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위즈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 이어가기에 도전한다. 리그 4위 kt(39승 2무 37패·승률 0.513)는 5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38승 1무 38패)와 주중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8일부터 열리는 주말 홈 3연전에선 롯데 자이언츠(7위·33승 3무 40패)를 상대한다. 폭우와 폭염이 지나간 지난주 kt는 마법 같은 한 주를 보냈다.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나 4연승 포함 5승1패, 54득점(24실점)을 쓸어 담으며 5위에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그 사이 7연패를 당한 KIA와 순위표 자리를 맞바꾸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세 요인은 단연 타선의 폭발이다. 지난주 6경기 동안 kt는 75안타 9홈런을 생산해 그야말로 타선에서 불을 뿜었다. kt는..
뾰족한 나뭇가지가 얼기설기 얽힌 반원형의 무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붉은 반달 모양의 선은 마치 웃는 입 모양을 꼭 닮았다. 무대가 열리자 사람들이 분주히 배에 오르고, 그 와중에 한 아이가 버려진다. 입이 찢어진 흉측한 몰골을 한 아이의 이름은 ‘그윈플렌’. 갈 곳을 잃은 아이는 눈보라가 치는 숲속을 걷다 얼어 죽은 여인의 품에 안겨 있던 눈 먼 아기 ‘데아’를 발견한다. 데아를 안고 길을 헤매던 그윈플렌은 우연히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만나고, 우르수스는 ‘흉측한 괴물’과 ‘평생 별 볼일 없는 눈 먼’ 두 아이를 거둔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유랑 극단을 만든다. 2018년 초연 당시 최단 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 돌파, 그 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한국뮤지컬어워즈’, ‘이데일리 문화대상’, 골든티켓어워즈’ 등 4개의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휩쓴 뮤지컬 ‘웃는 남자’가 삼연으로 돌아왔다. 웃는 남자는 ‘레미제라블’, ‘장발장’, ‘노트르담의 꼽추’ 등으로 잘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빅토르 위고는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평하며 웃는 남자를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다. 작품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담았다. ◇ 빈곤한 유랑극단과 대비되는 호화스러운 의회…극명한 대비 공연 시간 총 180분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건 이 뮤지컬의 능력. 여기엔 다채로운 무대 장치가 한몫 거든다. 그윈플렌에게 기이한 미소를 갖게 한 ‘콤프라치코스(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으로 만들어 귀족에게 팔던 조직)’ 일당들의 배가 난파당하는 장면은 공연 시작 5분 만에 관객들을 극으로 빨아들인다. 술에 취한 귀족에게 나쁜 일을 당할 뻔한 데아를 위로해주기 위해 유랑극단 단원들은 데아를 강가로 데려가는데, 야트막한 달이 뜬 강가는 실제로 물이 흐르고 앙상블은 그 위에서 군무를 선보인다. 그윈플렌이 신나서 방방 뛸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침대, 여왕과 상임의원들이 의회는 사치스러워 보이는 장식들로 유랑극단과 대비돼 극심한 빈부 격차를 보여 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무대는 마지막 장면이다. 그윈플렌이 데아를 안고 흩날리는 여러 겹의 천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힘겨웠던 갈등들을 벗어나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하다. ◇ 맞춤옷 입은 듯 제 역할 만난 배우들의 호연 벌써 세 번째 웃는 남자에 참여하는 박강현은 밝은 목소리와 울림 있는 노래로 순수하고 선한 그윈플렌을 그려낸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졌다”며 패기 넘치게 말하면서, 자신의 찢었진 입을 보고도 구애하는 귀족에게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언제나 웃을 수밖에 없는 광대이지만 의회에서 가난한 자들을 보라며 부르는 ‘그 눈을 떠’는 그 누구보다 단단한 소리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 낸다.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는 ‘우르수스가 정말 약장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유랑극단의 공연 전 “나 박수 없어서 갈래, 요즘 소리도 낼 수 있다며”라는 한 마디에 관객들은 박수갈채와 함성을 쏟아낸다. 웃는 남자가 아닌 유랑극단의 공연을 보러 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첫 주연을 맡은 데아 역의 유소리도 빼놓을 수 없다. 청아한 음색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가녀린 모습이 심장 약한 데아 그 자체이다. 지켜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8월 2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여대야소·초선과반’ 정국 속 첫 수원시특례시의회를 이끌 의장단이 선출됐다. 수원시의회는 4일 오후 제368회 임시회를 개회해 제12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임시회를 통해 김기정 국민의힘 시의원과 이재식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각각 의장(5선)·부의장(6선)에 선출됐다. 이들은 모두 관록 있는 시의원들이다. 수원시의회는 5일에 5개 상임위원회 위원과 윤리특별위원회·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부위원장을 선임하고, 오는 6일에는 상임위원장·부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인원들이 많고 여대야소 형국이지만 그리 큰 차이로 벌어지지 않았기에 정파·당적을 떠나 ‘협치’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시의원들이 시민들이 행복한 수원특례시를 열어나가는 데 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12대 수원시의회에는 전체 37명 의원 중 22명이 ‘초선’ 신진들이다. 이에 지역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이 시의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그 열정을 다선 의원들이 균형을 잡아 시의회의 활약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화성시가 2022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화성시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종합점수 35점을 획득, 고양시를 따돌리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화성시는 30대부와 40대부, 여성부 등 3개 종별에서 정상에 올랐고 유소년부와 50대부에서는 준우승했다. 화성시는 30대부 결승에서 수원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40대부에서도 수원시를 만나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또 여성부 결승에서도 수원시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화성시는 유소년부에서 고양시에 1-2로 져 준우승했고 50대부에서는 남양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60대부 결승..
