훈련 과정엔 ‘훈련사의 목소리’가 나질 않았다. 초인종 소리, 휴대폰 소리, 아기 울음소리, 그리고 금돌이의 짖는 소리만 있었다. 소리를 듣는 능력이 뛰어난 금돌이는 청각 장애인 도우미견이다. 집안 내 소리가 날 때마다 주인에게 뛰어가 이 사실을 알리는 게 금돌이의 주 업무다.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아챈 주인이 ‘수어’로 소리가 나는 곳을 물으면, 그곳까지 정확히 안내를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협회에선 현재 ‘뇌전증’ 도우미견 양성을 준비 중이다. 주인에게 발작이 발생하면 짖거나 버튼을 눌러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주인이 기도를 확보할 수 있게 몸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한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개들은 도우미견이 되기까지 주인에게 신호를 줄 때가 아니면 아파도 짖지 않고, 배변과 식사도 정해진 시간에만 하도록 참는 등 ‘엄격한’ 훈련을 약 1년에서 2년 반 받는다. 또, 휠체어에 꼬리가 끼지 않기 위해 ‘단미’를 감행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우미견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협회의 이이삭 사무국장은 ‘관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가정에서 함께 하는 게 직업이듯, 도우미견들은 돕는 일 자체가 직업이 된 것”이라며 “훈련을 할 때 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 자체가 놀이고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집은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개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밤 밖에 없지만, 도우미견은 24시간 동안 장애인과 함께 붙어있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사무국장은 장애인과 도우미견과 관련해 ‘관심’과 ‘무관심’ 두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다양한 도우미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면서도 “도우미견 자체를 무관심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도우미견 활동을 할 때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차별이나 출입거부에 대한 문제”라며 “(비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거나 식당을 갈 때 그것을 어렵게 보거나 막으려 하지 않는 것처럼, 저희도 다를 바 없는 존재들이고 그 안에서 잘 생활할 수 있게끔 충분히 훈련된 친구들이니 무관심하게 봐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인천 계양구가 내년 본예산에 계양구의회 신청사 건립 비용 112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구의회도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구의회 청사 신축에 필요한 예산은 118억 원이었다. 6억 원은 설계용역, 112억 원은 공사 비용이다. 하지만 이는 2년 전 추정한 예산이다. 그 사이 자재비와 인건비 등 전체 물가가 오르면서 공사비가 크게 늘었다. 공사 진행을 위해 예산 규모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구의회는 예산 증액 필요성에 공감했다. 어차피 진행할 사업이면 쇠뿔도 단김에 빼는 게 낫다는 것이다. 업무 불편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도 있다. 현재 계양구는 인천 10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구청과 의회가 떨어져 있다. 차를 타고 가면 10분,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임시회나 정례회 등이나 평소 업무 협조가 필요할 때마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또 건물이 오래돼 비가 새거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의회를 찾은 민원인들이 엘레베이터에 갇히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조양희 의장은 “어차피 신축을 진행할 거면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예산 편성 등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비용 부분에서 효율적”이라며 “구의회에서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증액되는 비용은 설계 용역을 마친 후 구체적인 공사비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이명진 공공시설과장은 “공사비가 나오면 증액을 요청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공사를 마칠 것”이라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의회 신청사는 계산동 1079-4번지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3300㎡ 규모로 2023년 조성된다. 현재 설계 용역 중이며 내년 상반기 용역을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한다. 완공은 2025년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마지막 대회이자 ‘경기도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잔치’인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이 28일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새바람 용인이 분다-중심울림’을 주제로 열린 개회식에는 대회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조효상 용인특례시체육회장 등 내빈과 31개 시·군 선수단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은 선수단이 각종 프래카드와 오색 풍선 등을 들고 입장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축전 사상 최초로 31개 시·군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있고 기수단만 입장하는 환영회(리셉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장을 줄줄이 내정하며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임명도 도의회와 상관없이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여야가 인사청문회 과정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지만, 도는 산하기관장 임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청문회 없이 임명하겠다는 의견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경기연구원 원장에 주형철 문재인 정부 비서실 경제보좌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에 조신 전 더불어민주당 성남중원지역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채이배 전 국회의원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원미정 전 도의원을,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에 안혜영 전 도의원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이민주 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내정했다. 