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병의 대표주자는 디스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다리의 저림과 땅김이 주증상이고 순수하게 허리통증, 즉 요통을 이야기할 때 50대 이후 중년여성에서는 척추분리증이 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원인입니다. 척추분리증은 허리뼈 뒤쪽 협부라는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아주 통증이 극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분리되는 시기에는 마치 허리를 삔 것처럼 통증이 있고 소아의 경우 무릎 뒤가 당긴다고 하며 무릎을 약간 구부린 엉거주춤한 특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보다 성인의 경우 퇴행성으로 인해 분리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환자 또한 더 많습니다. 그리고 치료방침 또한 달라서 소아의 경우 전방으로 어긋나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성인의 경우처럼 퇴행성인 경우 실제 전방으로 많이 어긋나서 마비나 몸의 변형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힘든 일을 할 때마다 발생하는 엉치가 빠질 것같은 통증이 문제가 됩니다.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척추의 뒤쪽 신경이 나오는 곳에서 분리가 되기 때문에 발치 전 이빨이 흔들리듯 척추분리증이 있는 마디가 흔들리게 되고 주로 엉치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척추분리증이 있는 환자들은 허리통증과 엉치통증
올해도 벼농사는 대풍이 예상돼 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일부 지역에 오랜 가뭄이 있었지만 무더운 날씨와 일조량 증가 등 벼 작황에 양호한 기상여건이 이어져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재배면적도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십수년 간 이어진 풍작은 오히려 쌀값 하락을 부추겨 농촌은 해마다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조생종 벼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생산농가나 이를 수매하는 농협 모두 시름에 젖어있기는 마찬가지다. 쌀농사 풍년이 결코 달갑지가 않은 게 농촌의 현실이다. 조생종 벼도 최근 본격적으로 수확되면서 산지 쌀값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벼농사 풍년임을 방증해주고 있다.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80㎏짜리 산지 쌀값은 14만1천6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76원보다 1만8천392원(11.5%) 낮게 형성돼 있다. 지난 5일 여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여주시농협통합RPC) 이사회에서는 올해 조생종 벼 수매가를 40㎏에 5만7천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수매가 7만3천원보다 무려 1만6천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농민들은 강력히 반발로 결국 물러서 지난 19일 작년보다 3천원 낮은 7만
경기도 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하 야자)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말만 자율이었지,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학교에 강제적으로 붙잡아 놓았던 ‘야간 강제학습’이 옳은 말이었다. 도교육청은 야자를 폐지하고, 그 대신 고등학교는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현행 1학년 2학기에만 시행하던 것을 1,2학기 전학기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야자는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라고 말한다. 따라서 야자 폐지는 비정상적인 공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야자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전담팀인 ‘고교교육 정상화팀’을 신설,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팀은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활동하면서 야자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다. 주로 학생과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수요조사와 운용 가능한 인력, 장소 등을 섭외하면서 야자 폐지에 따른 혼란을 없애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동안 야자문제를 놓고 많은 논란이 빚어졌다. 야자 폐지에 찬성하는 이들은 야자의 공부 효율성이…
살아가면서 본인이나 자녀들을 위해 부동산 등의 재산을 취득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법에서는 직업·연령·소득·재산상태 등으로 봐서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 그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무관서가 재산 취득자금 의 출처를 확인하는 자금출처조사를 하게 되는데, 조사결과 다른사람으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증여세가 부과된다. 특히 경제활동 기간이 길지 않은 자녀 또는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가정주부 등이 아파트나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자금출처조사 대상이 되기 쉬우므로 사전에 대비가 필요하다. 재산을 취득한 금액이 10년기간 일정금액 이하인 경우에는 신고된 소득에 관계없이 아예 자금출처 조사대상이 되지 않는다. 세대주 인 경우에는 30세 이상이면 주택가액 2억 원, 40세 이상이면 주택가액 4억 원에 미달하면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는다. 비세대주인 경우에는 30세 이상이면 주택가액 1억 원, 40세 이상이면 주택가액 2억 원에 미달하는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30세 미만이라면 가액 5천만 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자금출처조사 대상이…
우리나라 올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리우 올림픽이 끝났다. 금메달을 못 따면 눈물을 흘리던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경기를 즐겼다고 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국민들도 메달을 못 땄어도 그동안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박수를 쳐 주었다. 하지만 돌아보건대 성적이 좋은 종목과 나쁜 종목은 준비과정에서부터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양궁의 경우 정실주의를 배격하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대표를 선발하고 협회차원에서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에 잡음이 많이 있던 종목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출전 여부가 며칠 전에야 결정된 수영의 박태환 선수나 평상시에 별 관심도 없고 지원도 시원찮았던 여자 핸드볼이나 여자 배구 같은 종목들의 부진은 예상되었던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들이 박수를 보냈다고 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단순히 참가에 의미를 둘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전 종목 석권 후 양궁 총감독은 4년 후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지금부터 모든 종목이 지난 올림픽을 돌아보고 다시 체제를 정비하고 선수와 코치, 임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58 개띠’라 불리는 베이비붐세대의 주역들이 주목 받는 것은 전후 세대 중 머릿수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어딜 가나 사람에 치이는 일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다. 