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년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15년부터 매년 선보여온 프로그램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박진우, 소프라노 박하나,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부천시립합창단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협연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장대한 서주와 힘찬 멜로디로 베토벤의 음악적 혁신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이 곡은 1809년 나폴레옹의 빈 침공 당시에 작곡된 곡으로, 혁명적인 자유와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어 훗날 ‘황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피아니스트 박진우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연주에서는 작품 속에 담긴 인간의 숭고한 정신과 강렬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환희의 송가’로 불린다. 이 곡은 기악곡에 성악을 등장시킨 최초의 교향곡이며, ‘느린 2악장, 빠른 3악장’의 관습적인 진행에서 벗어나 잔잔한 선율을 3악장에 배치함으로써 4악장의
2003년 상암 월드컵 신드롬을 일으켰던 ‘투란도트’가 올 연말 그 영광을 재현한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박현준 예술총감독, 지휘를 맡은 호세 쿠라, 칼라프 역을 맡은 유시프 에이바조프, 리우 역을 맡은 줄리아나 그리고리안, 도나타 롬바르디, 다리아 마시에로, 티무르 역을 맡은 루이스 오타비오 파리아, 핑 역의 한명원, 팡 역의 김성진, 퐁 역의 김상진 등이 참석했다. 투란도트는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작품으로, 전설 속의 중국을 배경으로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합격하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에 칼라프 왕자가 도전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다. 이번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역사상 가장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줄리아나 그리고리안, 유시프 에이바조프 등 세계적 가수들이 출연해 귀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박현준 감독은 “세계적인 가수들을 한꺼번에 모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진행했다”면서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가수들의 노래와 음악을 전달하고 대한민국의 예술 수준을 전 세계에 어떻게 알릴 것인
국내 최초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영화가 융합된 ‘박물관 영화제’가 개최된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 조윤정 ‘제1회 박물관 영화제’ 사무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 MCF)’의 목적과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박물관 영화제’는 별개의 장르였던 전시와 영화를 융합해 관객들이 영화와 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국내 300여 개의 영화제 중 처음 시도되는 영화제다. 박물관영화제는 박물관이 주체가 돼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박물관 및 영화계 전문가 12인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GV(Guest Visit) 토크 콘서트에서는 학예사, 감독, 배우, 역사 전문가들이 참석해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업계의 화두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역사 유물을 전시하는 정적인 공간에서 생활 속에 살아 숨쉬는 영화를 초대해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박물관 안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며, 유물을 보며 영화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박물관의 뮤지엄아트홀과…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1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화성아트홀에서 화성특례시 출범을 기념하는 ‘2025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선 최정상 피아니스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K-ARTS) 김대진 총장이 포디움에 올라 바싸르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뿐만 아니라, 청아한 목소리로 세계를 사로잡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클래식계의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협연한다. 연주회에서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등 전 세계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전환되는 화성특례시 출범을 기념한다. 특례시 출범으로 자치 행정력 강화, 사회복지 및 행정서비스 개선,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화성시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25 신년음악회’의 티켓 가격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티켓 예매와 공연의 상세 내용은 화성시문화재단 아트홀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양평에 위치한 구하우스 미술관은 새해 1월 8일부터 5월4일까지 ‘구하우스가 24년도에 컬렉팅한 신규 소장품전; 소유 x 공유 展’을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태훈, 박광수, 권수현, 유리, 이지연, 이병찬, 김은진, 최영순, 키키스미스, 송태화, 이부강, 김기태, 추미림, 차혜림, 강철규, 모현서, 이안온, Aruta Soup, 윤석남, 오트마 회얼(Ottmar Hörl), 요한 판크라트(Jochen Pankrath), 죠셉 초이 (Joseph Choï), 이태수, 앨런존스, 김영미, 고영훈, 강요배 등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구하우스 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2024년에 수집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시대를 꿰뚫어 보는 안목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한 신진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또 급변하는 현대 사회 가운데 생겨나는 수많은 이슈들을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소화시켜 예술로 풀어낸 참신한 발상도 펼친다. 