이로써 기관장이 공석이던 12개 산하기관 중 6곳의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도는 현재 공석인 산하기관장도 조만간 내정 후 이들에 대한 인사 청문을 도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도의회 여야가 청문 절차를 아직 합의하지 못해 청문회 진행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기존 요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8시간동안 하기로 한 것을 15일 이내에 이틀간 진행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도와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청문회도 하루면 하는데 너무 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도의회 여야는 인사청문 절차를 계속 협의 중이다. 그러나 도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의견이다. 도는 기존에 합의한 내용으로 인사청문을 진행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청문회 없이 임명하겠다고 주장한다. 도 관계자는 “공석인 기관도 많고, 공석 기간도 오래 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기존에 합의한 안이 있으니 그 내용으로 조만간 인사청문을 요청할 것”이라며 “도의회가 반발해도 어쩔 수 없다. 청문회는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없어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청문회 없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 이같은 움직임에 도의회는 합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은 또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는 “인사청문회 절차가 수정이 안 되면 우리의 의견이 안 담기는 것이다. 또 의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의 안으로 진행하는 것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절차 합의 전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건 철저하게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김동연 지사의 처신이다. 의회와 전쟁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은 의회랑 합의를 보려고 해야한다”며 “양당이 더 이상 협상을 못한다면 몰라도 아직 의회가 손을 놓고 있지 않으니 지금은 도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아트센터,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킨텍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라는 소셜미디어(SNS) 권력까지 손에 넣으면서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자신의 계정에 "새는 풀려났다(bird is freed), 즐겁게 지내자"라고 썼다. 새는 트위터를 상징하는 로고로, 자신이 오너가 되면서 이 회사의 발전을 가로막던 것들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한 머스크에 인수되면서 트위터가 불확실한 길을 걷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비상장 회사로 전환…머스크, 임시 CEO 맡을 듯 머스크는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고 11월 8일 상장폐지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비상장회사로 바뀌면 트위터는 분기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소유주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를 해고하며 '마이웨이 경영'을 예고했다. 세 사람은 머스크가 트위터 가짜 계정을 문제 삼으며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했을 때 머스크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인물들이다. 머스크는 자신과 척졌던 기존 경영진을 축출한 뒤 측근 인사를 트위터에 앉힐 때까지 임시 CEO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추정했다. ◇콘텐츠 규제 완화가 최대 쟁점…EU, 머스크에 벌써 경고장 머스크가 온라인 권력을 거머쥐면서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은 벌써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하고 계정 일시 중단이 낫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월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 선동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으나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러한 과거 발언 때문에 시장에선 머스크가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완화하고 그 부작용으로 정치적 극단주의와 혐오 및 폭력성 발언 등이 트위터에서 횡행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머스크에 벌써 경고장을 보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유럽에선 새가 우리의 규칙에 따라 난다"면서 불법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전자정보기술부 장관도 성명을 내고 "플랫폼 소유자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규칙과 법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콘텐츠 정책 변화가 트위터의 광고 영업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전날 광고주들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트위터가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지옥 풍경이 될 수 없다"며 법을 지키는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광고주들에게 제안했다. ◇트위터 기반 슈퍼 앱 '엑스' 구상…애플·구글 견제 예상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최근 그가 밝힌 슈퍼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엑스'(X)라는 명칭의 새로운 슈퍼 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면서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엑스 개발 속도가 3∼5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과거 메시징, 결제, 온라인 쇼핑,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고,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슈퍼 앱 구상이 애플과 알파벳 등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미국에는 규제 장벽이 높고 앱 선택권도 많기 때문에 슈퍼 앱이 없다"면서 앱스토어를 가진 애플과 구글이 자신을 슈퍼 앱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슈퍼 앱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테크(tech (technology)) → 기술 (원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슈퍼 앱 구상이 애플과 알파벳 등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쳐 쓴 문장)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슈퍼 앱 구상이 애플과 알파벳 등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