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2023년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3년간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즌 운영으로 무대를 지켜 온 경기도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들과 새로운 도전을 담은 신작들로 구성한 2023 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의 총 20개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경기도극단과 경기도무용단이 각각 3작품, 경기시나위와 경기필하모닉이 각각 7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레퍼토리 시즌 외에도 경기도예술단이 축적한 작품을 다양한 곳에서 만나고 싶다는 요청에 힘입어 국내·외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 경기도극단 ‘창작과 고전을 아우르며 깊은 시선을 담아내다’ 경기도극단은 2023년 레퍼토리 1작품, 신작 2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인간과 우..
인천시가 강화갯벌 등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인천 갯벌 유네스코 2단계 등재 작업’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강화군, 옹진군, 중구에 있는 갯벌들을 실태조사하고 유네스코 등재 시 지역여건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021년 열린 제44차 위원회에서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로 구성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 제48차 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화성, 강화, 인천, 아산까지 확대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한국 갯벌의 2단계 등재를 추진했고 강화군 강화갯벌과 옹진군 장봉도 갯벌, 연수구 송도갯벌, 중구 영종도 갯벌 등이 대상으로 포함됐다. 즉 지자체의 의지만 있으면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강화갯벌을 눈여겨보고 있다. 강화도 남단에 위치한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전체 면적이 353㎢에 달한다. 특히 여차리-동막리-동검리를 잇는 강화남단갯벌의 면적은 90㎢이며 강화갯벌 면적의 25%를 차지하며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됐다. 국제조류보호회의(ICBP)가 지정한 철새 주요 서식지다. 또한 시베리아·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호주·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다. 시는 강화갯벌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강화군 역시 주민들 동의가 우선이라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를 찾고자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머드축제’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 사업은 민선8기 10대 중점갈등관리대상사업에 포함됐다. 갈등대응 체계를 마련해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발주하고 추후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주민동의 없이 시가 막무가내로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북한의 연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유관기관 간 협조와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9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올해 첫 ‘경기도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넘어왔다”며 “도내 여러 시·군이 북한과 접경에 있고 무인기가 넘어왔을 때 경기도의 하늘을 가장 많이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진 대남 정보 파악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제든 실제 무기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 보호를 위해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국민 모두는 우리 군을 신뢰하지만 과거와 달리 군사 문제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도민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할 때여서 오늘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10·29 참사를 겪으며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와 정보 공유, 공조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예방부터 현장 대처나 사후 수습 등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군과 경찰, 소방본부 등 각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늘 미국항공우주국의 지구복사수지위성이 추락하는 범위 내에 한반도가 있는 등 도민과 국민의 생명 안전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긴밀하게 협조하고 정보를 공유해 대처 방안을 같이 만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적어도 무인기가 경기도 항공을 날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뉴스를 보고 알아선 안 된다”며 “여야를 초월한 방위체제에서 다 같이 협조하며 중앙정부와도 협력할 방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통합방위협의회는 북한 정세와 군사 상황을 진단하고 통합방위 주요 시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의회 의장인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심진선 수도군단 부군단장, 박노호 해군 제2함대 부사령관, 김병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등 2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9일 새벽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에 수도권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 애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됐으나 추가분석을 통해 3.7로 하향조정됐다. 이날 지진은 발생 4초 뒤 강화군 교동관측소(GDS5)에서 최초 관측됐다. 이후 9초 만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자동분석을 토대로 지진속보가 발표됐고, 진앙에서 반경 80km 이내인 수도권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 진도는 인천 4, 서울·경기 3, 강원·세종·충남·충북 2로 나타났다. 계기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계기 진도 3은 건물 위층에서 현저하게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새벽에 잠을 자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저마다의 상황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렸다. 이들은 "지진 느껴본 거 처음이라 너무 공포였다", "침대가 흔들려서 놀라서 기절할 뻔 했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 직후 한 포털 사이트 뉴스 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시스템이 멈추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전 1시 29분부터 2시 8분까지 39분간 총 51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김포 10건, 부천·수원·시흥 각 5건, 파주 4건, 고양·성남·안양·의정부 각 3건 및 기타 10건 등이다. 또한 인천에서는 35건의 신고가, 서울은 33건, 강원은 1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북북동·남남서 또는 동남동·서북서 방향 주향이동단층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현재까지 한 차례(오전 2시 36분·규모 1.2)만 있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 지구관측위성의 잔해물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의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추락 지점 및 시각은 미국 공군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에서 추락으로 판단하는 상황은 2가지로 위성의 추락을 관측했거나, 90분~2시간 동안 관측이 되지 않을 때가 해당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에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7시쯤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잔해물이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난 안전문자 메시지를 통해 "12:3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국민에 알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추락 예상시간에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지난해 아파트값이 3%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의 경우 1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3.12% 하락했다. 세종은 11.97% 떨어져 시·도별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경기 화성시는 10.6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광명(-9.84%) ▲수원(-8.47%) ▲양주(-7.41%) ▲과천(-7.16%) ▲대구(-7.15%) ▲대전(-6.65%) ▲인천(-6.12%) 등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가 가장 큰 하락률(-6.40%)을 기록했고 이어 ▲송파구 -5.88% ▲노원구 -5.63% ▲성북구 -5.58% 등이었다. 강남 11개 구는 평균 -2.47%, 강북 14개 구는 평균 -3.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32)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이씨가 강가에 매장했다고 진술한 여성의 시신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9일 오전부터 기동대와 중장비, 수중 카메라를 탑재한 보트 등을 동원해 이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기영이 지난달 27일 50대 동거녀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이후 경찰은 유기 장소로 지목된 공릉천 일대를 수색해 왔다. 이후 이씨가 송치 전날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꾼 이후 매장 지점이라고 지목한 공릉천 일대 땅을 중장비로 파내며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와 통신 위치 조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색에 별 성과가 없어 시신이 이미 유실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씨가..
정부가 전국 초등학생에게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를 오는 3월 시범 도입한다. 늘봄학교는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초등 전일제의 새 명칭이다. 교육부는 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등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달 4개 시범 교육청을 선정해 약 20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 7~8개 시범 교육청으로 확대, 오는 2025년 전국적 확대를 목표로 한다. 우선 초등 저학년생에게 단순 돌봄이 아닌 기초 학력 지원,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입학 직후 1학년 학생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놀이 중심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학년의 경우 인공지능(AI), 코딩, 빅데이터..
새해 초부터 경기도내 시·군에서 조류독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와 인접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도에 따르면 전날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7만 8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고양시는 AI 발생 농장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서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31곳의 닭 등 약 874마리도 오는 9일까지 예방적 살처분하고, 가축방역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김포시 하성면, 연천군 군남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동일한 항원이 검출돼 발생 농가와 500m 이내 농가 등 2곳의 닭 22만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비상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해 추가 확산 방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 아니 운명 공동체”라며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저는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 대해 수도권의 패배라고 언급하며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되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해도 된다. 그러나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 전원은 이미 수도권 (출신)”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는 사실을 이미 절감하고 준비를 끝냈다.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총 16회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저는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폐쇄적인 민주당에 배척된 공통점이 있다”며 “안철수의 당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는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지금 현재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며 “그건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의원의 ‘김장김치는 3월이면 쉰다’는 발언에 “김치냉장고가 있는데…내가 언제 김장만 담궜나, 된장찌개도 끓이고 밥도 맛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총선에서 지고 김치를 드시겠다 뭐 그런 말씀 같은 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수도권 전략’을 함께하는 윤상현 의원과의 ‘안윤연대’ 단일화 가능성에 “서로 공감하는 것 자체가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라는 것”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