초등학교 시절은 2부제나 3부제의 ‘콩나물 교실’에서 부대끼고 심지어 화장실 앞에 서도 긴 줄을 서야 했다. 대학 예비고사와 본고사에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거치는 등 가는 곳마다 ‘좁은 문’을 뚫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근대화의 길목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서 10·26과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현대사의 커다란 고비를 겪었고, 6월 항쟁에서는 넥타이부대로 활약한 탓에 자부심과 동료의식이 다른 인구그룹에 비해 훨씬 강한 것 또한 그들이다. 결혼할 무렵에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40대의 문턱을 넘으니 외환위기가 터졌고 이후에는 전전긍긍하며 ‘가늘고 길게’ 살 것을 꿈꾸지만 ‘사오정의 아픔’을 겪었다. 중고교 시절 평준화제도 도입으로 ‘뺑뺑이 세대’ 혹은 ‘낀 세대’라는 꼬리표를 여전히 떼지 못한 채. 이처럼 인생의 고비 고비에서 한국 사회의 변혁을 온몸으로 겪은 그들의 여정은 문화적 테마로 종종 등장했다. 은희경의 장편 ‘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들의 이야기다. 시인…
나이 /류시화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 속에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 그래서 난 말했지 어느 날 불시에게나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에게 입을 맞추었지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입맞춤을 나의 날들이 너무도 많지만 나는 그 짧은 순간만을 세지 왜냐하면 그 순간이 정말로 나의 모든 삶이었으니까 모르는 누군가 불쑥 내 나이를 묻곤 한다. 당황스러운 나이에 접어든 나는, 선뜻 제 나이를 대답하지 못하고 출생연도로 말 한다던가 띠로 얼버무리며 난처한 순간을 마무리 할 때가 많다. 이 시에서 시인이 말하는 한 시간의 나이, 굳이 나이를 세지 않아도 가슴 뛰던 풍경들은 낯설고 오래전 사랑은 내 안 깊숙이 묻어둔 채 이따금씩 꺼내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손바닥이 간지러운 그런 나이에 와 있다 순리처럼 친절한 피부가 말해주듯이 감각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우리에게 누군가 또 짓궂게 되묻는다. 나이가 한 시간이요? 시인이 간직한 짜릿한 입
찌는 듯한 무더위가 거짓말처럼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때맞춰 2018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원서접수도 시작됐다. 혹독한 여름을 난 수험생들에게는 대입이라는 말만 들어도 새벽 찬 바람만큼이나 으스스할 것이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은 정원의 70%나 수시에서 뽑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조바심은 더해진다. 특히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늘리고 논술과 적성시험 비중은 줄였다. 그러기에 대학별 고사준비에 부담이 없는 학생부 전형 지원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너도나도 일단 접수해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대입전형방법은 다양화하다 못해 너무 세분화돼 입시전문가들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최근까지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교를 돌며 설명회를 갖고, 입시전문기관들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입지원방법 등에 대해 홍보를 했다. 그래도 뭐가뭔지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대입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수시모집 인원의 85.8%까지 크게 늘면서 평소 학교공부가 중요해졌다는 사실이다. 같은 학급 학생들 모두가 경쟁자여서 교실이 삭막해지는
우리나라 법조계를 ‘정의를 위한 조직, 형평성 있는 법의 잣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법조계의 비리는 흔한 것이어서 국민들은 웬만한 사건에 무덤덤하다. 사실이다. 이는 대검찰청의 ‘법조 주변 부조리 사범 단속 현황’ 통계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법조비리와 관련해 사법당국에 적발된 인원은 무려 2천537명이나 됐다. 더 심각한 것은 법조 비리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부터 2008년까지 1천200~1천600명 선이던 법조 주변 비리 사범은 2009년 2천554명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작년까지 2천300~2천6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브로커가 대부분이었지만 변호사 범죄도 증가했다. 명의 대여나 부정수임으로 적발된 변호사는 10년 전 10명 안팎이었지만 작년엔 61명이었다. 금품수수 혐의로 적발된 판·검사 등 법조 공무원은 지난해 96명이나 됐다. 역대 법조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는 진경준 검사장이다. 공직자 재산 공개에 신고된 그의 재산은 156억원으로 법조계 최고였는데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부터 공짜로 받은 주식을 10년 뒤인 2015년 126억원에 팔아 생긴 것이라고 한다. 넥슨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도 해제됐고 뜨겁던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끝났다.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러시아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다이빙 선수가 연기 중 타이밍을 놓쳐 얼굴먼저 입수하면서 0점 처리되는 불운이 생겼다. 다이빙을 보면서 잊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괴산 자락에 있는 쌍곡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 쌍곡계곡은 물이 좋고 계곡이 좋아 피서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자연환경 보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계곡에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 많지만 20여년 전만해도 취사와 물놀이가 자유로웠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과 이른 새벽 집을 나섰다. 좀 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 부지런을 떨었다. 계곡을 한참 오르다보니 물놀이하기 딱 좋을 만큼의 물과 적당한 그늘 그리고 물줄기를 향해 뻗은 소나무까지 안성맞춤인 곳을 발견했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물놀이를 시작했고 남자들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돌리며 흥겨운 판이 시작됐다. 물이 차서 입술이 새파래지고 오들오들 떨면서도 즐겁기만 했다. 처음엔 우리일행들만 있었는데 차츰 사람이 모여들었고 잠깐 사이에 계곡이 왁자해졌다. 물놀이를 하던 젊은이 중 누군가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