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를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8일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A(42)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15분쯤 고양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 B 양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가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춘 꼭대기 층에서 주민과 마주치자 도망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A 씨는 아파트 건물 밖에서 B 양을 보고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미성년자 대상 범죄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젔으며, 경찰은 A씨의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 언론에서 ‘스미싱 피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 단어 ‘스미싱’(smishing)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쓸 필요가 있다. ‘스미싱’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을 의미한다. ‘문자메시지’(SMS)와 금융 사기를 의미하는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명절 전후로 택배 배송이 많아지면서, 택배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문자에 인터넷 주소를 넣어 접속을 유도한다. 이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할 경우 스마트폰에 보이지 않는 악성 앱을 설치해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와 문자를 금융사기조직으로 연결하는 일명 ‘강수발신’(강제수신·발신) 상태가 되게 하거나, 스마트폰 내부의 모든 정보를 탈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경찰 등은 모르는 번호로 온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지 말라며 ‘스미싱 피해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외국어의 국민 이해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만이 이 ‘스미싱’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미싱’을 모른다는 의미다. 이는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겨우 11%만이 이 단어를 이해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스미싱’을 어려운 외국어가 아닌 쉬운 우리말로 ‘문자 사기’, ‘문자 결제 사기’라고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문자 사기’ 범죄는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심한 경우 삶까지 앗아가는 심각한 범죄이기에, 따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되는 누구나 의미를 쉽게 이해하는 단어로 알려야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 등에 수정 공문을 보내는 ‘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을 진행 중이다. ※ 어려운 범죄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피싱(phishing) → 사기, 금융 사기, 전자 금융 사기 : 전자 우편이나 메신저를 사용해서 믿을 만한 사람이나 기업이 보낸 것처럼 가장하여, 비밀번호나 신용 카드 정보와 같이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정보를 부정하게 얻으려는 수법. * 메신저 피싱(messenger phishing) → 문자 금융 사기 : 메신저로 친구나 지인을 가장해 접근하여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행위. * 몸 캠 피싱(몸camera phishing) → 신체 불법 촬영 협박, 불법 촬영 협박 : 화상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알몸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영상 유포 협박을 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 스피어 피싱(spear fishing) → 표적 온라인 사기 :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자금융사기(피싱)와 달리 특정 기업 혹은 중요 시스템 관리자나 정보 책임자 등의 특정인의 정보를 캐내기 위한 사이버 공격. * 파밍(pharming) → 인터넷 금융 사기 : 사용자를 속여 사용자가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수법. * 랜섬웨어(ransomware) → 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 컴퓨터 시스템에 대하여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든 후 이를 볼모로 잡고 금전을 요구하기 위하여 퍼뜨리는 악성 파일. * 디도스(Distributed Denial of Service(DDoS)) →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 해킹 방식의 하나로서 여러 대의 공격자를 분산 배치하여 동시에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함으로써 시스템이 더 이상 정상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을 말함. * 폰지 사기(ponzi) → 다단계 금융 사기 : 실제 이윤 창출 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누어 주는 다단계 금융 사기. ※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는 경기신문·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지적장애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남성 2명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30·남) 씨와 B(27·남) 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한 C(25·여) 씨에게 징역 5년을, 사체유기 혐의로만 기소한 D(30·여) 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지적장애인 E(28·남) 씨를 폭행해 살해한 뒤 김포 대곶면 약암리 승마산 입구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E 씨 시신을 암매장하기 전 최소 이틀 넘게 빌라에 방치했으며 C 씨와 D 씨도 시신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E 씨의 시신은 지난 4월 나물을 캐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E 씨는 지난해 9월부터 A 씨 등과 함께 살면서 3개월가량 심한 폭행을 당한 채 방치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이들 4명의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최근 마트나 편의점, 카페 등에서 ‘친환경’을 내세운 생분해성으로 만든 'PLA' 제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PLA(Poly Lactic Acid)는 옥수수, 사탕수수, 카사바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들어진 생소재로, 180일 만에 자연 분해되며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하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는 여러 제조업·식품업계는 석유계 소재가 아닌 PLA·PHA(Poly Hydroxy Alkanoate) 등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뚜껑이나 포장용기, 숟가락, 수세미, 현수막 원단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제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PLA 사용을 권장했던 환경부가 지난 1월부터 친환경 인증에서 제외하는 등 PLA 사용 억제에 나섰다. PLA는 분해성에 집중된 소..
최근 주택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9년1개월 만에, 수도권 아파트값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 절벽이 극심한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매매 호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 5일(-0.15%) 조사 이후 9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조사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도 최근 5주 연속 확대되며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거래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639건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8월에도 440건에 그치며 작년 동월(4천64건)의 9분의 1선에 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잇단 금리 인상..