구하우스 미술관은 급격하게 발달하는 과학기술과 인간 내면의 정서적 고갈 현상 가운데, 예술의 역할과 더불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초기 컬렉션 시기에는 유명 원로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수집했다면, 최근에는 신선한 생각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24일 화요일까지 2024년 경기도박물관 문화동호회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문화동호회 ‘민화학교’와 ‘규방공예학교’에서 제작된 다양한 작품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박물관 민화학교 작품전 ‘붓이 색을 만났을 때’에서는 모란도·송학도·해학반도도·일월오봉도·책가도 등을 볼 수 있고, 박물관 규방공예학교 작품전 ‘바늘이 실을 만났을 때’에서는 주머니·골무·보자기 등과 조선시대 출토 배자를 실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배자를 볼 수 있다. 민화는 부귀와 장수, 다산과 화합 등의 길상을 추구하고, 나쁜 기운을 막는 벽사와 옛 이야기 등을 해학과 풍자가 담긴 필치로 그려낸 그림이다. ‘박물관 민화학교’ 과정에는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이 있다. ‘초급반’에서는 화병모란도·운용도·문자도·연화도 등의 작품을, ‘중급반’에서는 기명도·어변성룡도·십장생도 등의 작품을 완성한다. ‘고급반’에서는 송학도·해학반도도·일월오봉도·책가도 등의 작품을 완성한다. 규방은 전통가옥에서 남성들이 거주하던 ‘사랑채’와 구분되는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써 여성들이 규방에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든 것을 통칭한다. ‘박물관 규방공
일본은 사할린한인을 버렸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황제는 라디오로 일본의 패전을 공포했다. 사할린의 한인 주민들은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던 사할린 땅에 평화와 희망을 가져다준 소비에트 군인들을 기쁘게 맞이했다. 이들은 러시아 군인들의 손에서 검은 빵 한 덩어리를 기쁘게 받으며 '해방의 빵'이라고 불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이들은 곧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뼈저린 실망이었다. 1945년 8월 25일 소비에트군은 가라후토의 항구를 봉쇄하고 남사할린의 주요 도시인 도요하라를 해방시켰지만 그곳에 모여 있던 피난민들은 고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8월 24일 러시아 상륙 부대가 오도마리에 상륙했다. 그날 이 항구의 선창의 풍경은 모든 목격자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았을 것이다. 2만 명 이상의 일본 피난민들이 항구를 가득 채워 살아있는 인간의 바다로 만들었다. 모든 학교들과 사원들, 공공건물들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군중들이 있는 해안가에는 섬을 떠나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부조차 태울 수 없는 증기선, 항만용 소형 증기선, 어선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약 3만여 명의 전 일본 제국 국민들이…
“우리 모두 같지, 우리 모두 다같이!” 캔사스 스쿨에 전학 온 양철 로봇 초퍼. 감정 없이 정보만 읊어대는 초퍼에 친구들은 속이 상하지만 누구보다도 초퍼를 아끼고 지킨다. 지하실 요정의 장난으로 학교와 친구들이 위기 처하자 초퍼와 친구들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4일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2024 경기틴즈연극뮤지컬 수원문화원 공연 ‘15℃ 소년 초퍼’가 공연됐다. 경기문화재단이 올해 진행한 2024 경기틴즈연극뮤지컬 사업의 결실이다. 사업의 목적은 뮤지컬을 통해 청소년의 사회성을 개발하고 다면적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수원문화원은 지난 8월 경기도 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선발된 20명의 학생은 4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과 수원시민회관에 모여 연습을 이어갔다. 전문 창작진과 제작진, 강사진의 지도 아래 무대를 완성했다. 초퍼는 캔사스 스쿨에 전학 온 양철 로봇이다. 전학 온 첫 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고장도 나지만 따뜻한 살과 심장을 가진 인간 친구들이 궁금하다. 실수로 친구의 핸드폰을 망가뜨려도 감정을 읽을 수 없고 정보만 전달하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일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20세기 무명의병 21세기에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인문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인문포럼은 2024년 초 제정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로 시작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 중 학술활동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 민족혼, 애국심, 자치역량,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애도로서 20세기 기념양식을 계승하고, 변화된 21세기에 걸맞는 기념 주제를 찾기 위해 지식을 나눈다. 포럼에선 이길 수 없음을 알지만 죽음의 두려움을 덤덤히 받아들였던 과감한 연대가 공동체에 기여한 역사성을 조명한다. 또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경이로운 인간적 가치가 사라져 가는 최근 경향을 정치철학과 문화비평으로 해명한다. 소멸과 분열의 시대 생존전략을 서로 다른 반응 조건에서 찾아보고, 향후 무명의병 기념사업에서 다루면 좋을 철학적 의제를 이야기한다. 대담은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교수)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 진행한다. MC유성(작가 유홍일) 사회로 토론을 진행하며, 관객과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역사, 예술, 철학을 사랑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립농업박물관은 내년 2월 23일가지 유물 기증전 ‘우리집 보물, 기증자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농업과 관련된 유물 자료를 확보하고 유물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집 보물, 기증자료 전시’는 개인과 기관으로부터 기증받은 1000여 점의 자료 가운데 특색 있는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1970년대 농부가 통일벼를 재배하며 작성한 농사일지가 눈길을 끈다. 당시 농촌 현장의 모습과 농부의 생생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의미 있는 유물이다. 과거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물건들도 전시하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던 물건들이 미래에는 농업 문화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머니가 생전에 쓰셨던 초병, 고드랫돌, 바가지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과거 농촌에서 쉽게 보고 접했던 물건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우리집 보물찾기’를 개최해 농업·농촌 자료를 이해하고, 자발적 기증 참여를 독려한다. 박물관 농업관과 식문화관을 관람하며 자신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전시물을 찍어 행사 데스크에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농업 유물 및 자료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유물 기증