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가 관내 거주 환자 비중이 전체 내원 환자 10명 중 3명·도민은 5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립암센터는 ‘국립암센터법’에 의거해 전문적인 암연구와 암환자 진료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민주·비례) 의원이 3일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거주지역’에 따르면 지난해 내원환자 중 고양시민이 33.1%를 차지했다. 고양시 외 경기지역에서는 29.5%, 서울 10.9%, 인천 9.5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경기, 8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83.0%)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림암센터 내원환자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고양시와 고양시 외 경기지역에서도 5년간 각각 10.5%, 7.6% 증가하며 전체 내원환자 수는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 환자는 2017년 대비 각각 12.7%, 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최근 5년간 국립암센터의 국고지원 비율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전체 예산의 19.5%에 달하는 902억 가량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 전문 기관으로 설립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고지원은 증가에 맞춰 국립암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 암환자들에게 외면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약 13년 만에 7%대 대출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에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7%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내 대출금리가 8%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치솟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9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정기 예·적금엔 불과 한 달새 3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등 '역(逆) 머니무브(자금이동)' 흐름도 빨라졌다. ◇ 대출금리 1주일새 최대 0.35%p 급등…4%대 신용대출 사라져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옛 이영미술관 부지(영덕지구)에 공동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한 시행사가 반대 민원을 낸 주민들을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영덕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제안한 A업체는 소장에서 "피고는 이 사업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거나 아무 근거 없이 '난개발'이라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현수막과 피켓 등을 통해 유포해 사업을 방해한 불법을 저질렀다"며 "원고는 사업 지연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부지는 2018년 11월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 예정 용지'로 승인을 받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과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곳"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이행해 진행 중인 사업이지 특혜받은 사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손해배상 범위에 대해서는 "사업을 위해 토지..
양현우(성남제일초)가 제14회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현우는 3일 대전광역시 유성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비등록부 어린이씨름왕 결승전에서 이민건(충남 엄사초)을 2-0으로 완파하고 씨름왕에 등극했다. 8강에서 정택원(대구 두산초)을 만나 들배지기로 첫 판을 내준 뒤 왼배지기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른 양현우는 준결승전에서 김도진(경북 구미신평초)을 상대로 왼배지기와 끌어치기 기술로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이민건을 만나 첫 판을 배지기로 따낸 양현우는 둘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등록부 어린이씨름왕 결승전에서는 조민서(경남 교방초)가 김정환(경남 산청초)을 상대로 연..
황해도 연백에 살던 유승분 인천시의원(57·국힘·연수3)의 부모님은 전쟁을 피해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자리를 잡았다. 피란민의 삶이 그렇듯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1남 6녀의 다복한 가정을 꾸렸다. 1964년 집안의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60년대 말 철거민 이주정책으로 지금의 미추홀구 신기시장 일대인 신기촌으로 이사했다. 그의 유년기 추억도 이곳에 모두 깃들었다. 인천에서 태어나 문학초, 박문여중, 인일여고. 인하대를 졸업한 그는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출판사를 나온 뒤로는 평생교육 강단에서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했다. 1999년엔 연수구에서 글쓰기 연구회를 조직해 독서 문화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하던 후배들과 독서문화연구회 '입싹'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대중문화 운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사무처장을, 인천YWCA 부회장을 지낸 그는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4년간 하던 지속협을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치를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지인을 돕다 우연히 민현주 연수을 당협위원장을 만났다. 민 위원장이 먼저 출마 제안했고, 그도 제도권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만 정당활동 경력도 없고 문화운동에 매진했던 스스로의 활동을 돌아봤을 때 출마가 맞는지 고민이 들었다. 유 의원은 출마 결심을 내리고 어떤 철학을 갖고 정치를 할지 고민했다. ‘지방정치는 생활정치다‘라는 생각을 갖고 천천히 시민들의 생활을 보니 손이 안 미친 곳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의원이 된 뒤엔 씁쓸함도 느꼈다. 바뀌지 않던 것들이 의원이 된 자신의 말 한마디에 변하게 됐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유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생활정치인’으로 규정한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수인선 정착, 연수구 원도심 불균형 해소 등 사안을 4년 동안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유승분 의원은 “당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선거운동기간에 꽤나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그 때 인사를 하고 다니며 약속했다. 단 하나의 민원도 지나치지 않겠다고. 할 수 있는 한 공의를 위해서 대의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프로농구 컵대회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이틀째 B조 조별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더블더블(36점·14라비운드)을 기록한 이제이 아노시케와 양홍석(18점·6리바운드), 하윤기(12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힙입어 88-84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번 대회 DB, 전주 KCC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kt는 1쿼터 하윤기와 양홍석이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DB 드완 에르난데스에게 2점, 두정민에게 3점슛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4-8로 리드를 내줬다. kt는 아노시케가 분전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23-3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kt는 25-4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아노시케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달 순방 과정의 '비속어 논란'으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천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 부정 평가는 66%(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4%포인트 하락(34.6%→31.2%)하고,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상승(62.2%→66%)한 수치다. 이번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의 29.3%에도 근접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을 보여왔지만, 9월 4주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3%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8.1%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포인트↑)을 비롯해 인천·경기(5.8%포인트↑)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집계돼 전주(45%)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3%를 기록해 전주(37.5%)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같이 휩쓸리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결과가 한 번 더 당내 혼란을 줄 가운데 지지율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달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3.4%)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0.1%포인트 하락한 1.9%, 무당층 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한 12.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이미지가 사용돼 국방부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에 나섰다. 국방부는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사용된 영상에 중국군 장비 이미지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각 방송사에 온라인 영상 수정(편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날 국군의 날 기념식 후 생방송에 포함된 '국군의 결의' 영상 속에 육군의 태세를 과시하는 모습과 함께 등장한 장갑차가 중국군 보병 전투차(ZSL-92)로 나타났다. 이에 국군의 날 동영상에 중국 장갑차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졌다. 국방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언론에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현빈·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배급사 CJ ENM은 "영화 공조2가 개봉 26일째인 2일 오후 12시 30분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누적 관객수 6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한국영화에서는 '범죄도시2', '한산: 용의출현'에 이어 세 번째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뉴페이스인 해외파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등의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프로야구 1위를 달리고 있는 SSG 랜드서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승리 수를 ‘2’로 줄였다. SSG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태곤이 결승타을 포함해 2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SG는 88승 4무 48패(승률 0.647)로 이날 NC 다이노스에 1-2로 패한 2위 LG 트윈스(84승 2무 51패·승률 0.622)와 승차를 다시 3.5경기차로 벌렸다. 4경기를 남겨둔 SSG는 앞으로 2경기만 승리해만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 SSG 선발 숀 모리만도는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3회까지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하던 SSG는 4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측 2루타와 박성한의 내야안타로 만든 부사 1, 3루에서 최주한의 1루 땅볼 때 KIA 1루수 황대인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홈으로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김성현의 3루 땅볼 때 홈을 파고 들던 김강민이 아웃돼 1사 만루로 바뀐 SSG는 김민식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 2-0으로 달아났다. SSG는 모리만도의 호투 속에 7회까지 2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8회말 불펜진이 가동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번째 투수 서진용이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세번째 투수 고효준이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김선빈의 우중간 적시탈 2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SSG는 9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3-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말 KIA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매직넘버(magic number) → 승리 수 (원문) SSG 랜더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2’ (고쳐 쓴 문장) SSG 랜더스, 정규리그 우승까지 남은 승리 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