정부가 내년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74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일부 중복을 포함해 2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예산 4대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 4대 핵심과제에 74.4조원 투입…8.7조원↑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 청년, 노인·아동·청소년 지원을 내년 예산의 4대 핵심 과제로 지정했다. 4대 핵심 분야 예산은 정부안 기준 74조4천억원으로 올해(65조7천억원) 대비 8조7천억원(13.2%) 늘었다. 지원 대상은 중복분을 포함해 총 2천100만명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내년 중앙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원 9조원 중 대부분을 핵심 과제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 복지 사각지대 막는다…재산..
경기도가 총 35조6708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8일 발표, 도의회에 제출한다. 이는 지난 1회 추경 35조426억 원보다 6282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등 세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일반회계 5666억 원, 특별회계 616억 원이 증액됐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화폐 확대 발행 지원, 반도체 소부장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장기 미집행사업인 도로 확포장, 수해 방지를 위한 지방하천 정비, 영유아보육료 지원 등에 중점을 뒀다”며 제2회 추경안을 발표했다. 도는 현재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라 도세의 주요 세원인 취득세와 등록면허세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해 지방세 수입을 1조6182억 원 감액 편성했다. 하지만 지방세 감소분에 대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000억 원,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2647억 원, 국고보조금 5973억 원 등을 활용해 1회 추경보다 예산을 증액할 수 있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지역경제 활성화, 도로·하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 도민 복지 증진, 코로나19 대응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먼저 금리 지속 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736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지역화폐 확대 발행지원 385억 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14억 원,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23억 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또 도로·하천 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에 932억 원을 반영했다. 장기 미집행사업인 남양주 화도-운수 구간, 안성 불현-신장 구간 등 도로 확포장에 663억 원, 양평 흑천, 파주 동문천 등 수해상습지 개선을 위한 지방하천 정비와 개수사업 등에 135억 원, 무인교통단속 장비 등 설치사업에 31억 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도민 복지 증진에도 행복주택 건설사업 지원 448억 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296억 원, 긴급복지 213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121억 원 등 총 2200억 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국고보조금과 도비를 연결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격리입원치료비 3036억 원, 생활지원비 지원사업 2855억 원 등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6056억 원을 반영했다. 류인권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해까지 덮쳐 민생안정과 긴급 투자사업 지원을 위해 마른 수건 짜듯이 최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번에 제출하는 추경 예산안이 도민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안은 오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3년만의 추석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해 여행 자제를 권고하지만, 많은 인천시민들은 이번 명절 연휴를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한다. 이율배반적이지만 둘 모두를 충족시킬 방법이 있다. 바로 우리 곁의 휴식공간을 찾는 것이다. 이번 연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인천의 관광지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의 도심 속 관광지 중구 개항장은 우리나라 1호 지능형(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이곳에서 인천시가 개발한 모바일 콘텐츠를 활용하면 해설사가 따로 필요없이 비대면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인천이(e)지 앱을 활용하면 증강현실 고스트를 통해 관광지 해설을 들을 수 있고, 파라노믹증강현실로 과거 개항장 모습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조선힙쟁이라는 게임 앱은 스스로 20세기 초 개항장 인물이 돼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근대사를 체험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다. 개항장 관광을 마쳤다면 근처의 차이나타운을 들렀다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월미도를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남동구의 인천대공원도 가을철 도심 속의 좋은 휴식공간이다. 아직 단풍이 질 시기는 아니지만 인천대공원의 단풍터널은 언제나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구절초 등 다양한 계절꽃과 대나무숲, 산책로를 갖춘 가정예원. 황화코스코스가 만개한 어울정원, 중앙분수대와 함께 화려함을 뽐내는 장미정원,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너나들이캠핑장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을 따라 난 산책로를 3㎞ 정도 걸으면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가 나온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우리나라 해안에 서식하는 수생식물과 습지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이다. 소래포구에서는 제철 꽃게와 대하를 만날 수 있다.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인천의 섬 옹진군 영흥도는 인천 전역에서 차로 두 시간 안에 가볼 수 있는 섬이다.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십리포해변‧장경리해변 등이 있다. 지금은 야영장이 잘 만들어져 있어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소사나무군락지도 명소다. 소사나무(서어나무)는 척박하고 건조한 기우에도 살아남는 생명력을 가졌다. 여름엔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엔 바람을 막아주는 섬 주민들에겐 소중한 나무다. 국내 최대 소사나무 군락지가 영흥도 가기 전 선재도 십리포해변 근처에 있다. 선재도는 바지락 수확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갯벌이 있다. 선재도의 목섬은 CNN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섬 입구의 카페도 독특한 디자인의 야외 테라스가 명물로 꼽힌다. 중구 소무의도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다. 