최근 국지성 폭우가 중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단 하루 만에 차량 326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경기도에 평균 17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달 30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326건이었고 추정 손해액은 38억4천400만원이었다. 주요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작년 말 기준으로 80%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전국의 차량 피해액은 다른 보험사까지 합쳐 4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장마 기간이 중부와 남부 지방은 오는 25일까지, 제주는 오는 20일까지라는 예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 풍수해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여야가 직장인 점심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근로자의 비과세 식대비를 2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른바 ‘직장인 밥값 지원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중순 근로자의 월 급여에 포함되는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근로자의 월 급여에 포함되는 6세 이하 자녀의 보육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송 부대표은 “월 급여에 포함되는 식대와 보육수당은 복지 차원에서 근로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당이나 비과세 한도는 19년간 제자리에 머물면서 현실과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근로자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 지속으로 역대급 침체 수렁에 빠졌다. 반면 사실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공인중개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전국 아파트 매매 최소 기록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5만5천98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5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2년(19만4천332건), 2019년(16만2천961건) 등 세 차례다. 특히 올해 매매 건수는 지난해(31만5천153건)의 '반 토막'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같은 기간 7천917건으로, 작년(2만5천159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어 올해도 조심스러운 여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9명으로, 전날(1만715명)을 이어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0일(9천310명) 이후 계속 1만명 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점차 유행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지난달 29일(1만455명) 다시 1만명 위로 올라섰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5일 사이에 3번이나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Rt) 흐름도 코로나19 유행 반등을 가리키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6월 4주(19∼25일)까지 13주 연속으로 1 미만을 유지하던 감..
박의성-손지훈 조(의정부시청)가 2022년도 제2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구미대회 남자 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의성-손지훈 조는 지난 2일 오후 경북 구미 금오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9일차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근준-남지성 조(세종시청)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4 7-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의정부시청은 올 시즌 남자복식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박의성은 김신희(경산시청)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박의성-손지훈 조는 대회 8강에서 김영석-박민종 조(상무)를 세트스코어 2-0(6-0 6-1)으로 무너뜨렸다. 4강에선 지난 1차 대회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김재환-김청의 조(안성시청)를 만나 접전 끝에 2-1(2-6 7-5 10-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박의성과 손지훈은 첫..
kt 위즈가 3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국민거포’ 박병호의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8-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8승 2무 37패, 승률 0.507로 6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38승 1무 37패)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실점하며 3경기 만에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또 kt 베테랑 3루수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1회초 2사 후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