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포시 일산대교 위에서 3차선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뒤따르던 차들이 14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이 14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바로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아이스’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한번 녹았던 눈이 다시 얼거나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도로위에 뿌린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게 되면서 도로 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아이스(black ice)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블랙아이스는 그늘진 도로나 터널 등 표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밤새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 있는 새벽녘 도로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경찰청이 발표한 지난 5년간 겨울철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7천236건 중에서 눈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6명이며,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자는 706명으로 눈길 사고사망자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를 멀리에서 보면 일반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미끄러운 빙판길이기 때문에
화재, 구조, 구급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화재는 크게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해야 하는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발화 후 5분은 신속 정확한 화재진압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반드시 대피해야만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심정지 응급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이다.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소생률이 50%이지만 1분이 경과 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분 이내 뇌에 산소가 공급돼야만 한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응급처치 시간이 단축될수록 치료결과가 좋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급차를 정말 응급 할 때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응급 상황에서도 119요청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따르면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것이며 응급환자는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서 신고하거나 응급환자가 아니면서 병원에 갈차가 없다고 신고하는 경우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사고와 위급한 상황은 예고되지 않고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추워지는 날씨 속에 전기요나 전기매트, 전기장판 등 전기 난방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겨울철 화재 위험도 덩달아 늘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장판 절연파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장판류 화재 1위는 전기장판, 2위는 전기매트, 3위는 전기요 순으로 경기도내 전기장판로 인한 화재사고는 2014년 65건, 2015년 66건, 2016년 61건 등으로 매년 60건 이상 발생하는 만큼 겨울철 화재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매트 화재 예방은 국가에서 인증 받은 ‘전기용품안전인증’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전기매트를 접을 때는 전선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전선의 결대로 접어주는 것이 좋다. 또 전기 매트 위에 가능한 의자 등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특히 전선이나 콘센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멀티탭 콘센트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 사용을 하게 되면 과부하로 인한 합선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콘센트의 용량을 확
소방학교를 수료하고 기대와 부푼 꿈을 갖고 일선에 배치된 나의 후배들! 이제 그대들은 진정한 소방관으로서의 한발을 내딛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고통에 신음하는 응급환자를 처치하고, 생명이 위급한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일선의 업무가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꿈이었기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장의 생계를 위한 직업적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선배로서 그대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런 업무 외에 간과하고 있었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다. 그것은 당신들이 앞으로 수행하여야하는 업무에는 합리적인 위험성이 늘 함께 할 거라는 것이다. 화재의 현장에는 붕괴와 소리 없는 악마라는 백드래프트(역류)가, 구급의 현장에는 예상치 못한 폭력이 구조의 현장에서는 2차사고의 위험이 그대들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는 마시라!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 그대들의 선배이고 동료인 우리가 늘 함께 옆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위험을 미리 예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그대들에게 행사하려는 폭행을 막아주고 막을 수 없을 때에는 적어도 같이 고통을 분담할 것이다. 그리고 소방이라는 조직이 그대들의 최후 보호자가 되어줄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는데 사실 나는 그 개념도 정확이 몰랐다. 그러면서 어떻게 공공행정에 접목시키고 민간부문을 선도할 수 있겠는가? 공무원으로서 부끄러움이 앞선다. 12월 초 경기도인재개발원 ‘제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에 다녀왔다. 이번 교육과정은 첫째,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사회 변화(박경식 박사) 둘째,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한 가치창조와 공공행정의 역할(이기훈 박사) 셋째, 인류의 삶을 위해 무한 가능성을 열다 IoT(서동민박사) 넷째, 빅데이터의 공공행정활용(송규봉 대표) 등 4차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네 명의 교수진이 공통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설명하고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본 제4차 산업혁명과 또 그것을 공공행정에 접목시키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였다. 2016년 1월 언론이 다보스포럼 개최를 알렸을 때 나는 다보스라는 지명에 관심이 컸다. 러시아 흑해연안의 알타, 중국의 북대하, 프랑스의 레만호와 함께 다보스가 세계최고의 휴양지라는 사실과 젊은날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무대로서 사회적 휴머니즘의 상징인 독일청년 한스 카스토르프와 러시아 귀족부인 클라우디아 쇼사의…