인도교부터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무의바다누리길은 8개 구간, 2.48㎞ 길이로 서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인 소무의도스토리움에선 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2020년 5월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무의도 역시 해상관광탐방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무의도는 하나개해수욕장에서 갯벌체험과 집라인, 사륜바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중구 영종도의 왕산해수욕장과 가까운 왕산 마리나에선 요트와 카약 등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오토캠핑과 해변캠핑이 가능한 장소도 많아 많은 캠핑족들이 찾는 곳이다. 박물관 그 자체 강화도 강화군 곳곳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유적지가 있다. 이걸 도보여행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이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다. 심도직물 굴뚝이 있는 용흥궁공원을 시작으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독립만세 기념비, 노동사목 표지석, 700년 은행나무, 담장길, 조양방직, 강화중앙교회, 합일초등학교, 소창체험관을 걸어서 돌아본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우리나라의 첫 한옥 성당이다. 내부는 로마 성당 양식이지만 외부는 전통 한옥 양식이다. 노동사목 표지석은 1965년부터 1968년까지 진행된 노동운동 ‘심도직물 사건’을 기리는 비석으로, 가톨릭 노동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양방직은 과거 강화군의 섬유산업을 이끈 방직공장이었으나, 산업이 쇠퇴하면서 공장이 방치됐다가 최근 미술관 겸 카페로 재탄생해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합일초는 미국인 선교사 조원식과 강화교회 박능일 목사가 1901년 4월 잠두의숙으로 설립한 100년 넘은 학교다. 소창체험관은 염색공장이었던 옛 평화직물 건물을 리모델링해 강화 직물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엔 과거만 있는 게 아니다. 강화군 길상면에는 현대미술이 살아 숨쉬는 해든뮤지움이 있다. 인천관광공사의 웰니스관광지에도 선정된 해든뮤지움은 미술품 전시는 물론 강연과 공연, 창작까지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7000원, 초등생 5000원, 미취학아동은 2000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해든뮤지움 근처엔 동막해변이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밀물 때 해수욕장, 썰물 때 갯벌체험장으로 이용한다. 강화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연등국제선원이다. 성철 큰스님의 제자인 고(故) 원명스님이 1997년 창건한 선원이다. 이곳은 외국어가 가능한 스님들이 있어 외국인들도 편하게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 사찰에서 예불과 공양, 합장, 참선 등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연등국제선원 근처엔 부근리 지석묘와 연미정이 있다. 지석묘는 강화도의 고인돌 가운데 가장 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연미정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한강 하구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한가위 달맞이 명소는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인천의 달맞이 명소 4곳을 추천했다. 경인아라뱃길, 자유공원, 월미공원, 백운산이다. 2012년에 개장한 경인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에서 서해바다까지 이어진 물길로 달맞이가 가능한 장소다. 서구와 계양구에 걸쳐 있어 다양한 장소에서 추석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 달맞이 장소는 아라타워 전망대다. 타워 23층에 있는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근처 정서진도 탁 트인 광장에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구 자유공원과 월미공원도 훌륭한 달맞이 장소다. 1986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첫 서구식 공원인 인천 자유공원은 개항 당시 조계지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원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야간 조명들이 나무 사이사이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자유공원 광장과 전망대, 석정루에서 내려다보는 인천항의 야경과 함께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상륙작전 무대였던 월미공원은 50년 동안 군부대가 있어 출입이 제한됐다가 2001년 개방하게 됐다. 달맞이 장소는 월미전망대가 대표적이다. 전망대까지 1.5㎞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경사가 완만해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예포대 역시 좋은 장소다. 사신이나 외국 선박이 월미도를 지나가거나 인천에 입항시 예포를 쏘던 곳이다. 예포대에서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송도 등 야경과 함께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다. 백운산은 중구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아침저녁마다 산 정상부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서려 있다고 해서 백운(白雲)이라 이름 붙었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보기 위해 많은 백패커들이 이곳을 찾는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둘레길을 따라 정상까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동쪽·북쪽으로 월미도·강화도가 보이고, 남쪽·서쪽으로 인천대교·인천공항·장봉도·무의도 등 인천 앞바다 섬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스마트관광도시(smart觀光都市) → 지능형관광도시 * AR(artificial reality) → 증강 현실 (원문) 중구 개항장은 우리나라 1호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고쳐 쓴 문장) 중구 개항장은 우리나라 1호 지능형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원문) 우선 인천이(e)지 앱을 활용하면 AR 고스트를 통해 관광지 해설을 들을 수 있고, 파라노믹 AR로 과거 개항장 모습을 360도로 볼 수 있다. (고쳐 쓴 문장) 우선 인천이(e)지 앱을 활용하면 증강현실 고스트를 통해 관광지 해설을 들을 수 있고, 파라노믹 증강현실로 과거 개항장 모습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8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의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또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이후 약 3개월여 만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25∼2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먼저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거행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 방문 뒤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최근 태풍·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이로 인한 인명사고가 반복되자, 특수한 상황에서의 안전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규정이 재정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경상북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9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전날 저녁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거세게 들이친 물에 잠겨 고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조된 이들 중 2명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나머지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피해와 인명사고는 지난달 8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도 잇따랐다. 이날 안양·성남 등 경기남부지역 일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서울 서초구에선 40대 남성 A씨가 강남빌딩 지하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