거리를 걷다보면 차도와 보도경계부분에 설치돼 있는 적색 시설물이나 도로상에 노란색으로 테두리가 그려져 ‘소화전, 주·정차금지’라고 표기돼 있는 맨홀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도로상에는 교통제어시설, 표지판, 맨홀 등 각종 설치물이 너무 많아 위에서 언급한 시설물을 보더라도 무심코 지나쳤겠지만 이 시설물은 화재 발생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법규상 ‘소방용수시설’이라고 부르는 이 시설은 화재현장에서 소방차에 적재돼 있는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상수도관이 묻혀있는 큰 도로는 물론 소방차 진입이 원활하지 않은 동네 골목길, 고지대 및 주거밀집지역 등에 설치한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총 9675여개의 소방용수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처럼 소방용수시설이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다면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대형화재나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도 신속하게 소방작전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소방용수시설을 소방관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방용수시설은 도로교통법 제33조에 의거 5m 이내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소화전 맨홀위에 버젓이 주차를 하거
“아무도 보는 이가 없으니 급할 때 쓰시라”고 건넨 금덩어리를 보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내가 안다(天知地知子知我知)” 후한시대 ‘관서(關西)의 공자’로 불린 청렴한 관료 양진(楊震)이 자신이 관리로 추천했던 왕밀(王密)이 금품을 가져왔을 때 훈계한 말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다. 그러나 부패인식지수(CPI)는 조사 대상국 176개 국가 중 52위, OECD 35개 회원국 중 29위다. 이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에 속하지만 청렴과 부패지수는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소위 ‘김영란법’이라고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시행에 옮기고 있다. 청탁금지법의 주요골자는 불법 인·허가와 면허 등 처리, 채용 및 승진 등 인사개입, 외부강의 제한 등 공직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처럼 청탁금지법을 법률로 정해 시행하다보니 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그 대상과 한도액, 위반사례, 법령연찬 등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이 무색하게도 가평군은 벌써 여러 차례 눈이 내리고 많이 추워졌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벌써부터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어느덧 추위를 녹이기 위해 난방기구 등 불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12월이다. 더욱이 날씨마저 건조해지면서 화재에 취약해지는 계절이다. 이때문에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지난달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화재예방을 시작하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이에 가평소방서 전 직원은 안전한 가평군을 조성하기 위해 불조심 홍보와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한 습관을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한다. 첫째로 전기 누전을 점검해야 한다. 전류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치한다면 감전 및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한번씩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이다. 특히 온도가 내려가면서 히터, 전기난로 등 전력요구량이 높은 전열기구들을 사용하다 보면 과부하에 걸려 고열에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셋째로 먼지가 쌓인 전기용품이다. 콘센트나 전기제품 안에 쌓인 먼지가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트래킹(tracking
우리는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적 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핵심이 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 기계, 지능, 서비스 같은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연결된 초연결, 초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기술과 기술이 융합되면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인공지능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여 그 영역이 갈수록 확장될 것이고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에게 도전 받을 날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기술이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 기술 도입은 가구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애플과 공동으로 실제 공간에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는 AR 모바일 앱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선보였다. 앱을 활용하면 자신의 집을 스캔하여 이케아 제품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시키고 카메라를 액세스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있는 공간을 스캔하여 가구를 배치하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두레마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로 말하자면 부산에서 평양까지보다 더 넓은 지역이 판판한 농장으로 이어진다. 이 농업지대의 시작점이 베이커스필드 지역이다. 두레마을은 이곳에 60에이커(7만2천평)의 농장을 일구어 온갖 과일나무를 심었다. 감, 복숭아, 포도, 대추, 석류, 오렌지 등을 심어 마치 에덴동산처럼 가꾸며 청소년수련장과 치유농장을 꾸며가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마침 무우와 도라지를 수확하는 철이어서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농장 식구들과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참 일하다 배가 출출하여지면 감나무 밭으로 들어가 잘 익은 감 몇 개를 따 먹으면 시장기가 가신다. 캘리포니아의 과일은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감이나 포도를 입에 넣으면 마치 꿀처럼 단 맛이 난다. 사막같이 내려 쪼이는 햇볕 덕택이다. 그리고 비옥도가 높은 양질의 토양 때문이다.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감을 대접하면 감이 어떻게 이렇게나 단맛을 낼 수 있느냐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한다. 지난 7일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에서 모처럼 노동에 열중하였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